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품은 맛있다
강지영 지음 / 네오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하품은 맛있다 - 집중, 몰입.... 반전, 그리고 씁쓸함.....
* 저 : 강지영
* 출판사 : 네오픽션
옥탑방 왕세자, 신의, 닥터 진, 나인, 그리고 현재 하는 미래의 선택.
이들 드라마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바로, 시간에 비밀이 있답니다.
일명 타임슬립 드라마.
타임슬립(Time-slip) : 타임머신과 같은 기계적인 시간 여행이 아니라, 자연스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고가는 시간여행을 뜻함.
전 개인적으로 앞선 3개의 드라마 (퓨전 사극) 스타일을 좋아해서 다 본 케이스인데요.
그 소재가 참 독특하면서도 진행과정, 결과들이 참 짠하더라구요.
과거, 현재, 미래가 어떻게 저렇게 자유자재로 이동이 가능할까...
그리고 그 이동 때문에 생기는 현재나 미래의 영향은 있지 않을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보고 그 결말을 알때 쯔음엔 심장이 쪼그라들것 같더라구요
시간이라는 소재는 영화던 소설이던 참으로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옛날에 본 백투더 퓨처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8) 보면서 시간여행, 타임머신에 대한 환상이 참 많았었답니다.
하품은 맛있다
제목과 표지를 보고서는 도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했습니다.
제 생각과는 정말 완전 다른 방향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소설이었어요.
일전에 네오픽션 소설인
지구에서 한아뿐 도 읽으면서 너무 재미나서 순식간에 다 봤는데요.
이 책도 읽다보니 그 뒤가 궁금하고 또 궁금해서 퇴근길 1시간 반, 새벽 출근길 1시간, 또 퇴근길 1시간 반 해서 후딱 다 읽어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말에선...
한때는 인터넷 소설을 참 좋아해서 찾아서 즐겨 읽곤 했는데 끊은지 오래^^입니다.
이젠 종이책으로만 거의 책을 봅니다.
이 책은 네이버 웹소설로 연재되어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이라고 해요.
미스터리 부문 부동의 1위!!!
이 사실을 책을 보고 앞에 적힌 내용만 보고 언뜻 지나갔는데요.
다 읽고 나니 왜 왜 1등을 했는지 충분히 공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은 바로 타임슬립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즉, 주인공의 현재와 과거 미래가 마구 섞여 있는 이야기입니다.
읽다보면 잘 따라가다 중간 후반부에 살짝 꼬이는데요.
잘 따라가는게 관건입니다.
이쁘고 몸매 좋고 학벌 좋고 부자인 다운
vs
학벌 낮고 외모, 몸매 안 좋은 특수 청소 업체 직원 이경
생계를 위해 특수청소를 하는 이경.
우연히 청소하러 간 곳에서 스노우볼을 하나 챙겨옵니다 그게 원인이었을까요?
현실에서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두 여성이 꿈을 통해 만납니다.
서로의 몸에 들어가 한 사람은 미래를 보고 한 사람은 과거를 보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미 작업이 완료된 하나의 사건을 전후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쭉~ 이어집니다.
서로가 서로의 의식을 칩입하고 한 사람은 막고 한 사람은 일을 자꾸 저지르고...
그 과정에서 살인, 경찰, 무속인 등 다앙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약간 잔인한 내용도 있으며 분노하게 하는 글들도 있습니다.
외모 때문인지 면접에서는 항상 떨어지는 이경,
이쁘다고 연예인 되려고 하는 다운,
돈이라면 딸도 팔아치울 다운의 엄마,
전직 경찰이면서 더러운 일을 하는 남 사장.
다양한 인물군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경의 모습에선 현재의 20대 젊은이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학자금 대출에 특히 취업난이 상당하잖아요.
그런 반면 다운이에게서는 더 복잡한 가정사가 들어갑니다.
연예인 기획사 이야기는 물론 엄마의 과거부터 현재의 이상한 행동들까지, 엄마의 과잉 보호와 이상한 관계 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한 미성숙한 이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 사장은 부패한 이들을 상징하는 듯 하고....
그나마 친구 유나의 그 마음과 우정이 참 이쁘고 가장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그런가 매우 현실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책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되면서 따라갈때 그 긴장감이란....
생각보다 결말이 조금 다르게 흘러간 면이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매우 긴박하게 읽을 수 밖에 없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다시 봐도 왜 마지막에 이경이 그렇게 바꿀 생각을 했는지, 제가 유나의 계획을 잘못 이해했나봅니다. 한창을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하품을 맛있다 표현은 딱 한번 나오더라구요.
정말 맛있게 하고 잘때 나오죠^^
오랜만에 푹 빠져서 그 결말을 마구 궁금해하면서 본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경의 선택은 별로 맘에 안들어요.
물론 살아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본능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재밌게 읽을 책 하나 찾으시는 분들, 한번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