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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냄

애를써서 키웠고 이제 보냈다. 비워낸 터에 스산함 보다는 새로이 가득할 무엇을 보고자 한다. 서리와 그보다 더 차가운 눈을 쌓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제 숨을 죽여 쉼을 허락할 서리가 내릴 것이다.

2016.10. 27 오늘 쉼쉬기 버거운 순실의 시대를 살아야 하는 우리들 모두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자. 두 발 이 땅에 굳건히 딛고 현실을 똑바로 보자. 이래저래 참으로 몹쓸 가을이지만 그것이 출발점이고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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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五里霧中'
짙은 안개를 뚫고 햇살이 비추는듯 싶더니 한낮 잠시 쨍하고 다시 안개보다 더 짙은 구름이 하늘을 가렸다.

말이 말을 만들고 그 말에 치여 사람들 마음이 멍든다. 글과 말로 이뤄지는 정치에 기대를 걸었던 시간, 수없이 반복되는 말잔치에 순박한 내 이웃들은 묵숨만 잃었다. 여전히 말잔치가 난무하다. 그래, 다 맞는 말이다. 하나, 그 말이 사람 목숨 살릴 수 있어야 진짜 말이 된다.

온갖 부정과 비리, 무능에 심지어 세월호로 아버지 백남기의 잃어버린 목숨으로도 하지 못했다. 지금도 못하면 그 다음은 나, 너, 우리의 목숨은 이제 지키지 못할 것이다.

더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이도저도 꼴보기 싫어 하늘도 구름 속에 숨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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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딛고 서 있는 땅이 혹 꺼지는 것은 아닌지, 올려다본 하늘이 혹 무더지지는 않는지 조심하고 또 조심할 일이다.

2016.10. 26 참으로 아픈 섭정攝政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래도 날은 밝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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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5.
한국정치 참으로 믿지 못할 가을날씨 딱 그 모양이다.

그대 안녕하냐고 모두의 안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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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매화'
이른 봄, 한 해 그 시작이 눈 속에 핀 매화라면 가을날 물매화는 차가워지는 겨울을 예비한다. 오랜 기다림으로 눈맞춤한 이후로도 또 오랫동안 함께한다. 물매화가 주는 선물같은 시간을 함께 했다.


사진 속 매력적인 모습에 반하여 실물을 보고자 수고한 발걸음의 정성이 닿았는지 의외의 곳에서 뜻밖의 만남이다. 곱고 예쁘 매력에 한동안 넋을 빼앗기고도 긴 작별의 의식을 하고서야 일년 후를 기약한다.


물매화는 비교적 높은 산 습기가 많은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줄기는 뿌리에서 여러 대가 나며, 뿌리에서 난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둥근 심장 모양이다.


꽃은 8~10월에 1개씩 달리며 흰색이다. 꽃잎은 5장이다. 꽃의 수술 뒤쪽에는 물방울과 같은 모양을 한 것이 많이 달려 있다. 암술의 색깔이 립스틱을 바른 것처럼 붉은 것도 있다.


물매화는 마치 물에서 자라는 매화처럼 보이지만 물기가 있는 땅에서 피는 매화 같은 꽃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매화 모양의 꽃이 피는 풀이란 의미로 매화초(梅花草)라고도 부른다.


매혹적인 꽃을 피우고 향기까지 발산하여 벌과 나비를 유인하는 물매화는 '고결', '결백', '청초', '충실'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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