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가 자본의 영향으로 아름다움의 신화를 강화하는 부분을 읽고있다. 요즘은 드라마를 아예 안보지만 가끔 채널을 돌리다보면 예능 속에도, 드라마 속에도 PPL광고가 제법 나온다.
연기자가 대놓고 화장품을 바르거나 예능에서 스포츠스타가 후배들에게 특정 제품을 선물로 나눠주는식이다.
유튭도 광고가 이제 두개씩 붙는 경우가 더러있다. 유튭을 광고 없이 보는 앱이 만들어졌을 정도니 광고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는 반증이겠지.

이런 넘치는 광고에 피로도가 높아진다. 특히 잡지는 안본지 꽤 되었다. 여성잡지는 광고가 절반이었다. 요즘도 별반 다르지 않을듯하다.
종이를 넘기다보면 내가 광고를 보려고 이걸 읽고 있나 착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어느순간 손절했다.

그런데 그런 잡지의 광고가 잡지에서 그나마 읽을꺼리인 각종 기사의 주제방향에 적지않은 영향을 준다고 나오미 울프는 주장한다.
뉴스도 마찬가지지만 잡지 편집자는 광고주들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성잡지의 주요 광고주인 화장품,다이어트,미용,성형업계는
자신들의 방향과 충돌하는 주제들에 부정적이다.

특히 광고는 젊은 여성들에게 더 아름다워지고 완벽해지길 촉구하는 동시에 늙는것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끊임없이 주입해 관련 화장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여성잡지에서 주름이 있는 노년의 여성을 보기 힘든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는 나이드는 것이 때로 죄악시 된다고 여겨질 정도다. 하지만 그게 과연 가능하기나 한 것인가?

갈수록 광고의 방식은 교묘해지고 암시적이기도해서 남성들과 달리 서로간의 소통의 매체가 드문 여성들은 이런 방식에 현혹되고 휩쓸리기 쉽다.


통통한 모델, 키 작은 모델, 늙은 모델을 긍정적으로 싣는, 아니 모델은 전혀 신지 않고 현실에서 흔히 보는 여성 개인을 싣는 여성지를 상상해보자. 여성을 학대하는 일은 피한다고 해보자. 지금 일부에서 동물 학대 없이 만든 제품을 홍보하는 정책을 쓰듯이, 그리고 속성 다이어트와 자신을 혐오하게 하는 주문, 건강한 여성의 몸을 절개하는 직업을 선전하는 기사는 배제한다고 해보자. 

눈에 보이는 나이의 기품을칭송하는 기사를 싣고, 온갖 형태와 크기의 여성 몸에 관한 애정 어린포토 에세이를 싣고, 출산과 수유 뒤 몸의 변화를 적당한 호기심을 가지고 살피고, 처벌하거나 죄책감을 주지 않고 처방을 해주고, 매혹적인 남성의 초상을 싣는다고 해보자.

만일 그랬다가는 광고주를 거의 잃고 좌초할 것이다. 잡지는 의식적으로든 아니든 나이가 보이는 것은 나쁘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 P140

여성의 대중문화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들은 여성이 아름답게 태어났다고 생각하기보다 자기 얼굴과 몸을유감스럽게 생각하기 바란다. 그래야 아무 짝에도 쓸모없거나 고통을유발하는 제품에 더 많은 돈을 쓸 테고,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141

자기혐오가 인위적으로 수요와 가격을 부풀리는 까닭에 여성지가여성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여전히 긍정적이지 않고 부정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의 반격을 건들지 않는 한 말이다. 그래서 어떤 잡지에서도 호주머니에 돈이 있는 성인에게 쓰지 않는 호통치고 위협하는 어조를 쓰고, 꾸짖고 어르고 잘난 체하며 하라 마라 하는 것이다. 

남성지에서는 그 같은 어조(비과세 채권에 투자하라, 공화당에 투표하지 마라)를상상도 할 수 없다. 광고주들이 위협과 강요를 통해서만 여성에게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비자의 태도에 기대고 있는 까닭에, 위협과 강요가 그렇지 않았으면 가치 있었을 잡지의 편집 내용을 무겁게 짓누른다.
- P141

성적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로 남성과 여성 모두 얼굴과 몸의 이미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신화가 지금보다 및 배니 더 강력해질 것이다. 

여성 자신이 여성이 더흥미롭다는 것을 믿을 때까지는 여성지가 더 흥미로워질 수 없으니 말이다.
- P141

이제 출판물에서는 독자들이 예순 살 된 여성의 실제얼굴이 어떤지 알 수 없다. 예순 살 된 여성의 얼굴이 마흔다섯 살 된여성의 얼굴로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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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2-17 22: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유툽 광고 없이 보고 있습니다 ㅎㅎ
그럼에도
교묘한 유툽이 교묘하게 구글과 연계해서 끝까지
광고를 넣고 있어서
눈에 띄는 즉시
신고 버튼 클릭 👆^^

청아 2022-02-17 22:28   좋아요 4 | URL
광고없이 보는거 유료결재 해야하지 않나요? 아웅 광고의 홍수에 지칩니다ㅠ
저도 신고할 수 있는건 해야겠어요!!🤭 👆

mini74 2022-02-17 22: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성노인에 대해 유난히 부정적 묘사가 많은 거 같아요. 고약한 노파에 마녀는 늙고 추한 모습 ㅠㅠ 남성은 늙을수록 성숙한 모습이니 뭐니 하지만요.

