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스테이츠 - 1%를 극복한 사랑
체탄 바갓 지음, 강주헌 옮김 / 북스퀘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투 스테이츠 Two States - 적과의 동침?? 인도판 로미오와 줄리엣?


제목 : 투 스테이츠 Two States
저 : 체탄 바갓
 역 : 강주헌
출판사 : 북스퀘어



얼마전 퇴근 버스에서 인도 영화를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인도 영화는 많이는 아니어도 몇개를 본적 있는데, 꼭 노래가 나오더라구요.
이 영화도 그랬어요.
나중에 검색해보니 '로봇'이라는 영화더라구요.
블랙을 영화로 만나고 나서 청원은 책으로, 세얼간이는 책과 영화로 만났드랬습니다.
보면서 인도 영화와 책이 생각보다 잘 맞더라구요.
굉장히 유쾌하면서 진지한, 생각할게 많았거든요.
세 얼간이의 경우엔 책과 영화 모두 남편에게도 권했는데 정말 잘 봤다고 하더라구요.
이 책이 그 작가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답니다.
이전 이야기도 사랑이 기본이 된 이야기인데요.
이 책도 마찬가지에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확장판이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인도에서 가장 낭만적인 곳에서 처음으로 부부간의 불화를 경험하고 있었다. 인도에서 연애결혼하는 사람들은 신혼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탈 쯤에는 사랑이 거의 말라버린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았다.
- 결혼하자마자 갈라서는 사람들이 현실에서도 종종 있죠....충분히 공감되는 글이랍니다.



크리슈와 아나냐는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에서 만난 사이입니다.
펀자브 출신의 크리슈, 타밀 출신의 아나냐는 그렇게 동기로 시작하지만, 그들은 사랑에 빠집니다.
인도 공대, 여러 지역의 차이 등 인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보가 있는 분들이라면 더 편하게 이야기에 빠지실 수 있습니다.
그런 배경적인 내용만 조금 제외하면 이 책의 내용은 보편적인 이야기로 흘러가거든요.
우리 나라의 경00와 전00 같은 경우와 비슷비슷해보이기도 하구요.


대학원에서 최고 미인으로 꼽히는 아나냐.
처음엔 그녀에게 프로포즈 않겠다 하지만, 인도 공대 출신의 크리슈는 그녀와 공부를 같이 하면서 점점 빠져들죠.
그렇게 사랑에 빠진 남녀는.... 졸업을 하게 되면서 실질적인 현실에 부딪힙니다.
지역이 전혀 다른 출신의 남녀가 과연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page 60 >
과거의 기억은 한쪽에 밀어두고 생각하지 않는 방법을 터득해갈 뿐이다.
- 굳이 옛사랑 뿐일까요?????  안 좋은 기억도 마찬가지지요. 아예 지우는 것은 불가능한듯 해요.





아나냐는 HLL을 지원하고 크리슈는 씨티은행 첸나이 지점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함께 하죠.
인도의 경우, 남녀의 연애는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의 화합도 함께 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이 책에서는 조금 더 인도쪽이 강하게 부각이 되고 있네요.
양가 부모님 외에 부모님 형제 자매들의 사랑도 받아야 하거든요.
게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지역의, 융합할 수 없는 사이...
하지만 크리슈와 아나냐는 포기하지 않고, 또 도망가지 않고 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개인적으로 크리슈가 좀 더 적극적이었던거 같아요.

<page 308 내 구루지의 말 중에서>
"용서는 자네엑 상처를 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네. 용서는 자네 마음을 더 편하게 해줄 거네."
"자네 머리 위에 가방들이 있다고 상상해보게. 분노와 고통과 상실감으로 채워진 가방들이라고 상상해보게."
"이제 그 가방들을 머리에서 하나씩 내려놓게. 이번에는 지독히 무거운 두꺼운 코트를 입고 있다고 상상해보게. 남들이 자네에게 가한 상처를 눈감아주게. 그들이 한 짓은 모두 과거의 일이니까. 지금 자네를 괴롭히는 것은, 그 무거운 짐에서 비롯되는 현재의 느낌이네. 그 느낌은 떨쳐내게."
- 이 파트가 왜 들어가 있을까? 한참을 생각했는데요. 읽다보니 꼭 필요한 부분이었던거 같아요. 크리슈의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도 이 이야기 덕분에 깨트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이 책의 기본 줄거리는 남,녀 두사람의 사랑 이야기지만요.
그 곁에는 가족의 화합, 다른 지역 사람들과의 화합, 크리슈의 말대로 나아가 인도의 미래를 위한 화합으로 크게 볼 수 있답니다.
특히 크리슈와 아버지의 관계가 곁에서 계속 맴도는데요.
이 부분이 해결이 되어서 개인적으로 참 만족스럽습니다.
아래 크리스의 말이 딱 맞아요.



