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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려고 하지 마라 - 퓰리처상 수상 작가의 유혹적인 글쓰기
메러디스 매런 엮음, 김희숙.윤승희 옮김 / 생각의길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잘 쓰려고 하지 마라 : 퓰리처상 수상 작가의 유혹적인 글쓰기 - 꽤 꽤 매력적인 책!!!
* 저 : 메러디스 매런
* 역 : 김희숙, 윤승희
* 출판사 : 생각의길
활동하는 모 카페에서 종종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올해 감사하게도 두 분의 작가를 만나고 올 기회가 있었어요.
한분은 제가 예전에 본 <카시오페아 공주>를 지은 이재익 소설가, 얼마전에 아주 매력을 느끼면서 본 <하품은 맛있다>의 강지영 작가였습니다.
사실 갈때도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했지만 전 주로 듣는거 위주로 갔구요.
궁금한 점들은 미리 생각해서 갔는데 두 모임 분위기가 많이 틀렸드랬습니다.
강 작가님은 저와 동갑이셨고 이 모임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작가분들도 나름 계속 고민하시고 노력하시고 하는 모습들을 직접 입을 통해서 들었답니다.
TV나 매체를 통해서 접하면 작가들의 모습과 다른 현실의 모습을 본다는게 전 마냥 신기했어요.
그리고 역시..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역시 작가만의 기질이나 다른 점들은 확실히 있는것 같더라구요.
글 잘 쓰는 분들이 참 부러운데, 작가들이 만남이 또 많은 책을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그런 욕망을 좀 해소시켜줍니다.
글을 잘 쓰려고 하면 오히려 더 안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냥, 이야기하듯 편하게 쓰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때가 많더라구요.
그러고 보면 꼭 글 뿐 아니라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죠.
다양한 오디션 프로들이 많은데 최근에 본 어느 오디션에서 그러더라구요.
한 기획사 사장이 오디션 지원자한테....
'입으로 부르면 귀로 듣고 마음으로 부르면 우리도 마음으로 듣는다.'
라고 말한 내용이 참 기억에 남았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 같아요.
어떤 책을 보면 딱 읽는 순간에만 흥미롭고 끝이나는 책이 있는 반면, 또 어느 책은 두고 두고 계속 기억에 남더라구요.
마음과 마음으로 읽는 책이 그렇더라구요.
이 책 제목인 <<잘 쓰려고 하지 마라>>는 제게 그런 의미로 다가왔어요.
어릴때부터 책 보는것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글 쓰는건 사실 많이 부담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편하게 쓰는 것을 위주로 하고 있어요.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내보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요.
많이 부족해서 엄두가 안 나네요.
이 책은 퓰리처상(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문학·음악상) 수상 작가 20인의 개성넘치는 조언이 담긴 책입니다.
생소한 작가들, 또 생소한 상 이름들이 등장하는데요.
어쨌든 그래도 유명한 작가들의 조언이니 많이 궁금했어요.
20인이 각각 다 다른 만큼 그들의 조언 또한 그만큼 다양했습니다.
각기 자신만의 스타일, 자신만의 노하우로서 최대한 조언을 하고 있어요.
이 중에서 자신이 필요한 내용을 찾아서 더 깊게 들어가고, 받아들여 노력해보면 아마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작가에 대한 소개, 작가 이전의 직업들,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들, 그리고 조언....
은근히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사실 작가들을 더 많이 알면 좋았을텐데, 잘 모르는 작가들이지만요.
관심을 가게 되더라구요.
글을 쓰면서 그들도 고민했던 내용, 잘 쓰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나름의 신념들.
그들이 어쩌면 한쪽의 노하우, 그동안에 쌓았던 정보들을 감사히 받은듯한 책입니다.
원조 가수와 모창 능력자들의 대결로 인기를 끄는 한 프로에서 감동적인 사연들의 향연 속에 전문가가 그런 말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할 수 있느냐고 자신에게 물어본다.
그럴때 저기 나온 저 모창 능력자처럼, 닮고 싶은 사람의 모든 앨범을 다 들어보고 트랙 번호까지 외울 정도로 사랑한다면....
못할 수고 없다. 애정과 노력이 함께 하면 잘 할수 밖에 없다.'라고요.
글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천재적인 능력이 있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계속 읽고 쓰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거창한 글쓰기는 아니지만 책이나 상품에 대한 리뷰를 쓰거나 여행기록을 할때도 저도 조금은 더 집중해서 계속 발전된 글쓰기를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단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