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영예 - 콘돌리자 라이스, 불꽃처럼 산 워싱턴 시절의 기록
콘돌리자 라이스 지음, 정윤미 옮김 / 진성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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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영예





* 저 : 콘돌리자 라이스
* 역 : 정윤미
* 출판사 : 진성북스




약 10여년전, 아이를 낳기 전에 여러가지 책들을 사서 보았습니다.
임신-출산에 관한 책들이 대부분이었고 자녀 교육서도 몇권 보았지요.
그 가운데서 유독 눈에 띄고 기억에 남는 책 중 하나가 바로 콘돌리자 라이스라는 책이었어요.
미국 최초 여성 흑인 안보 보자관 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그녀에 관한 관심들이 커졌던 때였거든요.
오프라 윈프리처럼 흑인이면서도 미국 내에서 성공한 여성 가운데 한 명이자 게다 정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그녀였지요.
성별, 인종을 떠나서 자신의 분야에서, 그것도 외교부에서 이렇게 잘 할 수 있는 그녀의 성장 배경이 궁금해서 찾아본 책에서 어느 정도 그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만난 최고의 영예.
그 후 그녀가 보낸 8년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본 책의 후속편, 이전 책은 다른 이가 펴내었지만
이 책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솔직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8년간의 삶이야기..


여성으로서 그리고 흑인으로서 정치 세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외교분야에서 업적을 남기고 국무장관까지 된 콘돌리자 라이스
다른 기타 여러 면을 떠나서 이렇게 역사에 이름을 남긴 그녀가 대단해보여요.
지금 현재 미국 대통령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 중에 그녀도 조금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굉장히 두꺼운 책입니다. 8년간의 스토리가 생생히 들어있는게 두께로도 확인이 됩니다.>



미국하면 중동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테러와의 전쟁, 반전 시위, 탈레반, 후세인, 알카에다 등등
각종 영화 매체들을 통해서도 전쟁이야기는 빠지지 않는 소재 가운데 하나죠.
테러, 인질도 마찬가지고..
다른 좋은 것도 많은데....
이런 조금은 무시무시한 곳이 바로 일터였던 사람이 바로 콘돌리자 라이스랍니다.
지난 10여년간 전세계적으로 일어났던 이라크와의 전쟁부터 9.11 테러, 사담 후세인 사망 등
굵직굵직한 사건에서 그녀가 빠지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 책은 라이스가 쓴 자서전입니다. 그녀가 보낸 지난 8년간의 일을 말하고 있죠.
그러니 이야기의 방향을, 그녀의 시각으로 보게 된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보시면 됩니다.


국무장관이라는 타이틀도 안보보자관이라는 타이틀도 사실 저랑은 먼 거리의 직책들입니다.
굉장히 책임감이 큰 자리죠.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을 수 있는 자리기도 하겠죠. (사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지만요.)
그 가운데서 그녀의 결단력과 섬세한, 그리고 솔직함 등이 그녀의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또 가족도 마찬가지겠지요.
인종 차별이 심한 곳에서 태어난 라이스지만 그녀의 부모는 그녀를 훌륭히 키웁니다.
부모의 지원이 없었다면 과연 그녀가 이렇게 자랄 수 있었을지,
훌륭한 부모의 지원 사격이 밑바탕이 되었고 그것을 그녀 스스로 발전시킨 결과일테니말이지
.

긴 페이지 속에 묻어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빠져들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크게 상황을 보고 그 가운에서 한 면을 본다 생각하시고 편견없이 상황에 몰입해서 본다면, 더 좋을 것이구요.
정치라는 큰 바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녀의 개인적인 감정들이나 그녀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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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뿔 (체험판)
임은정 / 문화구창작동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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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 저 : 임은정
* 출판사 : 문화구창작동



