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41분, 바깥 기온은 27도 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비가 오려고 날씨가 흐려서 그랬는지, 더운 날이 아니어서 좋았는데, 대신 구름이 많았습니다.  하루 종일 어두워서 오늘은 실내에서도 어두운 느낌이다 싶었는데, 오후 다섯 시 조금 지나서 갑자기 비가 왔어요. 화분 위에 덮어둔 비닐 위로 비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우박인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만, 그리고 나서는 구름이 조금 적어져서 그런지 바깥이 환해지는, 갑자기 그늘이 사라진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어제 그늘이 사라져서, 이제 다시 햇볕이 강한 날이 되었습니다. 자외선 지수가 아무리 좋아도 이런 날에 밖에 서 있으면 화상입을 것 같아요. 오늘은 햇볕이 뜨겁고, 양산을 써도 더운 느낌이 많이 듭니다. 습도가 높아지니까 이제 진짜 더운 날이 오는 거구나, 그런 느낌 비슷해요. 그런데 양산이 없으면 조금만 걸어도 뜨거운 느낌이 너무 많이 듭니다.;;

 

 이제 다음주, 아니 내일까지만 6월이니까 일요일부터는 7월 1일입니다. 앗, 벌써 7월이라니, 기분이 이상해요.^^;

 

 

 

 지난 주 목요일 저녁에 찍은 사진입니다. 한 주일 전인데, 그 떄만 해도 이날처럼 덥지 않았어요.

 올해는 어쩐지 계절과 날씨, 온도가 변하는 것에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이예요. 갑자기 덥고, 갑자기 춥고, 미세먼지 날아오고, 자외선 지수 높아지고, 그런 것들이 가끔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같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다들 괜찮은데, 나만 적응을 못하고 있는 건 아니야?? 같은 생각이 들면 아아... 하는 기분이;;;

 

 작년에는 올해보다 3월과 4월을 열심히 보냈는데, 올해는 5월과 6월이 되어도 별 생각없는 사람 같은, 이 대책없는 진도표라니... 같은 느낌입니다. 매일 공부시간이 줄었고, 도대체 매일 공부 말고는 할 것도 없는 사람이 이렇게 게으를 수 있나, 같은 생각을 하면 갑자기 제 자신에게 항의를 하고 싶어집니다만, 항의를 해도 할 말이 없는 사람이 또한 제 자신이라서, 그게 문제긴 합니다. 하지만 항의하는 사람이 엄마라거나 다른 사람이라면 이렇게 얌전히 그냥 듣고 있지는 않았겠지? 분명 말대꾸를 한다거나 그럴 만한 이유들을 잔뜩 꺼냈을텐데, 자기 자신은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라서 그럴 수도 없다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6월에는 이렇게 살았지만, 7월은 그렇게 보낼 수 없지, 같은 생각을 5월에도 그리고 4월에도 했을텐데, 달라진 것 없는 한 달의 결과에 반성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닌데, 결국은 눈에 보이지 않을만큼 작은 것들도 누적되면 눈에 보이는 것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눈에 보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7월에는 하고 생각하기 전에 이달에 해야 할 것들이나 잊지 말아야지, 하는 것도 있는데, 어쩐지 주말이 되면 휴일 기분이 되어서 큰일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면 자주 조심스러운 마음이 됩니다.

 이 페이퍼를 읽는 많은 이웃분들은 한 주 내내 바쁘고 부지런히 보내셨을 것도 생각하게 되니까요. 주중에 열심히 보내면 주말에는 꼭 쉬셔야 재충전 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이번주는 지난주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요일이 된 것 같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었고, 뜨거운 여름이 자주 찾아오고 있고, 그리고 6월도 다 끝나갑니다.

 벌써 모기도 나타났습니다. 이제 진짜 여름입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 얼음 가득한 빙수 같은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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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17: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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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21: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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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8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2시 16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눅눅하고 흐린 오후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도 구름이 많은 날이었는데, 오늘도 구름 많은 날씨입니다. 오늘 같은 날에는 일조량이 적은지 더운 느낌은 덜한데, 대신 실내에서도 전등을 켜야합니다. 보통 낮에는 조명이 필요하지 않은 날이 많은데, 이렇게 흐리면 어두운 곳에서 글자를 읽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예요. 비오는 날이나 흐린 날에는 어쩐지 낮에도 늦은 오후 같은 느낌이 듭니다. 조금 전에 12시가 지났는데, 이런 한낮에도 그런느낌이예요.