<page 442 중에서>
세상은 자식과 어머니를 찬양하지만, 우리에게는 아버지도 필요한 법이다.





일하고 있는 회사에 인도 분들이 꽤 많이 계세요.
이 책애도 나오지만 인도 영화의 대부부에서 공대 내용이 참 많이 나와요
아무래도 이쪽으로 많이 지원해서 그런지 모르겠어요.
식사할때도 보면 따로 준비가 되는데, 제가 좋아하는 카레도 있어서 먹어보고 싶긴 하더라구요.
영어를 좀 할 줄 알면 말 좀 터보겠는데 그게 안되네요^^;;


특별히 튀는 이야기나 모난 이야기가 없이, 우리네 일상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간 느낌이라 인도 소설이지만 충분히 공감하면서 볼 수 있어요.
인도 사람이던 우리 나라 사람이던, 살아가는 형태는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세얼간도 영화로 나왔는데, 이 책도 영화로 제작된다 하네요.
아나냐는 어떤 사람이 할지, 또 크리슈는 누가 할지..
아나냐의 동생 만주 캐릭터도 은근 매력있던데^^
영화로 제작되면 꼭 보고 싶답니다~~ ^^
책 두께가 꽤 있지만, 재미나게 잘 읽히는 책이에요^^






※ 책을 보다보니 앞 쪽에서 오타가 좀 눈에 띄더라구요. 몇가지 적어봅니다.
page 37, 8번째 줄 : 아니냐가 어머니가 → 아니냐의 어머니가
page 50, 8번째 줄 : 나는 무심결에 불쑥 말하고 말했다. → 나는 무심결에 불쑥 말하고 말았다.
page 102, 4번째 줄 : 가이드는 팁이 위험해 빠졌다는 → 가이드는 팀이 위험해 빠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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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눈물을 닦다 - 위로하는 그림 읽기, 치유하는 삶 읽기
조이한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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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눈물을 닦다 - 그림을 통해 위로받다.




* 저 : 조이한
* 출판사 : 추수밭




아이들을 치료하는 기법 중에 미술 치료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가지고 그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지요.
방송을 통해서 많이 보고 책을 통해서 접해보았습니다.
어떤 색을 사용하느냐, 그림 속의 표정이나 모양, 모습들도 아이들의 내면을 살펴보는 치료법이지요.
그냥 아이들은 그렸을 뿐인데, 그 안에 마음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니면 할 수 없는, 하기 싫은... 다 포함될지 모릅니다.
그 심정을 그림을 통해 캐치하고 아이들을 치료하는 방법이지요.
이 책을 보면서 그게 생각나더라구요.
꼭 아이만을 위한 치료법이 아니라, 어른들도 이런 형태의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미술이나 음악 전시회, 콘서트에 가서 그냥 보고 듣고 와도 자연스럽게 감동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와 좀 다르게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작가나 화가에 대해서, 음악가에 대해서 조금 알고 가서 듣고 보면 또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지요.
같은 그림을 봐도, 그냥 그림을 봤을때 느끼는 감정과 감동이, 그 그림의 배경과 예술가의 이야기를 알고 보고 듣는 것이 다른 감정과 감동을 이끌어냅니다.

일전에 아이와 함께 그림 관람을 하는데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아이에게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듣고 무엇을 느꼈느냐, 그림에서 어떤 모습이 보이느냐라고 물어보지 말라구요.
그냥 자연스럽게 작품을 보고 듣고 감상한 그 마음을 유지시키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대화를 나눠보라구요.
억지로 미술과 음악 작품으로 공부에 결부시키지 말라구요.
이 책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가 하는 이야기와 왠지 어울리는 말이어서 생각나더라구요.
((어떤 이는 죽을 때까지 그림에서 위안을 받거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기도 합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우연히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같은 작품을 두 가지 방법으로 모두 경험해 보는 게 좋을것 같다란 생각을 해봅니다. 가능하다면 말이지요^^



이 책, 그림, 눈물을 닦다는 그림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제게도 친절하게 다가옵니다.
내용이 친절한것보단 구성이 친절하다고 해야 할듯 싶습니다.
어렵지 않고 쉽게 쓰여진 내용 덕분에 쉽게 읽히면서도, 내용 자체가 무거운 이야기들이 많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많이 본 표지의 그림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이 책안에서 살펴볼 수 있어요.