이 책을 보면서 같이 생각나던 영화들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본 살인의 추억, 그리고 얼마전에 본 부러진 화살.
두 가지 영화를 믹스한 듯한 일이, 실화로 버젓이 우리 곁에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1970년대 시골 배경으로한 살인 사건, 범인이 드러나지 않은 점, 억울한 범인으로의 지목, 주먹구구식 검증, 폭력으로 얼룩진 거짓 실토 등은 살인의 추억을....
핵심적인 증거인 혈액형이 A,B로 전혀 다른데도 불구하고 제외하는 검사단, 그리고 주인공에 대한 변호를 거의 안하는 변호인, 이미 짜여진 각본 속에서 이루어지는 재판, 재심 청구해도 계속 기각되는 현실은 부러진 화살을....
중간 중간 드러나는 우리의 역사, 2001년부터 2010년 사이 이야기들이 녹아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개인이 국가에 의해 불합리한 일을 당한건 비단 이 책의 주인공인 정원섭 목사의 일만이 아닐 것입니다.
오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경우는 아마 지금은 좀 나아졌다고 해도 예전부터 계속 되어 왔고, 시대 때문에 예전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법역사상 최초로 시국사건이나 사상범이 아닌 일반 형사 사건의 피해자가 재심을 통해 무죄를 입증한 전무후무한 사례로 기록되었다.]


인생의 반을 누명을 벗는 일에 쏟은 주인공.
그런 주인공의 이야기를 여성 작가가 쓴 이 책.
어울리지 않을듯한 두 사람의 조화 덕분인지 이 책은 정말 가슴 깊이 와 닿았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 가운데 얽힌 시대적 상황, 우리 한국의 역사, 그리고 살짝 가미된 픽션까지...
이 책도 영화화된다면 또 다른 많은 파장을 일으키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 부러진 화살, 도가니 처럼 말이지요.





1972년 춘천 어느 논둑에서 춘천경찰서 역전파출소장의 딸이 성폭행 당하고 목졸라 살해된채 발견됩니다.
조용하던 마을은 발칵 뒤집히고 마을의 모든 남자들이 조사를 받습니다.
경찰들이나 예외였던 특수한 이들을 빼고는 말이지요.
하지만 범인 비슷한 사람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지요.
파출소장의 자녀라 그런지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빨리 범인을 찾으라 명하죠.
그러면서 더러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당시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안 좋은 소문이 돌았던 한 남자가 타겟이 됩니다.
형사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없던 증거들이 마구 생기고 그들은 결국 남자의 아들까지 이용하게 됩니다.
버틸 수 없는 고문과 구타, 그리고 거짓 증거들 때문에 그는 결국 죄를 인정하는 꼴로 이미 각본대로 짜여진 재판 속에서 유죄 판결을 받습니다.
유죄라고 당사자만 처벌을 받으면 끝일까요?
아닙니다. 남겨진 가족은 어쩌구요.

남자는 제법 살던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막둥이였죠.
아버지의 사랑은 듬뿍 받고 자란...
신학 대학에 입학해서 길을 가지만 그는 종종 벽에 부딪힙니다.
그 와중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어이없게 사상범으로도 몰리고~
직업으로 사진관도 하고 목회활동도 하고 교사도 합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남자에겐 애지중지하던 큰 아이를 어릴때 잃고 남은 두 아이와 아내가 남은 상태로 고향으로 옵니다.
그리고 만화가게를 하지요.
그 때 만난 20살 차이가 나는 어린 순옥이.
그녀와의 이야기는 픽션인듯 해보입니다.


책은 그의 현재 상황과 과거 상황이 번갈아가면서 전개가 됩니다.
젊고 패기있는 또 괜찮은 변호사와 함께 싸움을 벌인 그.
현재, 무죄가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순옥을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왜 그려나 현재 감옥에 있는지 파헤치면서 이야기는 다시 흘러갑니다.
그 속에 나타나는 과거와 현재의 비밀들, 무죄는 증명 되었지만 아직 보상금 문제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합니다.