 

 아침에 뭐했는지 모르겠는데, 금방 점심때가 됩니다. 어쩐지 12시는 오전 시간 같은 느낌인데, 2시가 되면 그 때부터는 진짜 오후 같은 느낌인데, 요즘은 가끔 그 시간이 오후 3시나 4시로도 밀려갑니다. 이유는 아마도 해가 지는 시간이 길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오후 2시부터는 날씨가 더운 느낌도 더 많이 드는데, 그것도 있지만, 일단 점심시간을 전후로 그 전에는 오전, 그 이후는 오후 같은 그런 느낌 때문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철쭉입니다. 꽃은 사라졌지만, 잎은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초록색에 가까운데, 이 나무는 잎이 연한 초록색에 가까워서 지나가다 눈에 잘 보였어요. 조금 그늘에  있어서 그런 건 아닌지, 생각도 해보지만, 실은 잘 모릅니다.^^;

 

 어제 밤 11시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독일 경기가 있었습니다. 후반 종료 직전에 2:0으로 우리나라가 이 경기는 이겼지만, 조3위라서 16강 진출은 하지 못했어요. 어제 후반에 조금 봤는데, 조금 전에 막 재방송이 시작되어, 앞부터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얼른 페이퍼를 쓰고 보러가야겠어요.

 

 날씨가 많이 흐려서 조금 어두운 느낌은 있지만, 조금 덜 더운 것 같아서 좋습니다.

 언제든 비가 다시 올 것 같은 하루예요.

 외출하실 때는 작은 우산 하나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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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8 13: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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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8 20: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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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sun09 2018-06-28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쪽은 물폭탄이었는데 진짜 좁은 나라에서 이렇듯 다를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네요.
남은 오후 시간도 즐겁게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06-28 20:47   좋아요 1 | URL
남쪽에는 오늘 비가 많이 왔나요. 어제도 전국이 호우주의보였다고 하는데, 남쪽에는 어제 밤부터 비가 많이 내릴 거라고 들었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는 오늘 오후 다섯시 조금 지나서, 갑자기 비가 왔어요.
빗소리가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munsun09님,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

2018-06-29 14: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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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16: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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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18-06-29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철쭉의 연두빛도 맑고 선명해서 예쁘고 보도블럭의 저 오롯한 선도 눈에 들어오네요. 서니데이님 사진 보고 있으면, 가던 길 바빠도 잠시 어디라도 철푸덕 앉아 쉬고 싶어져요^^

서니데이 2018-06-29 16:23   좋아요 0 | URL
오늘 같은 날에는 밖이 너무 뜨거워서 어디 앉으면 화상입을지도 몰라요. 어제는 비가 와서 덥지 않았는데, 다시 더운 날 시작인 모양입니다.
컨디션님, 시원한 커피, 맛있는 아이스크림 같은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6월 27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37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습도가 높은 오후예요.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비가 무척 많이 내렸는데, 오늘은 비가 오지 않고 있어요. 어제 비가 와서 날씨는 월요일 만큼 뜨겁지는 않고, 괜찮습니다. 뉴스를 찾아보았는데, 지금은 비가 오지 않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녁부터 제주, 남쪽 지역은 비가 올 거라고 하는데, 여긴 구름이 많은 오후예요. 저녁에 비가 다시 올 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비가 오지 않으니까 호우주의보라는 말이 조금 맞지 않은 것 같아요. 그보다는 흐림주의보에 가까워보이는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참, 흐림주의보는 없어요.^^;

 

 이번주가 지나고 나면 돌아오는 일요일부터는 7월이 시작입니다. 5월은 봄, 7월은 여름, 그 사이에 6월은 봄과 여름 사이의 중간 시기 같아요. 어느 날에는 봄 같고, 어느 날에는 여름 같습니다. 6월 초에는 5월에 가까운 날이, 그리고 6월 후반에는 7월에 가까워지는 날이 더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요즘 날씨는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사이에, 잠깐 너무 힘드니까 좀 적응합시다, 같은 짧은 봄이 있습니다. 가을도 더운 시기 지나면 갑자기 차가운 겨울비 내리면서 기온이 떨어지니까 그렇게 길지 않은 것 같고요. 가을과 봄이 길면 좋을텐데, 요즘은 폭염과 혹한이 추가되면서 겨울이 조금 더 기억에 강한 충격을 남기는 것 같아요. 그에 비하면 봄은 꽃피고 언 땅이 녹는 좋은 계절인데, 올 봄에는 햇볕이 강하고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아서 그런 느낌도 잘 모르고 지나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지나가다 화단에 보여서 10일 전에 찍은 사진이예요. 근데 이게 무슨 꽃이지? 누가 물어도 잘 모르겠어요. 아는 꽃이 많지 않아서, 철쭉이나 목련, 벚꽃 그런 건 알지만 모르는 게 많아요. 음, 개나리도 알 것 같은데, 진달래와 철쭉은 자신있게 잘 구분하지는 못합니다. 둘 다 분홍색이 비슷해서.^^;;

