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루 다른 행복 - 부처 핸섬, 원빈 스님과 함께 가는 행복의 길
원빈 지음 / 이지북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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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같은 하루 다른 행복 : 부처 핸섬, 원빈 스님과 함께 가는 행복의 길 - 조금만 더 버티면 행복해지겠지??




* 저 : 원빈 스님
* 출판사 : 이지북




제가 믿고 있는 종교의 차이로 특별한 기회가 아니면 찾아보지 않았을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 원빈의 이름도 한 몫을 했네요~
얼마전에 본 땡큐라는 프로그램서
그래서 덕분에 오랜만에 짧지만 그 안에 큰 뜻을 담고 있는 책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M 방송에서 방영하는 '구가의 서'라는 여주인공의 눈물이라는 주제가 이슈더라구요.
근 몇년간을 혼자서 열심히 일했던 그녀.
나이도 어린 친구가 힘들어서 포기했을 법한데도 버티고 활동하는 그녀가 참 이뻐보였습니다.
잠깐 울고 금새 풀어버리고 환하게 웃어주는 여배우.
긍정적인 그녀의 에너지가 그녀를 지탱해주는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웃는 모습이 정말 보기 이쁜 소녀.
사실 연예인 그렇게 열광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 여자 연예인, 같이 연기하는 남자 배우는 참 좋아할 수 밖에없더라구요.
남도 행복하게 만들어버리는 웃음을 짓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본방을 못지켜서 그런가 너무 보고 싶네요^^




총 7장에 거쳐서 일곱 가지 주제로 좋은 글들이 이어집니다.
행복에 관한 이야기.
행복한 것 vs 행복해 보이는 것
자아 존중감
그리고 변화, 마음의 쉼터, 세상을 바꿔보자라는 타이틀입니다.

.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다 다릅니다. 그런 우리끼리 화합하고 평화롭게 살아야 하죠. 서로가 서로를 공부하고 이해해야 함은 자명한 일입니다.
. 다름을 인정하고 나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사람 사이의 갈등은 해결됩니다.


서로 다르게 자란 사람들이 만나서 관계하고 잘 지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결혼을 한 남녀사이에서도 그런 말이 나오죠.
부부 싸움도 하고 말이에요.
저도 그래요. 왜 이 사람이 결혼하면서 바뀌었을까? 그럼 나는?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대방에 변한것도 물론 있지만 결국 내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모두 다 다르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인정하고 들어간다면,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 문제점들이 없어지게 될거에요.






. 우리는 많은 걱정을 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괜한 걱정입니다.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별명이 걱정 80% 였어요.
어찌나 많은 걱정을 하시는지....
그래서 저희 아빠도 걱정이 많으십니다. 저도 그렇구요^^;;;
그 걱정이 정말 그럴만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책에 적힌대로 대부분은 괜한 걱정일때가 많아요.
착각이고 벌어지지 않은 일이라는 거죠.
그런데 흉흉한 세상, 여러 기사들을 보면서 생기는 걱정들은 안할수가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 아무리 큰 시련이라도 내게 주어졌다는 것은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사무실에서 한숨이 굉장히 늘었습니다.
어느 업무를 하면서 정말 몸의 기가 빠져나갈 정도 힘에 부침을,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이만 저만 받고 있는게 아닙니다.
야근을 하도 많이 해서 야근비가 헉스....
돈이 들어온 통장을 보면서 기분이 전혀 좋지는 않더라는거죠.
잘해야 본전, 아니 항상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일을 벌인 당사자는 따로 있는데 왜 내가 이러고 있는가... 요즘 많이 드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 글이 꽤 오랫동안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정말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어서 제가 하는 것인지...
사실 한템포 죽이고 해결했다 했던 상황에서 더 큰 이슈들이 생기면서 정말 최악의 감정까지 치닫고 있는 요즘인데요.
이 글을 읽고 한번만 더 견뎌보기로 했습니다.
이겨내야 할텐데 말이지요.






- 아무리 무서웠던 것도 알고 보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 보면 웃음이 나는 사람과 함께 하세요. 날 보고 웃어주는 이들과 함께 하세요. 그들이 내 삶의 재산입니다.