법과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한 남자의 인생을 잔인하게 도륙한 한국판 체인질링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얼마전에 본 부러진 화살도 그랬지만...
여기서도 정말 읽으면서 어찌나 화가 났는지 모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재판의 과정에서 그의 재판이 좀 이상하다 생각한 판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다른 이에게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해달라해서 하지만..
결국 가로막히게 되죠. 그리고 눈물을 흘리던 법조인이 기억에 납니다.
계속된 그의 투쟁은 재판이 끝났고 공소시효도 지나고 시대가 지나면서 잊혀지고 묻히게 될 뻔 하지만...
동아일보사의 법률팀도 함께 꾸려지기도 하고 2005년 노무현 정부의 <과거사정리 위원회> 출범을 통해 다시 조사가 되는 기회를 갖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재심의 기회를 얻지요. 그동안은 재심조차 허락되지 않았었답니다.
재심을 계기로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 무죄를 입증합니다.
입증하면서 끝일까요?
그와 그의 가족의 암울했던 40년 삶은 누가 보상해줄 수 있을까요?
그가 감옥에 있을때 아내와 아이들의 삶을 들은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그나마 이젠 그 억울함이 대물림 되지 않으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비단 이 남자에게 일어난 일이 아닐것이며, 앞으로도 그러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무지하지 않았고 배울만큼 배운 사람도 당하는 이세상.
우리가 믿고 의지할 경찰, 검찰 등 사법부가 과연 힘없고 돈없는 개인을 위해서 제대로 그들의 역할을 다해줄지, 아니 다해야만 합니다.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는 부당함을 호소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경찰들의 비리도 한두번이 아니죠.
살려달라는 여성의 애원을 차 안에서 무시한 경찰들, 바로 얼마전에 나온 기사였습니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누구의 잘못일까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는, 정의로운 사회가 곧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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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스타일 - 지적생활인의 공감 최재천 스타일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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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재천 스타일 : 지적생활인의 공감 - 9시 이후에는 개인적인 전화도 안 걸려온다던데~



* 저 : 최재천
* 출판사 : 명진출판






"여기 사람들은 돈을 모으지 않아요.
5개월 일하고 1개월 휴가로 푹 쉽니다.
휴가때는 나라에서 놀이공원 표도 주고요~
만 00 이후로 혼자 산다 하면 집도 지원합니다.
그리고 평일에 9시 이후엔 개인적인 전화도 안 와요.
주말도 안 오죠."


이번 여름 휴가를 다녀오면서 파리 시내서 드골 공항으로 마지막 날 떠나는 길에 탄 차에서 가이드 분께 들은 말입니다.
저희 여행 가이드는 아니셨고 막날만 차량 이동 때문에 지원된 분이셨는데 저희 가족은 이분하고 왔드랬죠.
원래 유럽쪽하고 일이 연관이 있으셨는데 하다가, 정착한지 10년 정도 되셨다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다가 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지난 20일 저녁, 휴가 딱 2일 뒤였습니다.
저희 남편 전화로 계속 회사에서 문자 전화가 빗발치듯 오더군요. 시간은 9시 이후부터 11시까지 쭉~
결국 집에서 12시까지 일했습니다.
이런 일이 이날 하루냐구요? 아닙니다.
주말에 마트에서 장보다가, 설/추석 당일 차례 지내다가도~, 연휴에 쉬다가, 휴가라고 신나게 들떠 이동하고 있는데~
어김없이 들려오는 전화 소리에 컴퓨터가 가능할땐 켜서 업무를 보곤 하는데 예사입니다.
바로 저 위처럼 이야기를 듣다가 실제 우리는? 하고 생각하니... 참 안타깝더군요.
그런데 이 최재천 스타일 책에서도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매일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을 갖는다'고...
기존에 읽은 책들 중에 자신만의 시간을 단 몇 분이라도 가지라는 내용을 참 많이 봤어요.
15분? 짧다고 생각하죠? 생각보다 짧은게 아니랍니다.
꾸준히 자신만의 15분 시간을 가지고 무언가를 한다는게 그렇게 쉽지많은 않더라구요.
주말 4시간? 이것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런데 저자는 매일 4시간을 계획한 대로 실천한다고 합니다.
그 의지가 대단하고 또 부럽더라구요.
저도 나름의 제 시간은 1시간 정도 갖고 항상 그 시간엔 무언가를 하는데...
앞으로 좀 더 효율적으로 이 시간을 보내고 좋은 output,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조금 리모델링을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최재천, 이 책의 저자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000 스타일] 이라고 책을 내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까요?
요즘 워낙 뜨는 00 스타일이 있긴 하지만요.
사실 전 이 저자분을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났습니다.
세계 유명한 과학자이고 중,고등학교 책에도 나온 저자시라고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가 접할 기회가 없었네요.
그래서 이번에 처음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사실,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하면서 봤드랬습니다.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인문/교양서였어요.
편독이 살짝 있는 제게 제일 난코스인 분야였지요.
그런데 인문 책 중에서 그나마 잘 읽고 이해가 된 2가지 책이 있는데, 그 중 두번째가 된 책이 이 책이랍니다.
생각보다 잘 읽혔고 이런 스타일의 인문 책이라면 Okay 란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아마 인문 에세이라 그랬을지 않았나 싶네요.