 

  어제는 어제의 일, 오늘은 오늘의 일. 오늘은 오늘의 걱정으로도 걱정 용량을 다 채우는데, 늘 어제와 오늘의 생각들이 미리 어느 정도의 용량을 채워두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그게 무척 불만스러울 때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게 원래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사는 이 순간이 어제와 내일과 이어져 있으니까요. 그것들은 때로 지나가고도 다시 돌아오고,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은 오기 전에 미리보기 같은 것들을 통해서, 지금 없어도 되는 아니 지금 없는 것이라서 자기 자리를 어느 정도 만들고 싶은 모양이예요. 때로는 바꿀 수 없는 건 그냥 두어도 계속 잡고 있어도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 같다는 것을 아는데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의 에너지를 쓰고,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 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어느 날에는 가까이 보아야 잘 보이고, 어느 날에는 조금 멀리 보아야 잘 보입니다. 어느 날에는 빨리 움직여서 운이 좋았고, 어느 날에는 늦게 움직여서 운이 좋은 때도 있어요. 하지만 기억 속에는 그 날 운이 좋았다는 것보다는 가까이 보아야 한다는, 또는 멀리보아야 한다는 그런 것들이 경험의 법칙처럼 남습니다. 매번 일찍 간다고, 또는 늦게 간다고 같은 결과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 시간이 지나서 여러 번의 다른 결과를 마주한 다음에 다시 물음표를 몇 개 더 그리면서 처음의 생각을 수정하게 될 지도 모르고요.

 

 운이 좋다는 것, 운이 좋았다는 것, 그런 건 어쩌면 내가 정할 수 없는 것들에 가깝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들이 많다는 것을, 내 힘으로 되지 않는 것이 많다는 것을, 크고 작은 사소한 것에서도 가끔은 발견합니다. 그럴 때는 어쩐지 운이 나빠, 같은 이야기를 할 지도 모르지만, 운이라는 게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운이 좋은 날, 운이 좋은 시기, 운이 좋을 때를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늦거나 빠르거나,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거나, 그런 것들에 상관없이.

 

 오늘은 흐림주의보 해도 될 것처럼 구름 많은 오후입니다.

 아직 저녁 같은 시간은 아닌데, 저녁 느낌이 일찍 찾아왔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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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06-27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롱꽃 아닌가요?
더위에 취약한 저는 비가 오면 두배로 더 취약합니다 ㅠㅠ
지금도 더위와 습도를 잊어보고자 스티커컬러링 붙잡고있어요.

서니데이 2018-06-27 21:41   좋아요 0 | URL
말씀 듣고 찾아보니 초롱꽃과 비슷해보이는데요. 맞을 것 같아요.
저는 추운 날과 더운 날 모두 취약해요.
오늘도 페이퍼를 쓰는 늦은 오후에는 시들시들 하더라구요.
그렇게 더운 날도 아니었는데도요.
hnine님, 더운 날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2018-06-28 12: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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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22분, 바깥 기온은 24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시간당 강수량이 30 정도 된다고 하니까, 갑자기 비가 많이 올 때도 여러 번 있었어요. 하루 종일 조금씩 계속해서 비가 내려서 그런지, 오늘은 공기는 좋은 편이고, 자외선 지수도 많이 높지 않은지, 네이버 날씨에서는 오늘은 자외선 표시가 없었어요.

 

 어제 너무 더워서, 뜨겁다는 말도 잘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부터는 장마의 영향으로 비가 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후에 뉴스를 보니까 남쪽에는 비가 오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부산, 광주, 제주 지역에는 지금 비가 내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온도는 어제만큼 높지는 않은 것 같아요. 대신 내일은 오늘 비가 오지 않았던 남쪽 지역에 비가 많이 올 것 같은데, 날씨가 덥지 않은 건 좋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오는 것도 대비할 일은 많아서, 신경쓰이는 점이 없지 않습니다.