오귀스트 르네 로댕의 <신의 손> 이라는 작품을 사진을 통해서 보았습니다.
실제로 본다면 어떨지 모르나 우선 사진을 통해서 본 작품은, 따스해보였어요. 제겐..
손안에 있는 남녀가 포근히 감싸안은 모습이 사랑의 모습을 담고 있어보였거든요.
이 책에서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하나의 작품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을 이야기 합니다.
같은 작품이 여러 사람들에게 각기 다름 감상을 하게 하죠.


풍크툼(punctum) - 우리가 감동을 받은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른 이를 설득할 수는 없다. 다른 사람은 다 웃는데 나 혼자 울음을 터뜨릴 수도 있다. 오직 내게만 섬광처럼 꽂혀 가슴을 흔들어 놓는 것, 뭔가에 찔린 상처처럼 아파 오는 것, 그것을 롤앙 바르트는 풍크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냐~'라는 노래 소절이 있습니다.
질리언 웨어링의 작품 <나는 절망적이다>라는 사진이 바로 이 가사와 잘 어울립니다.
얼굴은 웃고 있는 평범한 젊은이는 그 속에서는 절망감을 호소하다니...
이 사람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많은 이들이 내면에서는 수많은 일들이 요동을 치지만 겉으로는 웃고, 평범하게 살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부터도 그럴 때가 많으니까요.
책 안에서는 '감정 노동' 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보통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적용되는 단어기도 한데요.
실제로 자신의 감정은 복잡하고 어지럽지만 어쨌든 직장 내에서는 밝고 웃으면서 일을 해야 하거든요.
고객이 억지를 부리던, 마구 우기던 간에 조직에서 요구하는 바대로 행동해야 하는 사람들, 즉 '감정 노동자'라고 합니다.
보통 사람보다 이들의 스트레스는 더 크다고 합니다. 이해가 충분히 되더라구요.



참기만 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있는 그대로 폭발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슬픔이나 절망, 분노와 기쁨 등 자신의 감정을 적절한 수준에서 표현하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 겉과 속을 일치시키는 것이 우리에겐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웃음이 아니라 진정으로 흘리는 눈물일지도 모른다.





2살인 아이와 5살 꼬마가 부모를 떠나 독일에서 네덜란드로 기차를 타워 이동해서 살았다....
이게 정말 가능했을까요?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유대인이었던 에바 헤세의 가족이 실제로 나치를 피해 도주했었답니다.
2살은 에바 헤세고 5살은 언니였죠.
가족의 사랑이 필요했던 시기에 가족을 떠나 낯선 사람들과 낯선 곳에서 살아야 했던 이 어린 시절의 경험은, 비록 그녀가 충분히 긍정적인 성격으로 살고 있었다 한들 내면엔 엄청난 두려움과 고통으로 살게 하는 트라우마로 작용합니다.

" 에바의 예술에 제일 커다란 영향을 준 사람은 제스퍼 존스도, 앤디 위홀도 아니고 히틀러였다."라고 그녀의 남편이자 조각가인 톰 도일이 말했죠.

위 사진 중 가장 오른쪽이 바로 에바 헤세의 작품 <엑세션> 입니다.
8,000개의 구멍, 그리고 가시 같아 보이지만 합성수지로 만든 관들.
언뜻 보기엔 저자의 느낌처럼 가시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가까이 있는 듯 보이지만 손을 뻗으면 닿지 않는 존재들이 있다.
이루기 힘든 꿈, 사랑하지만 가질 수 없는 사람...
다가갈수록 아득하게 멀어진다.
사다리를 놓아서 너에게로 갈 수 있다면.

