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닿기를 28
시이나 카루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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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순정 만화 <너에게 닿기를>이 29권으로 완결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는 28권이 정발된 상태. 빠르면 올가을, 늦어도 올겨울에는 29권이 정발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짐작해 본다. 


만화를 본 건 28권이 처음이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서 순정 만화를 즐겨보지 않는 나도 줄거리 정도는 간략하게 알고 있었다. 음산한 외모 때문에 '사다코'라고 불려온 사와코는 사실 성실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인데, 그런 사와코가 같은 반 남학생 카제하야를 좋아하게 되고 카제하야도 사와코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순정 만화의 정석'이다. 


만화가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장기 연재를 피할 수 없었고, 장기 연재를 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전개가 점점 루즈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확실히 그렇다. 28권만 해도 별다른 사건이나 에피소드 없이 지난 일들을 정리하고 완결로 가기 위한 도움닫기를 하는 정도에 그친다. 28권으로 이 만화를 처음 접한 나로선 살짝 당황스럽지만, 이 만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봐온 팬들에게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소중하고 달달하겠지. 





3학년 2학기가 끝나고 겨울방학이 오자 사와코와 친구들은 크리스마스 보내랴, 설 쇠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다. 사와코와 카제하야에게는 이번 겨울이 더욱 특별한데, 그 이유는 오랜 갈등 끝에 사와코는 홋카이도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정하고, 카제하야는 고향에 남기로 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번 겨울이 두 사람에게는 더욱 소중하고 애틋한 시간일 수밖에.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맞아 함께 참배를 하러 가기로 한 사와코와 카제하야는 예상치 못한 눈보라를 만나고, 할 수 없이 카제하야의 집으로 돌아가 처음으로 같이 밤을 보내게 된다. 추위에 언 몸을 녹이기 위해 코타츠 안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가 한 공간에 있다는 사실에 행복을 느낀다(행복한 기분을 고스란히 표정으로 드러내는 사와코, 너무 귀엽다 ㅎㅎ). 






카제하야는 사와코의 생일을 기념해 반지를 선물하는데,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나중에 더 제대로 된 걸로 줄게. 진짜 평생 낄 걸로." 이 마음 변치 말아야 할 텐데... 고등학교 때 사귄 커플이 대학 들어가서 깨지는 걸 너무 많이 봐서 걱정된다. 게다가 사와코와 카제하야는 둘 다 너무 잘나서 누구라도 탐낼 텐데. (내가 너무 썩었나 ㅋㅋ) 


뭐, 젊음은 잠깐이고 사랑은 원한다고 오지 않으니 지금 찾아온 사랑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둘이 어떤 미래를 맞이하는지는 29권에서 확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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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아파트의 우아한 일상 13
미야마 와카 지음, 히노와 코즈키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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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물을 보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일까? 무서운 걸 원하면 공포물을 보면 되고, 스릴을 원하면 미스터리물을 보면 될 텐데. 내 생각에 요괴물은 이질적인 존재들이 어울려 살면서 친해지고 서로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보는 재미 때문에 보는 것 같다. 


코즈키 히노와의 라이트 노벨이 원작인 만화 <요괴 아파트의 우아한 일상>도 그런 이야기다. 16세 소년 이나바 유시는 3년 전에 부모를 잃고 큰아버지 집에 얹혀살게 된다. 고등학교부터는 기숙사에 들어가 자립하겠다고 결심했지만, 기숙사가 화재로 불타버리는 바람에 갈 곳을 잃고 결국 집세가 2만 5천 엔에 불과한 허름한 아파트에 들어가 살게 된다. 


그런데 이 아파트의 정체는 사실 요괴들이 집단 거주하는 요괴 아파트였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유시는 좌절하지만 때는 늦었고, 덕분에 요괴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외롭지 않은 고교 생활을 보내게 된다. 겉보기엔 무서워도 속마음은 여리고 착한 요괴의 반전 매력 때문에 요괴물 보는 게 아니겠냐는 ㅎㅎ





최근 발행된 13권에는 치아키 선생님이 예전 학교에서 겪은 스토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다. 잘생긴 외모와 날렵한 몸매, 뛰어난 실력을 고루 갖춘 치아키 선생님은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도 인기가 높지만 예전에 다녔던 학교에서도 인기가 엄청났다. 그중에 요코라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수수하고 눈에 잘 안 띄는 학생이라서 치아키에게도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치아키의 광팬이었던 것. 


