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씨의 결혼 서문문고 178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지음 / 서문당 / 197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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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아주 훌륭한 희곡 두 작품을 읽었다. 아직도 감동의 여운이 남아 가슴이 울렁울렁 거린다.

지난번 <뒤렌마트 희곡선>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희곡이다. 역시 그는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난데없이 작품보다 먼저 나오는 김창활님의 해설에 희곡에 관한 재미있는 설명이 있어 먼저 몇 자 옮겨본다. 

p.5 ‘시골 학생은 소설을 읽고 도시 학생은 희곡을 읽는다‘라는 속설이 있다. 속설이니만큼 거기에다 무슨 의의를 붙여 본다든가, 척도로 삼으려 한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스러운 생각이긴 하겠지만 희곡 문학의 일면을 적절히 묘사한 재미있는 표현이라고 하겠다. 희곡 작품에는 소설에서보다 비평의식(批評意識)이 강하고, 긴장미가 앞선다. 그것은 아마도 두세 시간 내외에 승부를가려야 하는 희곡 문학의 외적 조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작가는 필요 없는 군더더기나 시간을 끄는 설명 같은 것을 깨끗하게 추려 버릴 수 있어야 극작가가 될 수 있다.


미시시피씨의 결혼

시작부터 한 사람이 총살을 당한다. 충격완화장치라나? 그리고 미시시피라는 한 검사가 최근 미망인이 된 아나스타샤를 찾아온다. 테이블 위의 커피 두 잔. 이 극의 중요한 무대 장치다. 검사는 아나스타샤가 남편을 독이 든 각설탕으로 살해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아내가 되어 죄값을 치르라고. 자신도 아내를 독살했으니 함께 치르겠다고. 대신 자신이 사형선고를 내리는 이들을 함께 지켜봐야 한다며 도덕적인 징역을 살아낼 것을 요구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형리이고자 하나 재물이 될 뿐인 반복되는 충돌의 역사. 그 안에서 언제나 이득만을 꽤하는 권력자들. 거기 기이한 막장극이 버무려져 우스꽝스럽고 철학적인 희극이 완성된다.


p.98 
위벨로에: 이 바보 같은 양반에게 내가 지금 잔인한 짓을 하는구나. 흙으로 빚은 거인, 이런 사람한테 진실을 말하다니. 여자를 자기 작품 때문에 사랑하다니! 당신은 인간이 이룩해 놓은 일이 거짓이란 것을 모르오? 당신의사랑은 너무 무력하고, 당신의 법률은 너무 맹목적이란 말이오. 보시오, 나는 이 여자가 정직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불행하기 때문에 사랑해, 되찾은 양으로서가 아니라, 길을 잃은 양으로서 사랑한단 말이오.


로물루스 대제

망해가고 있는 서로마 황제 이야기. 게르만족이 쳐들어오고 있다는 긴급한 소식을 가지고 이틀 밤낯을 잠도 자지 않고 달려온 부하에게 황제는 전갈도 듣지 않고 우선 푹 좀 자 두라고 한다. 황제는 심지어 초라한 음식을 먹고 오로지 자신이 매일 먹는 달걀을 위해 양계장에 가장 신경쓰는 듯 보인다. 조상들의 흉상은 돈이 없어 헐값에 매일같이 팔아치우고 부하들에게 줄 급여도 없어 자기 월계관의 잎으로 대신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 개 남음) 게다가 재무장관이 금고를 가지고 도망갔음에도 오히려 도망간 그의 안위를 걱정한다.이 황제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p.136 

로물루스(황제): 재무장관을 불러라
피라무스: 국가의 금고도 가지고 도망갔사옵니다.
로물루스(황제): 왜? 그 속에는 아무것도 들은 게 없을 텐데.
아킬레스: 그런 식으로 국가재정의 파탄을 감추려 했다 하옵니다. 
로물루스(황제): 똑똑한 사람이로다. 무릇 큰 스캔들을 감추려 하는 사람은 자그마한 스캔들을 따로 하나 연출하는 게 상책이지. 그에게 조국의 수호자란 칭호를 주도록 해야겠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 대한 비판의식이란 어쩌면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해 그속에 비판의식을 마음껏 쏟아내 전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것. 뒤렌마트는 한바탕 소동극을 통해 무거울 수도 있는 시대에 관한 문제의식을 관객이 심심풀이 땅콩먹듯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다. 얼마나 소화시킬지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곱씹을 수록(재독) 더 많은 맛과 향이 블랙코미디와 풍자, 철학으로 진하게 올라와 풍미를 더하는 것은 분명하다. 