- 지속 가능한 목표를 가지세요. 돈이나 명예, 사랑 같은 조건의 목표가 아닌, 나도 그리고 너도 행복할 수 있는 그런 목푤르 가져 보세요.

- 세상의 모든 것이 어차피 변하는 것이라면, 그 변화를 내가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가진 것이 없다는 생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바로 남에게 베풀어야 하는 순간입니다.



좋은 글들이 많이 있죠?
더 많이 옮겨적지는 못하겠네요^^
사실 처음 듣는 이야기들은 많이 없습니다.
대부분은 그전에 많은 책들 가운데서 보고 들은 내용이기도 하죠.
하지만 알면서도 참 실천이 안되는 어려운 문제들이 많습니다.
마음의 변화, 행동의 변화 즉 나를 변화시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게 필요한 글들은 새겨두고 기억하면서 생활해야겠죠? ^^
많이 지쳐서 행복해지고 싶은 요즘, 술술 잘 읽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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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 애인, 아내, 엄마딸 그리고 나의 이야기
김진희 지음 / 이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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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 애인, 아내, 엄마딸 그리고 나의 이야기 - 다시 한번 처음의 마음으로~~~




* 저 : 김진희
* 출판사 : 이봄




지난 연휴 기간, 남편 선배 가족들과 3가족이 같이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왔습니다.
저도 만난지는 10년이 넘었지만 남편은 대학생 시절부터의 인연이니 거의 20년을 향해갑니다.
그 자리에서 친한 형들 앞에서 우리 남편은 제 칭찬을 많이 하더군요.
평상시에는 잘 안하면서 술이 한잔 들어가니^^;; ㅎㅎㅎ
연애할때의 제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오빠들과 언니.
이젠 같이 애들을 키워가면서 변하고 있는 우리들.
잘 못마시는 술이라는 매개체 덕분에~ 좀 기분이 업 되긴 했으나 그 가운데서 아.. 이렇게 남편에게 평상시 듣기 힘든 말을 듣는 것도 어느 정도 기분은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맨정신엔 해도 제가 타박을 주거나 해서 잘 못하겠죠.
그 마음도 이해가 되고....
날도 너무 좋고 아이들과 실컷 뛰어놀고 이야기하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니 모처럼 저도 정말 힐링이 되는 1박 2일이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좀 힘들었던 일이 한건 발생했지만 말이지요.)


연애 3년 반, 올 10월이면 결혼 10주년이 됩니다.
이 책 제목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왜 하필 대상이 결혼한 여자일까? 하고 말이지요.
그런데 읽다보면서.. 아.. 이래서 이렇게 지었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격한 공감대 형성이 되더라는거죠.
000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던 내가 이제는 00 엄마라고 불리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점차 나라는 사람은 어디로 갔는지 가끔 궁금해질때가 있거든요.
그나마 저는 일을 하고 있어서 하루의 반은 회사에서, 집에선 잠 자는 시간 빼곤 깨어 있는 시간이 평일 3~5시간 사이지요.
현재의 저는 크게 0 과장, 00 엄마, 00 아내로 3가지 역할을 하고 있어요.
가끔 남편과 아이들에게 그래요.
행복해?

지금은 저에게 묻고 싶네요.
'00야, 행복하니?'



작년 여름, 아래 그림을 보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을 갔습니다.
이 조그마한 그림을 보기 위해 정말 말 그대로 사람의 물결을 타고 타고 앞까지 도달.
정말 사람에 치여서 이 그림 하나보고 환자를 비롯 어린애들을 데리고 거기서 나와야했죠.
조카들과 더 보고 싶었지만 이미 지쳐버린 몸은 이 명화를 비롯 수많은 작품들을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난 그녀가 20살이나 더 많은 홀아비에게 시집을 갑니다.
결혼 후 자녀도 얻고 남편도 사업이 잘 되니, 남편은 리자라는 아내를 당대의 최고 화가를 손을 통해 초상화로 남기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이 여인은 세계 최고의 명화로 자리하게 된거이라죠.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는 행복한 여인을 그린 다 빈치.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주게 한 아내의 모습을 남기고, 자신의 집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모두 보여주고 싶었던 남편의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지 않나요?


