20세기 소년 완전판 11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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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본 지 2년 만에 완결을 본다. <20세기 소년> 다음에 <21세기 소년>이 있다고 하니 '완전한 결말'이라는 의미로서의 완결은 아니다. 11권에서 마침내 켄지가 도쿄에 입성한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한 건 아니다. 도쿄를 둘러싼 장벽 앞에 앉아 기타를 치며 시간을 보내던 켄지는 <은하철도 999>의 철이와 비슷한 옷차림을 한 쵸쵸(쵸노 쇼헤이)를 만난다. 쵸쵸는 일본 경제 부흥의 상징이자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의 뒤를 이어 도쿄에서도 만박이 열린다는 사실을 켄지에게 알려준다. 켄지는 도쿄 만박, 그중에서도 중심인 태양의 탑에 가기로 결심하고 장벽을 넘는다. 


한편 칸나는 볼링 대회를 마친 고이즈미 쿄코와 재회하고, '친구'가 도쿄 도민들을 향해 분사하는 빨간 페인트가 쿄코의 몸에는 전혀 묻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친구'의 위치를 짐작하게 된다.  급기야 칸나는 도쿄 도민 모두를 만박 회장에 모으라고 지시하면서, 어느덧 유행가가 된 켄지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사람들에게 약속한다. 켄지가 제시간에 행사장에 무사히 도착해서 칸나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가 후반부의 묘미. 대작의 결말치고는 심심한 감이 없지 않은데, 앞서 말했듯이 11권이 완결이기는 해도 완전한 결말은 아니니... <21세기 소년> 완전판의 출간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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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애장판 8
유우키 마사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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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7권의 마지막 에피소드와 이어진다. 도쿄대와 경찰대학 출신의 엘리트 아이자와 경위는 특차2과에 배속되자마자 특차2과의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노력한다. 이로 인해 그동안 비교적 한가롭게 지냈던 특차2과 사람들은 여태 느껴보지 못한 긴장감에 사로잡힌다. 이를 지켜보던 고토는 아이자와를 아예 특차2과의 대장 대행으로 임명하는 파격을 단행한다. 일본의 경찰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장 VS 캐리어의 대립이라고나 할까... 이것이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과 맞물리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치닫는데, 이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이어지는 <메이킹 오브 패트레이버>는 특차2과가 인기 경찰 드라마의 촬영 지원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다들 배우들에게 사인받을 생각을 하는데 이즈미 혼자 특별 게스트인 록 가수에게 사인받을 생각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캐치볼>은 이즈미와 홋카이도에 사는 아버지의 어린 시절 추억을 담은 단편이다. <레이버의 우울>은 작업용 레이버를 수리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등장하는 에피소드인데, 이때 벌써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거론했다는 것이 놀랍고 내용 또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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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애장판 7
유우키 마사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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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버'라고 불리는 로봇을 다루는 경찰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7권에는 5권부터 이어진 '폐기물 13호' 사건의 결말이 나온다. 폐기물 13호 사건을 요약하면 이렇다. 도쿄 만에 미국의 수송기 한 대가 추락했는데 알고 보니 그 수송기에는 '13호'라고 불리는 무언가가 적재되어 있었고, 문제의 13호는 인간의 암세포를 이용한 배양기를 사용하는 자생 가능한 괴물이었다. 이즈미는 잉그램을 타고 출동하지만, 아무리 공격해도 다시 살아나는 13호의 위력에 공포심만 품게 된다. 7권에서는 그런 이즈미를 보다 못한 고토가 이즈미를 도발하는 발언을 해서 이즈미의 공격력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13호를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번외편 <오오타 씨의 비밀>은 제목 그대로 특차2과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오오타 씨의 비밀을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번외편 <풀사이드>는 모처럼 휴일을 맞은 이즈미와 시노하라가 수영장으로 놀러 간 이야기를 그린다. 정식 에피소드인 <제3소대의 붕괴>는 도쿄대와 경찰대학을 나온 엘리트 아이자와가 한직으로 분류되는 특차2과에 배속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메카닉물로 분류되는 작품이지만 이런 식으로 경찰 관료제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세세하게 그린 점이 작품을 보다 현실적이고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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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길 5
맛타쿠모스케.유메우타 지음, 아카츠키 나츠메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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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랑하는 프로 레슬러가 이세계에 환생한 경우를 그린 만화. 설정은 황당하지만 전개가 시원시원하고 코믹한 장면이 많아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주인공 시바타 겐조는 원래 '케모나 마스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프로 레슬러였다. 그러던 어느 날 겐조는 갑자기 이세계에 환생했고, 이참에 평생소원이었던 펫숍 '짐승의 길'을 차려서 동물들을 실컷 만나기로 한다. 


4권에서는 겐조의 펫숍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늑대 수인 후부키의 오빠가 나타나 펫숍을 뒤집어 놓았다. 알고 보니 후부키는 늑대족의 정점에 군림하는 펜릴 가문의 영애로, 일종의 성인식인 '한 마리의 늑대'라는 시험을 치르기 위해 마을로 온 것이었다. 이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헌터를 한 명 사냥해야 하는데, 짐승의 길에서 일하는 동안 마을 사람들과 친해져서 한 명도 사냥할 수 없게 된 상황. 겐조는 후부키가 일하는 펫숍의 사장으로서 후부키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후부키의 오빠와 대결하기로 하는데... 이렇게만 보면 비장해 보이지만, 대결의 내용이나 사건의 전모는 (언제나 그렇듯이) 황당무계하다. 아무 생각 없이 마냥 웃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만화. 6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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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아이 1
아카사카 아카 지음, 요코야리 멘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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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동안 만화책만 주야장천 읽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이 이 만화다. <최애의 아이>는 인기 만화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의 아카사카 아카와 <쓰레기의 본망>의 요코야리 멘고가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일본 규슈 남단의 미야자키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근무하는 고로. 집과 병원을 오가며 평온한 생활을 하는 고로에게 있어 삶의 낙은 아이돌을 보는 것이다. 고로의 최애는 'B코마치'의 '호시노 아이'. 소아 병동에 입원한 세리나의 추천으로 아이의 영상을 함께 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아이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고로의 눈앞에 아이가 나타난다.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인 아이가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에는 놀랐지만, 아이가 무사히 출산하는 것이 아이 본인과 아이를 지지하는 팬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라는 것에 합의하고 전력으로 돕는다. 그러나 고로는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 의해 목숨을 잃고, 공교롭게도 아이의 쌍둥이 자식 중 하나로 환생한다. 


팬이었던 전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진 채 최애 아이돌의 자식으로 환생하다니. 이것만으로도 놀라운데 그 후의 전개는 더더욱 놀랍다. 아이의 아들 아쿠아로 환생한 고로가 아이를 위해 복수를 결심하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제 겨우 1권인데 펜트하우스급 전개...!!! 내용만 흥미진진한 게 아니라 작화도 너무 예뻐서 보는 내내 황홀했다. 어서 2권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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