레아: 조국을 이 세상의 무엇보다도 사랑하면 안 된다는 건가요, 아버님?
로물루스(황제): 안 되지. 보다 인간을 사랑해야 한다. 자기 조국에 대해선 무엇보다도 회의적이어야 하는 거야. 조국이라는 것보다 더 쉽게 살인자가 되는 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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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17 17: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미미 2021-08-17 17:35   좋아요 6 | URL
감사해요~♡ㅎㅎ 컴퓨터랑은 다르게 올라가서 놀라 수정했어요. 너무 재밌는 작품입니다😉

새파랑 2021-08-17 18:25   좋아요 6 | URL
희곡 두편이 실려있군요. 두편 다 특이하고 재미있을거같아요. 특히 미시시피씨의 결혼은 제 스타일 같은 느낌이 😆

미미 2021-08-17 18:48   좋아요 6 | URL
네ㅋㅋㅋ새파랑님 뒤렌마트 희곡선 읽어보셨으니 느낌 아실거예요 저는 이번에도 두번째가 더 좋았습니다🤭

stella.K 2021-08-17 18:2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뒤렌마트 훌륭하죠. 저도 오래 전에 작품 하나 읽은 적있는데
그후 읽는다 읽는다 하면서 못 읽고 있네요. 이 책은 문고본이라 가격도 착한데.
언제고 꼭 읽어야 할 텐데...

미미 2021-08-17 18:51   좋아요 7 | URL
정말 이 가격은 지만지 출판사가 보고 느끼는 바가 있어야할 가격이죠!ㅋㅋㅋ😊 저에게 4500원의 10배 이상의 가치를 남겼습니다~♡

scott 2021-08-17 21:05   좋아요 3 | URL
가격대비 최고급 갬동!!

mini74 2021-08-17 18: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전 3등 !!! 3이 동양에선 완벽한 수라던데요 ㅎㅎㅎ이야기가 굉장히 참신하네요 ~ 황제 ㅎㅎ 맘에 드는데요. 이파리 두 개라 ㅠㅠ 작가님 인세 중 일부 황제분께 좀 드림 안될까요 ㅎㅎㅎ 저도 이 책 찜 !

미미 2021-08-17 18:53   좋아요 6 | URL
아 ! 뒤렌마트와 실제로 만나 이야길 나눈다면 시간가는 것도 모를것 같아요~♡ 웃음 코드가 완전 제 스타일ㅋㅋㅋㅋㅋ반전의 반전도 거듭되고요😆

페넬로페 2021-08-17 19:1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너무 감동깊게 읽어 가슴이 울렁울렁거리는 미미님의 표현이 이 책이 어느정도로 좋은지 알 수 있을것 같아요.
뒤렌마트의 희곡에 깊이와 많은 여운이 있을것 같아요. 어서 읽어 보겠습니다^^

미미 2021-08-17 19:18   좋아요 6 | URL
참고로 제가 감동과잉인것 잊으시면 안됩니다ㅋㅋㅋ책도 조그맣고 가격도 착해서 큰 기대 안했는데 이제 소중소중 합니다~♡🤗

독서괭 2021-08-17 20:0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니 가슴이 울렁거리실 정도라니.. 너무 궁금하잖아욧!! 😭

미미 2021-08-17 20:13   좋아요 5 | URL
아! 마지막 문장 읽고 책을 덮을때의 그 기분~♡ 풍자,블랙코미디,철학 좋아하시면 꼭 읽어보세요. <뒤렌마트 희곡선>도 재밌고요ㅎㅎㅎ(feat감동과잉 미미)

scott 2021-08-17 21: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작가 2021년 상반기 츠바이크옹!✋

2021년 하반기 뒤렌마트 옹!🤚✋🤚

미미 2021-08-17 21:15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인정합니다~♡♡
역시 스콧님 저를 잘 아심요~🤗

그레이스 2021-08-17 21: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이야말로 실로 꿰매서 가죽커버로 ...^^

미미 2021-08-17 21:54   좋아요 5 | URL
오~♡ㅋㅋㅋㅋ그럼 손때 탈 염려도 없고 읽고 또 읽고😆

바람돌이 2021-08-18 03:2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음 뭔가 촌철살인의 풍자가 가득일 것 같은 느낌의 책이네요.
와 그런데 1975년에 나온 책이 아직도 구입 가능하다는데서 뭔가 전율이 느껴집니다. ^^

미미 2021-08-18 08:55   좋아요 6 | URL
네 맞아요~♡ 저는 뼈개그라고 하고 싶네요. 뼈속 깊숙히 스멀스멀 들썩이는?ㅎㅎ 게다가 가격도 아직 2021년에 이르지 못한 느낌입니다ㅎㅎ😉

