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단편집, 성석제, 힘겨운현실,아이러니,비극 

 선택한 이유 :  유쾌한 말의 장난으로 인식되던 아이러니가 떠오르는 성석제 문학의 변화를 가져온 첫 시작점이다. 7편의 단편에는 어둡고 힘겨운 현실의 그림자가 짙게 보인다. 비극적 현실을 통해, 현실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 공간인지, 되돌아보게 된다. 성석제란 이름만으로도 한국문학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P.S  소설은 태그를 어떻게 붙여야 할지 어렵다. 계속 붙이다보면 방향을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태그 :  빨리감기,건너뛰기,시공간이동하기,뉴욕의지하철,한겨레문학상


 선택한 이유 :  보통 소설들은 시간의 흐름을 순서대로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기억을 떠올린다는 등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조작하지만, 대체로 독자들이 시간의 변화를 느끼게 하지 않는다. 이 소설은 영화관에서 순서대로 영화를 보는 이보다는 빨리감기, 건너뛰기에 익숙한 인터넷 세대의 글 호흡에 맞춘 소설이다. 다시 말해, 작가의 개입이 두드러지게 보여지는 소설이라 생각된다. 뉴욕의 지하철에서 살아가는 언더그라운드에 사는 이들의 모습을 건너뛰기, 빨리감기 등의 문법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준다. 1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P.S   태그에 개인적 감상을 넣을 수 없으니 어렵다. 창조적인 비평의 표현이 들어가야 작품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는데, 알라딘은 그런걸 싫어한다. 결국 작품의 소재와 작가의 영향력, 이슈 등으로 태그가 채워지게 된다. 과연 이런 작업이 의미가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일단, 책을 놓지 않기 위해 시작한 일이니, 꾸준히 도전 할 생각이다.

 

 

 

 

  

 
태그 :   불확실한미래,카지노,세계문학상,도박의이면,확률,현대사회,소설,

 선택한 이유 :  3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다. 카지노에서 10억을 잃는 주인공을 통해, 현대사회의 불확실한 미래와 카지노에 매달리는 사람들, 도박의 이면과 작은 확률에 집착하는 이들을 바라보게 한다. 건조한 문체는 차분히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찾아오지 않는 로또 1등을 꿈꾸며 도전하는 사람들, 불리한 게임인 카지노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숨어있는 욕망이 지금 시대를 만들었다는 뻔한 진실과 다시 마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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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그 :  작가론, 평론집, 한국문학, 

  선택한 이유 :  신형철 평론가의 첫 평론집이다. 한국문학, 젊은 작가와 젊은 시인들의 경향에 대해 책의 뒤에 해설을 쓴 글을 묶은 책이다. 5년간 한국문학을 성실히 대면한 기록이라고 할까. 태그를 골라보니, 작가론, 평론집, 한국문학, 세 가지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많이 읽다보면, 작가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태그 :  깊이있게읽기 독서에세이 슬로리딩 천천히읽기 히라노게이치로 

 선택한 이유 :  일식, 장송, 달 등 무게감 있는 글을 쓰기로 유명한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에세이이다. 독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작가는 다시 읽기, 천천히 읽으며 차이를 부각하는 깊이있게 읽기를 권한다. 실제 일본 작품과 자신의 작품을 예로 들며, 깊게, 느리게 읽었을 때, 어떻게 더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그것을 슬로리딩이라 말한다. 작가의 이름만으로 책을 사는 이가 있기에 태그에 넣었다.

 

 

 

  

영화관에서 글쓰기   이권우,영화,글쓰기,글쓰는방법,능동적으로생각하기, 
 
선택한 이유 :  죽도록 책만읽는, 독서평론가란 직업이 만들어지는 초판기의 인물이기에 이권우란 이름이 태그에 쓰여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읽으며,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1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가 대학생에게 글쓰기 강의를 한 강사이기에 대중문화와 접목해서 사유를 통한 글쓰기의 방법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능동적으로 생각하기를 강조하는 것 같아 태그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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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그 : 성장소설,아빠의자살,상실감,아빠에게쓰는편지, 

 

선택한 이유 :  일하는 엄마 대신 아버지가 엄마 역할을 하며 즐거웠던 시간을 보낸 가브리엘. 갑작스런 아빠의 죽음은 가브리엘에게 더할 수 없는 충격의 나날이다. 미워보이기만 하는 엄마와 돌아올 수 없는 아빠를 생각하며, 가브리엘은 편지를 쓴다. 상실감과 진실을 대면한다는 일은 쉽지 않다. 가브리엘이 겪는 시행착오를 통해, 조금 더 성숙해지게 되는 계기를 주는 책이다. 따스한 성장소설이라고 할까. 대화만이 모든 문제를 푸는 열쇠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태그 : 근원수필, 김용준, 예술적 감각, 솔직함,에세이,산문전집, 

선택한 이유: 피천득, 윤오영과 함께 에세이 장르의 한 장을 개척한 인물이라 생각한다. 김용준하면 근원수필이 떠오른다. 화가인 저자의 결에 맞게, 예술적 감각이 깃든 글에는 솔직함이 스며있다. 이번 새 근원수필은 근원수필 이후, 월북 전까지 찾아낸 저자의 글을 모두 실은 전집이라 할 수 있다.  

