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 스트리트 살인
아서 코넌 도일 외 지음, 마틴 H. 그린버그 외 엮음, 정태원 옮김 / 단숨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단숨] 베이커 스트리트 살인

* 저 : 아서 코난 도일, 스튜어트 M. 커민스키, 하워드 엥겔, 앤 페리, 에드워드 D. 호크, 빌 크라이더, 질리언 린스콧, 로렌 D. 이슬먼, 존 L. 브린, 피터 트레메인, L. B. 그린우드, 캐럴린 휘트, 로이드 로즈 ㅣ
* 역 : 정태원
* 출판사 : 단숨

셜록 홈즈 이야기는 아이들도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물론 책으로는 아직 접해보진 않았고,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접했습니다.
코난(도일이)이 등장하는 명탐정 코난은 다양한 추리를 통해서 범인을 추리해갑니다.
극장판을 할때는 셜록 홈즈 이야기를 많이 넣어서 실제 이야기도 많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코난을 알고 있어요.
저는 책으로 많이 접했는데요.
아직 다 못읽은 이야기들이 더 많긴 해요. 기회가 되면 셜록 홈즈 시리즈를 다 보고 싶다죠.


여기, 아서 코넌 도일이 쓴 책 이외에..
많은 추리 작가들이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쓴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코넌 도일이 쓴 이야기와 비슷한 전개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꼭 그동안 미개봉된 새로운 셜록 홈즈 이야기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사실 읽기 전에 조금 걱정은 했습니다.
한번 비슷한 책을 보다가 실패를 해서요.
하지만 이 책은 기대했던것보다 좋았습니다.
술술술.. 읽힌답니다.
다시 홈즈에 빠져버린거죠.


총 11가지 단편 이야기와 마지막엔 에세이가 있습니다.
11편의 이야기에 왓슨은 당연히 등장하죠.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좋았지만, 익명의 작가나 피 묻지 않은 양말 사건이 흥미로웠어요.
기존에 본 셜록 홈즈 이야기와 비교해서도 충분히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가들의 다른 책들도 많이 궁금해집니다.
홈즈를 주인공으로 하지 않은 추리소설들은 어떤 내용을 담고있을까 하고 말이지요.


다양한 작가들이 모였지만...
하나의 공통을 가지고 쓴 소설이기에 꼭 한 작가가 쓴 것처럼 느껴지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안에 담긴 내용들의 미세한 차이도 느껴지구요.
그래서 매력적이었어요.

얼마전에 홈즈에 관한 다른 책을 본적이 있는데 그 책은 좀 읽기가 힘들었거든요.
이 책은 이야기도 짧고, 중간에 조금 흥미도가 떨어지는 이야기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다시 아서 코넌 도일이 쓴 것처럼 셜록 홈즈와 왓슨 콤비를 다시 만난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홈즈를 다시 만나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다시 한번 그를 느끼고 싶다면^^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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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 -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최문희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난설헌 :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 아프다.. 가슴이 아프다..

 

* 저 : 최문희
* 출판사 : 다산책방

 


스물 일곱.....
두 아이를 가슴에 먼저 묻고 그 젊디 젊은 나이에 응어리진 가슴을 부여잡고 죽음을 맞이한 그녀.
난설헌.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이 바로 허난설헌의 남동생입니다.
이름은 초희.
조선 시대 명문가에서 태어난 아이.
두번째 부인을 통해서 태어난 허봉, 허난설헌, 허균.
난설헌은 험난한 조선시대에 여성으로 태어났습니다.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으면서도 부모님과 가족의 지원아래에 그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여인이기도 했습니다.
천재 여류 시인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그녀.
15세에 안동 김씨와 혼인을 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불행해집니다.
자신보다 더 능력이 뛰어난 부인을 얻게된 남편.
남편은 난설헌을 너무나 차갑게 대합니다.
그 이면엔 남편인 김성립의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며느리의 젊음, 아름다움, 능력을 모두 시기했던 시어머니.
시대가 뭐라고, 신분이 뭐라고....
은애하던 이와 가지고 있는 능력은 모두 무시하고 사랑없는 결혼을 통해, 어이없이 져야 했던 여인이었습니다.