조지아 오키프, <달로 가는 사다리>, 1958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를 주제로한 같은 영화를 봐도 감동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들이 있어요.
작년에 써니라는 영화를 봤을때 전 저도 모르게 끝에서 마구 눈물을 흘렸드랬습니다.
같이 보던 부서 사람들은 모두 멀쩡한데 저만^^;;
저 그 친구들의 우정과 마음 씀씀이, 그리고 짠한 맘이 마구 마구 와 닿더라구요.
굳이 영화 뿐이 아니겠지요?
같은 그림, 같은 노래를 들어도 각기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모두 다를거에요.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저자의 주관적인 이야기가 실려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죠.
이 책을 통해서 마음에 어느 정도 위안을 받을 수 있었어요.
많은 그림과 글들을 통해서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다음달에는 유명 그림들을 보러갈 기회가 있답니다.
일명 알려진 그림들이지요.
사실 미술관 서적들을 여럿 구매했는데요. 가기 전에 보려구요.
음.. 고민 끝에 보고 가려고 해요.
그리고 가서 작품을 보고 싶네요.
전 그 그림들에서 어떤 감동들과 위안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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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욕망의 리스트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김도연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내 욕망의 리스트 - 내게 복권은??? 기분 좋은 활력소가 되는 하나의 상상 매개체~

* 저 :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 역 : 김도연
* 출판사 : 레드박스




가끔 복권을 산다.
일확천금을 얻는 꿈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내가 참 이상한지도 모르지만...
가끔 복권을 사면 그런 생각을 한다.
당첨이 되었을때 그 돈을 어떻게 쓸지 상상하면서 몇일을 아주 기분 좋게 보낸다는거...
물론 맞춰보고 꽝이면 책상을 치곤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내겐 이 책의 주인공인 조슬린이 작성한 욕망의 리스트라고 불리는 리스트가 머릿속에 정리가 되어 있다.
그것도 금액대 별로^^
어떻게 보면 준비된 자이다. 당첨만 되면 되는데...ㅎㅎㅎ
예로 10억, 20억, 30억, 50억, 100억 이상 이렇게 그 리스트는 쫙.. 나와 있다.
가끔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하면 픽.. 웃는다~ 내가 좀 이상한가? ^^
난 이 리스트를 욕망의 리스트가 아닌 꿈의 리스트라고 부른다.
조슬린은 복권 당첨 후 작성한 리스트, 난 상상의 리스트니까...


[나의 원츄 리스트]
- 가족 세계 일주 여행 (1년)
- 정원이 있고 수영장, 헬스장 등이 있는 집 짓기
- 책 카페 만들어서 누구나 와서 편하게 책 읽게 하기
- 울 가족들 집 한채씩
- 건물 사서 계속 벌이가 나오게 하기
- 그동안 못했던 운동, 언어, 취미 생활 마음껏 즐기기
- 비싼 공연들도 가보기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이들의 기사가 종종 나온다.
국내, 해외 구분없이 말이다.
대부분은 불행해졌다는...
꼭 복권 당첨이 아니어도 돈 문제가 걸리면 이젠 가족도 죽이는 시대가 되었다.
얼마전 돈 때문에 아내, 동생, 처남을 죽인 사람의 기사를 보니.. 정말 이 세상이 왜 이렇게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 왜 그럴까? 정말 그럴수 밖에 없을까?
돈이 행복보다 더 중요한가?
내가 순진해서? 사람을 너무 믿어서 그런 일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은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게 막상 닥치면 우리 가족들은, 내 주변인들은 그러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인가?
물론 돈이 아예 없으면 안된다. 사람들이 어느 정도 기본적인 생활을 하고 적당한 삶을 누리면서 살 정도로는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생활이 안되는 안타까운 가정들이 많은게 문제긴 하지만 말이다.)
복권 당첨금액은 그 선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의 돈인것이다.
원래부터 금을 입에 물고 태어난 이들이 아닌 이상 (이들은 돈을 어떻게 쓰는 지 아는 사람들이기에 문제가 오히려 안된다고 본다.) 평범한 이들에게 있어서 갑작스런 돈은 이전의 생활을 확~ 변화시키는 일종의 장치, 수단이 된다.
돈도 써 본 사람들이 잘 쓴다고, 계획 없이 큰 돈이 생기니 문제가 발생한다 생각된다.