아래는 샤갈의 그림입니다.
사진을 엑스선으로 투시해서 보면 오른쪽의 닭이 처음에는 천사였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죽음으로써 그림도 변화된 것입니다.
예술가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연인, 배우자로 인해서 영감을 얻고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긴 사례들이 있죠.
샤갈도 그 중 한 명입니다.
그런 그에게 아내의 죽음이란 참으로 힘겨웠을 시간이었겠죠.
그림의 우울한 푸른 빛이 그 마음으로 보여집니다.




서툰 기타를 치면서, 결혼 후 살 집의 안 방에 풍선을 불어넣고 촛불도 조금 켜 놓고 받았던 프로포즈가 생각납니다.
굳이 안해도 되었었는데 해줬던 남편.
그땐 그렇게 좋았는데, 왜 요즘 전 남편에게 이리도 많이 못되게 구는지..
지금도 솔직히 잘하는 남편인데 이 책을 보면서 전 오히려 남편에게 미안해지는 마음이 더 커지더라구요.
저자는 퇴근 후의 남편의 신발을 신어보았다고 합니다.
두 가지 반응이 나오는데요.
전 제가 퇴근이 늦은 날이 많은데, 한번 일찍 퇴근한 날 남편의 신발을 신어보고 싶습니다.
편하게 신는 슬리퍼가 아닌 하루 일과를 보내고 온 남편의 신발을요.



남편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지도 모를 내 모습, 혹은 우리의 모습은 오늘도 우리를 스쳐가고 있다. 무심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에 익숙해진 남편, 그리고 나를 되돌아본다. 삶이란 공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쌓이는 생활의 무한한 층임을 우리 부부의 인연 앞에서 문득 깨닫는다. (P51 中)




"나는 양손에 포수 글러브를 끼고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을 되받아 던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P92 中)


당신의 주말은 몇개인가요?

내 주말은 어디로 갔을까?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서는 정말 내가 원하는 주말을 보낸 기억이 참으로 드뭅니다.
최근엔 더하죠.
아이들이 원하는 스케쥴이 대부분입니다. 거기에 제가 해야한다고 하는 스케쥴이 더해지죠.
솔직히 남편은 아마 더 힘들거에요.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가끔 그런 생각은 듭니다.
레미제라블도 보고 싶었고 아이언맨도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현실은?
아이들과 운동장서 뛰고^^ 여기저기 찾아 다니고 ^^
이젠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으니 그에 따른 장점이 보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 곧 조율이 되겠죠? ^^





이 책 속에는 많은 그림이 있습니다.
결혼부터 해서 친구, 나, 가족, 엄마, 아이..
여자와 관련된 그림들이지요.
많은 그림들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어머니가 잠든 모습을 그린 그림(P118~119)과 아래의 두 친구의 그림이 많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친구 그림을 보면서는 학창 시절부터 친구였던 오래된 친구가 보고 싶어서였고...
어머니의 잠든 그림은.. 저희 엄마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많이 기억에 났어요.
외할머니께서 최근 많이 안 좋으신데, 그 때문에 엄마도 힘들어하시고, 매일 야근하느라 제가 챙겨드리질 못해서 죄송했던 마음이 이 그림 하나로 울컥해졌기 때문입니다.
엄마..라는 단어의 울림이 강합니다.
책 속에서 보이는 엄마라는 주제의 그림들이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인지 유난히 많이 기억됩니다.



