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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애장판 9
유우키 마사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506/pimg_7796361642938764.jpg)
8권은 레이버를 보수, 정비하는 일을 맡고 있는 하청업체와 해당 업체에 고용된 외국인 노동자들 간에 갈등이 발생하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 이 와중에 업체가 관리하는 이즈모 2호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즈미와 제2소대 대원들은 이즈모 2호를 찾으러 업체로 간다. 알고 보니 노동자 측 사람 중 하나가 업체의 부당한 대우를 알리고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의미로 이즈모 2호를 감췄던 것이었다. 이즈미는 이즈모 2호를 구하기 위해 레이버를 타고 출동하는데, 상대가 상대이다 보니 그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
한편, 제1소대의 신형 레이버 도입 계획이 추진되고, 이즈미와 제2소대 대원들은 신형 레이버 테스트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아즈마에게 낯선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거는데,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아스마의 본가인 시노하라 중공과 경시청 간의 커넥션을 취재 중인 주간지 기자였다. 보도가 나온 후 아스마는 제2소대 사람들에게 이즈미 앞에서는 이 사건에 관해 입도 뻥끗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그러나 결국 이즈미는 이 사건에 관해 알게 되고, 자신이 탑승하는 레이버가 비리의 산물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과연 이즈미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나아가 경시청은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까.
레이버라는 가상의 물체가 등장하는 것을 제외하면 에피소드의 구체적인 내용은 현실적인 편이고 사회 비판적인 소재도 적지 않아 즐겁게 보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문제도 상당히 급진적인 소재라고 생각했는데 경시청과 하청 업체 간의 유착 관계를 뒤이어 다룰 줄이야... 이런 과감함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