이제 나는 마흔일곱 살이다.
아이들은 지금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
조는 아직 나보다 더 젊고 더 날씬하고 더 예쁜 여자를 만나기 위해 떠나지 않았다.
공장에서 열심히 일했고 지난달에는 특별 보너스를 받았다.
교육과정만 거치면 언젠가 작업 팀장이 퇼 수도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팀장. 그렇게 되면 그의 꿈은 한층 더 가까워지리라.
포르쉐 카이엔과 평면 티브이, 고급 시계에.
하지만 내가 꾸던 꿈들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P25


조 부부는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산다.
작은 도시에 사는~ 다 자란 두 자녀를 둔, 그러나 셋째 아이를 사산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중년의 부부다.
이들의 일상은 단조롭다.
조슬린의 엄마는 열일곱 살때 길에서 하혈을 하시며 돌아가셨고(왜 그랬는지 끝까지 내용이 안 나와서 궁금하다.), 아빠는 6분마다 기억이 사라지는 병을 가지셨다. 덕분에 조슬린은 6분마다 설명을 한다.
쌍둥이 자매와 친분을 유지하고 수예점을 운영하고 우연히 블로그까지 운영하면서 인기를 끌던 그녀가~
우연히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는다.
복권 당첨금액은 무려 1854만 7301유로 28상팀 우리나라 돈으로 270억원 정도.
그 돈을 받고 오면서 들은 심리상담사 말이 첨엔 왜 해주나 싶었는데...
이런 과정이 꼭 필요하다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도 있나?
그리고 수표는 잘 숨겼는데.. 그러곤 그녀만의 계획이 있었다.
돈이 없었어도 그녀는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준 남편을 위하고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 가정은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다.

그날 저녁 조슬랭 게르베트가 굶주린 사람처럼 성급하게 키스한 후,
내가 그를 조심스레 밀어낸 후,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며 돌아간 후,
난 마음을 열었고 내 꿈들이 날아가도록 내버려두었다.
P28




엄마들도 거짓말을 한다.
왜냐하면 그들 역시 두렵기 때문이다.
P32

'내 인생을 결정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그건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P42

그냥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어.
그리고 다짐했다. 아무리 많은 돈이라도 이 모든 것을 잃게 할 정도의 가치가 없다는 걸 명심하겠다고.
P56



잘 알고 있다. 그 누구도 부모님의 은혜를 충분히 갚지 못한다는 걸.
그리고 깨달았을 땐 이미 너무 늦었음을.
P86


336만 1290유로와 56상팀이 글ㄹ 자기 꿈에 대한,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의 끝에 이르게 한 것이다.
P172



과연 돈 vs 행복.
이건 대결이 될까?
돈이 많다고 다 행복한것도 아니고 행복하다고 다 부자들도 아닌데 말이다.
돈이 과연 내 아내, 내 남편, 내 자녀들, 내 부모님, 내 가족들보다 더 중할 수가 있는지..
작은 두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적정 수준의 돈은 필요하다.
그게 넘치는 사람들이 있고, 너무 부족한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가 발생한다.
적정 수준의 돈이라는 것도 개인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내가 어릴적 우리 집은 파산했었다.
그나마 아주 어릴때였기에, 부모님은 그 후로 다시 일어나실 수 있었다.
부모님들이 포기하지 않으시고 어린 삼남매 건사하시면서 열심히 사셨기에 현재가 있다고 생각한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우리 부부도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또 되도록이면 많은 경험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 먹고 마시고 입을 수 있는 기본적인 돈들은 있어야 하기에 말이다.
그래서 열심히 살고 있다. 잠은 아이들 모습을 보고 새벽 출근하는게 이젠 조금씩 버거워지는 나이와 체력이 되었지만...
요행을 바라지 않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중이다.
물론 그러면서 종종 이런 복권 사는 시간들, 나름 상상하는 시간들은 가져본다.
복권 사고 한 1주일 간은 혼자만의 여러 공상으로 몇시간씩 혼자 웃는다는...ㅎㅎㅎ
재미나지 않나? ^^
그런데 이런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내 자신이 긍정적이고 밝게 변할 수 있다.
특히 돈으로 인한 문제가 있을때 그걸 잊기 위한 방법으로는 최고~

내게도 얼마 남지 않은 중년 여성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 좀 더 섬세한 느낌을 받는 책이다.
행복이 무엇인지.. 살짝 살짝 보여주는 그녀의 이야기가 더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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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 - 스물아홉에 세 아이 엄마가 된 황규림의 다이어트 에세이
황규림 지음 / 이지북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 - 충분히 공감되는 다이어트 일기..