연애때는 남편에게 보내는 일기를, 아이를 낳고서는 한동안 육아일기를 기록했드랬습니다.
그 후 한 3~4년 전부터는 일기가 끊어지고 바삐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조금씩 지쳐갔었습니다.
몸은 아프고 일은 많고 아이들은 크는데 엄마의 부재로 인한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아내의 역할, 엄마의 역할의 부족함을 주말에 더하려고 하다보니 막상 내 시간은 없고 피로에 피로가 누적되어 여기저기 고장나다보니....
정말 매일 24시간이 25~26시간 같고 1주일이 8일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스스로 난 우리 아이들과 가족이 있어서 행복하고 집에 오면 즐겁다라고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스스로 너무 옭아매고 살았던건 아닌지, 너무 보여지는 모습만 의식하고 있었던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론, 이만하면 행복해^^ 라고도 생각도 들더라는거죠.
반반이에요~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꼭 100% 채우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해가고 싶단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어요.
몸은 힘들다고 하는데 말로는 안 힘들다고는 이젠 못하겠더라구요. ^^ 나이를 먹은 증거인지..ㅎㅎㅎ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공감되는 이야기들 속에서 대화가 통하는 언니와 같이 공감되는 주제로 인생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유명한 그림들만 사전 지식을 배워가면서 봤었는데요.
이젠 다양한 그림을 더 보고 싶더라구요.
그림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달라질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미술관은 잘 안가게 되는데 이 책을 보니, 기회가 되면 다녀보고 싶어집니다.
결혼한 여자분들과 같이 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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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마실 - 커피향을 따라 세상 모든 카페골목을 거닐다
심재범 지음 / 이지북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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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카페마실 : 커피향을 따라 세상 모든 카페골목을 거닐다 - 세계의 카페를 찾아~



* 저 : 심재범
* 출판사 : 이지북



예전에 방송했던 M 본부의 무한00에서 커피에 관한 내용이 나온적이 있습니다.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등 커피의 다양한 명칭이 뭔지 몰랐던 저는 보면서 좀 알게 되었드랬습니다.
대학생 시절 커피는 4년동안 손에 꼽을 정도로밖에 안 마셔봤을 정도로 커피가 뭔지 마실 줄도 몰랐습니다.
향은 좋은데 왜 그리 쓴지...
달달한 캔커피만 시험 기간에 선배들이 사줘서 대여섯번 먹은게 다네요.
그랬던 제가 변했습니다. 이젠 보리차처럼 연한 원두커피를 종종 마십니다.
한때 달달한 마끼야또에 빠졌다가 너무 달아서.. 아메리카노로 전환해서 마시고 있죠.
가끔 연하게 해서 마시니 마실만 합니다.
어떤때는 커피 마시고 밤새 잠을 못 잘때가 있어서 좀 조절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커피를 즐겨하지 않다보니 정말 커피숍에서 보는 커피 가격에 정말 헉! 하고 놀랄때가 많이 있습니다.
커피 한잔에 거의 밥 한끼 값을 하는 유명 커피전문점들도 있더군요.
저 대학생때는 커피숍에 전화가 놓여있었는데...
그땐 그 전화값이라 생각하고 좀 갔었드랬죠.
지금은요?
저도 아주 가끔 가긴 가는데요. 그냥.. 음.. 분위기? 노래? 향? 때문이지...
그냥 커피 사서 집에서 마실때가 더 많네요^^;;
비싼 커피를 왜 사람들은 마실까? 가끔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리고 같이 드는 생각은 왜 이리 커피가 비쌀까?
얼마전에 커피에 관한 책을 봐서 그런가, 또 커피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들어서 그런가 많이 같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마실.
할머니 댁에 가면 꼭 마실 다녀오신다고 했었었는데...
갑자기 지금 많이 아프신 할머니가 떠오릅니다.
어릴때 우리 할머니 댁에 많이 갔었는데.. 지금은.. 누워계시네요....
마실 하니 자꾸 외가의 옛 모습도 많이 생각나요.
카페 마실이라....
내용은 보아하니 외국의 카페들이 주로 나오는데 마실이라는 단어를 붙이니 이질감이 느껴지면서도 묘하게 어울려보입니다.
저자는 어떤 카페들을 다녀왔을까요?