어느 날 요코는 치아키와 자신이 주인공인 망상 연애 소설을 쓰다가 반 아이들에게 들켰고, 이 일을 계기로 반 아이들에게 완전히 무시를 당하게 되었다. 견디지 못한 요코가 치아키를 덮쳤고, 이 사건으로 인해 치아키의 손에는 지금도 큼지막한 상처가 있다. 


더 큰 문제는 요코의 어머니였는데, 남편이 외도를 한 후 집을 나가는 바람에 혼자가 된 요코의 어머니는 하나뿐인 딸 요코를 엄격하게 대했고, 성(性)은 더럽고 위험한 것이라고 가르쳤다. 성장한 요코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지만, 어머니로부터 주입된 가르침에 따르면 이 마음은 더럽고 위험한 것. 결국 요코는 자신의 감정을 스토킹이라는 왜곡된 형태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요코가 불쌍하긴 하지만 죄를 지은 건 사실. "자식은 부모의 피와 살로 만들어졌"지만 "거기에 영혼을 불어넣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임무"인데, 자식을 "언제까지고 어린애"로 여기면서 자식이 성에 관심을 가지면 "어린애 주제에 천박하다며" 무시하는 것이 이런 범죄를 낳는가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하다. 그렇다고 제한 없이 장려할 수도 없고... 





한편, 유시의 배에 웬 하얗고 통통한 요마가 달라붙는 바람에 요시는 본의 아니게 임신 체험을 하게 된다. 유시는 요마가 배에 붙어있어서 허리를 굽혀 물건을 드는 간단한 동작도 배에 무리를 줄까 봐 못하고, 요마가 유시의 정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밥도 평소보다 많이 먹어야 하는 등 갖은 고생을 하게 된다(현실의 남자들이 이 체험을 해봐야 하는데...). 


13권만 봐서 전체적으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기대한 것보다 훨씬 교훈적이다. 감동 만화, 힐링 만화 좋아하는 독자분들에게 추천한다. 3분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현재 방영 중이며, 한국에선 애니플러스를 통해 볼 수 있다. 평이 괜찮아서 언제 한 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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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거짓말 4
무사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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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나 그림체만 봐선 평범한 순정 만화 같은데 읽어보니 판타지가 가미된 순정 만화다. 배경은 현대 일본 같은데, 사랑해야 할 상대를 정부가 정해주는 세상이라고. 일정 연령이 되면 사랑해야 할 상대의 이름이 적힌 정부 통지를 받게 되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처벌이 따르는 무시무시한 세상. 얼마 전에 읽은 소설 <시녀 이야기>가 떠오른다. 그 소설만큼 무시무시하진 않지만. 





정부가 사랑해야 할 상대를 지정해준다면 편한 점도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일정 연령이 되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될 테니, 알아서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야 할 압박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정부가 지정해준 상대여도 막상 만나보니 마음에 든 케이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과연 편하기만 할까. 부작용은 얼마든지 예상된다. 정부 통지가 오기 전까지는 순결을 지켜야 한다. 순결을 지키기 위해선 사랑을 해선 안 되고 당연히 교제도 안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정부가 지정해준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니면 헤어져야 한다. 정부가 지정해준 사람이 마음에 든다 한들 이 감정은 사랑일까 거짓일까. 이 모든 걸 사랑이 뭔지 잘 모르는 15,16세에 결정해야 한다니 참으로 가혹하다. 





주인공인 16세 소년 네지마 유카리는 타카사키 미사키라는 소녀를 줄곧 좋아해왔다. 하지만 얼마 전 사나다 리리나라는 소녀와 결혼하라는 정부 통지를 받았다. 타카사키는 네지마가 자신을 줄곧 좋아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네지마가 얼마 전 정부 통지를 받았고 그가 결혼해야 하는 상대가 자신이 아니란 걸 알기에 마음을 숨기려 한다. 