붕붕툐툐 2021-08-18 18: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엄훠 엄훠 뒤마렌트 다른 작품 찾아 읽으셨군요~ 이것도 넘나 재미나 보이는 걸요? 와우~ 덕분에 저도 찜!!💕

미미 2021-08-18 19:08   좋아요 3 | URL
네~💕 재밌었어요!! 다른것도 계속 찾아 읽어야겠어요ㅎㅎㅎ 툐툐님 덕분에 이렇게 유쾌하고 심오한 희곡을 알게됐어요~😍

초딩 2021-08-21 13: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북플뉴스레터 선정 축하드려요~~

미미 2021-08-21 14:21   좋아요 2 | URL
앗😆 감사해요 초딩님~♡ 메일 확인해봐야겠어요!!
 
체호프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0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박현섭 옮김 / 민음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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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환경으로 생계에 보탬이 되어야 했기 때문에 공부를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던 안톤 체호프는 성적부진으로 낙제를 하기도 했다. 그가 글쓰기를 시작한 것도 생계 때문이었다. 그래도 재능이 있었으니 그것도 가능했으리라. 고학을 하고 의사가 되었고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글의 분위기가 변화한다. 작품해설에 따르면 외면적 희극성에 초점을 맞추던 과거와 달리 내면을 바라보며 존재와 삶의 허무로 향하게 된 것같다.


p.91 지평선 위에 두루미들이 가물거리고, 산들바람이 이들의 애원하는 듯한 혹은 기뻐하는 듯한 울음을 실어오기도했지만 몇 분 뒤에는 아무리 애써 푸른 저편을 응시해도점 하나 보이지 않고,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다. 바로 이처럼 사람들의 얼굴이나 말도 삶 속에서 명멸하다가는 과기 속으로 가라앉아 버리는 것이다.  


사람은 모두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일상의 문제들, 삶의 과제들에 집중하며 죽음보다는 삶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간다. 부재와 고독은 죽음과 유사하므로 우리는 늘 관계에 목마른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그 관계에서 오는 수많은 갈등과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여건들에 영향을 받으며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가지만 한편 죽어가는 것이다. 


p.98 구름아래로는 종달새가 은방울 같은 울음소리를 허공 속으로뿌리며 바삐 날아다녔고, 푸르러 가는 전답 위로는 갈까마귀가 고고하게 날개를 흔들며 선회하고 있었다.


이 책에 담긴 체호프의 단편들에는 죽음이 더러 등장한다. 모멸감에 죽고 티프스에 걸려 죽고 콜레라에 죽고 어딘가로 사라진다.(부재=죽음)  그는 짧은 단편들에 삶의 극적인 인상들을 담아 결코 가볍지 않은 여운을 남긴다. 어떤 작품은 마치 장편을 읽은 것처럼 덮고나면 혼란스럽고 벅찬 감정이 들게 했다. 하지만 그런가운데서도 체호프는 인생과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유머와 아이러니를 놓치지 않는다. 특히 그의 작품에는 죽음만큼 번번히 새가 등장한다.종달새,갈까마귀,두루미 등등


p.185 그는 소박하고 평범한인간으로 돌아간 자신이 지팡이를 휘두르며 즐겁게 들판을뛰어가고 있고 머리 위로는 햇빛 가득한 넓은 하늘이 펼쳐져 있는 광경을 눈에 그리고 있었다. 그는 이제 새처럼 자유로우며 어디든 마음 내키는 대로 갈 수가 있는 것이다!


기분이 상쾌할때도 하늘을 바라보지만 답답할 때도 하늘을 찾게 된다. 내가 닿을 수 없는 저 아득한 곳이 아름다운건 아직 내가 알지 못하는 경이로움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근거일 수도 있다. 그래서 희망적이다. 귀기울이면 들리는 새 소리나 바삐 울고 날개짓하는 새들도 마찬가지일 터.