 제목 : 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
 저    : 황규림
 출판사 : 이지북



작년인가? 어느 프로에 이 책을 지은 황규림-정종철 부부가 나왔드랬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한데, 부부관계 개선 관련해서였다.
아이들을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듯한 부부였는데....
다들 그렇지 않을까?
굳이 연예인뿐 아니라 우리들 주변을 봐도 겉에서 보기엔 문제 없어 보여도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나름대로의 온갖 문제점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게 드러나느냐, 감춰지느냐, 언제 터지느냐, 해결해가면서 맞춰 사느냐 등의 차이만 있을뿐...
그렇게 공감하면서 굉장히 인간적으로 보였고, 안타까우면서 잘 해결되기를 바랬던거 같아요.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리고 이 책을 만났다.




저염식이란 보통 '싱겁게 먹는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적게 염분을 먹어야 한다.
한국인이 하루에 섭취하는 염분량은 소금으로 15~20g 정도인데 저염식은 이것을 5g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소금은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왕성하게 만든다.


사실 다이어트 책이라고 보기보단 에세이로 보는게 맞을 것이다.
수많은 운동 관련 책, 다이어트 책이 쏟아지는 가운데서 자신만의 운동법, 다이어트 법을 찾는것도 일이더라. 경험해보니...
안그래도 운동이란걸, 황규림씨처럼 정말 애 키우면서 일도하고 운동을 하기란 정말 시간이 없었다.
그 와중 결혼 당시 몸무게보다 18kg 찐 몸무게는 변동이 없다.
이 책에서처럼 적나라하게 적고 싶지만.. 흑....
큰 애낳고 빠진 상태에서 또 쪄서 안 빠진 살들..
많이 먹는건 줄여나가고 있어서 괜찮은데, 가끔하는 폭식과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식습관이 문제였을것이란건.
그리고 움직임이 적다는것이 가장 컷을 것이다.
그래서 올해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려고 노력중이다.
그게 3월부터 헬스는 끊었으나 정말 퇴근하면 갈 시간이 없어서 별별 방법을 동원 중이다.
5월부터는 꾸준히 주2회 운동, 6월부터는 조금 더 강도를 높이고 횟수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몸무게는 제자리...
이 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난 왜??????
황규림씨는 3개월에 20kg 가량을 뺐다.
음...
나도 먹을걸 가려야 하나?
밀가루 안 먹고 평일은 소식, 주말도 최대한 줄이고 있는데..
더 줄여야 하나보다.. 유산소/근력도 하고 있는데 말이지...




이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은, 그냥 내 얘기 같다는거다.
그러니까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들의 비슷한 고민거리들을 책으로 쓴 것 같다.
거기에 다이어트가 양념으로 들어간~~~
물론 식품 이름 같은데 제품 이름이 자꾸 나온다거나 하는 문구들이 눈에 살짝 거슬리긴 했지만....

- 중간 중간 들어간 남편인 개그맨 정종철(애칭 종띠를리) 의 어드바이스나
  황규림씨의 메모 등이 많은 도움이 된다.
- 육아 이야기 충분히 공감
- 황규림씨가 말했듯이
   "몸짱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평범한 대한민국 표준 사이즈" 
   이말 완전 공감 그 자체~

이런 이유로 이 책은 충분히 흡입력이 있다.
다이어트 일기를 쓰는 그녀의 노력도 칭찬해주고 싶고~
물론 남편이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했기 때문에 조금 더 이점이 있었을것이다.
하지만 나도 하고 있지만, 다이어트는 가족의 도움도 필요하고 본인의 의지도 굉장히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나는.. 좋은 조건인데...
이게 일을 하고 나고 출퇴근하고 나면 체력이 바닥난다는거..
그나마 2달 동안 조금씩 움직여서 그런가 쬐금 운동이 가능하다는거.. 갈길이 멀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단백질을 꼭 챙겨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일단 단백질을 섭취해주면 당질이나 에너지 양이 커져서 살이 빠지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운동을 병행하면 지방은 빠지고 근육이 늘어난다.




