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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땅의 간절한 부름에 하늘이 호응하고 그 사이를 사람이 잇는다. 이렇게 서로 도와야 비로소 온전한 것이 되는거라고 온 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비 내려 여름과 이별하는 가을 속으로 손잡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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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아침, 비로소 햇살은 이렇게 찬란한 빛으로 가을을 열어간다.

깊고 높아지는 하늘만큼ᆢ가슴 가득 곱디고운 햇살로 채워가리라.

그대도 그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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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놓고 들이민다고 보일리가 없다. 눈으로 볼 수 없는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기어코 들여다 본다. 숨쉬고자는 본능에 충실한 행위다.

가는지 오는지 알 수도 없다. 하여, 무엇을 확인하자는 것이 아니다. 내 존재를 증명하는 절차일 뿐이다. 그래도 무슨 미련이 있어 좁은 틈으로 가는눈 부릅뜨고 고개 들이미는 것일까?

마음에 구멍을 뚫어 창窓을 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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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공간을 지향한다며 하늘을 통으로 들여와 지붕없는 공간을 만들었다. 어디서나 하늘이 보이지만 정작 발딛고 선 땅에선 길을 잃고 갇히고 만다.

건물과 건물, 그 사이 좁은 통로를 걷는 사람들 사이에서 걸음을 멈추고 문득 바라본 하늘이다.

휴ᆢ비로소 숨을 쉰다.
열린 숨구멍으로 가을이 통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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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꽃에서 가을을 본다.
담장안에 갇힌 그리움은 너무도 가혹한 형벌일지도 모르겠디. 담장을 넘어야 꽃을 피운 까닭을 내보일 수 있다는듯 드리운 가지끝에 꽃봉우리를 맺었다.


내년 쯤이나 꽃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여름볕에 하루가 다르게 줄기를 뻗더니 마침내 꽃봉우리를 터트렸다. 지지난해 어린 묘목을 구해다 담장 아래 심어두고 키가 커가는 올해 지지대를 세웠다. 여름 무더위에 쑥쑥 자라더니 여름 끝자락에서야 꽃을 보여준다.


담을 쌓아 스스로를 가둔 것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담장 너머로 꽃을 피워 담아둔 속내를 드러내는 것은 아직도 세상을 향한 꿈을 꾸고 있음을 증명하는 일이다.


담을 넘어온 꽃에 담은 그 꿈과 함께 이미 가을인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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