P.S  보급판과 양장판이 소개되어 있는데, 보급판에 태그를 넣었다.  

 

 

   

 태그 : 2009년,인권,용산참사,6월9일,작가선언,한작가에 한줄,민주주의,

선택한 이유 : 2009년 6월 9일 용산참사의 인권이 침해되고 민주주의가 퇴행되는 사건들이 지속될 때, 작가들이 모여 한 사람 당 한 줄씩 인권의 회복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 줄씩 글을 낭독했다. 그때의 낭독한 글을 책으로 펴냈다. 

   작가들이 공동된 작가에서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 선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작가의 영향력이 많이 떨어진 시대를 산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기도 하다. 그 영향력의 빈자리는 트위터나 지인들의 말, 인터넷 언론에서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 누구를 어떻게 믿을 것인가? 현대사회에서 꼭 논의되는 하나의 고민거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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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과 다중인격,마음의이중성,우연과필연,심리학,위안과공감,현대인,소외, 

선택한 이유 : 정신분석의인 저자는 인터넷의 발달과 다중인격을 낼 수 있는 환경에 처한 현대 젊은이들의 심리 속에,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마음이 텅 비어 괴로움을 겪는 이들을 기존의 정신학적 관점이 아닌,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들의 잘못이 의지의 부족이라는 기존의 학설이 아닌, 경계성과 신경증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그것을 인정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해결책으로 그는 우연과 필연이라는 요소를 들었다. 종교가 필연이라는 힘을 잃어버린 현재에는 발생하는 다양한 우연들을 필연이라는 감각으로 받아들이며, 이겨내려는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런 과정 속에서 타인에게 살아가는 힘을 준 고지마 쇼지씨의 사례를 예로 든다.  

   마음을 털어놓아도 인정받지 못하는 현대인을 해결책이 아닌, 위안과 공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점이 인상적이다. 소외받은 현대인이라면, 경제불황으로 인한 고용불안과 쓸쓸함을 느끼는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란 생각을 했다.  

 

P.S  태그만 보면, 이런 의미가 숨어져 있다는 걸 알 수 있을까??   태그만으로 책의 단면을 다 드러내는 일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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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블랙홀 - 자기 회복을 위한 희망의 심리학
가야마 리카 지음, 양수현 옮김, 김은영 감수 / 알마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  집 안에서의 모습과  집 밖에서의 모습이 같은 사람이 있을까??
 
 
  집에서 과묵하고, 무게를 잔뜩 잡던 형의 모습만 보아왔다. 밖에서 형 친구들이나 외부 사람들이 형에 대해 매우 상냥하고, 순수했다는 평판의 말을 했을 때, 놀랬던 경험이 있다. 오랜 기간 봐왔던 형제사이인데도, 모르는 면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지난 후, 밖에서는 집에서와 같은 모습을 보일 순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지나치게 밝을 정도로, 격의없이 사람들을 대하던 지인과 조금씩 알아갈수록, 타인의 시선에 많이 신경을 쓰고, 마음에 밝은 면과 반대되는 마음의 힘겨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인간이란 참 깊고 난해한 존재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인터넷을 통해, 익명의 이름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고, 철처히 다른 나로 살아가더라도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익명의 그늘이 주는 자유와 함께, 전혀 다른 두 성향을 오가는 사람들이 일본에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이중성을 너머, 극단적인 경계인 자신의 내면을 인정하지 못한 채, 힘겨움에 자해하고, 조울증에 빠지는 텅 빈 마음을 채우려는 노력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저자는 그들을 기존의 정신학계에서 정의내리는 심인성, 내인성, 뇌기질성 질환이라는 세 가지 범주로 나눌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 다른 무언가가 충족되어도, 내 마음의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는다.
 
 
   누군가와 함께일 때는 무척 사교적이고 말수도 많은데, 혼자가 된 순간 어둡고 지친 표정을 짓는 이들이 있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이중성에 빠지는 사람들은 그 감각을 '마음속에 뻥하니 구멍이 뚫린 느낌이다', '나 자신이 그 구멍처럼 아무것도 없는 존재 같다'라고 느낀다고 한다.
 