작가의 어린시절 고된 생활경험과 일찍 생계에 뛰어들며 경험한 세상에 관한 인상들. 그리고 의사가 되어 여러가지 전염병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통해 삶의 덧없음을 경험하는 동시에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벗어나고 싶은 열망을 지니게 된 것이 아닐까? 그런 마음이 창공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통해 반영된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볼터치한 듯 볼그레한 볼의 직박구리와 뱁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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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5 16: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미미 2021-07-25 16:15   좋아요 4 | URL
👉🌷👈

scott 2021-07-25 17:14   좋아요 5 | URL
어! 마지막 새 한 마리 어데로 ㅎㅎㅎ

가장 예뻤는뎅 🐦


체호프 작품에 새들이 종종 나오는걸
별로 개의치 않고 읽었었는데
역쉬! 미미님 👍👍

미미 2021-07-25 17:32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너무 사진이 커서 조정해 올리려고 일단 지움요.저는 아직 안읽었지만 ‘갈매기‘란 작품도 있고 여기 ‘주교‘의 마지막 대목도 새처럼 날아간다는 표현이 있어서요. 다른 작품에서도 불을켜고 찾아볼래요ㅋㅋ

새파랑 2021-07-25 16: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헉 ㅡㅡ 2등🌷🌷

미미 2021-07-25 16:16   좋아요 4 | URL
👉🌻👈

새파랑 2021-07-25 16:44   좋아요 5 | URL
체호프 = 🐦 체호프 단편집 너무 좋은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오늘 알라딘 털로가서 팽귄 클래식판 체호프 단편집 구매하고 왔습니다 😊 이 작품에 새가 많이 나왔다는건 인지하지 못했는데 역시 예리하심 ~! 사진 속 새들이 다 예쁘네요 😄

미미 2021-07-25 16:52   좋아요 5 | URL
알라딘이 탈탈 털렸겠네요ㅋㅋㅋㅋ저는 시공사 체호프희곡전집? 예전에 구해놨지요. 러시아는 도대체 왜이런걸까요? 문학계를 꽉잡은 욕심쟁이들!

새파랑 2021-07-25 16:57   좋아요 5 | URL
러시아는 땅만 큰게 아니었다는~!! 7월에 책 안살려고 했는데 8권만 샀어요 😔

scott 2021-07-26 00:55   좋아요 2 | URL
알라딘은 22주년 기념으로
2021년 서재의 달인
새파랑님, 미미님 두분 명단에 올려 달롸!

새파랑 2021-07-26 18:19   좋아요 0 | URL
스콧님은 0순위 이실듯 👍

붕붕툐툐 2021-07-25 16:1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흠~ 미미님 페이퍼를 읽어보니 완전 재밌을 거 같아요. 장편을 잃은 것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도 있다니요~
하늘 한 번 바라보고, 아, 그래도 오늘 가장 더운 2시~ 4시는 넘겼어 하며 소소한 안도를 해봅니다~(아직 에어컨 한 번도 안 켠 1인~헤헷~)

미미 2021-07-25 16:21   좋아요 6 | URL
오! 저도 에어컨 꽤 버티다가 트는 편인데 아직이라니 툐툐님 승!! ㅋㅋㅋ🙆‍♀️👍
지금까지 경험한 단편들 중 가장 묵직한 단편모음이라 더 좋았어요~♡

반유행열반인 2021-07-25 17: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성적부진=저성취 학생인데 처음 받아 들인 의미가..아 난 썩었어 ㅋㅋㅋㅋㅋㅋㅋ체호프님 죄송합니다 우리집에도 단편선 (문예출판사판) 있는데 언제 함 읽으면서 용서를 구해야겠다 ㅋㅋㅋㅋ

미미 2021-07-25 17:28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저도 부끄럽긴 마찬가지예요. 공부안하는데 갖은 핑계를 다 댔었는데...쩝. 그래도 그의 결과물을 읽고 즐길 수 있으니 뭐 만족합니다ㅋㅋㅋ😎

페넬로페 2021-07-25 19: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체호프의 책엔 인생의 깊이가 들어있을것 같아요. 거기에 유머까지 있으니 더 좋네요. 언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 읽고 싶어요가 되어 있어요.ㅎㅎ
직박구리와 뱁새가 푸르름 속에 있으니 좀 시원해 보여요. 새들은 이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미미 2021-07-25 19:33   좋아요 5 | URL
새 이름을 많이 알진 못하지만 저희 집 옆에 공원이 있어서 새들 구경하기 너무 너무 좋아요~♡ 제 느낌뿐일진 몰라도 요즘도 얘네는 끄떡없어 보이더라구요.ㅋㅋㅋ🤭

mini74 2021-07-25 20: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직박구리ㅎㅎ 직박구리는 폴더속에 사는 전설의 새 아닌가요 ㅎㅎ 전 오목눈이가 무지 귀엽다리구요. ㅎㅎ 다행이에요 이 책은 집에 있어요. 일리야 레핀 (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그림표지도 예뻐요

