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그냥 좋다'
'그냥'이라는 말이 가진 힘은 여유로움과 자연스러움에 있다. '그냥'이라는 이 말이 가지는 느낌은 그냥오지는 않는다. 관심, 수고로움, 애씀, 견딤, 성냄, 울음, 외로움, 고독 등ᆢ수없이 많은 감정의 파고를 건너고나서야 얻어지는 마음상태다.

밤사이 뜰에 돋아난 버섯 한 쌍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 중 하나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짐에 있다. 그렇게 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이미 충분한 그것이 그냥 좋은 것이다.

그냥 그렇게,
그대를 향하는 내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음을 안다.
그냥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닿았나 보다. 집 비운 사이 피는 꽃이 궁금해 마음 한자락 토방 함지박에 두고간다는 것을. 오늘은 이른 아침 유독 서둘러 꽃대를 올리더니 세수하는 사이에 꽃을 피웠다. 그 마음이 하도 고마워 한참동안 눈맞춤한다.

내 뜰에 들어와 꽃으로 핀 그대도, 노랑어리연꽃이 서둘러 꽃을 피운 그 마음과 다르지 않음을 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16-07-16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진님 마음이 곱네요

무진無盡 2016-07-16 20:59   좋아요 0 | URL
직접 보면 누구든 같은 마음일듯 합니다.
 

기다렸다. 비오고 구름끼어 며칠 보지 못한 사이에 우뚝 선모습이 반갑다. 어느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은 반달모습이 새롭다.

한결같으면서도 늘 다른 모습으로 눈맞춤한다. 그대를 보듯 달을 본다. 그대도 놓치지 말고 누리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알간 하늘을 꿈꾼다. 

따가운 햇볕, 찌는 더위일지라도 공기 중 습기 날려버릴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라면 이글거리는 태양도 반갑다.

그것이 여름이기에ᆢ.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틈을 내었다. 하늘과 땅 사이 이 틈은 뭇 생명들에게 더위와 장맛비로 지친 몸과 마음에 숨쉬는 시간과 공간, 그 틈이라 읽는다.

틈은 둘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어주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사람의 관계도 이 틈이 있어야 비로소 공존이 가능하다. 물리적ᆞ심리적인 시공간의 틈이 있었기에 그대와 내가 서로 스며들 수 있었다.

오늘과 내일 사이 숨쉬는 틈, 밤이 산 허리를 지나 마을로 내려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