청아 2022-02-17 22:47   좋아요 5 | URL
네! 미니님 이 책을보니 정말 심각한것 같아요.ㅠㅠ 잡지에서는 사실상 50~60대 여성은 없는 존재. 저도 그게 당연한듯 받아들였었다는 자각을 했어요. 남성은 나이들면 중후하다고 하죠.😤

책읽는나무 2022-02-17 23:2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읽다 보니 화딱지 유발하는 책이더군요?
지금 이걸 넘어서야 하는데 엄청 내면적 갈등속에서 진도가 잘 안나가서~~ㅋㅋㅋ
계속 읽다가 이 책 기웃, 저 책 기웃~ 그러고 있네요. 그래서 지난 달엔 요리책을 엄청나게 읽었는데, 이번 달엔 아.....ㅜㅜ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의 반성모드 불을 많이 켰어요. 저도 은근 당연한 아름다움에 익숙해 있었고, 미모 지상주의 내가 더 찾고 있었다는 것을 반성했네요^^

청아 2022-02-17 23:30   좋아요 5 | URL
나무님 저도 다른 책들에 한눈팔다 돌아왔습니다ㅋㅋㅋ
나름 평소에 광고의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다고 믿었는데 이 책을 보니 몰랐던거, 무심코 받아들였던것들이 꽤 많아 놀랐어요.ㅠㅠ 여성들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요소들이 너무 많네요. 늘 깨어있자 생각하지만 이런 책 읽을 때마다 ‘덜깼었구나‘매번 깨달아 신기합니다ㅋㅋ
아무래도 이 책도 소장각입니다😁

희선 2022-02-18 0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다 나이 들고 주름살이 생기는 것도 당연할 걸 텐데, 지금은 그런 걸 안 좋게 여기는군요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은 더 그러기도 하니... 그런 걸 보면서 자신도 그러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는군요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게 더 나을 듯한데...


희선

청아 2022-02-18 08:19   좋아요 2 | URL
네 희선님! 나이듦은 사실 자연스러운거죠. 최근에는 동안이다 뭐다 나이보다 어려보일 수 있는 노하우들이 주목을 받고 상대적으로 노안은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것들이 결코 자본의 속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거죠. 나이듦에 대해 다른 방향에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다락방 2022-02-18 06: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최근 읽은 소설 <여성의 설득> 도 등장인물중 하나인 인기 페미니스트가 여성잡지를 만들고 광고를 따기 위해 기업과 미팅하는 장면이 나와요. 코스모폴리탄 예전에 진짜 매달 사서 봤는데 잡지는 종이도 두꺼워서 무겁고 근데 그 종이가 다 광고 ㅜㅜ

청아 2022-02-18 08:23   좋아요 2 | URL
아! 다락방님 저 코스모폴리탄 정기구독 했었어요ㅜㅜ그 잡지는 그나마 읽을꺼리가 있었는데 여성의 자존감을 높이는 내용과 어쩌면 자존감을 낮추는 미용광고들의 부조화가 이 책을 읽고서야 분명하게 떠오릅니다.🥲

별족 2022-02-18 06: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노화가 죽음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두려운 거 아닐까요. 본질적이기 때문에 문화가 된 거지, 문화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만.

청아 2022-02-18 08:31   좋아요 3 | URL
네 별족님. 노화가 죽음을 연상시키기에 두려운면이 분명있죠. 하지만 그러한 두려움을 이용해 미용산업이 마치 노화를 막을 수 있는듯이 광고를 쏟아내다보니 노화가 어느새 심리적으로 과도하게 ‘자연스럽지 않은것‘ ‘부끄러운 것‘이 되지 않았는지 생각해볼만 하다는거예요. 특히 여성에 관해 그런 의식이 강하다는거고요.
전반적으로 ‘젊음‘에 초점이 맞춰져 있잖아요. 주름있는 여성이 분명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데 광고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것도 그런 이유중 하나라는 거죠. 저는 생각해볼만한 지점들이 있다고 봅니다.😊

새파랑 2022-02-18 07: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미미님에게 필요한 광고는 알라딘 알림메세지 뿐입니다~!!

