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벽남자! 아오야마군 6
사카모토 타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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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과 함께 재미를 점점 더해가고 있는 <결벽남자 아오야마 군> 6권이 나왔다. 이번 6권에도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 캐릭터도 굉장하다! 기대해도 좋을 듯 ㅎㅎ 


이번 6권에서 내게 빅재미를 선사한 포인트는 크게 셋이다. 첫 번째는 왕자병에 빠진 사카이다. 사카이가 잘생겼다는 소문이 교내에 퍼지면서 인기가 급상승한 것도 잠시. 일시적으로 열광했던 팬도 이제 대부분 떨어졌지만, 사카이의 나르시시즘은 식을 줄을 모르고 점점 더 심해지고만 있다. 사카이의 나르시시즘은 '골에 대한 후각'으로 이어지며 사카이를 축구부 최고의 슈터로 발돋움하게 만든다. 처음엔 축구부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환영이라고 했던 자이젠도 점점 위기를 느끼고, 급기야 사카이에게 밀려 수비수가 될 위기에 처한다. 언제쯤 사카이가 정신을 차릴까. 사카이가 잘난척하는 모습이 재수 없긴 해도 웃긴 건 사실이니 한동안 나르시시즘이 낫지 않았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아오야마와 오다기리다. 한동안 농구부 여신 오다기리 미오가 교내 최고의 결벽증 남자 아오야마와 사귄다는 소문이 퍼져 학교 안팎이 시끄러웠지만, 이제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 상태. 하지만 둘에게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자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 와중에 아오야마와 오다기리가 팔씨름을 하지 않나, 서로 도시락을 싸와서 교환해 먹지 않나, 웬만큼 친하면 할 수 없는 행위를 하기 시작해 또다시 둘이 사귀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다. 물론 아오야마는 오다기리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오다기리에게는 결벽증이 발동되지 않기 때문인데... 결벽증이 발동되지 않는 것=사랑 아닌가? 암튼 이 두 사람, 꽤 귀엽다 ㅎㅎ 


세 번째는 앞서 예고했던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다. 새로운 캐릭터의 이름은 우메야 츠바사. 원래는 유도부원인데 축구부 매니저 고토 모카에게 반해 축구부에 가입했다. 안 그래도 아오야마를 한결같이 좋아하는 고토가 안쓰러웠는데, 이렇게 멋진 남학생이 고토의 매력을 발견하고 고토를 좋아하게 되다니! 고토의 팬인 나는 그저 좋다 ㅎㅎ 우메야 츠바사도 멋있고 ㅎㅎ 6권에서 아오야마, 고토, 우메야 이렇게 세 사람이 이노가시라 공원에 놀러 가는 모습도 참 귀엽다.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오다기리와, 고토를 걱정해 고토를 뒤따라온 축구부 선배 두 명이 가세하는 과정도 참 재밌다. 


여러모로 점점 재미있어지는 이 만화. 어서 다음 편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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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직 사랑을 모른다 3
후지사와 시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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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직 사랑을 모른다>는 명문가의 외동딸과 그 집에 더부살이하는 고용인의 손자 간의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을 그린 순정 만화다. 1권만 해도 화자가 남자 주인공 소라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읽은 3권은 화자가 여자 주인공인 안나로 바뀌었다. 이야기의 비중도 소라타보다 안나 쪽이 커졌다. 


소라타와 안나의 사랑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소라타의 조부모와 마찬가지로 안나네 집에서 고용인으로 일하는 아사미가 소라타를 유혹하고 안나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이 벌어진다. 아사미가 소라타를 유혹한 사실을 눈치챈 안나네 집의 집사 세노는 아사미에게 "또래 남자를 놀리는 건 간과할 수 없어."라며 주의를 준다. 그러자 아사미는 고용인들 간의 연애가 금지되어 있느냐고 묻고, 금지되어 있지 않다는 답이 돌아오기가 무섭게 고용인과 주인의 연애는 금지되어 있느냐고 되묻는다. 웬일인지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세노.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웃음을 터트리는 아사미. 둘에게 뭔가 숨기고 있는 비밀이라도 있는 것 같다. 특히 세노. 


급기야 아사미는 안나에게 소라타를 달라고 말하고, 안나는 그럴 수 없다고 답한다. 그러자 아사미는 안나에게 당신은 '높디높은 산꼭대기의 새하얀 눈'이지만 자신은 '진흙탕'이라며, 진흙탕밖에 될 수 없는 사람의 심정을 아느냐고 호소한다. 어리석은 아사미. 뭐든 손에 넣을 수 있고 뭐든 될 수가 있는 안나조차 소라타만큼은 자신의 마음대로 가질 수 없고 소라타의 연인만큼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소라타가 안나를 가질 수 없다면 안나도 소라타를 가질 수 없거늘. 이 상황이 가장 답답한 사람은 안나일 텐데도, 불의의 사고를 일으킨 아사미를 안나가 감싸는 모습을 보며 역시 안나는 배포가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가 된다. 


