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다'
'그냥'이라는 말이 가진 힘은 여유로움과 자연스러움에 있다. '그냥'이라는 이 말이 가지는 느낌은 그냥오지는 않는다. 관심, 수고로움, 애씀, 견딤, 성냄, 울음, 외로움, 고독 등ᆢ수없이 많은 감정의 파고를 건너고나서야 얻어지는 마음상태다.
밤사이 뜰에 돋아난 버섯 한 쌍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 중 하나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짐에 있다. 그렇게 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이미 충분한 그것이 그냥 좋은 것이다.
그냥 그렇게,
그대를 향하는 내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음을 안다.
그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