청아 2022-02-18 08:38   좋아요 2 | URL
네ㅋㅋㅋ그렇죠!! 그러고보니TV광고에는 책이 안나오네요? 높은 광고료에 비해 단가가 워낙 낮아서겠죠?ㅠㅜ
새파랑님 이곳에는 알림 메세지보다 빠른 분들이 계셔서 깜짝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2-18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젊고 예쁘고 날씬한 여자들만 가득하고 광고가 반 이상인 여성잡지. 광고주의 입김에 따라 교묘하게 화장품과 성형, 다이어트의 유혹에 빠지게 만드는 광고들 보고 눈살찌뿌려진 적이 많습니다.
아주 어릴 적 여성잡지를 본 이후로는 본 적이 없네요. 지금도 행태가 비슷할 것 같습니다!-_-
여성이 나이든 모습이 추하게 그려지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청아 2022-02-18 10:07   좋아요 1 | URL
그쵸! 미용,다이어트. 아휴...특히 화장품 광고는 중년여성을 타깃으로 할 때도 주름없는 시기의 모델들이 등장하는데 이게 이상한걸 저는 이제야 알았어요.😳 광고에선 모두가 완벽하다보니 여성들이 주름을 더 창피해하고 두려워하는것 같고요. 구매력은 촉진 시키겠지만 자연스럽게 노화를 받아들이기 힘들고 노년의 삶은 더 공허해지겠죠. 중요한 지점을 짚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페넬로페 2022-02-18 11: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느 순간 광고 없는 매체만 이용하고 있는것 같아요~~
저 자신도 노화에 대한 두려움은 있어요.
그렇다고 뭘 하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할텐데 그것도 쉽지는 않은것 같아요, 솔직하게^^
어제 줌으로 독서동아리 토론하면서 화면에 비치는 저의 팔자주름이 보이면서 자꾸 그것에 신경쓰는 저를 보게 되더라고요 ㅎㅎ
이 책 읽어야하나요!

청아 2022-02-18 11:21   좋아요 5 | URL
광고가 어느새 너무 곳곳에 포진해 있어서 때로 이건 홍보가 아닌 강요다 싶을때도 있더라구요.ㅎㅎ
때로 단정적인 면이 있긴하지만 전반적으로 수긍이가는 내용이 참 많아서 한번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꺼라고 생각해요^^* 팔자주름ㅎㅎ페넬로페님의 다정한 미소자국 아니었을까 짐작해봅니다~🥰

stella.K 2022-02-18 16: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건강 프로그램도 똑같은 것 같아요.
인물 반반한 의사들 나와서 열심히 무슨 질병
그것도 거의 대사계통의 병들에 대한 심각성을 말하고는
결국 마지막 결론은 그것과 관련된 건강 보조식품을 먹으라는 걸로
결론을 유도하죠. 건강 프로그램 너무 좋아할 필요없는데
거기서 나이 보다 젊은 연예인 나오면 막 띄워주고. 뭐하나 싶더군요.ㅠ

청아 2022-02-18 16:41   좋아요 2 | URL
그쵸!! 결론은 각종 보조식품 홍보죠ㅎㅎ 건강검진도 마찬가지로 가격별로 종류가 다양하고요. 좀 더 정밀하게 파악하려면 결국 돈을 더 내야하는 굵직한 사업이 되었어요.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해서 계속 부를 축적하는 사업들은 보여지는 목적과 달리 사람을 나약하게,종속적으로,비자연화 하는걸로 보여요. 나이에 걸맞게 늙는것이 게으르고 무능한 것으로 되어가네요.에휴...🤔
 

그는 아직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그녀와 사랑에 빠지기 전에 그는 떠날 것이다. 슬픔에 잠겨 그녀는 고개를 떨궜다. 그녀의 시선이 드레스에 장식된 시든 꽃들의 한층 더 생기 없는 시선과 마주쳤다. 그 꽃들의 시선은 힘없는 눈꺼풀 아래에서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했다.  - P18

"오늘이야말로 제가 그 꽃들을 진정으로 좋아하는것 같아요." 마들렌은 이렇게 답하려다 그만두었다. 왜그런지 설명하는 것도 번거로웠고,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실재와는 전혀 다른 실재를 살고 있는 사람에게 그것을 이해시킬 수 없음을 느꼈다.
- P19

토요일 저녁 8시 15분에 르프레가 마들렌의 집 거실에 들어왔을 때, 그는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은 채 가장상냥한 친구이면서 동시에 가장 민첩한 적을 마주하게되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그를 정복하기 위해서 무장한 상태였으며 그녀의 정신은 그를 판단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단단히 준비되어 있었다. 가시 돋친 꽃을 따는것처럼 그녀는 그에 대한 자신의 우스꽝스러울 정도로비정상적인 사랑에 그가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 P22

그녀는 그의세심한 선함에서, 그의 공평한 정신에서 비록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자신의 사랑을 어느 정도 정당화하는 이유를 보았다. 그 안에는 실재에 상응하는 무엇이,
그 뿌리를 뻗고 삶을 지탱시키는 무엇이 있었다.  - P23

어느 날 아침, 마들렌은 튈르리 정원의 물가 옆 야외테라스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괴로움이 드넓은지평선 위를 더욱 자유롭게 떠돌아다니고, 확장되고,
휴식을 취하고, 꽃을 따러 가고, 접시꽃과 분수와 기둥들과 함께 놀고, 오르세 구역을 떠나는 기병대 소속 군인들의 뒤를 쫓고, 센강의 물결을 따라가고, 창백한 하늘을 제비들과 함께 날아오르도록 내버려두었다. 그의상냥한 편지가 그녀를 슬프게 한 지 5일째 되는 날이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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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2-17 18: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프루스트 찐팬 미미님~!! 저도 읽을래요^^