결국 안나와 소라타의 사랑은 안나의 선택에 달려있는 셈인데(입장상 소라타가 자기 의지대로 선택할 수 없다 보니), 안나의 유일한 가족인 할아버지가 쓰러지면서 안나의 심경에 변화가 생긴다. 언제까지나 소라타의 곁에 있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제는 할아버지 대신 가문을 지켜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설상가상으로 할아버지가 안나에게 더 좋은 교육을 시키기 위해 안나를 도쿄에 있는 여학교로 진학시킬 계획임을 발표하면서 안나와 소라타는 따로 살게 될 위기에 처한다. 과연 이 둘은 어떻게 될까.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어서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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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여름 6
난바 아츠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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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여름>은 한여름에 찾아온 첫사랑을 그린 상큼한 순정 만화다. 주인공 후나미 리오는 도쿄에 있는 여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1학년생. 여름방학을 맞아 할머니가 계신 시골 우에코 마을에 내려온 리오는 그곳에서 이즈미 긴조라는 두 살 위 남학생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 만화의 매력 포인트는 리오와 긴조가 사귈 수 있는 시간이 '여름 방학'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데에서 비롯되는 긴장감이다. 리오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긴조와 만날 수 있는 날이 하루씩 줄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마음 아파한다. 그런 만큼 긴조와의 추억을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 긴조를 찾아가기도 하고 긴조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고3이라서 장래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데다가 아버지가 운영하는 주점 일을 돕느라 바쁜 긴조는 리오와 어울릴 시간이 많지 않다. 불쌍한 리오. 


애가 타는 리오는 긴조에게 먼저 고백하고 긴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이 점이 이 만화의 두 번째 매력 포인트다. 리오는 긴조가 자신과의 스킨십을 피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좌절한다. 키스할 타이밍에도 키스하지 않는 긴조 때문에, 긴조가 사실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게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한다(내 생각엔 긴조가 리오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닌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아니면 말고). 결국 리오는 긴조가 자신한테 키스하지 않으면 자신이 먼저 긴조한테 키스하면 된다고 생각을 바꾸고 행동으로 옮긴다. 멋진 리오. 요즘은 일본 순정 만화도 이렇게 적극적인 여주인공이 대세인 듯하다. 


리오는 해변에서 마주친 불량배들이 긴조가 디자인한 주점 전단지를 비웃자 긴조를 대신해 불량배들에게 맞서는 대담한 모습까지 보인다. 아 리오 진짜 멋있다. 내가 남자라도 반할 듯. 결국 리오는 긴조에게 마음을 전하는 데 성공하고 긴조와 키스도 한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여름방학을 보내는 듯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데... 과연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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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 앤드 버터 5
아시하라 히나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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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만화 중 하나인 <브레드 앤 버터> 5권이 나왔다. 4권이 작년 8월에 나왔으니 딱 1년 만이다. 


내가 <브레드 앤 버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현실 연애'에 가깝다는 것이다. 주인공 유즈키가 초등학교 교사라는 좋은 직업을 그만두고 동네 빵집에 취직하는 것이나, 겨우 두 번 만난 빵집 주인 요이치에게 청혼하는 건 비현실적이지만, 몸만 성숙했지 관계에는 여전히 미숙한 어른들이 일과 연애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모습이나, 특히 연애에 있어 일보 전진한 듯하면 이보 후퇴하는 하는 모습이 적어도 내게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이번 5권은 더욱 그랬다. 5권은 요이치의 전 여자친구 쥰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요이치와 오랜 동거 끝에 헤어진 쥰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 상대는 이웃에 사는 남자. 쥰의 지인들은 오랫동안 싱글이었던 쥰이 어서 빨리 연애를 시작하길 바라지만, 쥰은 혼자 지내는 게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로 데이트를 거절한다. 음식을 만들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라인으로 서로에게 사진을 보내는 것이 둘 사이에 일어나는 일의 전부다. 


그러던 어느 날 쥰은 남자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다. 요이치와 살면서 자신은 요이치를 돌봐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요이치는 인기 만화가로 잘 나가고 자기만 혼자 뒤처져 있었고, 뭐든지 좋으니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음식을 열심히 만들다 보니 요리 솜씨만 늘었다는 이야기를. 결국 쥰은 이 남자와 잘 되고, 요이치를 위해 음식을 만들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살면서 나이를 먹다 보면 쓸데없는 일은 의외로 없는 것 같아요." 내게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올까. 