저자의 이력이 특이합니다.
항공 승무원으로 입사했고 지금은 전문 바리스타 자격까지...
저도 최근에 대한항공/아시아나 다 탔었는데.. 어느 비행기에서 커피를 마셨었는지.. 기억이 가물하네요^^;;
다 마신것도 같은데..
직접 세계의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본 카페와 커피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유럽/오스트레일리아/미국/일본 총 4파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가 커피에 대해서 좀 관심 있었다면.. 작년 런던과 파리에 갔을때 유명 카페들을 다녀보는 건데...
하긴.. 가족들과 있어서 같이 다닐 여력도 안되긴 했었다고 위안을 삼아봅니다.
파리의 경우는 에펠탑 근처에 많은 카페들이 있어서 가장 에페탑이 잘 보이는 카페에서 식사를 했었어요.
로뎅 박물관 근처 카페도 갔었었고 커피도 마셨었는데.. ㅎㅎㅎㅎ
아무래도 전문가가 가는 카페들은 다른가봅니다.
다음에 이 책에 나온 지역에 갈 일 있으면 책들고 찾아가보고 싶더라구요.
궁금하니까요.

2009년 미국의 우승을 점치면서 마련된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퀼림 데이비스.
프루프록 커피는 그가 오픈한 카페입니다.
세계 최고 바리스타의 커피 맛이 상당히 궁금했을 저자.
도대체 커피를 마셔도 그 맛의 차이를 모르는 평범한 저같은 사람도 과연 우승자의 커피 맛을 좀 색다르게 느낄 수 있을까요?


런던의 맑은 날씨와 비오는 날씨도 경험하고 파리의 햇살과 흐린 하늘을 모두 경험했는데,
그 중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공감했던 건 이 나라 사람들은 모두 햇빛을 참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밝고 환한 날씨가 많이 없어서라고 하는데요.
8월 그 더운 여름에 갔어도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되는 나라들이기 때문입니다.
바토무슈를 탈때도 현지인들은 2층의 그 햇볕아래서 앉아있더라는거죠.
파리의 레 뒤 마고 카페 이야기를 하면서 카페에서도 내부엔 관광객, 현지인들은 외부에서 햇볕을 보고 앉아있다고 한 말이 그려졌어요.
실제로 저희도 파리의 두 카페를 갔을때 모두 그랬거든요.
현지에선 야외가 더 인기가 있더라구요. 저희도 한번은 야외서 먹었다는^^ 참 색달랐습니다.
그 유명한 헤밍웨이와 앙드레 지드가 단골이었다는 레 뒤 마고 카페.
이 책이 작년에 나왔었다면 어쩜 저도 이 카페를 갔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커피 매장, 우리 나라에서도 유명해졌다는 씽크 커피,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2등 바리스타의 매장 등 세계 여러나라의 카페들이 꽤 많이 등장하니다.
지역, 지도, 전화번호, 명칭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한번 마시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여러 이쁜 사진들.
이 사진들에 보이는 커피들은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아래는 작년 전주에서 다녀왔던 기억에 남는 카페에요.
한옥마을이라 그런가 색다르면서도 많이 남더라구요.






로스팅, 에스프레소, 바디감 등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왕 커피에 대해서 좀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보면서 더 쉽게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저도 하나하나 알아가려구요.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같이 느껴보고 싶단 욕심이 들었으니 말이지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더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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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네오픽션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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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 친환경 SF 러브 로망 - 단단한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하는 사랑 이야기..



* 저 : 정세랑
* 출판사 : 네오픽션



제목에서부터 묘한 느낌이 있었고 표지에서 녹색이 눈길을 사로잡았던 책.
친환경 SF 러브 로망이라는 글자가 눈에 폭.. 박혀버린 책이었습니다.
도대체 이 책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걸까?
사랑 이야기 같은데 또 환경이 나오고 SF 라니...
궁금해서 들여다본 책은... 절 가슴 뛰게 만들었네요.
삶에 좀 퍽퍽해졌던 마음이 말랑말랑해졌다고나 할까요???
사랑이는 소재를 가지고 여러가지를 버무려서 너무 맛깔나고 재미나게 또 공감되게 이야기를 끌어나간 작가분이 궁금해진 소설입니다.




내가 니 남자친구로 보이니?