 


같은 여성인 작가가.. 77세의 여성 소설가의 작품입니다.
그래서인가요. 그 나이를 지나왔고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던 여자로서...
어쩜 이렇게 난설헌의 삶이 안타깝고 슬퍼던지요.
그것도 마구 슬픈것보다 너무 아팠습니다.
난설헌의 삶을 전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그녀의 작품들과 그녀의 삶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잘 몰랐던 그녀의 가문, 허균 말고도 그녀의 오라비인 허봉 또한 재능이 뛰어났음을...알게되었습니다.
명문가가 서서히 몰락하고, 능력이 출중해도 결국 시대의 흐름 속에서 내쳐질 수 있음을.. 또 한번 깨달았습니다.
조선 시대 여성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그녀가 만약 그녀를 담을 수 있는 능력의 남편을 만났더라면....
동생 허균에 의해서 남겨진 시외에도 얼마나 많은 역작들이 탄생했을까요..


밋밋하게 자라난 창가의 난초
줄기와 잎새가 어찌 그리도 향그러웠건만
가을 바람 한바탕 흔들고 가니
가을 찬 서리에 서글프게도 떨어지네
빼어난 맵시 시들긴 해도
맑은 향기 끝끝내 가시진 않으리라
너를 보고 내 마음이 몹시 언짢아
눈물이 흐르며 소맬 적시네

- 난설헌

이 책에는 난설헌 외에도 많은 여인들이 등장합니다.
어머니, 외할머니, 시집올때 같이 온 단오, 오라비를 사모하는 여인, 그리고 시집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해주는 시숙모님 영암댁.
그래도 난설헌이 그 정도까지 버틸 수 있었던건 정말 이들이 곁에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이 책을 보면서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랬기에 가슴이 더 아팠을겁니다.
그리고 그녀를 가슴에 조금 더 담아봅니다.
이젠 허균보다 허난설헌이 조금 더 가까워진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그녀의 작품을 더 많이 찾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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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여동생
고체 스밀레프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북폴리오] 프로이트의 여동생 - 소설 속에 드러난 한 여인의 생애 

 

* 저 : 고체 스밀레프스키
* 역 : 문희경
* 출판사 : 북폴리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일부, 태평양까지....
지구상의 많은 대륙의 나라들이 참전하고 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쟁.
무려 5천만명 이상이 희생된 전쟁입니다.
독일의 야욕에 의한 전쟁이었죠.
이 전쟁 속에서 있었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만났습니다.
어릴때 읽은 '안네의 일기'가 그래서 생각이 났습니다.
이 내용 속에서는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고 또 얼마나 가슴 아픈 일들이 있었을까요.
오스트리아 정신분석학자로 유명한 지그문트 프로이트.
그의 여동생 중 하나로 그가 가장 아낀 아돌피나 중심으로 쓰여진 기록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1939년.
그는 누이들에겐 그저 지인들이 권고해서 떠나는 것일뿐이라며 런던으로 떠납니다.
런던으로 함께 갈 수 있는 리스트를 작성했을 지그문트.
그 망명 리스트에 그의 가족인 누이들(책 속에선 4명)은 없고 지그문트 가족과 처제, 그리고 주치의 가족, 가정부, 키우는 강아지만 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런던으로 떠나고 남겨진 아돌피나와 다른 누이들은 모두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가스실에서 사망합니다.
런던으로 떠난 지그문트 또한 고생하던 구강암으로 인해 바로 사망하죠.

 

"갈 필요 없어. 나도 가고 싶어 가는 게 아니다. 내 친구들이, 영국과 프랑스 외교관들이 출국사무소에서 압력을 넣어 비자를 받아줘서 가는 거지."


"지그문트 오빠, 동생 생각도 좀 해주시지 그랬어요. 설마 잊은 건 아니겠죠. 오빠가 내 이름을 적었으면 우리 딸을 마지막으로 한번 볼 수 있었을 텐데."