 

 별일 아닌 것 같아도, 계절이 변하는 것을 가끔은 뒤늦게 알아차리는 것 같습니다. 벌써 그럴 시기가 되었지, 하면서도요. 매년 여름 가면 가을 오고, 가을 다음 겨울오고, 그리고 너무 춥다가도 어느 새 봄이 온다거나 잠깐 사이에 여름이 된다는, 순환하는 것들을 보고 살았으면서도, 그런 기억은 가지고 있지만, 언제 비가 오고, 언제 더위가 찾아오고, 그런 것들을 잘 기억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어느 날에 특별한 기억이 있다면, 아, 그 날에는 비가 왔어요. 또는 눈이 내려서 무척 길이 미끄러웠어요. 너무 뜨거운 햇볕 때문에 더웠던 기억이 나요, 같은 단편적인 것들이 남기는 하지만, 지난해의 오늘 날씨를, 기온을 기억하기에는, 우리가 매일 만나는 것들이 그보다 더 바쁘고 중요하고, 심각해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더 중요한 것도 많이 있을 수 있고요.^^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너무 더워서 얼른 계단으로 올라오는데, 돌계단에 나방이 있었어요. 너무 더워서 못 보고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보고 나니까, 왜 날아가지 않고 조금씩 걸어가지? 너무 더워서? 그런 기분이 조금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면 밟힐텐데, 같은 생각도 들고요. 그러기 전에 어디라도 가야지,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얼른 사진을 찍었는데, 그 다음은 잘 모르겠어요. 나비는 보면 예쁘다고 하지만, 나방은 보면 으악! 나방 나왔어, 같은 말을 하는 것에 가깝지만, 그래도 이 날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런 작은 생물들도 힘들어한다는, 평소에 하지 않던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예쁘거나 키우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거니까...

 

 

 가끔은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소한 일이 아니었을 때도 있었고, 가끔은 중요한 것들이 우선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들만 하는 것도 좋은 건 아닌 거구나,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우선 순위를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해, 같은 말을 아는 것과, 어떤 것을 우선 순위로 할 거지? 하는 게 좋지? 사이에는 실제로 잘 모르는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때는 이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런 건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었을 때가 있고, 때로는 그게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잘 몰라서 난이도를 이해하지도 못했던, 여러 가지의 일들이 있습니다.

 

 많이 겪어보면 하나의 일들은 그 몇 분의 일로 여러 가지 중의 하나가 됩니다. 많은 일들 가운데 때로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일이 되거나, 아니면 그 때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별 것 아닌 것들이 될 때도 있고, 시간이 많이 지나도 아쉬움이 남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결국 그런 것들은 시간이 지나서 그 시점의 평가이고, 언제나 이 순간은 그런 것들을 명확하게 잘 보여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잠시 비가 그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가까운 곳에 잠깐 다녀올 때는 우산이 있어도 쓰지 않고 들고 다니게 됩니다. 돌아올 때까지 우산을 쓸 일이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산을 들고 나가는 것이 더 낫다는 건, 이런 날에는 곧 비가 다시 올 지도 모른다는 과거의 일들에 대한 경험입니다. 물론 비를 맞았더니 좋지 않았다는 기억을 살려서 그런 것이지만, 비를 맞아서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우산을 들고가는 건 아닐 것 같은데요.^^;

 

 비슷한 점이 있지만, 조금 다른 설명으로 해보면,  언제나 성공할 수는 없어서, 크고 작은 실패의 기억과 경험이 남습니다. 하지만 다음 번에 대비하는 건 그 순간 다음에 올 일들을 위해서 이전의 경험을 살리는 것이지, 이전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서 그 때와 비슷한 선택을 하려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는 그 때, 그리고 지금은 지금이니까요. 또 다른 선택을, 또 다른 미래를 살 수 있고, 그리고 과거의 경험에서 배운 것들이 아직 오지 않은 날의 어느 순간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오늘은 창문을 닫고 있어요. 조용합니다.

 가끔 바람 부는 소리가 유리창을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제처럼 더운 날이 아니어서 좋은 점도 있긴 해요. 물론 비가 많이 내려서 불편한 점도, 그리고 걱정되는 점도 있지만, 비를 오지 않게 할 수는 없을 거예요. 거기서부터 시작해보고 싶어요.