청아 2022-02-17 19:13   좋아요 3 | URL
단편모음인데 하나 읽고 벌써 싱숭생숭했어요ㅎㅎ 프루스트의 힘👍

scott 2022-02-17 22:26   좋아요 1 | URL
11권 나왔습니다
곧,,,,

12권 민음이
내놓으리라 ㅎㅎㅎ

청아 2022-02-17 22:29   좋아요 0 | URL
너무×100 기쁩니다🥳 완간도 머지않아 되겠네요ㅎㅎ

가필드 2022-02-17 20: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덕분에 감성만땅 담아갑니다 ^^

청아 2022-02-17 20:06   좋아요 3 | URL
그런가요?!! 가필드님도 느낌 받으셨군요? 🥰

서니데이 2022-02-17 2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프루스트 국내 최초 출간이라는 광고카피 보고 살까, 한 번 보는 중이예요.
미미님은 전에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으셨으니 이 책도 관심있게 보셨나봅니다.
잘읽었습니다. 미미님, 오늘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청아 2022-02-17 21:38   좋아요 2 | URL
<잃.시.찾>읽고 프루스트에게 반해서요ㅎㅎ 국내최초에 솔깃해 바로 구매했어요. 불금보다 신나는 목욜저녁!! 서니데이님도 굿밤되세요^^♡
 

 필은 말수가 너무 많은 인간이 바보 천치가 아닌 경우를 이때껏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 P107

조지는 밀가루가 묻은 로즈의 손이 보기 좋았다. "예, 날씨도미리 알아 둬야 합니다. 그렇고말고요." 스스로도 인정하다시피조지는 눈물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이나 사랑에 대해서도 잘 알지못했지만, 그래도 그곳에 앉아 있으니 즐거웠다. 그리고 자기 딴에는 훨씬 더 흥미진진한 주제로 넘어가기 직전인 지금 이 대화도즐거웠다. 

바꾸어 말하면, 그는 사랑에 관하여 알아야 할 것을 다알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에 자신도 함께 있는 기쁨을. - P118

"버뱅크 씨." 나중에 주방에서 함께 커피를 마시며 로즈가 말했다. "제가 근심에 빠졌을 때 버뱅크 씨는 두 번이나 이곳에 계셨어요. 그런데 저는요, 자주 근심에 빠지는 사람이 아니에요."
- P122

로즈가 피아노를 칠 때면 필은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을 떠났다. 그는 로즈가 음을 틀린 순간을 더없이 정확하게 파악하고 일어섰기 때문에, 로즈는 그가 집을 나섰거나 아니면 자기 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것을 확인하기 전에는 다시 피아노를 칠 엄두가나지 않았다. 로즈는 필의 취향이 조지보다 훨씬 더 고상한 것은아닌지, 그래서 필이 자신을 속으로 비웃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로즈가 주지사에게 잘 보이려고 연습하는 것을 알고서.
- P168

필은 자신이 집 뒷문을열었을 때 로즈가 연주를 멈추는 것을 몇 번이나 눈치챘다. 문을여는 것만으로도 로즈의 연주를 더 훌륭하게 따라 하는 것과 다름없는 효과가 있었다. 그 여자의 성질을 긁는 일은 그렇게 식은 축먹기였다. 손을 떠는 꼴이 어찌나 고소하던지, 손을 떨다 못해 커피까지 엎지르지 않던가! 필은 스스로를 동정하는 인간들을 혐오했다.
- P170

필은 자기 가족을 굼뜨고 거치적거리는 얼간이와 응원자와 몽상문으로 여겼고 필을 제외하면, 그들은 실제로 그런 존재였다. 어떻게 한 인간이, 어떻게 한낱 인간이, 자신이 꿰뚫어 본 남들의 내면을 남들 스스로도 보게 하는 힘을 지녔을까? 그런 권능을 필은 어디에서 얻었을까?  - P183

필은,
아아, 남의 약점을 찌르는 법을 그는 너무나 잘 알지 않던가. 맙소사, 덜 아문 상처의 딱지를 들추는 법을.
- P265

그러나 소년에게는 필이 높이 사는 점이 하나 있었다. 열린천막 앞을 지나가며 기묘한 방식으로 조롱을 당하는 동안에도 소년은 결코 걸음을 멈추지도, 쭈뼛거리지도 않았던 것이다. 

소년은아예 어떤 소리도 못 들은 양 태연하게 걸어갔고, 자신을 구경하며 히죽거리는 남자들 앞을 다 지나간 후에는 고개를 들고 버드나무의 지저분한 둥우리를 올려다보았으며, 그 속에서 아직 몸도 못가누고 꼼지락거리는 새끼 까치들이 지지배배 지저귀는 소리에귀를 기울였다.

필은 가만히 지켜보았다. 손으로는 가죽 밧줄을 닿으면서, 소년은 엄마에게 돌아갈 때 앞서 왔던 길을 다시 갈 필요가 없었다.

