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43분, 바깥 기온은 28도입니다. 구름이 많아서 그런지 오전보다 기온이 낮아진 오후입니다. 편안한 일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소나기 온 곳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비가 오고 조금 시원해졌나요. 여기는 비가 오지 않았고, 가까운 곳에는 비가 왔다고 합니다. 걸어서 30분 정도의 거리 차이에도 비가 오고, 오지 않고. 오늘 아침보다 날씨가 많이 흐려졌습니다. 낮에는 멀리서 쿵쿵 소리가 들렸는데, 아마 어딘가 비가 오고 있나보다, 엄마가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바깥을 내다보아도 여전히 비 대신 멀리서 들리는 매미소리만 들립니다. 그래도 얼마만에 28도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밤에도 그렇게 기온이 낮지 않은 날들이 계속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생각보다 더워요.^^;
여름 감기 조심하세요. 날씨가 더워서 무척 고생합니다. 평소에는 땀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 더워서 그런지, 아니면 감기 때문인지 얼굴에도 땀이 많이 납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찍 병원에 갔는데, 가까운 거리인데도 땀이 많이 흘러서, 선생님이 진료하시면서 "많이 덥지요."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조금 전에 진료실에 들어오기 전에 흐르는 건 닦고 들어온 건데요. 시원한 에어컨이 필요한데,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도 조심해야 하고, 더위는 더 많이 타는 것 같고. 여름 감기는 왜 걸렸을까. 조금 속상합니다. 한동안 고생하는 사이 시간이 갈텐데. 실은 그게 더 마음이 쓰이는 것 같아요. 그 사이 시간이 갈 텐데. 시간이야 늘 가는 거지만, 그래도 다음달이 시험이라 마음이 쓰입니다.
감기 때문인지, 아니면 한자리에 가만히 있어서 그런지, 또는 더위 때문인지, 오늘은 머리속이 복잡복잡했습니다. 머리가 복잡할 게 뭐 있겠어, 싶지만, 정리가 되지 않으면 그렇게 됩니다. 시험은 매일 점점 가까이 오는 건데, 두 달 전과 한 달 전의 차이가 있다면 한달 전이 되면 더 빠른 속도로 온다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불안은 자주 찾아오고요. 그런데 불안이라는 건 그다지 필요한 건 아닌데, 원하지 않아도 오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을 때는 덜 불안하고, 공부를 많이 하면 할 수록 더 불안해집니다. 그러니, 불안이나 날짜에 대한 마음 같은 것들이 실력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합니다.
오전과 오후를 지나면서, 실은 이런 것들이 어쩌면 누구와 나눌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나누기에는 좋은 것이 아니고, 나누기에는 조금 부끄럽고, 나누기에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렇게 하나둘 처음에는 크게 느껴졌던 것들을 반으로 반으로 나눠갑니다. 소심한 고민이 작아지는 사이에 더 중요한 것들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때로는 바로 앞의 작은 것 때문에 다가오는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때로는 작게 나누는 것보다는 그냥 두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한참 지나고 나니, 그런 것들도 별로 중요한 건 아니야, 그냥 지금 불안하면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구체적인 것들을 간단하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이 지금은 좋을 것 같았습니다. 심각해지기에는 날씨가 너무 덥고, 감기도 심각합니다.^^;
조금 시간이 생겨서 그 사이 얼른 페이퍼를 썼는데, 이제 가야 겠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토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시원한 소나기같은 기분 느껴지는 그런 시간요.^^
어제 저녁에 이웃분께서 보내주신 책선물을 받았습니다. 책은 김연수 작가의 신간 에세이 <언젠가, 아마도>, 그리고 <앨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입니다. 그리고 필통과 유리컵, 우드보틀도 함께 오고, 메세지를 담은 카드도 담아주셨습니다.
**님, 좋은 선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고, 기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