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오늘 도착한 책 F ㅡ

#얼어붙은바다
#이언맥과이어
#정병선옮김
#열린책들
#저주받은항해
#누가살아남을것인가
#섬너와드랙스
#2016년맨부커상후보작
#2018년더블린국제문학상후보작
#자꾸_어부바_라고읽습니다

#결국은_읽을_운명
#스브스도아닌데미래를봅니다


쎈 스포를 이미 오늘의 운세처럼 읽어버렸지만 , 그렇다고 독서
의지가 흔들리지는 않지 .
여전히 오늘이 일요일인데 이런 주말에 택배 아저씨 ㅡ 제발 쉬
세요 .
그렇지만 고마워요 .
두 권의 책이 각각 다른 택배사로 각기 다 른 시간에 왔다 갔다는
... 일요일이라고요! 아휴~
뭐 , 저도 딱히 주말을 따지며 살진 않습니다만 ...

열린책들 책 잘 받았습니다. 잘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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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오늘 도착한 책 , F ㅡ

#당신의별이사라지던밤
#서미애
#엘릭시르
#진범이따로있다고?
#수정이가왜죽었는지당신은안궁금하다
#아내까지죽고나서야발견된편지
#이가족에게왜그래


모처럼의 국내작가 추리소설이라 기대가 컸다 . 리뷰를 몇 개
읽었는데 대체로 평이 만족스럽단 내용이어서 나는 어떨지
얼른 , 책아 도착해라 그랬다 .
이렇게 시적인 제목에 어떤 미스테리와 스릴러를 품고 있을지
지루하게 길다 싶은 이 겨울 . 기대감에 살짝 멀미까지 느껴지
는 중 !^^

어제 내내 기다렸는데 , 밤 11시가 넘어 문밖에 두고 간다는 메
시지를 택배 아저씨가 남겨주셨었다 .
나는 그 메시지를 새벽에야 보고 차갑게 식은 책을 건져왔다 .
곧 설날이라 택배는 더 바쁠테고 , 그게 아니어도 택배는 늘 그
렇게 바쁠테지만 , 가능하다면 그들에게도 저녁이 있는 삶이길
기도해본다 . 나는 그저 온다고 한 메시지를 받았고 종일 기다
렸다가 소식이 없길래 다음날 오려나보다 , 확인차 저녁 9시에
문자를 넣었었다 . 그날 꼭 가져와 달라는 주문이 아니었는데
무척 미안해졌다 .

책은 무사히 잘 도착했다 . 우리의 별이 사라지기 전에 어서 책
장을 열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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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8-02-10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들에게도 저녁이 있는 삶이길. . ˝ 공감합니다. 매번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지만 한편으로는 오밤중에 늦게라도 책을 받으면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참 이중적인 마음이네요.^^;;

[그장소] 2018-02-10 10:53   좋아요 1 | URL
아핫~ 기다림이 즐겁지만 또 가혹하기도 하니까요 . 늦어도 배송을 해주는 마음씀이나 일에는 고마움과 미안함이 같이 늘 따르네요 .

2018-02-10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8-02-10 11:3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이제 거의 택배사마다 특징을 알만큼 알죠 . ^^
 

ㅡ오늘 도착한 책 ㅡ

#릿터10호
#민음사
#민음북클럽
#격월간문학잡지
#CoverStory_커버링
#2018년2월3월
#미치겠다_은박이_대박🤔
#손자국은어쩌라구
#아버님릿터에도북커버놔드려야겠어요
#그래서제목이커버링이냣
#이제귀찮았다고고백해요
#괜찮다고이번엔곱게놔줄게요😥


ㅎㅎㅎㅎ
스티커 눈에 띄게 해주려고 그랬다는 변명은 하지마셈!^^
일곱빛깔 무지개 커버 ㅡ이런거 안통해!!
으앗~ 택배를 받고 지금까지 손자국만 몇번을 닦았나 몰라요.
겨울이라 핸드크림 처덕처덕인뎁!!!
완전 멘붕온 저는...이렇게 릿터를 반겼습니다~ ㅎㅎㅎ
아~~~놔~~~^0^;;
( 내가 웃는 걸로 보이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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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2-08 1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오늘 받았어요.
표지가 참 독특하더군요.^^

[그장소] 2018-02-08 18:26   좋아요 1 | URL
ㅎㅎ청동거울도 아니고 독특해요..참 ~^^
 

무라타 사야카의 신간이 나왔다 . 매번 문제작을 들고오는 그녀인지라 이번에도 기대는 크다 . 출판사 줄거리를 보니 어쩐지 소멸 세계 이후 버전 ㅡ 혹은 소멸 세계 직전 버전 같다고 느낀다 .