천막 뒤를 돌아서, 남자들의 비웃음과 조롱하는 눈길을 피할 수도있었다.
소년은 돌아섰다. 그러고는 열린 천막들 앞을 다시 똑바로 걸어갔다. 

이번에는 휘파람 소리가 조금도 들리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 P301

피터는 헌든에 있는 깔끔한 자기 방이 그리웠고, 친구와 함께 두는 체스가 그리웠다. 홀쭉한 몸을 흐느적거리듯 움직이는 그친구는 고등학교 교사의 아들이었는데 피터와 마찬가지로 이때껏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었고, 한번 웃음이 터지면 참을 줄을몰라서 몸이 축 늘어지고 눈물이 그렁그렁할 때까지 킥킥거렸다.
피터는 하느님이 내려 주신 이 친구와 함께 각자가 그리는 미래에관해 이야기하고 싶어 애가 탔다. 그 미래 속에서 한쪽은 이름난외과 의사였고 다른 쪽은 이름난 영문학 교수였다. 둘은 처음에는장난이었지만 나중에는 꽤 진지하게 서로를 ‘박사님‘과 ‘교수님‘
으로 불렀다. 다만 남들 앞에서는 절대로 그러지 않았다.
- P305

피터의 눈은 끝까지 로즈의 시선을 놓아주지 않았다. "어머니가 이러지 않아도 되게끔 제가 처리할게요."
로즈는 묻고 싶었다. 처리하다니, 네가 무슨 수로?  - P311

그러나 피터가 드넓게 구불구불 이어진 언덕을 넘고 또 넘은까닭은 단지 승마 연습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남모르는 외진 곳을돌면서 소년은 오랫동안 생각하고 오랫동안 탐색하며, 기도에 가까운 행위에 몰두했다. 간절한 탄원의 형태를 띤 그 기도를, 소년은 자기 아버지의 이름으로 드렸다.
- P319

그러나 필은 알았다, 뼛속 깊이 잘알았다. 추방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그래서 그는 세상을 혐오했다. 세상이 먼저 그를 혐오했으므로.
- P348

그의 지성과 서글서글함, 젠체하지 않는 소탈함, 공평무사함 같은 것들에 관하여. 물론 그들은 필의 밴조 연주 실력과 명랑한 휘파람, 소년 같은 장난기, 그가 붉게 트고 흉터투성이인 억센 손으로 만든 작품들 또한 기억했다.  - P356

칼에 맞아 죽지 않게 이 목숨 건져 주시고저의 하나뿐인 소중한 것, 개의 아가리에서 빼내 주소서.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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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도그
토머스 새비지 지음, 장성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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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맞아 죽지 않게 이 목숨 건져 주시고, 저의 하나 뿐인 소중한 것, 개의 아가리에서 빼내 주소서. p.363



여기 몬태나 주에 잘난 인물이 하나 있다. 때는 금주법이 시행되던 서부의 시골 마을. 인근에서도 부유하기로는 최상위권에 드는 집안인 버뱅크의 대목장에는 순둥이 조지 버뱅크와 냉혈한인 형 필 버뱅크가 함께 살고 있다. 성격이 극과 극임에도, 게다가 방이 16개나 되는데도 40대 미혼남인 이 둘은 한 방에서 지낼 정도로 나름 우애가 좋은 편이다. 이 중에서 잘난 쪽은 찔러도 피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형. 필 버뱅크다. 그는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동생 조지는 같은 대학에서 제적을 밥먹듯이 당했다. 이쯤이면 누구나 두 형제의 이미지가 그려질 것이다. 다정하지만 느리고 말 수가 없는 조지에 비해 필은 날카로운 언어로 상대에게 모욕을 주는 걸 즐긴다. 그는 한마디로 약자가 강자에게 당하는 걸 보면 약자의 무능을 탓하는 성격이다. 그럼에도 명석한 두뇌와 부유하지만 잘난척하지 않고 나름 털털한 이미지에 지역에서 존재감은 그의 재산을 능가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지성과 서글서글함, 젠체하지 않는 소탈함, 공평무사함과 같은 것들에 관하여, 물론 그들은 필의 벤조 연주 실력과 명랑한 휘파람, 소년 같은 장난기, 그가 붉게 트고 흉터 투성이인 억센 손으로 만든 작품들 또한 기억했다. p.356