 


누이 중 한명인 아돌피나는 지그문트와 어릴때부터 가장 가까웠습니다.
아돌피나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널 낳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자매들 중 셋째로 때어난 그녀.
아버지와 어머니의 나이차는 20세.
그녀의 어머니는 유독 그녀를 미워합니다.
어찌 어머니가 딸에게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아이때부터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 자랍니다.
그리고 만난 라이너. 그만을 사랑했던 그녀지만 몇번을 배신당하죠.
그녀가 의지했던 인물인 오빠마저 자신들을 버리고 맙니다.
그녀의 언니들은 가정을 이뤘고 동생도 마찬가지지만 그녀만은 온전한 가정을 이루지 못합니다.
라이너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지만 당시 시대상 결혼하지 않은 여자의 임신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랬기에 아이를 보내고, 조카인 세실리아 또한 유부남과의 관계에서 임심을 하여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여성의 인권이 바닥을 쳤고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힘겨웠을 시기에 클라라는 모든 것을 그 방면에 쏟습니다.
그리고 정신병원에 감금되고 학대당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 책을 보면서 당시 여성의 위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여자였기에 더 와 닿았을지도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답게 책 속엔 많은 유명인들 또한 등장합니다.
주인공의 오빠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로 정신분석의 창시자라고 하죠.
정신학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프로이트.
전체적으로 이 책은 아돌피나의 시점으로 쓰여졌는데, 그 가운데서 오빠에 대한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럴수 밖에 없었던 모습들이지요.
프란츠 카프카 (유대계 독일인 작가, Franz Kafka) 가 가장 아낀 여동생 오틀라 카프카(Ottla Kafka)도 등장합니다.
책 속에서 아돌피나가 수용소에 있을때 노인들을 돌봐주는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그녀는 아돌피나에게 매우 다정다감합니다.
그 무섭고 무서운 곳에서도 노인들과 아이들을 위해 많은 것을 합니다.
나치 점령기간 중 남편의 출세(체코인)를 위하여 이혼하였다고 전해지는 그녀.
책속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제로도 아우슈비츠로 향하는 어린이 수송열차의 호송인으로 자원하여 그곳에서 살해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아돌피나와 자매들이 열차에 몸을 실은 때는 1942년 6월 29일, 오틀라는 실제로 1924년에 사망했습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오스트리아 화가) 라는 남자 또한 등장합니다.
아돌피나와 오랜 인연을 이어가는 클라라의 남동생으로 실력은 뛰어나나 선정적인 모습으로 나오죠.
또한 14명의 자녀들까지 낳았던 남자입니다. 이 구스타프 또한 이 책에서 꽤 오래도록 등장합니다.
물론 클라라의 남동생으로서요.
실제로 그에 대해 찾아보니 많은 인기를 얻는 화가 중 한명으로 현재 꼽히고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 만나는 인물들을 통해서 책을 본 후에 한번 더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름만 알았던 그들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나는 죽음으로 들어가면서 죽음은 망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다짐한다.
나는 죽음으로 들어가면서 인가은 그저 추억일 뿐이라고 나에게 말했다.
나는 죽음으로 들어가면서 죽음은 그저 망각일 뿐이라고 되뇌었다.
내가 동생의 손을 맞잡고 동생이 내 손을 맞잡은 것도 잊어버릴 거야.
아버지의 씨와 어머니의 자궁을 저주한 일을 잊을 거야.
라이너, 널 잊을 거야.
상처받기 쉬운 나를 잊을 거야.
내가 태어난 사실도 잊을 거야.
잊어버릴 거야.

 

그녀는 일생에서 사랑받고 자랐을까요.
이 책을 보면서 그래서 안타까웠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시작된 그 구박과 오빠, 연인들에 받았던 연이은 배신들.
그리고 결국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매들과 죽기까지.
안타까울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에, 아돌피나와 다른 자매들이 함께 런던으로 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책이 쉽고 가벼운 책은 아닙니다. 어려운 내용들도 나오고 이해가 힘든 문장들도 나옵니다.
그렇지만 그 가운데서 책이 잘 넘어간 이유는 그녀에게 감정이 이입되었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안타까웠던 그녀의 삶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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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전민식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북폴리오] 13월 - 추운 겨울, 선뜩한 이야기....