현명한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르르 버리고, 공생인 즉 함께 사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심비우스를 선택한 저자.
여기서부터 그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답니다.
그의 스타일은 바로 <책을 읽으며 함께 울고 웃고 부둥켜안는 것>이니까요.


- 과학적인 글쓰기와 시적인 글쓰기는 다를 게 없다는 그, 시인의 마음과 과학자의 마음은 하나라고 하는 그.
- 학생들에게 방황을 권하는 그, 그 방황은 아름다운 방황이다.
   '남이 가라는 길로 가지 말고 스스로 길을 찾아라. 그러다가 자기만의 길이 보이면 달려가라.'



연륜과 경험 덕분인지, 아니면 정말 그의 인문학적 스타일인지, 인류애인지 모르나,
책 가운데 드러난 저자의 말과 글을 보면서 한결 같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글귀들이 정말 많이 있어서 기록하면서 보게 되는 책이에요^^




이 책엔 많은 책들이 소개됩니다.
저자가 전작에 소개하지 못한 책들이 많이 나오죠.
Living, Love, Mentor, Forest, Study, View 라는 큰 주제 안으로 여러 책들을 묶어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이 이렇게?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처음 들어본 책이 많더라구요.
아직도 읽어야 할 책들이 이렇게 많구나.. 역시 제가 이 분야는 관심이 많이 없었나보다.. 하는 생각을 많이 했드랬습니다. 부끄럽지만 말이에요.
다행스럽게도 <개미>처럼 유명한 책 이야기나 제인 구달과의 침팬지 이야기, 히딩크 이야기등으로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게 해주셔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조금 기피대상 책들도 많이 있지만, 그 중 보고 싶은 책들도 있었습니다.
과학자시면서 시인의 기질도 가지고 있는, 아니면 반대시려나요?
음악, 시에 관한 내용도 많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감성이 풍부하신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책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음악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
<다이고로야 고마워>
<북극곰>
<나무 열전>
<스무살, 모든 것을 걸어라>


라는 책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꼭 찾아서 보려고 합니다.
전 이 책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할지... 제가 더 궁금해집니다.




<최재천 스타일>은 책과 함께 생각과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이더라구요.
노랑색 표지에 맘을 풀고, 인문학이라 다시 겁을 먹고 봤지만 결국 삶 이야기였어요.
사실 이 책을 휴가 갈때 가져갔드랬습니다.
책 3권을 가지고 갔는데 그 중 한권이었죠.
가방에 넣었을때도 노랑색이 아주 눈에 띄었는데....
두번째로 읽으려고 다른 책 먼저 보곤 못 읽었답니다.
오는 날 멘붕을 겪어서 거의 패닉 상태로 비행기에서 뻗어서요.
그런데 만약 가는 비행기에서 읽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랬다면 저도 좀 정리를 하면서 에세이 느낌으로? ^^ 그동안 읽은 책들을 좀 생각하면서 여행을 즐기기 않았을까 하는요.
나중에 저만의 000 스타일이라고 내볼 욕심도 내어봅니다.
그나저나 저자의 침팬지 공원(?), 생활한복 건도 욕심이 나네요. 누가 벌써 시작한건 아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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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식 열도 1 금융 부식 열도 시리즈 1
다카스기 료 지음, 이윤정 옮김 / 펄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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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금융 부식 열도 1




* 저 : 다카스기 료
* 역 : 이윤정
* 출판사 : 펄프




집에도 꽤 있는 민음사 책에서 따로 펴낸 문고 펄프. (민음사 북클럽을 통해서 많이 접했던 출판사기도 합니다.)
펄프에서 나온 책을 이번에 보게 되었습니다.
4종류 책이 동시에 나온 것으로 아는데요.
그 가운데 금융부식열도란 책이라죠.
사실 경제, 금융엔 많이 지식이 딸려서 망설이긴 했으니....
흥미진진해 보이는 소개가 왠지 모르게 많이 끌렸습니다.
막상 받아본 책은, 꽤 두꺼운 책이었습니다. 1,2권 모두요.
각권이 약 470페이지씩 정도 되고, 사이즈는 A4 반 정도 됩니다.
과연 내가 잘 읽을 수 있을까? 하면서 읽어 내려갔습니다.