편의점 인간 , 소멸 세계 , 은색의 노래 , 지금까지 읽은 건 이게 전부 , 앞으로 나오는 족족 읽어 줄 테다 ㅡ 그랬는데 ...
신간이 나오고 들떠 있자니 해당 출판사에서 서평 이벤트를 한다 .
이쁘게도 ( 응? 안될 수 있는데 ?) ~ 확률보다 낮은 인원수를 보면서도 기껍게 달려갔다 . 이벤트 페이지 안내를 따라서 .

문제는 오피스 폼을 열어보고 나서 였다 . 문제작 이라고 해도 그녀의 소설 어디에 19세 이하 금지를 놔야 하는 건지 ... 나는 모르겠다.
성에 대한 노골적 표현이 거슬려서 ? 아니면 성 역할을 결혼해서도 당연하게 부부는 공유하지 않아서 ? 보통의 문학과 달라서 가치가 있던게 아니었나 ? 조금 파격이 있자니 바로 19금이나 때리고 , 문학 독자들이 얌전한 부인 내실의 철학이나 운운하면 좋겠나보다 .
그 조치도 맘에 안드는데 이번엔 나이 인증을 하란다 . 소소하게가 아니라 , 주민등록증을 일부 인증하라는 거다 . 19금 소설을 위해 .

처음엔 별 생각 없이 주민 번호 앞자리를 채워 넣었다 . 그러다 맨 밑 칸 주민증 , 운전 면허증의 앞번호쪽을 찍어 제 나이를 인증하란 말에 열이 팍 ~!!! 뻗쳤다 .
이걸 아무렇지 않게 다들 하신건가 ? 주민번호 앞자리도 너무 경계없이 넣는 거 아닌가 갸웃했는데 ...
나는 지지난해에 아무 생각없이 , 나를 증명하는 도구로 필요하다고 한 말을 믿고 카드 번호보단 주민증이 안전하리란 생각에 인증을 해줬다가 그게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몸소 배운 적이 있다 . 나는 이상한 계약 따위 하지 않았는데 번듯하게 노출된 주민증은 내가 그 모든것을 용인한다는 증거로 쓰여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 그런 기억 . 거부한다는 녹취가 엄연하게 있을건데도 주민증 하나에 내 잘못은 전부가 되었던 기억 .

아무리 전부가 아닌 일부라도 주민증 인증은 옳지 않다 .별별 독자가 다 있다지만 그런 세계에서도 출판사는 지켜야할 게 있는 거다 . 독자를 믿지 못하면 , 출판은 어떻게 한단 건지 ... 주민번호를 넣고도 못 믿는 정도면 이 책은 , 어둠의 경로로 돌아다녀야 맞다 .

출판사에선 문학 작품을 읽는 독자 수준을 너무 낮게 보는거 아닌지 아니 , 주민증의 용도를 너무 우습게 아는건 아닌지 .. 개인정보를 !!
그 작가의 책 하나로부터 뭔가를 지키겠다고 너무 울타리를 키우는건 아닌지 ㅡ 그게 뭔지 알고는 있는지 .. 정말 궁금하다 .

인증에 , 인증 사진 첨부가 별일 아닌 분도 계실 줄 안다 . 그꺼짓 거하고 ...해내신 분들 생각보다 무서운 개인정보의 중요성 ㅡ 특히 주민등록증의 인증은 법적으로 아무것도 나를 지키지 않겠다는 말과같단 것을 환기해주시면 좋겠다 . 그 정보 관리 출판사에서 해주나 ? 아니다 . 그들이 야무지게 파기처분 해줄거라 왜 , 당당하게 믿는가 ?

그리고 , 무라타 사야카 소설은 전혀 19금이지 않다 . 이미 넘치는 비혼세계에 살고 있는데 , 현실이 더 무섭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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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7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8-02-07 09:01   좋아요 0 | URL
몰랐는데 알라딘에서도 무라타 소설이 19세 금 ㅡ이 걸려 있네요 . 이걸 대체 어디서 누가 거는 걸까요? 작가가 원하면 될까요? 읽기도 전에 가늠되는 뭔가가 너무 불쾌해요 . 또 잔뜩 기입해 넣어야하는 개인정보 외에도 이런 인증을 요구하는건 매우 불쾌하고요. 이미 활동하는 블로거들을 믿지 못한단 말과 같으니까요 . 대체 출판사에선 이벤트 정보 취합을 어찌 하는 걸까요?