난 한아.
의상학과도 좋은 곳을 나왔고 개인적인 능력도 있고 남들이 인정도 해주지만 스스로가 원하는 일을 하는 여자.
친구와 가게를 꾸려서 하지만 이익보단 지구를 아끼고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는 그녀.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이자 무디게 오래 사귄 경민.
뗄레야 뗄 수 없게 된 친구 유리.
그냥 저냥 그래 저래 흘러가던 그녀의 일상이 어느 날 확~ 뒤집어 집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남자친구는 오래 사귀었지만 그녀가 좀 이해할 수 없는 면이 많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막 대하는 나쁜 남자는 아니지만 여자에게 별로 다감하지 않고 좀 더 신경을 써주지 않는...
아.. 나쁜 남자네요.
그래서 유리도 경민을 싫어합니다.
어느 날 유성우를 보겠다며 떠난 경민. 공항에서의 그 헤어짐이 마지막일줄은.....
캐나다로 떠난 시기에 이상한 뉴스가 나옵니다.
한류 스타 아폴로가 사라진 것입니다.
걱정할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고 공항으로 온 경민...
그런데 경민이 달라졌습니다.
'내 남자 친구가 이상해요.'
여자 친구인 그녀가 경민을 신고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민 vs 경민


나는 안 될까.
그래도 나는 안 될까.
너를 직접 만나려고 2만 광년을 왔어.


이렇게 그녀에게온 경민과 모든 것을 버리고 훌쩍 떠난 경민.


한아가 이전에 알던 경민과 지금의 경민은 완전 다릅니다.
오히려 지금의 경민이 이상할지언정 점점 그와 함께 있는게 좋아집니다.
그리고 그의 비밀을 알았지만,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현실이죠.
수많은 우주 가운데서 그녀만을 바라보고 2만년을 날아왔다는 그녀석.
경민과의 모종의 거래로 그의 모습으로 온 경민.
어디 이런 남자 친구 없나요? ^^
모든 여자들이 원하는 완벽한 남자.
그녀만을 사랑하고 그녀만을 바라보고 그녀를 위하는 모습이 완벽한 그 남자.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경민이란 남자가 참 매력적입니다.
비록 외계인이지만요.
그와 함께 주변 사람들도 변화합니다.
처음의 어색함에서 이젠 지구인이 거의 다 된 경민.
그리고 그의 조력자 유리와 유리의 남편까지.
오히려 예전의 남자친구 경민이었다면 실현되지 않았을 일들이 현실에서는 가능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영원히 옛 경민은 안 돌아왔으면 하는데....
결국 결혼하고 입양해서 아들까지 있는 그들에게 잊지못할 일이 벌어집니다.
과연.. 그는 어떤 일을 겪은 걸까요?


뇌를 꺼내서 함께 하자고~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경민은 그녀를 보기 위해 빚을 졌죠.
그래서 다양한 일을 합니다. 잠수함도 만들고 우주선도 만들고...
우주 연방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은 뭐든 하죠.
그리고 그 최고봉은.. ㅎㅎㅎ
좀 섬뜩하지만 100년도 못 살고 가는 한아에 비해 매우 긴 시간을 홀로 남을 경민은 결국 그녀가 죽으면 뇌를 꺼내 복구한다고 하다니..
그런데 이게 무섭지 않고 그냥 이해가 되고 웃음도 나면서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결말이었어요.
한아가 임종의 순간에도 노인이 아닌 젊은이처럼 그려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저씨, 아저씨가 이해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어떤 특별한 사람은 별 하나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때가 있어요.
나한텐 아폴로 오빠가 그래. 은하계건 어디건 난 따라갈 거야.
이해하지 못해도 어쩔 수 없어요.


아폴로라는 대스타를 두고 만나게 된 주영과 국정원 소속 요원 정규.
사실 이들이 연결되면 어떨까 했는데 아깝게도 불발.
한아와 경민, 경민과 유리, 한아와 유리 외에 이 둘도 꽤 인상적인 커플이었습니다.
이 책은 중간 중간 이미 미래의 이야기를 합니다.
현재 이야기 속에서 결과는 어찌 될 것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궁금증이 해소가 되면서도 궁금해지더라는거죠.