다케나카는 유명 은행의 한 지점의 부지점장입니다.
어느날 호출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그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크나큰 일을 겪지요.
교리쓰 은행의 도라노몬 부지점장에서 본사 총무부 주임 조사역으로 발령이 됩니다.
총회꾼(주주 총회에 참석해 금품을 목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거나 돕는 소액주주:본문 설명)을 전담하는 섭외반에 소속이 되죠.
그리고 왜 자신이 이렇게 되었나?? 하고 알아보던 차, 자신과 동기인 MOF 담당인 스기모토가 연루가 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위엔 은행 회장의 비서인 사토도 있었죠. 결국 스기모토는 사토의 지시대로 친구를 전배 시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회장 딸의 스캔들 조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회장 딸과 가와구치의 처음 만남, 그리고 가와구치의 융자 건, 회장의 지시로 인한 부정 융자 대출이 이어지고 총회 후 다케나카는 다시 다른 부서로 전배 됩니다.
프로젝트 추진부, 그리고 그곳에선 또 다른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다케나카에겐 부정 융자에 대한 마음 속 후회와 개인의 양심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일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추진부에 오면서 또 다른 사건들이 벌어지는데요.
2권에서는 어떤 일들이 또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본문이 이어지면서 일본의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 상황도 많이 언급됩니다.
주요 등장인물이 은행권 사람들, 기자들, 조직과 연관된 이들이 나오는데 그들이 언급하는 기사 내용이나 보고서 내용도 책 중간 중간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당시에 활동하던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책에 나오는 1990년대 중반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주워들은 이야기는 있지만,  잘 모르는것도 사실입니다.
일본의 거품 경제의 붕괴 이후의 휴유증을 낱낱이 파헤쳐 기록한 소설입니다.
금융권에 있거나 해당 지식이 조금 있다면 아마 더 재미나게 볼 수 있었을텐데요.
전문적인 내용은 살짝, 나머지 부분에 집중하면서 봐도 흥미롭게 볼 수 있던 책입니다.
각종 로비, 돈과 성에 관한 내용, 조직에 얽혀 서로 엮이고 엮이는 내용 등 충분히 시선을 끕니다.


다케나카의 인간적 고민, 친구 스기모토의 출세지향적 모습, 학력의 비교 등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한 가운데,
다케나카가 고다마와 인연을 맺었던건 그래도 힘이 있는 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을 해보았어요.
계속 당했다면 굉장히 안타까웠을듯 싶어요.
2권은 다카나카의 가족이 조직 폭력단 비슷한 무리에 의해 온갖 고통을 받는 모습부터 시작하는데요.
1권에서 회장 딸과 가와구치의 관계가 명확히 그려지지 않았죠.
결말이 어찌 날지, 사토와 스기모토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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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책 읽기 - 세상 모든 책을 삶의 재료로 쓰는 법
정혜윤 지음 / 민음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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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책 읽기



* 저 : 정혜윤
* 출판사 : 민음사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은, 그것도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 손으로 직접 골라서 읽는 것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스스로 '굳이' 해보는 경험입니다. 바로 자기 자신을 키워 보는 경험입니다. 나를 키우는 시간은 내가 한 인간으로 생생하게 살아 있다고 느낄 만한 시간입니다. "


저자의 이 글이 제가 책을 읽는 이유랑 정확히 같습니다.
그래서인가요?
이 책이 시작되면서 나오는 70대 할머님의 글 읽는 사례, 택시 기사들의 대화들이 너무나 와 닿았습니다.
삶과 책이 뗄레야 떼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거...
주변에서 정말 가끔 그래요.
저도 출퇴근 할때 책을 들고 많이 보는 편인데....
정말 살기도 바쁜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냐고 말이지요.
제 대답은 너무 간단해서, 그냥 좋아서...라고 말하거든요.
우연히 만났지만, 다시 한번 책읽기에 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 이 책.
저도 저자처럼 사랑에 빠질듯 합니다.