하지만 문화제를 준비하면서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난 두 사람은 전보다 부쩍 가까워지고 결국 서로의 속마음을 고백한다. 네지마는 타카사키를 오랫동안 좋아해 왔고 이 마음엔 변함이 없다고. 타카사키는 자신도 네지마를 줄곧 좋아해왔지만 정부가 정한 상대가 아니란 걸 알기에 이 마음을 '금지'하려 한다고. 아아... 시작도 해보기 전에 끝내야 하는 사랑이라니 너무 안타깝다. 너무 불쌍하다. 





이제 겨우 15,16세인 아이들에게 결혼할 상대를 정해주는 정부라니. 이런 정부가 있는 세상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지만, 과거에는 결혼이 개인 간 결합이 아니라 가문 간 결합으로 여겨져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이 마음대로 결혼을 정하는 경우도 많았고, 지금도 일부 국가나 종교에선 비슷한 일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자든 여자든 존엄한 인격체로 보지 않고 한낱 번식 수단이나 출산 도구로 보는 어리석은 인간들. 어쩌면 작가는 이런 이들을 비판하는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에서 이전 줄거리를 찾아보니 충격적인 내용이 많아서 궁금 궁금... 올해 3분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현재 애니맥스를 통해 국내 방영 중이라고 하니 체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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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비평 2017-08-14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애니로..ㅎㅎ

키치 2017-08-14 11:15   좋아요 0 | URL
오오! 애니메이션 캡처 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요 ㅎㅎ 발빠르십니다 ㅎㅎ
 
결벽남자! 아오야마군 5
사카모토 타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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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걸 참지 못하는 결벽남자 아오야마 군의 일상을 그린 만화 <결벽남자 아오야마 군> 5권이다. 4권이 코믹을 가미한 일상 만화 같은 느낌이었다면 5권은 본격 코믹 만화. 원인이 뭘까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추가된 덕분인 것 같다. 


아오야마 군은 <슬램덩크>의 서태웅 또는 <쿠로코의 농구>의 쿠로코 테츠야에 결벽증이라는 설정을 가미한 듯한 캐릭터인데(그러고 보니 둘 다 농구하는 캐릭터다. 작가가 일부러 아오야마는 축구하는 걸로 설정한 듯... 하지만 5권에 농구하는 모습도 나온다), 개인적으로 이런 냉미남 캐릭터를 좋아해서 아오야마도 좋다. 





첫 번째는 후지미고의 또 다른 결벽남자 나리타 시온. 나리타는 아오야마 못지않은 결벽남이지만, 아오야마와 달리 결벽증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티도 내지 않는다. 초등학교 시절 결벽증이 있다는 게 알려져서 심하게 괴롭힘을 당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다. 


나리타의 낙은 학교가 끝나자마자 '안심, 안전, 청결한 마이룸'에서 인터넷 게임에 몰두하는 것. 인터넷에서는 더러워질 걱정 없이 남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어서 좋다나? 그러던 어느 날 나리타가 이끄는 길드에 '푸른 산맥'이라는 자가 나타나면서 나리타의 '안심, 안전, 청결한' 인터넷 라이프가 위태로워질 위기에 처한다. 과연 푸른 산맥의 정체는 누구일까... 





두 번째는 후지미고 농구부의 히로인 오다기리 미오. 키 크지 예쁘지 성격 밝지 싹싹하지. 후지미고 남학생 모두의 이상형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춘 오다기리가 어느 날 무심코 아오야마의 어깨에 손을 댄다. 이를 본 친구들은 누가 자기 몸에 손대는 걸 싫어하는 아오야마의 응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뜻밖에도 아오야마의 반응은 無... 


'아오야마가 싫어하지 않는다 = 아오야마가 좋아한다'라고 엉터리로 해석한 친구들은 그 즉시 아오야마가 오다기리를 좋아한다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소문은 부풀려지고 또 부풀려져 아오야마와 오다기리는 이미 갈 데까지 간 것으로 기정사실화된다. 뿐만 아니라 소문을 듣고 충격을 받은 여학생들이 줄지어 조퇴하고, 아오야마의 팬클럽이 괴멸 직전에 이르는 등 사태는 점점 악화되는데... 