마립간 2018-02-07 1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의 경우는 도서관에서 ≪강간은 강간이다≫의 도서 검색이 안 되네요.

[그장소] 2018-02-07 11:14   좋아요 0 | URL
이상한 시스템이네요 . 이미 버젓하게 출간이 된 서적에 이차 삼차 ㅡ 방화벽은요... 청소년을 지키겠다는 의지인건지 , 저는 잘 모르겠어요 . 이미 컨트롤 안되는 지점이 많을텐데 .. ㅎㅎㅎ

마립간 2018-02-07 11:27   좋아요 1 | URL
‘강간‘이 검색 금지어입니다. (차단 팝업이 뜨네요.) 도서관에 직접 가서 책분류로 유무를 확인하고 대면 대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장소] 2018-02-07 11:32   좋아요 0 | URL
아..자살 ㅡ 이나 살인 방법 같이 자극단어 라서 그런 모양이네요 . 살인 출산 ㅡ 강간 ..음 ... 음... 애매하군요.

cyrus 2018-02-08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성》은 젠더에 관한 책인데 알라딘은 그 책에 ‘19세 미만 구입 불가‘ 판정을 내리더군요. 지금 그 책을 검색하려면 성인인증을 받아야 해요.. ^^;;

[그장소] 2018-02-08 14:39   좋아요 0 | URL
ㅎㅎㅎ속속 제보를 해주시니 넘 감사합니다. 휴대전화인증조차 귀찮아 패스하는 1인 이라 .. 아이고.. 갈길이 멉니다. 저는 !!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 인생의 중간항로에서 만나는 융 심리학
제임스 홀리스 지음, 김현철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F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ㅡ 제임스 홀리스 , 김현철 옮김 , 더 퀘스트

 ㅡ
" 내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고 , 또 사람들이 나를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다시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 어깨와 발뒤꿈치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다 . 손에 들고 있는 칼과 저울은 나를 만났을 때 신중한 판단과 신속한 결정을 하라는 뜻이다 . 내 이름은 카이로스 . 지금이 바로 기회다 "
[ 이태리 토리노 박물관의 카이로스 석상에 쓰인 문구 ㅡ라고 한다 . ]

남자는 눈을 감고 음울한 톤의 목소리로 나직하게 말한다 . 지금 자신의 감정이 어떠냐는 의사의 물음에 그 나직한 목소리는 울컥한 분노의 감정을 삭이며 모멸된 자아를 되씹는다 . 한 그룹의 최고 경영자 자리에 있는 남자이지만 그는 텅비어 간다 . 아니 늘 비어 있었다 . 
또 한 남자는 쇠락한 풍경의 배경처럼 앉아서 혼자 소주를 들이켜며 , 돌이 킬 수 없는 지난 날의 시간을 허공에 외친다 . 자신은 한다고 했는데 돌아보니 남은 건 못한 삶뿐이라고 자식들이 , 아내가 그를 몰아붙이고 원망하기에 스스로 지쳐 분노한다 . 분노하느라 자신을 텅 비우는 중이다 . 

아마 [ 황금빛 내인생 ]이라는 극속의 그들 나이는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설정이 되있을 거다 . 각각의 가정안에서 첫 아이들이 30대 초반 정도인 걸로 나오니까 말이다 . 하지만 나는 그들의 모습에서 이제야 마흔이라는 중간항로에 섰음을 본다 .  연대기적 나이( 크로노스의 시간) 가 아닌 다층적 시간 속의 나이( 카이로스의 시간)를 겪느라 생물학적 나이를 한참 지나서야 맞는 상징적 나이 마흔 .  그들의 마흔은 풍랑이 일고 , 물보라가 흩날리며 하늘이 가깝게 떨어지는 혼돈의 시간이다 . 

그리고 나는 , 이 책 <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 를 읽으며 매 문장의 마침표가 끝날 때마다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끝없이 재생되었다 . 그때마다 내 삶의 새로운 유언장을 갱신하느라 어지럽고 복합적인 시간을 보냈었다 . 그 많은 문장의 끝마다 나를 세워놓고 나를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고치는 일 . 그게 이 독서의 실험적 경험이었다 . 그러면서 초조하였다 . 자 , 어서 가서 저 어린 날의 , 혹은 실패했다 느낀 시간속의 너를 데려오렴 . 나는 이 다리위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 하지만 다시 돌아와 기회의 시간 앞에 설 지금의 나는 누구인가 생각하면 다시 태어나는 지점으로 돌아가야하는 고통을 겪었다 . 피닉스처럼 죽어도 죽지 못하고 살아도 살지 못한 시간의 내가 , 나는 어디 있냐며 헤매고 다녔다 . 

