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 내 안에 숨은 꽃]

‘거문고, 내 안에 숨은 꽃’의 의미는, 양귀자의 소설 ‘숨은 꽃’에서 영감을 얻었음을 미리 밝힌다.

지친 神이 돌아오는 자리 ‘귀신사’에서 만난 인연, 그리고 힘겹게 찾아 헤매었던 꽃 한송이는 바로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울려나오는 ‘진실한 목소리 ‘였다.

우리들에게 진실함을 간직한 ‘숨은 꽃’은 먼 곳이 아닌 저마다의 마음 안에 있다.

동서양의 수많은 음악과 악기들이 어지러이 펼쳐지는 오늘날, 우리 국악에 있어서 모래더미에 파묻힌 그 진실된 소리는 바로 거문고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낮아야 할 땐 낮음음으로, 높아야 할 땐 높은음으로 세상 어느 소리와 함께여도 오랜세월 묵묵하게 길잡이가 되어준 거문고는 ‘내 안의 숨은 꽃’이다.

1. 육자배기 | 끝없는 기다림 (Title)
2. 한오백년 | 만남, 그 밀물 같은 기억
3. 상주아리랑 | 미로, 그 헤매인 날들
4. 뱃노래 블루스
5. 매화, 피고 질 때에
6. 거문고와 피아노를 위한 뱃노래 판타지
7. SONG OF SILENCE 침묵
8. 거문고 산조, 내 안에 숨은 꽃 | 그 변치 않을 마음

거문고 권민정 작곡, Piano 송지훈, Percussion 박천지, 베이스 김성수, 드럼 최요셉, 바이올린 조아라, 비올라 안지원, 첼로 최정욱

*권민정
사)아리랑심포니오케스트라고창 대표
정읍초산음률회 회원
고창줄풍류보존회 대표
권민정의 거문고술대질 대표
연세대학교 미래연구원 한국음악과 책임강사
사) 동리문화사업회 사무총장 및 음악감독

*가만히 반복해서 듣는다. 거문고 가락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다 보니 어느사이 한없이 풀어진다. 넉넉함, 여유로움이 스미듯 차오른다.

귀한 마음 고맙습니다.

https://youtu.be/AeoX5_iUE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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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는수요일

내가 꽃을 사랑하는 이유

그대가 만개 하기까지
망울이 처연하긴 했어도
서러움이 배어 있을 줄은 몰랐고
이슬 젖은 햇살이 그려낸 풍경이 고와
눈이 시리긴 했어도
내 심상이 흔들릴 줄은 몰랐다

바람이 싹을 키운 나래 울
그대 꿈이 한 송이씩 날아 오를 때 마다
내 생령이 숨을 쉬고
그대 향 베인 솔 향에 긴 여운이
날 감싸 안아
지친 몸과 마음에 응어리
청산 낙수되어
그대 향한 물보라 친다

당산나무가 늘 그자리에 있는 것은
바람의 신을 마중하는 것이고
내가 이 화원에 늘 서성이는 것은
서럽게 오는 그대
간절히 기다리기 위함이니
그대어 그대어
아련나래 피어 나소서

*이정록 시인의 시 "내가 꽃을 사랑한 이유"다. 심장을 흔드는 순간을 맞이할 대상은 세상 모두가 꽃이더라.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통밀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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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6-09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학교밖에 안읽어봤지만 이 시인 좋아합니다^^
 

#시읽는수요일

사랑

연초록 껍질에
촘촘 가시를 달고 있는
장미꽃을 한 아름 산다.

네가 나에게 꽃인 동안
내 몸에도 가시 돋는다.

한 다발이 된다는 것은
가시로 서로를 껴안는다는 것

꽃망울에게 싱긋
윙크를 하자
눈물 한 방울 떨어진다.

그래, 사랑의 가시라는 거
한낱 모가 난 껍질일 뿐

꽃잎이 진 자리와
가시가 떨어져 나간 자리, 모두
눈물 마른자리 동그랗다.

우리 사랑도, 분명
희고 둥근 방을 가질 것이다.

*이정록 시인의 시 "사랑"이다. "네가 나에게 꽃인 동안, 한 다발이 된다는 것은 가시로 서로를 껴안는다는 것" 가시는 서로에게 상처일 뿐일까.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통밀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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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는수요일

한세상 산다는 것

한세상 산다는 것도
물에 비친 뜬구름 같도다

가슴이 있는 자
부디 그 가슴에
빗장을 채우지 말라

살아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 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이외수 선생님의 시 "5월"이다. 5월은 이외수 선생님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선생님의 시를 여기에 공유 합니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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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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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 지나고 바빠진다는 소식에 지난 가을 꽃과 함께 유독 선명했던 찻잎을 떠올렸다. 거문오름 특유의 자연 환경에 순하고 속내 깊은 주인장의 정성이 더해진 차를 기다렸다.

연한 새 찻잎 그대로의 색이 우러나오며 은근히 자극하는 향이 과하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단내가 베어나 입안이 풍요롭다. 주인장 속내가 그대로 드러나는 맛이다.

올티스 2022 우전 녹차

올해 첫차를 마신다.
바다를 건너온 차맛이 주인장만큼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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