<남편이 황규림씨에게 보낸 편지>
감동이다. 나도 살빼서 받고 싶다^^ ㅎㅎㅎ




먹어도 살이 안 찌게 몸을 만들어두는 그 과정을 지금 하고 있다.
그런데 의외로 힘이 든다.
하지만 저자 말처럼, 나도

- 아들들에게 이쁜 엄마(지금도 이쁘다곤 해주지만^^;;)
- 남편에게 더 사랑받고 싶도~(지금보다 더~)
- 남들이 보기에도 그냥 표준은 되어 보이는(우리나라 표준이 좀 심하게 마른건 아니겠죠? ^^;;)

그런 아줌마가 되고 싶다.
30대 중반, 이젠 정말 더이상 미루고 싶지 않다.
다이어트 일기라도 적어놔야 하나 싶다.
지금 하는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식단도 조절해야겠다.
먹지 못하면 어지럽기 때문에 소식과 저염식으로 말이다.
살빼면 이쁜 옷 많이 사준다는 남편의 말이 이젠 좀 저 멀리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다가오려나?
저자가 적은 일기 중에서 몸무게 변화를 적은 글들이 참 눈에 팍팍 들어오던데...
남편이 아무리 몸무게 변화에 신경쓰지 말라해도 우린 그게 아니지 않은가?
지금 나도 그런데..ㅠㅠㅠ
살짝 살들이 있는 보통 아줌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책이다.
몸관리를 못하고 있는 엄마들도 공감할 수 있을것이다.
다이어트 실천편은 아니더래도 충분히 마음으로 공감되는 에세이...
왠지 나도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살짝 가지게 된다.
누구처럼 몸짱이 되고픈게 아니라, 평범한 사이즈의 아줌마가 되는 그날까지...
나도 달려보련다.. 아장!!!
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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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 유쾌하면서도 짠한, 그리고 힘이 되는 책! 현재, 그리고 오늘을 사랑하자!!!



* 저 : 비프케 로렌츠
* 역 : 서유리
* 출판사 : 레드박스




["그래! 결심했어!"  A 인생 vs B 인생]
어떤 상황의 발생 후 A와 B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주인공.
그리고 그 주인공이 두 가지 상황을 선택했을때의 인생의 모습이 그려지던 이00의 인생극장.


[파란 약 vs 빨간 약]
You take the blue pill and the story ends.
You wake in your bed and you believe whatever you want to believe
You take the red pill and you stay in wonderland and I show you how deep the rabbit-hole goes.

인간의 기억을 지배하는 가상현실, 즉 매트릭스.
대량 사육(?)되던 모습이 너무나 기억에 남았던 영화.
그 가운데 매트릭스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이들.
주인공 네오는 모피어스가 제시한 파란 약과 빨간 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생각하게 된다.
어떤 약을 먹어야 할까?

[잊고 싶은 과거를 지우기 vs 그래도 잊지 말고 간직하자]
버킷리스트라고 해서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는 일이 유행이 되기도 했죠. (전 아직 제대로 작성해본적이 없는데, 아마 쓰다보면 엄청 많아질거 같아요. )
그럼 이건 어떨까요?

죽기 전에 지우고 싶은 나의 과거는???
음.. 생각해보면 자잘자잘한게 꽤 있답니다.
의뢰로 이것도 꽤나 길어질듯 한데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한가지 이상은 적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는데, 그 과거는 아마 본인만이 아는 일일수도 있고, 누군가와 공유된 기억일 수도 있지요.
그 과거가 만약 사라진다면???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엔 행복했던 기억도 있고 정말 지우고 싶은 끔찍한 기억들도 있습니다.
힘들고 아픈 기억들이 많아도 우리가 사는 이유는...
그 기억들도 다 버릴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것도 결국 나로 인한 것이고 결국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도 하지요.
힘든 기억은 살짝 묻어두고~ 좋은 기억들로 버티는 그럼 힘이 있잖아요.
(물론 종종 잊고 싶은 기억들이 나와 괴롭히기도 하지만요.)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굉장히 유혹이 되는 문장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난데없이 이런 제안을 한다면? 한번쯤은 생각을 해보게 될듯 합니다.
됐습니다! 라고 단박에 거절할 자신은.. 음.. (참 이상하게 산건 아닌데~ 그래도 왠지~)
10년간 사랑받았던 소설이라 하는데, 정말 기대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29살 여성 찰리(본명 샤플로타 마이바흐)는 약간 평범한 여성들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보이기도 합니다.
(다 괜찮은데, 성性적인 면에서 말이지요. 그 외에는 모두 지극한 평범한 여성~~~)
부모님의 권유로 인해서 평범한 학교 대신 소위 엄친아들이 다니던 학교에 입학했던 찰리.
하지만 그들과 어울리지 못했드랬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첫사랑의 경험, 절친의 남친과 자고, 술버릇, 性생활이 잊고 싶을 만큼 싫습니다.
직업은 드링크스&모어의 종업원입니다.
따뜻하고 자유로운 남자 팀이 운영하는 곳이지요.
팀은 나름 유망했던 컨설턴트였는데 어느날 다 때려치고 이 술집을 열었고 만족하며 삽니다.
찰리가 많은 친구들이 있는 편이 아닌데 이 팀과 절친 줄리, 그리고 게오르크 아저씨만은 속에 있는 이야기도 할 정도로 의지합니다.