이 와중에 아오야마를 짝사랑하는 축구부 매니저 고토 모카는 아오야마에 대한 연심을 접지 않고 아오야마를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아오야마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아오야마가 좋아하는 축구 선수 네이마르의 동영상을 보면서 연습하다가 급기야 후지미고 축구부 제일의 실력자로 떠오르기에 이르는데... 대체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으면 ㅋㅋ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장면이 많아서 어젯밤에 이 만화 보면서 오랜만에 실컷 웃었다. 다음에 나올 6권은 얼마나 또 재미있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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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DJ 아게타로 3
이뺘오 지음, 코야마 유지로 그림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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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를 처음 봤을 때만 해도 돈가스와 디제잉 이야기가 동시에 나와서 산만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 지난 2권부터 이야기에 탄력이 붙기 시작해 이번 3권에서는 완전히 체계가 잡혔다.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돈가스 DJ를 꿈꾸는 아게타로가 돈가스와 디제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특히 이번 3권은 한 편의 쿠도칸 영화를 보는 듯했다(제발 영화화됐으면).




'라드시티'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아게타로는 기쁨에 취해있는 것도 잠시, '과연 지금의 내가 정말로 돈가스 DJ라고 말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진다. 그도 그럴 게 DJ로선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고, 가게에서도 청소나 서빙, 재료 준비 정도를 할 뿐 아직 정식으로 돈가스를 튀겨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 

라이벌 야시키가 DJ로서도 사업가로서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아게타로는 때마침 아버지 아게사쿠로부터 한 장의 티켓을 건네받는다. 그것은 할아버지 아게마츠, 아버지 아게사쿠가 수행한 우에노의 노포 맛집 '카츠레츠 쿠로몬'으로 가는 열차표! 그곳에서 숙식하며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은 아게타로는 정든 시부야를 떠나 우에노로 향한다. 




비장한 각오로 열차엔 아게타로는 26분만에(ㅋㅋ) 우에노에 도착. 카츠레츠 쿠로몬의 주인 시노부에게 소개장을 건네자 그날부로 수행이 시작됐다. 수행이라고 해봤자 초보인 아게타로에게 주어지는 일은 청소나 서빙, 재료 준비 정도. 이래선 아버지 가게에서 일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서 아게타로는 실망한다. 시부야에선 이럴 때 클럽에 갔겠지만 우에노에선 클럽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는다. 

궁여지책으로 아게타로는 길거리에서 디제잉을 시작하고, 그 모습을 눈여겨본 외국인이 아게타로를 아메요코초 고가다리 밑으로 끌고 간다. 그곳에는 시부야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클럽이 있었으니(실제로도 있을까?), 아게타로는 이곳을 새로운 은신처로 삼고 뻔질나게 드나들게 된다. 




아게타로는 금상첨화로 평생의 전우가 될 친구까지 만난다. 그의 이름은 류테이 인키. 라쿠고가 집안에서 태어나 라쿠고가로 키워진 인키는 동료나 후배들보다 실력이 뒤처져서 의기소침해진 상태였다. 돈가스와 라쿠고. 업종은 다르지만 가업을 이어야 하는 처지는 같은 아게타로와 인키는 바로 의기투합하고, 그 길로 아게타로의 새로운 은신처가 된 클럽에서 돌발 공연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날, 인키는 자신에게 래퍼로서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게타로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래퍼 동료를 얻게 된다. 앞으로 이 둘의 평생의 전우로서 숱한 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는데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평생의 전우를 만난 아게타로는 디제잉도 돈가스도 크루(동료) 없이는 최상의 그루브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돈가스는 돈가스만 맛있게 튀기면 되는 게 아니고 양배추도 잘 썰고 밥도 잘 짓고 된장국도 맛있게 끓여야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는 진리(!)를 이제야 깨닫다니. 돈가스 가게 아들이 돈가스를 몰랐네. 


한밤중에 돈가스 튀기는 만화를 봤더니 먹고 싶어 죽겠다. 오늘 점심 메뉴는 무조건 돈가스를 먹어야지. 돈가스 돈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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