미미 2021-07-25 21:20   좋아요 5 | URL
폴더요??🙄? 바로 검색해봤는데 오묵눈이도 예쁘네요!!
직박구리가 저희집에 자주 출몰해서 제가 좋아하게 됐어요~♡♡ 몇번 눈 마주치고 과일껍질 오고가다보니ㅋㅋㅋㅋ😳 머리까칠한게 참 예뻐요! 레핀의 그림이군요!미니님도 참😍

mini74 2021-07-25 21:23   좋아요 5 | URL
컴퓨터에 새폴더 만들때 이름을 정해주지 않으면 직박구리 등 새이름이나 동물이름으로 알아서 이름을 정해주더라고요. . 그래서 직박구리 폴더 라고 ㅎㅎㅎ 요즘은 안그런가봐요 ㅎㅎ ㅠㅠ

미미 2021-07-25 21:28   좋아요 4 | URL
아앗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요! 생각났어요ㅋㅋ😆요즘도 그럴껄요!👍👍

scott 2021-07-26 00:53   좋아요 4 | URL
아! 그 새 직박구리가 저렇게 생겼구나 ㅎㅎㅎ

일리야 레핀! 작품 사릉하는 1인!(❁´▽`❁)*✲゚*

페크pek0501 2021-07-26 08: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책 중 하나예요. ^^**

미미 2021-07-26 09:49   좋아요 4 | URL
저에게도 그런 책이 되었지요~^^*♡
 


P.248 (이 작품의 작가) 마우렌시그는 나치 시대에 체스가 유대인을 박해하는 수단으로 널리 사용됐다는 점, 아리안 체스‘의 우수성을 찬양하며 ‘유대인 체스를 비하했다는 점에 충격을 받아 소설로 형상화했다. -옮긴이


규칙적인 패턴으로 살아가던 프리슈라는 한 남자가 있다. 뮌헨에서 나흘을 지내고 금요일 저녁에는 급행열차를 타고 자신의 별장이 있는 빈으로 이동하며 통째로 빌린 객차 안에서 여유롭게 친구와 체스를 둔다. 몇 년째 굳어진 이런방식은 어쩐지 불안불안해 보였는데 스릴러 영화나 소설에서 적에게타깃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역시나 얼마 후 그는 죽은 채로 발견된다. 그는 체스 잡지도 발행했었고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P.33 게임 앞에서 체스 선수는 세상을 대하는 것과 똑같은 편향된 태도를 드러낸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있으며 자신감과 편협함을 동시에 보여 준다. 프리슈는 자신이 순수한 체스 선수라고 생각했고, 논리적이고 일관되지 않은 것, 적어도 기존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모두 싫어했다. 그는 게임의 질보다는 남아 있는 말의양에 기초해 옳고 그름을 평했다. 결국 프리슈는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었고, 비단 체스에서만은 아니었다. 그는자신의 뿌리 깊은 확신을 전혀 철회할 줄 몰랐다.


그가 죽기 전 마지막 금요일. 열차 안에서 체스를 두던 프리슈와 친구 바움 옆에 갑자기 한 청년이 등장한다. 청년은 조금 전까지 지켜보던 두 사람의 체스 경기방식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프리슈는 여기에 호기심을 느낀다. 이 청년 한스는 자신이 체스를 배우게 된 사연을 전달하며 소설의 시점은 그의 스승에게 옮겨 간다. 미스터리한 죽음의 비밀은 2차대전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관련되어 있었고 결국 추악한 진실이 체스의 한 수 한 수가 진행되듯 절정으로 이어진다.


P.171 공격, 장악, 지배, 승리 같은 체스에서 사용되는 용어가 놀라운 변화에 휩싸인 거대한 세상 현실에 똑같이 적용되었다. 1933년 5월 어느 날 베를린에서 거대한 화형식이 거행되었다. 화형대에서는 책이 불탔다. 프로이트, 프루스트, 아인슈타인의 이름이 적힌 책뿐 아니라 슈타이니츠, 님초비치, 루빈스타인의 이름이 붙은 책도 광장에서 불살랐다. 그사이 히틀러의 『나의 투쟁』은100만 부 이상 팔려 나갔다. 오케스트라는 멘델스존, 쉰베르크, 힌데미트, 기타 유대인 작곡가의 음악을 연주하는 행위를 금지당했다. 1만 6000점에 달하는 그림과 조각품이 ‘타락한 예술‘이라는 딱지가 붙은 채 전시회와화랑에서 몰수당하고 파괴되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체스 이야기>를 읽고 체스 관련 소설을 찾다가 발견한 작품이다. 최근 레삭메냐님이 리뷰를 올려주신 걸 보고 다시 생각나 읽었는데, 이런 작품이 품절이라니 너무나 안타깝다. 작가인 파올로 마우렌시그는 이 작품 외에도 <그림자 이론>, <진홍색 남자>,<반대 캐논>,<상처입은 비너스>,<플랑드르 연인>을 집필했는데 아직까지 국내 번역은 <폰의 체스>가 유일하다. 이 마저도 품절인 것이다. 그는 <폰의 체스>로 에드거 앨런 포에 비유되며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추크츠방:어떤 수를 써도 체크 메이트 당할 수밖에 없는 불리한 상황을 가리키는 체스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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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05 18: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불태운 책에 프루스트가 있네요 ㅜㅜ 체스는 실제로 해도 재미있어요 😄 저도 곧 읽어야 겠습니다~!! 전 중고 구매~!! 추크츠방이란 용어는 첨들어 봤는데 외통수랑 비슷한 의미네요~!