* 저 : 전민식
* 출판사 : 북폴리오




올해 본 몇 안되는 영화들 중에 기억나는 배우가 있습니다.
한효주 양.
그녀의 두 영화를 모두 너무 재미나게 보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감시자들이라는 영화였지요.
책과는 조금 다르게 사람을 보기도 하지만 그녀는 그 주변 사항도 정말 디테일하게 기억합니다.
이 <<13월>>을 읽는 내내 그녀의 모습이 계속 오버랩되었습니다.
수인이라는 여인에게 말이지요...
한 남자를 관찰하는 그녀는 어쩌면 감시자들의 한효주와는 또 다릅니다.
말 그대로 오롯이 한 사람을 쫒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1주일에 한번씩 보고하고 피드백하고..
그녀가 밥이라고 부르는 한 남자는 그렇게 감시를 10년동안 당했습니다.
도대체 왜?라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이미 감시는 사회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네.......
우린 다만 이런 현실을 적절하게 잘 이용해 가장 적합한 인류상을 찾아내자는 것일세.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류에 가장 적격한 유전자를 찾아내자는 거지. 포괄적인 감시가 아니라 적극적이고 심도 깊은 감시를 통해서 말이지. 이를 통해 결국에는 가장 이상적인 적격의 통계를 얻게 되는 거지." (P332 中)



88올림픽이 열리던 해.
한 조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거기서 대부분 화재를 피해지만 한 여인은 사망한채로 발견되죠.
그리고 이야기는 현실로 돌아옵니다.
수인과 재황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감시 사회가 아냐! 이런 선택의 과정을 통해 인류에게 최고의 요람을 선물하려는 거야. 평온하고 고뇌와 고독 그리고 고통과 질병이 없는 요람을 말이지/" (P332 中)


수인, 밥이라는 사실은 재황을 관찰하는 여자입니다.
정신적인 병력을 지니고 있는 그녀가 취직한 회사는 바로 관찰을 요하는 회사였어요.
그가 움직이는 동선은 다 따라다니고 식당이며 PC방이며 다 갑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재황의 눈에도 여러번 띄었을테지요.
그렇게 1년를 관찰하면서 그녀는 그에게 빠집니다.
매력적인 남자였으니까요. 하지만 관찰자의 입장에서 대상에게 빠지는 일은 용납되지 않을거에요.
그 경계에서 그녀는 고민이 많았을테고, 변화하는 그의 모습에 이전 전임자에게 문의도 하죠.
마지막에 보고를 할때는 조수M의 메일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하나의 반전, 어쩌면 스토리상 예상되었던 결과가 드러납니다....


재황, 시설 출신의 명문대생.
불우했던 시설에서의 기억은 모두 잊고 명문대생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려는 순간, 같은 시설 출신 광모의 연락이 옵니다.
광모는 재황에게 여성들을 모집해오는 일을 시킵니다.
하지만 재황은 이해가 안되죠. 광모의 행동들이요.
재황을 괴롭히던 광모가, 그가 일하던 PC방이 엉망이 된 날 이후 다시 나타나 고분고분해집니다.
둘은 파트너가 되어 같이 일을 하죠. 그러면서 변화된 광모의 모습을 보고 과거 자신을 좋아했던 문자라는 여인에 대해서 듣게 됩니다.
또한 광모의 변화 원인도 드러나는데요.
재황의 곁에 있던 승희가 엮여 있었습니다. 재황에게 깊이 빠진 여인... 그리고 그녀의 의뢰와 광모의 변화.
이 모든 상황에서 재황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갑니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누굴까?
여기서 맨 앞의 화재사건과 이어집니다.
이00 과 정00.
어쩌면 그의 아버지 어머니일지도 모를 사람들.
그렇게 마무리됩니다.




엊그제 성탄절에 영화 변호인을 보고 왔습니다.
과거를 알고 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욱하고 올라올때가 많더군요.
80년대 초가 배경인데, 작가의 후기에서 경험한 일은 현실이라고 하니...
아직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것 같습니다. 무섭죠....
사실 책이 친절하지 않습니다. 거칠어요.
개인적으로 욕설이 난무해서 읽는 내내 좀 불편했습니다.
그 부분이 힘들었어요. 또한 마무리가.. 왠지 안된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감시라는 소재는 충분히 공감되었습니다.
요즘 사회에서 각종 보이스피싱이 유행하는 이유와도 연결되어 있죠.
특히 온라인에서 회원가입에 들어가는 개인정보와 유출, 각종 스마트 기기, 카드 등.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감시하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은 사회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렇다고 사용 안하자니....
알면서도 쓰는 그런 현실입니다.
이걸 이용한 범죄들은.. 정말 책속의 일이 정말 소설 속의 일로만 그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더 무섭고 복
어떻게 하면 이런 노출을 줄일 수 있을까? 과연 가능할까? 답 없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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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주인자리 네오픽션 로맨스클럽 2
신아인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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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북스] 뱀주인자리 - 이엘의 사랑이 너무나 슬픈....