해마다 대목장의 소떼를 팔기위해 이동할때면 필과 조지를 필두로 고용된 카우보이들이 따라 나선다. 열차에 1000마리 가량의 소떼를 싣기위해 이동하는거다. 인근에 도착하면 기다리면서 연례행사처럼 만찬을 즐기고 술집도 들른다. 그러기를 수십년.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술도 거의 마시지 않고 자신의 카우보이들이 즐기는 걸 바라보는 냉혈한 필에게 이 지역에 온지 얼마 안된 눈치없는 의사가 그만 술에 취해 필에게 이러쿵 저러쿵 장광설을 풀어놓은 것이다. 술에 취한 걸 딱 질색하고 모르는 사람이 함부로 말 거는 것도 거슬려 하는 필은 사람들 앞에서 그의 셔츠를 찢고 걸레 뭉치처럼 벽에 던진다. 이런 일을 감당할 만한 배짱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될까? 결국 가난했지만 선량했던 모욕당한 의사는 하루하루 마르고 말 수가 없어지더니 얼마후 목을 매어 자살한다. 그 끔찍한 상황을 그의 아들이 발견한다. 아들은 소란 스러웠던 술집의 '비극'도 목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참 오래된 말이지만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기이한 인연이 이어져 동생 조지와 죽은 의사의 아내가 눈이 맞아 부부가 된다. 그리고 버뱅크 목장으로 들어와 그녀의 아들도 이곳에서 함께 살게 된다. 의사가 자기 때문에 자살했다는 사실을 아는 필은 당연히 동생이 의사의 미망인과 결혼하는게 못마땅하다. 게다가 돈을 보고 그 여자가 들어왔다고 믿는다. 그래서 로즈를 로즈만 빼고 누구도 모르게 괴롭히고 경멸한다. 로즈는 시아주버님의 피말리는 시월드를 경험하며 하루하루 멘탈이 붕괴된다. 엄마가 괴로워하다 알콜에 빠지게 된 사실을 알게 된 아들 피터. 

4살때부터 글을 읽었고 심심풀이로 아버지의 의학서적을 읽다 지금은 의사를 꿈꾸는 피터는 아버지의 유언이 된 말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걸림돌'을 치우게 된다. 어떻게 치우는 지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읽어보시기를!




자신의 감춰진 비밀 때문에 경멸당할 것을 두려워해 오히려 평생 타인들을 경멸하는 필, 그는 예리한 지성을 가졌지만 그에게 모욕당했던 의사의 아들은 더욱 뛰어났다. 복수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그리고 역시 사랑은 뜨겁게하고 복수는 차갑게 해야 한다. 이 작품은 베네딕트 컴버베치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소설을 다 읽기도 전에 궁금해 먼저 보게됐다. 개인적인 생각에 역시 원작에 미치지는 못했다. 소설에서는 필만큼 의사의 아들 피터의 상황도 디테일하게 그려진다. 하지만 영화는 아마도 몸값 때문인지 필로 분한 컴버베치에 과몰입되어 있는 인상이다. 그러다 보니 맥락이란 스타킹에 구멍이 숭숭 나 있어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대체 그 구멍을 어떻게 매꿀지 내가 다 걱정이 된다 .(정작 나도 아들 피터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았구나. 스포가 될까바 그런거라고 우겨본다.)


그러나 필은 알았다. 뼛속 깊이 잘 알았다. 추방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그래서 그는 세상을 혐오했다, 세상이 먼저 그를 혐오했으므로.p.348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작가 토머스 새비지의 자전적 삶을 옮겨놓았다. 물론 그가 영화처럼 실제로 복수를 감행한 것은 아니다. 그랬다면 그는 자칫 작가가 되지 못하고 감옥에 오래 있었을지 모른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복수를 소설로 감행하는 것도 나름 달콤한 방법인듯 싶다. 어떤 방법이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작의 공간이란 얼마나 광활한가! 새삼 소설의 기능에 감탄하며 여운을 곱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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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kang1001 2022-03-09 13: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달의 리뷰에 당선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청아 2022-03-09 13:15   좋아요 2 | URL
예! thkang님 감사해요~♡🤭

러블리땡 2022-03-10 0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

청아 2022-03-10 00:22   좋아요 2 | URL
러블리땡님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scott 2022-03-10 23: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뛰어난 리뷰!
당선 추카 합니다!
건강은 많이 나아 지셨나요?

청아 2022-03-10 23:59   좋아요 1 | URL
네~♡ 스콧님. 덕분에 많이 좋아졌어요. 안그래도 잘 못썼는데 쉬었더니 갈수록 더 안써집니다.😅

페넬로페 2022-04-06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읽고 영화보고 다시 왔습니다.
미미님 리뷰 읽을 때 제목을 까먹었는데 소설 다 읽고 딱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가 생각나더라고요.
다시 와서 보니 그 말이 제목으로 있네요 ㅎㅎ

청아 2022-04-06 14:07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이 영화 보셨군요~^^♡ 이 책은 소설과 영화 다 봐야하는 작품같아요. 제인 캠피온 감독이 원작을 읽게끔 영화를 만들었단 생각도 들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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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ford Bookworms Library Level 1 : The Monkey's Paw (Paperback, 3rd Edition) Oxford Bookworms Library 138
Oxford University Press, USA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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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선입견이겠지만 표지가 조금 무서워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내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좀 더 오래된 버젼인데 원숭이 얼굴에 빨간 발바닥 인장같은 것이 찍힌 모양세다. 표지가 흐리게 나와서 여기에는 개정판으로 올렸다.) 그런 탓 인지 혹은 요즘 북웜시리즈에 내가 꽂혔기 때문인지 역시나 이번 책도 흥미롭게 읽었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노년의 화이트 부부는 늦으막에 낳아 지금은 청년인 아들 허버트 때문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춥고 비가 세차게 내려 불길한 어느날 밤 화이트씨의 어릴적 친구 톰 모리스가 방문한다. 그는 인도에서 21년간 군생활을 하며 경험한 신비롭고 다양한 일들을 이들 가족에게 들려준다. 그러다 마법의 힘을 지닌 원숭이 발을 꺼내 보여주는데 그것은 톰의 군인 친구가 어떤 인도인에게 받은 것이며, 3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소원은 동시에 불행을 가져다 주었다.  톰의 친구는 원숭이 발로 소원을 빈 뒤 사랑하는 가족을 모두 잃었으며 그래서 그 친구의 마지막 소원은 죽는 것이었다. 결국 남은 가족이 없어 톰에게 모든 물건이 상속되었고 톰 자신도 원숭이 발로 소원을 빌고 불행해졌다고 전한다. 화이트부부와 아들 허버트는 워낙 가난하고 어려웠기 때문에 톰의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고 원숭이 발을 자기들에게 달라고 부탁한다.