미미 2021-07-05 18:52   좋아요 5 | URL
에궁 감사해요!😁 체스 공부하다 말았는데 다시 꺼냈어요ㅋㅋㅋ이야기 전개 방식도 소설속 체스 게임처럼 변칙적이라서 신선했어요. 영드 셜록에서도 ‘추크츠방‘이 제목이었던걸로 기억해요!ㅋ

페넬로페 2021-07-05 19: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체스에 관련된 책은 체스 룰을 좀 알면 좋을텐데, 그죠?
저는 전혀 모르니 먼저 체스에 대해 먼저 배워봐야할까요?
근데 체스 몰라도 이 책 자체가 좋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일단 제가 다니는 도서관에 있어서 다행입니다^^

미미 2021-07-05 19:35   좋아요 5 | URL
네ㅋㅋㅋ😆저도 체스 기초밖에 모르는데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오히려 체스를 알고 싶게 만드는 표현들이 저를 사로잡아서 엄청난 밑줄긋다 중고책주문도 했어요. 그리고 나치즘으로 이어져 많이 놀람요.

붕붕툐툐 2021-07-05 21: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체스시리즈인가용? 기대되네용~ 절판이라니..ㅠㅠ 저도 도서관에서 찾아봐야겠어요!

미미 2021-07-05 21:31   좋아요 4 | URL
네! 26개국에 번역된 작품이 품절이고 그런 작가의 책이 단 한 권 번역이예요.아웅 😭 츠바이크의 ‘체스이야기‘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툐툐님도 좋아하실것 같아요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07-05 21:5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우. 미미님을 품절 도서 발굴꾼으로 임명하고파요. 저도 찾아볼게요. 세상에 볼 책 겁나 많네요. ㅋ

미미 2021-07-05 21:58   좋아요 5 | URL
발굴꾼이라니 인디아나존스된 기분인데요?ㅋㅋㅋ240쪽 정도로 얇은데 묵직하게 남았어용! 추천드림요😊

mini74 2021-07-05 23: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동네 도서관에 있어서 너무 흐뭇합니다. 좋은 책은 소장하고 싶은데 ㅠㅠ 중고책이라도 부지런히 찾아봐야겠어요 아리안체스라니 ㅎㅎ

미미 2021-07-05 23:29   좋아요 5 | URL
오 다행입니다!ㅋㅋㅋ도서관에 있음 읽어보신 후 구매하셔도 좋을듯해요. 미스터리 스릴러적인 추리소설인데 138페이지에서 🌟 5개줬지요. 😉😍

초딩 2021-07-05 23: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츠바이크의 체스 찾아봐야겠네요 :-)
예전에 출장 가서 하버드 앞에 갔다 정말 영화처럼 체스를 하는 분들을 봤는데 몹시 부러웠습니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었는데
시간을 즐기면서 체스 시계에 쫓기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어요 :-)

미미 2021-07-05 23:55   좋아요 4 | URL
와 세계최고의 명문대앞ㅋㅋ저는 소르본느 앞에 가봤어요✌ 영화로만 봐서 저도 실제로 그런모습 보고싶네요. 우리나라에서도 대회는 하던데 인기종목은 아닌가봐요. 그러고보니 치매예방에도 도움될것 같네요?🤔😊

scott 2021-07-06 00:07   좋아요 5 | URL
전 바르셀로나 공원에서 봤어요.
옆에서 구경하니
점점 제옆으로 사람들이 모여 드는(함께 구경하자는)ㅎㅎ

scott 2021-07-06 00: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 북플 오류 나서 앱 강제 종료 되더니 내 댓글꒰⌯͒•̩̩̩́ ˑ̫ •̩̩̩̀⌯͒꒱
미미님 리뷰 읽으면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미 이작품 영화 판권이 팔렸네요
땡투를 날려드리고 싶어도
절판 ㅠ.ㅠ

미미 2021-07-06 00:09   좋아요 4 | URL
앗! 북플 또(ㅠㅇㅠ) 영화판권이라니 그럼 개봉은 아직 안한거죠? 저는 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오던데 역시 스콧님 대단하심요ㅋㅋ😆👍

coolcat329 2021-07-06 19: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 새 이 책을 읽으셨군요! 저도 레삭님 리뷰로 이 책 알게됐어요.
체스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군요~

미미 2021-07-06 19:06   좋아요 3 | URL
네~옮긴이의 설명에 나와요😊 읽을때 츠바이크의 분위기가 곳곳에 풍기더라구요ㅋㅋ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분위기가 또 달라요. 덮자마자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었어요!(밀린 책들만 아니었음...)
 