  책의 장점은 프리터족의 증가와 인터넷 증가라는 사회적 현상과 최근 늘어나는 은둔형 외톨이, 연애의존중, 인터넷 동반 자살, 스토커, 어덜트 칠드런, 미니 우울증, 의태 우울증 등의 문화현상을 설명하려 노력하는 점이다. 정신은 개인의 의지의 문제라는 기존의 정신의학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마응의 상태를 인정하고, 그 위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선이 따스했다.
 
  '살고 싶지만, 죽어도 괜찮다'라는 마음이, 약물중독사 또는 자해로 인한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이야기가 충격적이었다. 해리라는 기억을 못하는 현상 뒤에는, 어린 시절 큰 트라우마를 견디기 위해, 의식의 선상에서 그것을 거부하는 현상이 있었음을 알았다. 어렸을 때의 큰 사건이 마음에 남아, 그것을 딛고 일어서지 못하면, 쳇바퀴 돌듯, 벗어나지 못한다.
 
  가족들이 반대하는 연애를 하는 연인이, 도망치려 하지 않고, 가족을 살해하려고 한 사건을 현대 젊은이의 경향에 맞춰 정신과 전문의의 시선으로 풀어주는 부분이 좋았다. 불황에 저비용으로 사람을 쓰려는 프리터족의 증가의 이면과, 죽고싶다는 제비뽑기식 자살의 뒤에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분노와 누구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허무함을 치료자는 물론 주위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갔다.
 
  이런 텅빈 마음을 채우기 위해 연애를 하게 되면, 연애가 아닌 연애를 하는 누군가를 챙기는 마음이나 사랑받는 그 마음을 느끼고 싶어, 상대를 집착하게 된다. 텅 빈 마음을 채우기 위해 뭔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더라도, 결과가 나오더라도 마음에 만족감이 채워지지 않는다. 고등학생이 원하는 대학을 간다고 해서, 대학생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한다고 해서, 직장인이 결혼을 한다고 해서, 여성이 아이가 생기면 뭔가 해결될거라는 생각에 아이를 갖게되어 출산을 한다고 해도, 그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며, 도리어 우울즘이 더 심해지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에 공감이 갔다. 무언가를 갈망하더라도, 그 충족감은 오래가지 못하고, 원하는 것은 안정인 경우가 많은데, 안정이라는 건 현실에서 찾기 어렵다.
 
 
#  우연과 필연
 
 
  종교가 힘을 발휘하던 시대에는, 사후세계에 구원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기도 했지만, 현실에서 종교는 이미 사후세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다. 불안과 종교에 의지할 수 없는 현대인에게 저자는 때에 맞는 '우연'을 살아가는 고카미 쇼지씨의 사례를 예로 든다.
 
  "나는 지금 40대 이며,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스무 살 때까지는 스무 살이 되면 정말로 죽겠다고 결심하고 있었습니다. 이유 같은 건 없었습니다. 다만 이 세상에, 그렇게 오래 존재하면 안 된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후로도 고층 아파트에 사는 건 피하는 등 자살 충동과의 싸움이 계속 되었지만, 40대가 되며 많이 안정되었다면서 이것도 우연일지 모른다면서 인사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연히 일어나는 자살 충동을 멈추는 것은 다만 하나의 필연을 상상하는 것뿐인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자신보다 먼저 우연을 선택해버린 존재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을 생각했을 때 느끼는 절망과 슬픔의 감각만이 필연이며, 그 필연이 우연을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카미 쇼지 씨가 간신히 40대까지 살아오며 만든 작품들은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과 용기 그리고 '살아가는 힘'을 안겨 주었다고 한다.
 
  자신의 괴로움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다른 사람을 구제하는 일이 있다는 사례가 마음에 들었다. 증상은 있지만, 처방전은 존재하지 않는 현대에 살고 있다. 인터넷이 대중화 된 지 10년, 경기침체와 함께, 한국 역시 프리터족보다 힘겨운 경제적 조건에서, 도너츠처럼 마음에 텅 빈 구멍을 안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핸드폰 번호저장 기능이 생기면서, 사람들이 기억력과 암기력이 떨어진 것처럼, 세상이 점점 편리해지면서, 그 반대로 조금씩 잃어가는 부분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종교가 힘을 잃어버린 빈 자리는 스스로 혼자서 해결해 내야 하는 현대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저자처럼, 현상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조금씩 사회는 건강한 방향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마음 한 구석에 어둠을 지닌 이들에게, 당신만 그런게 아니란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외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마음을 이해하고, 힘을 내는 방법을 찾다보면, 극단의 선택을 하지 않고도, 그 마음을 인정하며, 긍정적으로 현재를 사는 방법을 찾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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