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부녀지간 입니다만 6
초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집에 얹혀 살던 나에는 친척에게 온갖 구박을 당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입양을 가게 된다. 문제는 나에가 입양을 가게 된 집안이 대재벌 키류 가문이라는 것. 게다가 나에의 법적 아버지는 젊고 잘생긴 외모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상당한 키류 가문의 후계자 키류 카오루다. 나에는 갑자기 엄청난 가문의 딸이 된 데다가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는 매력적인 남자와 부녀 관계가 되어 크게 당황한다. 


6권에서는 예상치 못한 라이벌(?)의 등장으로 곤란을 겪는 나에의 모습이 그려진다. 나에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카오루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군인 줄로만 알았던 나야 아저씨에게 전혀 다른 얼굴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남들 앞에서는 선량한 변호사인 척하면서 나에와 단둘이 있을 때면 가시 돋친 말들을 내뱉는 나야 아저씨. 대체 그의 진심은 무엇일까. 후반부의 그의 사연이 자세히 나오지만, 사연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감정이 (그에게) 있다고 느낀 건 나뿐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명기 - 여성 서사 단편만화집
팀 총명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성이 여성을 위해 쓴,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 12편을 모은 앤솔로지 형식의 단편집이다. 참가한 작가는 AJS, HOSAN, 꾸마, 남수, 마노, 마빈, 뻥, 서각, 앵몬, 이요, 코익, 하토이고, 작품의 장르는 드라마, 코미디, SF, 판타지, 역사물 등이다. 


처음에는 만화책치고는 두께가 상당해서 몇 번에 걸쳐 나누어 읽으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모든 작품이 작화나 내용면에서 흠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고, 작품마다 다루는 소재나 담고 있는 문제의식이 달라서 매번 새로운 단행본 한 권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초반에는 비혼 여성의 주거 환경이나 직장 생활, 가족 관계 등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내용을 다룬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고, 후반으로 갈수록 SF 또는 판타지의 색채가 더해진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다. 단편으로 남기에는 아까운 작품들이 많아서, 부디 <여명기>가 시리즈로 이어지거나 다른 플랫폼을 통해서라도 각각의 단편이 장편으로 발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완전판 2
다케우치 나오코 지음, 안은별 옮김 / 세미콜론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권에서 주인공 츠키노 우사기는 자신이 세일러 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동료인 세일러 머큐리(미즈노 아미), 세일러 마스(히노 레이), 세일러 주피터(키노 마코토)와 만난다. 2권에서는 그동안 의문에 싸여있던 '세일러 V'와 '턱시도 가면'의 정체가 밝혀진다. 세일러 V는 세일러 비너스(아이노 미나코)였고, 세일러 내전사들 중에 제일 먼저 자신이 세일러 전사임을 각성한 인물이다. 턱시도 가면은 츠키노 우사기의 주변을 맴돌던 수수께끼의 남자 고등학생 치바 마코토였다. 이들은 모두 츠키노 우사기의 전생과 관련이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이 2권에 자세히 나온다. 


1권이 명랑하고 쾌활한 여자 중학생 츠키노 우사기의 일상을 그린 평범한 코믹물 같은 분위기라면, 2권부터는 츠키노 우사기가 세일러 전사로서의 사명을 깨닫고 자신의 전생에 관해 알게 되면서 보다 진지하고 몽환적인 색채를 띠기 시작한다.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이야기는 2권 마지막에 등장하는 꼬마 우사기로 인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자신을 닮은 어린 존재를 돌보면서 주인공이 성장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만화는 훌륭한 판타지 만화인 동시에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성장담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라디오 2021-05-07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치님 안녕하세요^^

키치님이 쓰신 <제5도살장>리뷰 읽고 달려왔습니다. 공감이 많이 되는 좋은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완전판 1
다케우치 나오코 지음, 안은별 옮김 / 세미콜론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때부터 만화를 즐겨 봤고 지금도 꾸준히 보고 있지만, 의외로 유명한 작품 중에 안 본 작품이 제법 많다. 그중 하나가 <세일러문>이다. <세일러문>은 어릴 때 TV 애니메이션으로 본 게 전부이고 만화로는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주요 캐릭터나 기본적인 설정 같은 건 알아도 전체적인 줄거리나 결말은 몰랐는데, 마침 동생이 <세일러문> 완전판 세트를 구입한다기에 절반은 내가 구입해서 함께 읽는 중이다. 


1권은 주인공 '츠키노 우사기'가 자신이 세일러 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동료들을 모으는 과정을 그린다. 초반이기도 하고 TV 애니메이션으로 봤을 때 가장 재미있게 봤던 부분이기도 해서 친숙하고 재미있었다. 어릴 때는 한참 언니인 줄 알았던 츠키노 우사기(TV 애니메이션에서의 이름은 '세라'였다)가 알고 보니 중학교 2학년에 불과했다는 것에 놀랐고, 도쿄에서도 엄청난 부촌인 아자부주반에 산다는 데 또 한 번 놀랐다. 여자 중학생들이 주얼리를 사러 다니는 장면에선 버블경제의 여운을,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된 CD가 최첨단 학습 도구로 홍보되는 장면에선 시대의 흐름을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쓰레기 용사 1
로켓상회 지음, 나카시마723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 일본의 뒷거리를 배회하는 용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원작은 제1회 카쿠요무 WEB소설 콘테스트 현대 액션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소설이다. 주인공 야시로는 평소처럼 거리를 걷다가 웬 여자아이 하나가 지금 당장 죽을 듯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무리 인정 없는 자신이지만 길에서 죽게 생긴 여자아이를 못 본 척할 정도로 '쓰레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구해준 것까지는 좋았다. 알고 보니 이 여자아이가 정부 공인 용사 양성 학교 출신의 용사이며, 마왕에게 끌려간 자신의 동료를 구해달라고 부탁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사실 야시로는 마왕 토벌을 전문으로 하는 현상금 사냥꾼이다. 마왕이니 용사이니 하는 것들(?)과 얽히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임무를 완수할 경우 거액의 보상금을 준다는 말에 혹해 부탁을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시작되는 야시로와 아키의 모험. 용사물 자체는 흔하지만 여기에 누아르 느낌이 더해지니 색다르다. 전에 본 적 없는 거친 느낌의 작화가 작품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린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