살아생전 떠나는 지옥 관광 - 고전문학, 회화, 신화로 만나는 리얼 지옥 가이드
김태권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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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에' 일명 별밤에서 이문세씨가 별밤지기로 활약할때, 요즘과 같이 더운 여름이면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그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 어느 날 친구가 주인공에게, 공부하다 뒤로 갑자기 펜을 던지고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면 뒤에 귀신이 서 있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당연하게도 이 말을 들은 뒤로 주인공은 공부할 때마다 등 뒤쪽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당연하게도 당시 학생이었던 나 역시 안그래도 산만했는데 등 뒤쪽까지 걱정하느라 상당기간 더 산만해지곤 했었다.젠장ㅋㅋ) 아무튼 주인공은 어느날 너무 궁금한 나머지 뒤쪽으로 펜을 던진다. 그리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놀라고 긴장한 주인공은 서서히 뒤를 돌아보는데 거기.....정답은 각자 상상에 맡김.


이 당시 내 침대 머리맡 벽에는 중세시대 미인의 초상화 같은 그림이 걸려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그 그림이 꺼림직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엄마의 강요에 못이긴 채 그대로 걸어둔 상태였다. 어느 여름밤. 별밤지기의 저 이야기에 너무 무서워하던 나는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갑작스러운 공포감이 나를 순간적으로 벌떡 깨워 일어났다. 그 순간 머리위에 걸려있던 그 액자가 베개위로 툭 털어졌다. 당연히 등꼴이 오싹했고 다음날 '역시 내 불길한 느낌이 맞았다'고 강력히 엄마에게 어필해서 그 액자는 내 방에서 퇴출당했다. 이후로 나는 꺼림찍한 느낌을 주는 인물사진이나 그림은 집에 잘 두지 않는다.그럼에도 좀비,호러,연쇄살인,미스터리,스릴러,느와르를 즐겨보는 내 심리는 아직도 미스터리다. 무서운 것을 보며 소리치고 얼굴을 가리면서도 손가락 사이로 쳐다보는 심리라고 해야하나? 


마찬가지 맥락에서 지옥이 궁금하지 않은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 같다. 누구도 지옥에는 가고 싶어하지 않지만 지옥이 궁금하니 오랜 세월 이야기 속에는 지옥의 이런저런 모습이 구현되어져 왔을 것이다. 중국의 두자춘 부터 오디세우스와 단테에 이르기 까지 문학과 미술사에 남은 지옥과 악의 모습들,관련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긴건 좋았지만 가독성이 좀 떨어진 편이라 막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어수선하고 정리되지 않은 듯한 느낌 때문에 읽는 동안에 전반적으로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좋았던 건 지옥에 관한 그림들을 설명과 함께 감상한 것과 아득하게 느껴졌던 단테의 '신곡'에 대해 어느정도는 길잡이가 되어주었다는 점이다.


P.55 "(세상의 끝을) 경험하고 싶은 욕망을 거부하지 마라.
그대들의 타고난 천성을 생각해보라. (우리는) 짐승처럼 살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덕성과 지식을 따르기 위함이었으니." 
단테의 신곡<지옥편> 제26곡에서 오디세우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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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04 11: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
┳┻|__∧
┻┳|•﹃ •)
┳┻|⊂ノ
┻┳|J댓글 찜👆

미미 2021-07-04 11:22   좋아요 4 | URL
٩(๑❛ᴗ❛๑)۶🌹

scott 2021-07-04 13:00   좋아요 6 | URL
액자가 머리맡에 툭 떨어지다니
완죤 무섭 ㅎㅎㅎ
어두운 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무서운 이야기가
시각적 호러보다 효과가 ✌인것 같습니다
이책 도판이 있는것만으로도 별 👌
[(세상의 끝을) 경험하고 싶은 욕망을 거부하지 마라.]
오늘의 밑줄 쫘악!

미미님의 지옥관광 코스
저도 끄읏!!