사랑은...보통 유효기간이 있다고 하잖아요.
그 후로는 정 때문에, 아이들 때문에 산다고....
저도 살아보니 어느 정도 공감이 되네요^^
그러면에서 보면 경민의 이 무한 사랑은 굉장히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무한 사랑 앞에서 한아도 결국 그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되고 마니까요.
이젠 그가 없으면 안되는 한아가 되었던거죠.
외계인이지만 말이에요.
오랜만에 달달한 사랑 이야기로 가슴이 좀 말랑말랑해졌습니다.
좀 굳어 있었거든요.
저도 애들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에 불을 좀 지펴봐야겠습니다^^
이젠 거의 여름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가끔은 이런 달달한 사랑 이야기로 기분 전환도 필요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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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라일락 꿈꾸는돌 7
캐럴린 마이어 지음, 곽명단 옮김 / 돌베개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하얀 라일락 - 실제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소설


* 저 : 캐럴린 마이어
* 역 : 곽명단
* 출판사 : 돌베개



제가 이 책을 보면서 얼마나 자극적인 소재들에 그동안 노출되어 왔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썼기 때문에 이정도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만약 이 내용이 어른들의 시선으로 쓰여졌다면 아마도 생각보다 더 큰 파장이 일어날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시선이었기에 잔잔하면서 그 안에 담긴 아픔을 조금 더 애잔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저도 어릴때 본의 아니게 이사를 엄청 많이 했었기 때문에...
비록 강제 이주라는 내용과는 좀 다를지언정 자의에 의해서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생활 터전을 놓고 이사를 해야 한다는 그 마음 아픔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인종 차별주의 속에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일어난 일을 소설로 기록한 이야기.
아마 이 외에도 실세로 묻혀진 사건들은 더 많겠죠?
더불어 미국 뿐 아니라 우리의 역사도 생각이 같이 났습니다.
일제의 압박 속에 한국에서 중국으로 러시아로 이주 당했던 우리의 역사가 말이지요.




백인 부잣집에서 일하는 로즈 리.
할아버지를 돕기만 하던 소녀는 이모의 딸이 아기를 가지면서 벨 씨네 주방에서 일을 합니다.
이모와 같이요.
그러던 중 자신의 마을 프리덤타운을 없앤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죠.
그 길로 집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하고 마을 사람들은 분노/혼란/슬픔에 잠깁니다.
흑인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대응하려하지만.. 시대적 배경이 어쩔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나 보면 큐 클렉스 클랜(KKK)의 이야기, 오빠 헨리를 무자비하게 공격한 백인들.
결국 프리덤타운 사람들은 각각 흩어집니다.
함께 모여 살던 가족들도 다 말이지요.
그 가운데 퍼스 선생님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캐서린 제인도 정도 로즈 리의 주인의 딸이었지만 그래도 어리지만 로즈 리를 생각해주는 친구였네요.
로즈 리의 시선으로 바라본 프리덤타운의 해체과정을 그려낸 소설입니다.



새로운 터전을 찾아갈때 백인들이 하는 성명들.
집 전체를 들어 옮기는 이사.
할머니의 이동 불가 다짐.
퍼스 선생님의 권고로 그린 마을의 그림.
오빠의 변화, 고모의 결정.

소재는 강하지만 아이의 눈으로 그려낸 이야기는 고요히 흘러갑니다.
종종 극악한 모습도 드러나지만 그 가운데서 오히려 백인의 힘에 의해 이렇게 일이 결국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사실들이 안타까우면서도 결과를 알면서도 읽게 되었습니다.


맨 마지막에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나옵니다.
읽으면서 왜 그렇게 이야기가 사실적이면서도 공감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우리의 과거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로즈 리가 그 후 새로운 터전에서 어떻게 살아갔을지도 궁금해지면서 앞으로는 이런 비극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아니 오히려 이보다 더한 일들이 일어나는 현재가 아닌지요.
이상과 현실은.. 참으로 그 차이가 너무 너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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