그날 밤 늦게 톰이 떠나고 가족들은 반신반의하는 마음에, 그들에게 돈이 궁하니 30,000파운드(한화 약4800만원)를 달라고 소원을 빌기로 한다. 아버지인 화이트씨는 친구가 가르쳐 준대로 오른손에 원숭이 발을 들고 소원을 빈다. 당장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자 아내와 아들은 웃어넘긴다. 그리고 다음날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읽어보시기를!!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봤던 시리즈물 '호러버스에 탑승하라'가 떠올랐다. 거기에서 첫번째 에피소드가 이와 비슷한 내용이었다.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 밑동에 자신이 애정을 가졌던 생명체를 재물로 삼아 죽이면 그 애정만큼 재물이 생기는 것이었다. 해당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필요할때 쓰려고 평소 애완동물에게 애정을 갖기위해 쓰다듬으며 안고 다녔다. 이 마을에 새로 이사온 가족은 빚에 시달려 먼 곳으로 오게 된 것인데 빚 때문에 가장 괴롭고 힘들었던 아내는 마을 사람들에게 전설을 듣고 난 뒤 키우던 강아지를 데려가 죽인다. 그리고 바로 로또를 구입하는데 상금이 크지 않아 이웃들에게 항의한다. 이웃들은 애정만큼 보상이 있다며 그 강아지에게 그 액수만큼만 애정이 있던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래서 그녀는 무능하다고 생각한 남편을 그곳에 데려간다. 하지만 부부의 외출을 수상히 여긴 딸이 그들을 따라오고...!! 






실제로 로또 당첨자들이 불행해지는 사례를 뉴스나 사례관련 프로를 통해 종종 전해듣는다. 어떤 심리학자는 이러한 문제에 관해서 로또가 당첨될 경우 그 돈을 어디다 쓸지 평소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은 탓이라고 말했다. 그런것 같기도 하고 꼭 그것만은 아닐거란 생각도 든다. 가치를 돈에 둔다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얼마 정도가 있어야 우리는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이 두가지 이야기는 모두 진정한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한다. 






원서 읽기는 계속 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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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2-09 17: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거 진짜 어려서 읽고 쫌
충격을 먹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증맬루 -

원제가 몽키스 포였군요.

청아 2022-02-09 17:51   좋아요 4 | URL
이 이야기 아시는군요!
저도 너무 놀랐어요ㅠㅜ
중간에 끊을수가 없더라구요.

어려서 읽었다면 저는 밤잠을 설쳤을뻔 했네요. 휴~ㅋㅋㅋㅋ

다락방 2022-02-09 18: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것도 사야겠네요 ㅋㅋㅋㅋㅋ

청아 2022-02-09 18:47   좋아요 4 | URL
다락방님 덕분에 왠지 뿌듯합니다♡ㅋㅋㅋㅋㅋ
저 북웜시리즈에 중독 된거같아요!!

페넬로페 2022-02-09 18: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소원을 말하면 들어준다는 원숭이 발을 전 갖고 싶어요~~
뒷얘기들이 궁금한데 원서를 읽어야만 하는거죠? ㅎㅎ
원서 읽기 계속하시는 미미님, 멋져요^^

청아 2022-02-09 18:42   좋아요 6 | URL
페넬로페님 꼭 읽어보세요~♡
금액이 딱 30,000파운드로 적시된 이유가 있습니다(헉)
게다가 소원이 두개나 남았다는..!!

얄라알라 2022-02-09 22:58   좋아요 1 | URL
딱 30,000파운드의 이유, 너무 궁금해지잖아여~~~^^

mini74 2022-02-09 18:4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토끼빌 생각나요. 토끼발은 행운의 상징이었니요? 가물가물 ㅎㅎ 전 1억 받고싶다던 소년이 소원 이루어졌는데 그게 부모님 교통사고 사망금이었던 이야기 읽은 적 있어요 쉽게 얻은 행운은 좀 무서운듯 ㅠㅠ 미미님 영어공부 언제나 응원 중 ㅎㅎ*^^*

청아 2022-02-09 18:46   좋아요 3 | URL
토끼발 얘기 저도 어렴풋이 들은것 같아요!
‘토끼발‘만 기억나는...🤦‍♀️
원숭이 발이랑 결말이 비슷하네요?🤣
감사해요 미니님~♡

새파랑 2022-02-09 20: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감히 따라하지는 못하겠지만 원서 읽는 미미님 너무 멋집니다~!!

