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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세 가지 실수
체탄 바갓 지음, 강주헌 옮김 / 북스퀘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내 인생의 세가지 실수 - 나는 어떤 실수를 하고 있는가?
* 저 : 체탄 바갓
* 역 : 강주헌
* 출판사 : 북스퀘어
세 얼간이를 통해 체탄 바갓을 알게 되었고 투 스테이츠까지 보면서 팬이 되었습니다.
이젠 이 내 인생의 세가지 실수를 보고 믿고 보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세 얼간이의 경우엔 영화를 찾아서 보고 또 남편에게도 보라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유쾌하면서도 보면서 뭔가 느껴지는 점들이 많았습니다.
일을 하면서 책을 출판했던 체탄 바갓은 아제 국제투자은행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의 소설은 공간 배경은 비슷합니다. 인도니까요.
하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주인공들은 다 다릅니다.
그들의 삶에서 어떤 메세지를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실제 어떤 사건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의문의 자살 메일을 받아본 체칸 바갓이 그 청년을 찾아나서면서 시작됩니다.
바갓이 청년을 찾은 후 그는 바갓에에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길고긴 이야기를요.
세 친구, 크리켓, 알리
바갓의 세 번째 소설, 세 얼간이를 연상시키는 세 친구들.
이 책의 주인공은 세명의 친구입니다.
고빈드 파텔, 오미, 이샨입니다.
수학 100점을 맞아 동네 유명인사인 고빈드, 오미는 승려의 아들인데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이샨은 크리켓 선수로 살다가 현재는 쉬고 있네요.
이들은 20대 초반 청년들.
크리켓 경기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던 이들이었어요.
대학의 기회는 놓쳐버린...
그러던 와중 고빈드의 제안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인도의 국기라 할 수 있는 크리켓을 대상으로 해서요.
그리고 그 사업은 예상에 맞게 잘 됩니다.
상점은 크리켓 용품은 물론 문방 제품도 팝니다.
또한 별개로 수학 과외도 하면서 이샨의 크리켓 수업도 진행되죠.
그러던 중 알리라는 타고난 천재 소년이 나타나죠.
하지만 이 아이는 체력이 약한 친구에요. 게다 무슬림입니다.
알리와의 인연이 솔직히 처음에 나오고 말줄 알았지만 알리는 또 한명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샨의 여동생 비디아도 제 2의 주인공이네요.
처음,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의 실수
순탄하기만 하던 사업에서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면서도 조금 돈에 엄청난 신경을 쓰는 고빈드.
무리한 확장으로 인한 첫번째 실수가 발생합니다. 욕심에 의한 실수였죠.
하지만 다시 일어서요. 그러면서 오미의 삼촌인 비투 마마와 엮입니다.
이샨의 여동생 과외를 하면서 발생한 두번째 실수.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였던 실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사회에 커다란 종교 분쟁이 이 마을에 발생합니다.
살인과 방화의 그 참혹한 현장에서 알리와 세 친구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소설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아메다바드라는 도시는,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정치세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도시기도 합니다.
소설 내용 내내 이 부분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서 빵!!!
그때 고빈드는 세번째 실수를 저지릅니다. 1초의 순간의 이기심으로 발생한 엄청난 실수.
외면, 자살, 우정, 화해
20대 후반인 고빈드는 세번의 실수 후 친구를 잃고 우정을 잃고 방황 후 자신의 목숨을 버릴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바갓에게 편지를 보낸거죠.
긴 이야기를 바갓에게 들려주는 그.
이 책을 세상에 내보일땐 해피엔딩이면 가능하다라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럼, 실제로도 해피엔딩이겠죠?
고빈드의 그 이후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책 속으로 같이 빠져보세요^^
종교적인 부분은 조금 어려웠습니다.
인도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읽었다면 아마 더 쉽게 이해될 수 있었을거에요.
그런데 그 외적으로도 충분히 공감되는 내용은 많이 있었습니다.
이샨의 알리에 대한 마음, 고빈드의 현실적인 생활자세, 오미의 선택까지.
세 친구의 우정과 고빈드의 실수를 보면서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들이지요.
정말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난 어떤 실수를 하며 살아왔고 그 실수는 어떻게 했는가? 좀 생각을 해보고 싶어집니다.
무거운 종교 이야기나 잘 경기를 모르는 크리켓이 등장하지만, 전반적으로 배경으로 깔려 있는 실수라는 큰 주제는 누구나 공감하고 생각하는 공통의 꼭지점인 소설입니다.
나의 실수는 무엇일까? 궁금하신 분이라면 같이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