 

* 저 : 신아인
* 출판사 : 네오북스

 

얼마전에 탄은커플을 마구 응원하고 탄이앓이에 한동안 허우적되었드랬습니다.
그 드라마에서 어쩌면 악역으로 투입된 한 배우가 굉장히 많이 떴었죠.
나쁜 남자이면서도 아픔을 간직한 남자의 모습......
이 책 뱀주인자리에서 이엘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의 반대편에 선 이 같으면서도 나름 아픔이 많은 또 다른 서브 남주라고....
그래서인가요. 전 결말이 참 안타까웠어요....

 

 

뱀파이어라는 소재는 많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항상 흥미롭습니다.
이 뱀주인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가지고 조금은 색다르게 구성했습니다.
한국에서 그것도 100년전에 변이로 탄생한 뱀파이어와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

 

절대로 나한테 오는 길 잃어버리면 안 돼요.

너 바보구나. 난 항상 네 곁에 있었는데.

길을 잃어버린 건 내가 아니라 너야.

(P176~177 中)


쌍둥이 형제 신우와 이엘(진우). 그리고 그들의 사촌인 승윤.
이들은 100여년 전에 조선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서 변이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뱀파이어가 되죠. 많은 이들은 독감으로 죽어가고 말이에요.
또 다른 사촌인 준수는 딸 유민을 살리고자 신우를 상처입히면서 딸을 뱀파이어로 만들죠.
그렇게 그들의 시간이 갑니다.
쌍둥이의 운명 앞에 놓인 운하라는 여인의 죽음 뒤에 생긴 커다란 분열을 안은채로 말이지요.
그렇게 형제는 원수 아닌 원수가 되고 신우는 죽기 위해서 인간이 되고 싶고 준수는 딸을 살리기 위해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약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엘은 인간의 세상에 이상한 현상들을 일으키며 생명들을 뺏고 승윤은 긍정적인 청년으로 살아가네요.

 


나도 알아. 원망해야 하는 건 네가 아니라는걸. 원망해야 한다면 이제껏 너에게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한 나 자신이어야겠지.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상처를 주는 건 너고 상처를 받는 건 나니까.

결국 나는 날을 세우고, 너에게 칼을 겨누겠지. 사랑한다면서, 그렇게 나는 바보가 되겠지. 네가 영원히 멀어지게 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P304~305 中)

 

그들앞에 나타난, 어쩌면 20년 전에 마추쳤던 인연이었을 수안이라는 여인.
일명 천사일지도 모를 수안을 만나면서 이들의 관계는 더 걷잡을수 없이 치닫습니다.
수안의 엄마를 죽였지만 수안을 20년동안 지킨 후원자이자 그녀를 사랑한 이엘.
20년전 일은 기억 못하고 다 큰 그녀의 피를 접하고 심장이 덜컥... 그녀에게 향하는 신우.
그리고 피를 좋아하는 수안의 친구 민조와 민조를 조금 더 생각하는 승윤.
이들의 얽히고 얽힌 사랑은 준수의 집착으로 인해서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제가 원하는 결말보단 좀 아쉬운 결말이었어요.

 

살짝 살짝 마음을 건드리는 대화들이..
감성을 자극시킵니다. 작가의 다른 책도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승윤의 변화, 민조와의 기약은 없음....
그리고 운하의 반전, 이엘의 가엾음이 신우의 상처 뒤에도 꽤 꽤 많이 남았습니다.
특히 이엘에 그렇게 차갑게 대한 수안이 왜 이리 밉기도 했는지요....
조금만 더 해피엔딩이었다면, 처음과 달리 마지막 신우의 끝맺음 말이 참 길게 가는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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