보통의 일상 중 찾아온 고등학교 동창 모임 편지 & 첫사랑 모리츠의 등장은 찰리를 뒤흔들어놓는 계기가 됩니다.
처음부터 안갈 찰리의 결심에 모리츠가 불을 지피죠.
사실 동창들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산 찰리는 그들과 연락이 두절되었었습니다.
그러니, 모리츠와의 만남을 순수하게 생각했을것입니다.
16살 첫사랑, 그리고 아픈 기억, 현재까지~~~~
안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음에도 현재 모리츠에게 다시 감정을 가지는 찰리.
결국 동창회에 가게되고 사건을 벌어집니다.
(팀은 그 가운데서도 묵묵히 그녀 곁을 지키네요.)


"행복이 대체 뭐냐고 물었잖아."

"내 생각에 행복은 늘 오늘에 달린 거 같아. 어제나 내일이 아니라 오직 오늘이 가장 중요해."


충격적인 일이 가신 후 우연히 팀의 옷에서 발견한 명함 한 장이 그녀의 인생을 확~ 바꿔놓습니다.
뉴라이프라는 회사에 행복해지기 위해서 간 찰리, 그러나 문전박대 당한후 엘리자라는 신비한 여인을 따라갑니다.
그녀는 찰리에게 말하죠. 바로 과거를 지워준다는 솔깃하면서도 위험한 제안이었죠.
지워지는 대신 현재 상황과는 모두 달라진다는 발언도 들었음에도, 찰리는 고민 고민 끝에 나쁜 과거를 모두 지웁니다.

그리고 전혀 다른 인생을 사는 찰리.

"난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야."

"난 행복하지 않아. 그리고 너는 내가 그렇다는 걸 알고 있었어. 난 정말 행복하지 않아."


그녀가 원했던 모리츠와의 결혼을 했지만 그녀가 살아온 29살까지의 삶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특히 16살 이후의 모습이요.
그렇습니다.
과거가 지워지면서 그녀의 과거에 얽힌 이들과 그녀의 과거는 변했습니다.
하지만 찰리는 현재의 찰리죠. 현재 기억을 가지고 있는...
과거를 지운 그녀의 세상은 그녀가 진정 원하던 대로의 삶이었을까요?
그녀는 그 상태로 정말 행복하게 모리츠랑 알콩달콩 살았을까요?




꽤 두꺼운 책의 소설입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손에서 책을 놓을수 없을 정도로 빠지시게 될거에요.
왜냐..
우린 찰리의 두 가지 인생을 보게 되거든요. 그것도 전혀 완전히 다른!!!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우려했던 결말이 아닌 원했던 결말이 나와서 나도 모르게 씨익~ 웃게 됩니다.
읽는 내내 찰리에게 제대로 감정 이입이 된 것이지요.


- 솔깃한 소재 (자신의 과거 삭제)
-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생의 경험 (그러나 기억은 안남)
- 무척이나 현실감 있는 이야기
- 이야기 가운데서 살아있는 다양한 인간상의 모습들
- 과거 미래보다 중요한 오늘, 오늘을 행복하게 보내야 과거도 미래도 행복하다!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음
- 정말 많은 노래 가사와 제목들이 심심찮게 나와 궁금증을 유발함 (정말 다 모르겠어요.)
- 가벼운 이야기 속에 들어있는 진지한 인생 이야기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들이 다 각각 다르겠지만, 그건 모두 개인들에게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일임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 삶이 너무 힘들고 변화시키고 싶다고 다른 삶을 살아봐도 결국은 똑같다는거, 아니 더 안 좋을수도 있다는거~
지금 삶에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과거가 삭제되고, 복사되고, 판매된다는 조금은 왠지 미래에 가능할듯한 무서운 상상도 들어서 중간 중간 조금 오싹하기도 하면서 전반적으로 유쾌하게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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