<책 표지를 보고 그냥 좋다..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은 보면서 몸은 앞을 향해 있는데, 얼굴을 옆을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많이 기억되었습니다.
궁금해요. 어떤 의도로 이런 자세로 찍었을까 하는??>



여기 '책의 연인'이라 불리는 저자가 있습니다.
라디오 프로듀서이면서 엄청난 책을 읽고 책도 쓴 이죠.
그녀가 책을 읽으면서, 책에 관한 질문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질문들은 굉장히 보편적입니다.
하지만 막상 답을 하자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저자도 지금까지 경험을 살려, 자신에게도 정리할 시간이 되었을 답들을 기록했습니다.

- 먹고살기도 바쁜데 언제 책을 읽나요?
- 책이 정말 위로가 될까요?
- 책의 진짜 쓸모는 뭐죠?


총 8가지 질문과 답이 나옵니다.
그 답은 딱딱하지 않습니다.
이론적이고 무뚝뚝한 정형화된 답이 아닌,
진짜 삶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얻게된 지혜의 답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 몰입할 수 있고, 제목이 왜 '삶을 바꾸는 책 읽기'인지 공감이 됩니다.




8가지 질문들이 다 좋고 제가 궁금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만,
7번째, 8번째 질문에 대한 답이 제일 궁금했던 거였습니다.
기억하는 법은 자신의 방법을 개발해야 할듯 해요~
각기 다른 방법으로 말이지요.
자꾸 읽는게 가장 좋긴 한데 말이에요^^


당장이라도 리스트를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엔 꼭 피해야 할 나쁜 책들도 넘쳐나니까 할 수만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결로누터 말하면 스스로 한 권씩 짠 리스트가 가장 좋습니다.


8번째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여기서 전 피해야 할 나쁜 책들이 뭘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저도 다독을 하는데 어떤게 나쁜지 선별하는 능력이 없어서요.
여기서 몇가지 조언을 찾았습니다.
정보는 계속 업데이트가 되니, 정보보단 이야기로~
내가 좋아하는 리스트에서, 책 속의 책을 따라가기로~

말이지요.


<저자의 리스트 작성법>
* 관심있는 주제별로 책 읽기
* 책 속 책을 따라 여행하기
*현실에서 궁금한 것을 책에서 찾아보기


당장 다음주에 저도 여행을 가는데, 우선 전혀 모르니 정보 위주로의 책을 샀고, 거기에 더해서 여행지에 관해서 쉽게 푼 아이들 책을 같이 샀습니다. 이는 이야기 책들이지요.
이 책읽기를 보니, 아무래도 아이들 책도 같이 봐야겠단 결심이 듭니다.
죽어 있는 공부를 해왔다는 저자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본문이 다 끝나고 마지막 비밀의 이야기 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더 리더]란 책과 영화를 저도 보았습니다.
그 책을 보고 제가 느낀 감정이 아직 제대로 생각이 나지 않아서 다시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책은 그동안 제게 환상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세상을 직시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책은 세상이 네 뜻과 달라도 실망에 빠져 있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라고요.
이 앞앞 장에서 말하는 '읽은 책을 오래 기억하는 법이 있나요?'에 맞춰서 저도 다시 보면서 기억해야 할듯 싶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마무리 하면서 책 이야기보다 사람을 더 그리워하는 뉘앙스로 마무리 합니다.
분명 책 이야기를 했는데 사람 사는 이야기, 사랑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면서 말이지요.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분명 책읽기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여러 경험 이야기들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그냥 아는 언니(또는 동생, 동년배?)랑 이야기 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세상사 돌아가는, 삶에 대한 진실한 대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수많은 이들과의 대화를 어떻게 다 기억하고 기록했을까가 흥미로와요.
저도 기록을 해둬야 할까 싶기도 하구요^^
이 책을 통해서 또 한분의 멋진 저자를 만난듯 하여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막연했던 제 책 읽는 습관들이, 또 정리가 안된 습관들이 조금 정리가 된듯 합니다.
그동안 생각으로만 머물던 것들이 이 책과 같이 더불어 공감이 되면서 제 생각도 같이 전환되는 듯 합니다.
평범하게 만났지만 앞으로 꾸준히 제 손길을 타게 될 이책.
정혜윤 작가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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