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꽃으아리'
지난해 우연히 널 마주하고선 긴가민가 아리송하면서도 반가웠다. 조금은 퇴색한 하얀색에 지는 듯한 꽃상태를 보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여, 올해는 보고 싶은 마음에 조금 서둘러서 찾아갔다. 핀 꽃에다 꽃이 다 열리기전 귀한 모습까지 보여준다.


우리나라 각지의 햇볕이 잘 드는 숲 안, 숲 가장자리, 길가에 자라는 낙엽지는 덩굴 나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으아리속 식물 가운데 가장 큰 꽃을 피운다.


꽃은 5-6월 줄기 끝에 1개씩 피며, 흰색 또는 연한 노란색이다. 꽃받침잎은 보통 8장이지만 변이가 있고, 꽃잎처럼 보인다. 꽃잎은 없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순은 식용,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


비교적 큰 꽃에서 전해지는 깨끗하고 품위 있는 모습에서 연상되듯 '아름다운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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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2016-05-08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안 석불산에서 봤어요
 

'숨의 언어'
빛과 만나 새로운 세상을 연다. 말하지 않고도 모든걸 말하주는 힘이다.


순하디 순한 이 순간이 좋다.
그대를 바라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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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깨덩굴'
쌍쌍이 핀 꽃이 눈을 부아리고 한쪽방향을 노려보는 듯하다. 계곡 물가에 한창인데 지난해보고 이름도 불러주지 못하다가 올해는 반갑게 눈맞춤한다. 이렇게 이름부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이냐.


우리나라 각지의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숲 속에 약간 습기가 있는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벌들이 좋아하고 잎이 들깻잎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왜 덩굴이라고 할까 싶었다. 꽃이 진 다음 옆으로 덩굴이 자라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다음해의 꽃줄기가 된다니 비로소 알겠다.


5월에 자줏빛으로 피는 꽃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와서 한쪽으로 달린다. 꽃의 모양이 길고 입구가 갑자기 굵어진다. 아래쪽 꽃잎의 가운데갈래조각은 특히 크고 옆갈래조각과 함께 짙은 자주색 점이 있으며 긴 흰색 털이 난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순은 식용하는 벌깨덩굴은 '순결', '존엄'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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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느긋하게, 행복하게'
-정이 지음, 하진이 옮김, 정민미디어


"우리가 지금보다 훨씬 즐겁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

알 수 없는 내일에 오늘을 저당잡히고 하루하루 버거운 나날을 살아간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내일이 달라질거란 보장도 없이 막연하게 내몰리고 있는 일상의 소중함을 아는 이들에게 이 말은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훨씬 나을거라는 기대나, 죽은 후의 내 삶을 평가당하는 일과 같은 것 역시 오늘 하루의 내 삶이 만들어낸 가치있는 즐거움이 쌓였을때 가능한 일이다.


"꿈, 자아, 행복, 추구, 좌절, 경지, 신념, 겸손, 자율성, 근면, 선택, 포기, 모험, 만족, 외모, 투기, 개성, 욕망, 방종, 사랑, 즐거움, 낭만, 감사ᆢ"

등과 같은 단어를 통해 같혀있는 자신의 정신 능력을 확인해 간다.


다시, 우리가 지금보다 훨씬 즐겁게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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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봄'

덩치는 오르기 버거운 뒷산만하고, 눈은 눈물머금은 황소 눈동자 꿈벅이듯 순하고 착한 사내가 모기 소리만한 목소리로 지나가듯 말한다.

"눈물이 난다. 가슴 벌렁거리게 하던 산벚꽃 지기 때문이다"

산벚꽃 지는 소리에 계곡물도 숨죽이며 꽃잎 띄우며 지나간다. 봄은 아직 한창인데 그렇게 사내 가슴을 기어이 헤집고나서야 지나갈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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