미미 2021-07-04 14:23   좋아요 6 | URL
아 그때 넘 무셥무셥ㅋㅋㅋ도판과 신곡을 읽어보고 싶게 만들어준 데 감사의 의미로 🌟 3개요. ㅋㅋ♡ฅ՞•ﻌ•՞ฅ♡

페넬로페 2021-07-04 14: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서운 이야기나 영상에 취약해 그것을 좀 멀리해서 그런지 지옥에 관심갖거나 알고자 하는 생각이 별로 없어요. 분명 천국으로 직행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데 지옥보다는 좀 나을것 같은 연옥이 있음에 안도합니다 ㅎㅎ

미미 2021-07-04 14:43   좋아요 6 | URL
ㅋㅋ친구 둘도 아예 그런 영상을 못봐요. 저도 ‘신곡‘까지 읽고 관심 끄려구요ㅋㅋㅋㅋ
이 책 볼때 건강한 멘탈을 위해 망겔 쌤 책 읽으면서 번갈아 봤답니다.🤭(유니콘 나오고, 앨리스 나오고♡)

새파랑 2021-07-04 17:0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3등까지는 인정! 저도 미미님 글을 읽고 지옥에 대한 급관심이 생겨서 단테의 <신곡> 빌렸는데 ㅎㅎ 역시 어렸을때부터 범상치 않은 경험을 하셨군요. 그리고 추억의 별밤지기 까지!

미미 2021-07-04 17:31   좋아요 6 | URL
잘하셨어요.😆안그래도 읽을 책이 쌓였는데 읽은 책이 또 책을 추천하니 갈수록 태산이고 책산입니다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7-04 21: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별밤지기 소환! 저는 안 들었나봐요~ 무서운 얘기는 기억이 안 나네용~ㅎㅎ 볼펜은~ 볼펜은~~ 침대 위로?ㅋㅋㅋㅋㅋ
저도 손가락 사이로 무서운 거 봅니다~ ㅎㅎㅎ

미미 2021-07-04 21:34   좋아요 4 | URL
어떻게 아셨어요?ㅋㅋㅋㅋ제대로 확인하기 전에 이미 기절ㅋㅋ저는 한동안 벽에 등붙이고 공부...ㅠㅇㅠ

독서괭 2021-07-05 14: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때는 겁이 많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링을 맛있게 밥먹으면서 보고 있더라구요?우후후후 그래도 액자 떨어지는 건 소름입니다. 잘 퇴출시키셨네요.

미미 2021-07-05 14:4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공포물 고수의 향기가 나는군여ㅋㅋㅋ링은 특유의 소리 따라하면서(회피?)봤던게 떠오르네요.

mini74 2021-07-05 15: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방별밤은 이문세가 아니었어요 ㅠㅠ 서울 살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ㅎㅎ

미미 2021-07-05 16:01   좋아요 1 | URL
아 럴수럴수!!! 아니 왜때문에! 전국적으로 안됐던걸까요 넘 충격입니다. 🤦‍♀️

mini74 2021-07-05 16:03   좋아요 1 | URL
지방은 지방아나운서가 했어요. 특집 공개방송은 이문세걸로 방송했지요. 지방살이의 설움 ㅎㅎㅎ *^^* 서울로 전학간 친구가 테이프로 녹음해서 몇 번 보내줬던 기억도 나요. 그럼 돌려가면서 들었지요.ㅎㅎ

미미 2021-07-05 16:10   좋아요 1 | URL
아 ㅋㅋㅋㅋ그래도 나름추억을쌓아줬겠네요😄
 

그러나 이런 변신의 가장 주된 이유는, 그리고 인간 모두에게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유를 들어 본다면, 우리의 미덕 자체가 자유롭고 유동적이어서 영구히 우리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데 있다. 즉 우리의 미덕은 결국정신 속에서 그 미덕의 실천을 스스로 의무로 여기며 행하는행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다른 종류의 행동이 돌발적으로 일어나 우리를 불시에 덮치면, 이 행동이 과연 앞에서말한 동일한 미덕의 실천에 의해 일어났는지조차도 알 수 없게 된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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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29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시작한 3권시작이라니요~ 저 내일 8권들어가겠습니다 😑

미미 2021-06-29 23:49   좋아요 1 | URL
앜ㅋㅋㅋㅋㅋ딱 4페이지만 읽었습니다😭

scott 2021-06-30 0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그렇다면 미미님 1권 읽으실때
전 11권 !
○⌒゙○
( ・(ェ)・ )
─∪─∪───기다립니다

미미 2021-06-30 00:12   좋아요 2 | URL
앗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민음사 또 전화로 닥달하고 싶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