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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으로 읽는다'
사랑이라는 우여곡절迂餘曲折을 겪고 세상의 험한 풍찬노숙風餐露宿의 현장으로 나선 것이 생명이 가지는 숙명이다. 찬사를 보낸다.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였거나, 어쩌면 다른 생명의 습격을 받아 원하지 않는 최후를 맞이 했을지도 모른다. 스스로 어쩌지 못한바이니 그것도 받아들인다.

하지만, 성근 나무가지 사이에서 맑고 길게 가슴으로 스며드는 저 울음소리의 주인공이 분명 너였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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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을 어슬렁거리며 새롭게 눈맞춤 한다. 같은 곳 비슷한 시간이지만 늘 새로움이 함께 한다. 

날마다 똑같은 하루의 반복이라 푸념하지만 어찌 한번뿐인 내 삶에 같은 시간을 다시 살 수 있겠는가.

지금 맞이하는 오늘은 내 삶의 첫날이다. 햇살에 찬란하게 빛나는 저 꽃처럼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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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에 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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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이다. 아는 것이다. 틈으로 들어온 빛이 그 길을 안내했고 그 틈에서 생명을 키웠다. 꽃을 피우고 열매 맺을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틈ᆞ사이ᆞ간격ᆞ거리ᆞ쉼ᆞ숨ᆞ생명ᆢ. 이 모두는 삶 앞에 동의어이며 서로 분리될 수 없음을 꽃피워 증명했다. 

하여, 나는 이 삶을 외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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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망, 보름날이 하루 지난 16일의 달을 말한다. 기망의 달이 보름달 보다 밝다고 했던가. 

유월 보름을 유두流頭라 했다. 물로 몸과 마음을 통해 정화하는 날인 유두流頭날이 하루가 지났다. 물을 통한 정화가 늘 필요한 여름날 보름달을 마음에 들여 놓은 것도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 유두의 그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유월 유두流頭날의 하루 지난 기망 달이 유독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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