 

 편안한 오후, 기분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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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6-26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빨리 쓰려다보니, 어쩐지 정리가 잘 되지 않는 기분이예요.
너무 길어졌어요. 산만해져서 죄송해요.^^;

페크pek0501 2018-06-27 16: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도 오늘도 공기가 맑아 좋습니다.
며칠 전 날씨가 더운데도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맘대로 열지 못한 것에 비하면
오늘은 행복한 날이네요.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소한 일이 아니었을 때도 있었고~~˝
- 맞아요. 정말 그래요.
그 사소함이 모여서 일상이 되는 것도 같고요. 점이 모여 선이 되듯이 말이죠.
그러니까 사소함은 사소함이 아닌 듯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06-27 16:25   좋아요 1 | URL
앗, 저는 오늘은 하루종일 창문 닫고 있었어요.
어제는 비가 많이 와서 눅눅해지니까 창문을 자주 열었다가 다시 닫았는데, 오늘은 비도 오지 않는데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가끔 그렇게 왜 그랬지?? 하는 일들이 생깁니다.^^

네, 말씀처럼 사소한 것들 하나 하나가 모이면 그 때부터는 이게 간단한 게 아닌데, 쉬운 게 아닌데, 그런 기분이 들게해요. 가끔은 어떤 일들은 너무 사소한 일이어서 방치하다가 큰 일이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나하나를 같은 정도의 비중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그것도 더 중요한 일을 잘 보지 못하게 되니까 그런 것들이 어려워요. 작은 일은 작게, 중요한 일은 중요하게, 그렇게 생각하면서 잘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요즘은 생각하기로 했어요. 잘 되지는 않지만요.^^;

페크님,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오후 되세요.^^

2018-06-27 1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7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6월 25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7시 33분, 바깥 기온은 28도입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더운 하루였어요. 저녁이 되어 가는 시간에도 공기가 더운 느낌이 남아있어요. 오늘 아침, 낮에는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6월보다는 7월과 8월의 느낌 비슷했어요. 그만큼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그러니까 내일부터는 장마 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올 거라는 뉴스를 조금 전에 보았습니다. 앗, 장마가 오기 전에 이불도 빨아야 하는데, 정리할 것들이 많을텐데... 6월 말이 다 되어가는데, 해야지 해야지, 가 거의 한 달입니다. ;;

 

 오늘처럼 더운 낮에는 온도가 얼마나 되었을까요. 서울은 오늘 34.4도 였다고 하고, 제가 사는 곳은 32도나 33도 정도 되는 곳도 있었다고 하는데, 낮에 더울 때 너무 뜨거워서 멀지 않은 거리도 양산을 쓰고 다녔어요. 많이 뜨겁지 않으면 귀찮아서 접어서 손에 들고다니는데, 너무 뜨거우니까 얼른 펴서 쓰게 되더라구요.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밝은데 오히려 어둡게 보이는 그런 느낌의 날씨였는데, 그래도 그건 낮의 일이고, 저녁이 되어 가면 조금 나아지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 지금도 기온이 28도나 되어서 그런지 무척 더워요. 이런 날은 찾아보지 않아도 자외선 지수는 제일 높은 날일거다 싶었는데, 매우나쁨에 해당되는 9라고 나오네요.

 

 이번 주말쯤 되면 선풍기를 꺼내야지, 했는데, 어쩌면 당장 선풍기가 필요해, 같은 기분입니다. 내일도 비가 오면 어떨지 모르지만, 더울 것 같은 오늘 느낌이 생각날 것 같아요.

 

 

 한달전인 5월 2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 찍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는 날 때문에 일찍 꽃이 지고, 지금은 초록색 잎이 많이 있지만, 그 때의 느낌과는 많이 달라졌어요. 한달전에도 더웠지만, 이제는 뜨겁습니다.^^;

 

 오늘은 68주년을 맞는 6,25 전쟁일입니다. 1950년 6월 25일에 시작되어 1953년 7월 휴전에 조인하기까지 계속되었던 한국전쟁으로, 이후로 계속해서 휴전상태를 유지하면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자리에서 다시 시작해서 많은 것들을 이루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실종되었고, 상처입었습니다.  오늘 이산가족 상봉 추첨이 있었다고 합니다. 먼 곳에서 일어나서 뉴스로 보는 전쟁과는 또다른,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처와 아픔이 우리에게 남아있음을 생각합니다.

 

 페이퍼를 쓰다보니, 시계가 7시 52분입니다. 지금 시간이면 저녁 드셨을까요.

 더운 날, 하루 고생많으셨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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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5 21: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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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5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