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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지난 아침 햇볕은 살갗에 닿는 느낌부터 다르다. 송곳같던 날카로움은 사라지고 부드러움으로 닿는다. 여름볕에 야무지게 여물어가는 열매를 부드럽게 감싸는 넉넉함이 담겼다.

무엇이든 강하기만해서는 온전히 키우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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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부탁은 불편하지만, 오죽하면 그럴까 싶어 도와준다고 한 것이 7시간을 꼬박 붙박이로 모니터만 보고서야 겨우 끝났다. 아침 출근하면 긴~하루가 되겠다. 휴가의 마지막이 찬란하구나.

마루 깊숙히 파고드는 달빛, 부지런한 새벽 닭은 운다.
그나마 이밤, 달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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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처서處暑'다
끈질긴 더위에 지친 마음이 애타게 가을을 찾지만 정작 계절이 바뀌는 미세한 변화를 아는건 몸이 먼저다. 실질적인 변화를 가르는 처서를 맞이하는 것은 몸이 먼저라는 말이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처럼 모기의 극성도 사라지고, 풀도 더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한낮의 더위에 막바지 기승을 부리겠지만 그것도 조만간 끝이다.

새팥이 불어오는 바람에 그네를 타며 열매를 준비한다. 나도 그 살랑이는 바람결에 묻어올 가을향기를 먼저 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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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가뭄에 벼는 목이 마르다. 온 들녘엔 양수기 소리로 요란하다. 무심코 바라보다 저 들판 가로질러 학교 다니던 시절이 떠올라 잠시 손을 멈추고 먼 산 바라보았다. 

하늘도 구름도 나무도 논밭에 곡식도 모두 가을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 그리고 나도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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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저물어가는 반달이지만 내뜰엔 충분히 밝다.

아깝다ᆢ저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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