그런데 원숭이 발은 어떻게 구했을까요? 왜 하필 원숭이일까요? 호랑이도 아니고🤔

청아 2022-02-09 20:50   좋아요 4 | URL
감사해요 새파랑님^^*
이 시리즈 덕에 거부감이 확실히 덜해졌어요ㅎㅎ

호랑이 발은 넘 위험하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
자칫하면 이쪽 발이 먹힐 텐데요!!😆

mini74 2022-02-09 21:06   좋아요 4 | URL
앗 미미님 빵 터졌어요 ㅎㅎ 어느 발을 내주고 호랑이발을 얻게 되는건가요 ㅎㅎ

청아 2022-02-09 21:27   좋아요 3 | URL
헤헷~😉

기억의집 2022-02-09 21: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복권 당첨되서 불행하다는 말도 지어낸 말이라고 해요. 대부분은 잘 산다고 합니다. 미국이 부러운 게 저런 짧은 소설을 할애하는 지면이 많었다는 거.. 지금은 미국도 출판 시장이 힘들겠죠!!

청아 2022-02-09 21:36   좋아요 4 | URL
제가 뉴스, 차달남에서 본 사례도 몇개 있어요. 이혼하는 부부,재판으로 간 경우, 형제간에 다툼, 살인도 봤어요. 형제중 한명이 당첨되어 다른 형제에게 집을 사주는등 가족들에게 배풀고 사업을 했는데 잘 안되어 막상 돈을 꾸고 거절당하자 칼로...저는 당첨되면 잘 살수 있을것 같아요😆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2-02-09 23:00   좋아요 2 | URL
아, 그렇군요 저는 뉴스 제목 등으로만 단편적으로 접하다 보니 복권당첨자들은 왜 불행해지는 경우가 많을까? 공식처럼 종국에 그렇게 된다면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대부분은 잘 산다˝고 말씀해주시니 안도됩니다. ^^ 제가 당첨된 것도 아니면서...이왕이면 좋게 잘 사시면 좋으니까요.

기억의집 2022-02-09 23:14   좋아요 2 | URL
얄라알라님 ㅎㅎ 일주일에 당첨자들이 쏟아져 나오는니깐요. 그 중에는 망한 사람, 질 사는 사람, 더 잘사는 사람, 못사는 사는 이렇게 되나 봐요. 그 왜 유명한 삼성전자 여직원 있잖어요. 몇 십억 로또 되서 퇴직금도 안 받고 잠수 탄.. 아마 잘 살고 있겠죠!!!!

얄라알라 2022-02-09 2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호러버스에 탑승하라‘ 미미님께서 소개해주신 에피소드만 들어도 시리즈 분위기 확 짐작됩니다.
그그 옛날 ˝네버엔딩 스토리˝ 요즘 ˝기묘한 이야기˝랑 비슷한 분위기인가봐요^^ 듣기만 해도 무섭습니다 ㅋ

청아 2022-02-09 23:40   좋아요 2 | URL
네! 네버엔딩 스토리와도 비슷해요ㅎㅎ뭔가 반전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더라구요^^*
<기묘한 이야기> 넘 재밌게 봤어요!!

희선 2022-02-10 01: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본 만화영화에서 원숭이 발 이야기 보기도 했는데, 이런 이야기 있군요 소원을 들어준다 해도 그것과 맞먹는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소원 안 빌겠습니다 아무 일 없이 사는 게 더 좋은... 지금 바로 좋은 일이 있다 해도 언제 안 좋은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도 하네요


희선

청아 2022-02-10 09:36   좋아요 2 | URL
저도요ㅎㅎ 이야기일 뿐인데도 너무 무섭더라구요.
오징어게임도 이런게 아닐까싶어요. 1등 상금을 위해 타인들을 희생시켜야하는거요. 단순한 이야기라도 댓글로 의견을 나누니 생각꺼리가 쭉 이어지네요^^*

서니데이 2022-02-10 22: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넷플릭스에 나왔다는 괴담 이야기는 일본 만화의 괴담에 많이 나올 것 같은 이야기네요.
화면은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소재는 낯설지 않은 느낌입니다.
미미님,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청아 2022-02-10 22:24   좋아요 3 | URL
그쵸? 저도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 영화에서 본것 같아요.ㅎㅎ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psyche 2022-02-11 05: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때 이거 읽었던 기억이 생생해요. 보통 읽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스토리는 잊을 수가 없죠.
미미님 원서 읽기 열심히 하고 계시는군요. 응원합니다!

청아 2022-02-11 06:19   좋아요 2 | URL
맞아요! 저도 쭉 잊을 수 없을듯해요. 읽는 동안 무서웠지만 그만큼 재밌었어요! 마지막도 가슴 졸이며 읽었답니다ㅎㅎ 응원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