한편, 유즈키는 요이치로부터 가게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는다. 비싼 재료로 정성 들여 만든 빵을 싼값에 적게 팔다 보니 재정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지사. 문방구가 있는 땅을 팔아 역 근처의 입지 좋은 곳에 근사한 점포를 내면 재정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요이치는 말한다. 그러나 문방구는 요이치에게 특별한 추억이 있는 자리. 이런 자리를 팔아도 괜찮으냐는 유즈키의 물음에, 요이치는 결혼을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답한다. 유즈키는 요이치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찜찜하다. 


심지어 유즈키는 요이치가 친구와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고 충격에 빠진다. 요이치가 말하기를, 유즈키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즈키가 착하고 좋은 사람이니까 결혼하려는 것이라고. 착하고 좋은 사람.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유즈키는 왠지 서운하다. 요이치가 결혼을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서 하는 게 아니라 유즈키가 먼저 청혼해서, 의무감에 해치우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다. 


만난 지 두 번만에 결혼하기로 정하고 빠른 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의 관계에 브레이크가 걸리니 마음은 찝찝한데 이야기로서는 재미있다. 과연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요이치가 유즈키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날이 올까? 아니면 이대로 두 사람 모두 '착하고 좋은 사람'인 채로 결혼에 골인할까? 그것도 아니면 결혼 이야기는 없었던 것이 될까? 어서 다음 6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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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라이프 6
야요이소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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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나오나 하염없이 기다렸던 <리라이프> 6권이 드디어 나왔다. 5권이 나온 지 약 5개월 만이다. 


<리라이프>는 그림만 보면 학원물이지만, 주인공 카이자키 아라타가 실은 27세 백수 청년이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생활비를 주고 취직자리를 알아봐 준다는 말에 혹해 '리라이프'라는 실험에 참가하게 된다,라는 설정인 만큼 사회인이 공감할 만한 대목이 많다. 특히 이번 6권은 카이자키가 회사에 다닐 때 어떤 일을 겪었고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는지 자세하게 나와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일본판 <미생>이라고 해도 좋을 듯. 한국에서 드라마화되었으면 좋겠다. 


카이자키는 요아케를 불러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약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카이자키가 회사에 다닐 때 사수였던 사이키의 성묘를 가기 위해서다. 사이키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 직원들로부터 직간접적인 괴롭힘을 당했고,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카이자키는 사이키의 편을 들었다가 회사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결국 사이키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카이자키는 사장의 협박을 뿌리치고 회사를 그만둔 후 지금에 이르렀다. 


카이자키는 성묘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회사 후배라는 사람들을 만난다. 후배들은 회사 내에서 카이자키가 사장에게 대들고 사직서를 쓴 용감한 직원으로 유명해져 있다며, 회사를 그만둔 후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는다. 카이자키는 한순간 거짓말을 할까 망설였지만, 취직이 되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밝힌다. 직장도 안 다니고 돈도 못 벌고 결혼도 못하고 아이도 없지만, 적어도 '그딴 회사'에 한 번뿐인 인생을 갖다 바칠 만큼 호구는 아니라고 말한다.


감명받은 듯도 하고 실망한 듯도 한 후배들의 얼굴을 본 카이자키는 마음이 복잡한데, 카이자키를 리라이프 실험에 끌어들인 요아케는 어쩐지 뿌듯한 표정이다. 이로써 카이자키는 '조금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듯하다'라니. 대체 리라이프 실험의 정체가 뭘까? 6권인데 아직도 짐작이 안 간다. 


한편, 카이자키는 외모도 좋고 성적도 준수한 오가가 연애 한 번 하지 않고 여름방학을 마치는 건 아깝다고 생각해 오가와 카리우를 이어주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알고 보니 오가네 집에는 엄마가 안 계셔서 오가가 집안일도 하고 아버지의 적은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고. 그렇게 매일 집안일과 아르바이트에 파묻혀 살고, 성적 우수생이 되어 학비 부담을 덜려면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니 연애 생각이 머리에 없을 수밖에. 먹고살려면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해야 하는 삼포 세대의 그림자가 이제는 10대에게까지 미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아무튼 이렇게 진지한 내용이지만 그림체가 예쁘고 중간중간 코믹한 컷도 많아서 술술 읽히는 만화 <리라이프>. B TV에 애니메이션도 있던데 언제 한 번 몰아서 봐야겠다. 성우진이 빵빵해서 기대된다. 카이자키가 오노 켄쇼, 요아케가 기무라 료헤이라니 잘 어울릴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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