나에게 마흔이란 중간항로는 영원히 오지 않을 고도같았다 . 그 시간을 살았던 나는 내가 아니었다 . 아무것도 아무도 아니었기에 시간속에 있을 수 조차 없는 자아 . 나도 드라마 속의 그 남자들처럼 텅비어 있다 . 이런 고통에 아파야하는데 아프지도 않아서 더욱 좌절스럽다 . 속절없이 눈물이 나지만 우는 나는 빈 그릇이고 , 껍질일 뿐이다 . 우는 모습을 본떠 만든 인형일 뿐이다 . 

중간항로에서 겪는 가장 강력한 충격 중 하나는 우리가 암묵적으로 우주와 맺었던 계약  ,  다시 말해 우리가 옮게 행동하고 선의를 지니면 모든 일이 제대로 풀릴 거라는 생각이 무너지는 것이다 . 우리는 우주와 상호의존 관계에 있으며 , 자신의 몫을 다하면 우주 또한 이에 응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유감스럽게도 , < 성경 >의 [욥기] (어찌하여 의로운 자가 고난을 당하는가 ? 하는 문제를 다룬다 ㅡ옮긴이 ) 에서처럼 고대 이야기의 상당수는 그런 계약따위는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 중간항로를 거치는 모든 사람은 이를 깨닫는다 . 

그중에서도 가장 큰 충격을 꼽자면 아마도 ' 자아의 우월함 ' 이라는 환상이 깨지는 일일 것이다 . ... 자아의 붕괴는 자신이 삶을 통제하지 못함을 뜻한다 . 니체는 자신이 신이 아님을 깨닫게 될 때 인간이 얼마나 당황하고 경악하는지에 관해 묘사했다 . 그 경험은 사실 우리가 자신의 삶마저 제대로 꾸리지 못하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다 . 마찬가지로 융도 자신이 자기 집의 주인이 아님을 깨달을 때 일어나는 전율이 어떤 것인지 강조했다 . 충격 , 혼란 , 공포를 제외하고도 중간항로에서 기본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우리는 겸손해진다 . 

성장하여 스스로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삶은 무자비하다 . 단순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 성장은 중간항로에서 정말로 피할 수 없는 요구 사항이다 . 이는 결국 타인의 중재 없이 자신의 의존성 , 콤플렉스 , 공포를 직면해야 한다는 뜻이다 .
(본문 86 , 87 , 88 쪽 ㅡ 온전한 인간이고 싶다 ㅡ편 에서 )

극속의 남자는 아직 흔들리는 중이지만 , 결국 자신의 문제와 마주하고 자신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 나직한 음성의 남자는 자신의 삶을 살겠다 뛰쳐나간 아들을 묵묵히 지켜주며 , 자신은 결코 못했던 방향으로 삶의 방향을 전환을 하는 아들에게 말없는 응원을 보낸다 . (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않았지만 , 그런 것으로 보인다 ) 또 한 남자는 자신의 삶 속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삶에서 영원한 휴식을 준비한다 . ( 그런 걸로 보인다 ) . 완벽한 공포에서 이긴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인정을 함으로 자신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확인하는 그들을 본다 . 

울고 있던 나의 페르소나는 조금 울었으므로 후련하다 .  눈가를 닦고 자신의 감정에 새로운 적응기를 적어내야 한다 . 그림자를 달래서 함께 어두워진 길을 돌아 집으로 가야 하는지도 모른다 . 

이 책 속의 마흔은 사회가 만든 성공적 이미지의 삶을 사느라 애쓴 모든 이에게 , 지금의 감정이 어떠냐고 묻는 의사의 목소리이다 . 듣지 않았다면 몰라도 들어버린 이상 그 질문에 성실하게 숙고를 해봐야하는 , 내면을 돌보라는 지시문 . 덕분에 나의 시간은 진자처럼 과거와 미래로 , 왔다 갔다 하느라 매우 바빴다 .

오늘도 열심히 살았지만 마음은 텅빈 기분으로 울적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 이제 중간항로에 도착하였으니 멀미약을 준비하란 메시지를 전하면서 미숙한 인간의 삶도 , 혼자를 기르는 법도 어느 설명서에도 없으니 그저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라 ,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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