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논픽션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가 있다. 불가능하지만 추구해야 할 이상적인 목표가필요하기 때문이다. 완전한 객관성은 있을 수 없지만객관적이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 자료조사가 필요한 이유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개인적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관적인 것이라 해도 객관적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소통이 가능하고,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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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무엇이든 의식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은 꼭 좋은게 아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열심‘은 글에도 묻어난다. 부담스러울 뿐이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되니잘하기 어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작위적인 느낌 때문에 공감을 끌어내기 어렵고 설득력도 떨어진다. ‘열심히‘ 하지 말고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 P101

많이 쓰기보다 많이 사랑하기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언제라도 꺼낼 수 있는 절실한이야기로 가슴속을 채워 두어야 한다. 그래야 글을 잘쓸 가능성이 있다.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광산에서나오는 것이지 석탄 광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 P104


"제 생각으로는 ‘어떻게든 날마다 쓰겠다‘는 결심보다 ‘글로 쓰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생각을 만드는 게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곳을 방문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는 건어떨까요?  - P109

 바깥세상과 접점을 늘리고 깊은 애정을 가지고 바라볼 때, 내 자리가 어디인지, 내가 어떤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더 잘 알 수 있다.
걸어 나가 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게 안 된다면 책을통해서든 비디오를 통해서든 SNS를 통해서든 밖을 보라. ‘창문을 열어야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고, 기분도좋아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글 쓴 사람의 기분은 글에도 담긴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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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충격적일지 모르지만, 인간 언어의 기원을 살펴추론해 보면 인간 언어는 ‘진실을 표현하기 위해 발명된게 아닌 것 같다. 질서를 내면화하기 위한 의미를발견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도구였을 뿐이다. 그러니까오감으로 느낀 것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은애초에 불가능한 바람이다. 언어는 눈으로 본 것을 묘사하려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P62


이렇게 만들어진 한국어를 쓰면서도 여전히 ‘우리말‘로 써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좋다. 그러면 하나씩 짚어 보자. 우리말은 어떤 것인가? 가끔 순우리말이라고도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앞에 붙인 순이 한자말이다. 토박이말이라고도 하는데 이때 ‘토‘는 ‘본토本土‘의 준말이다. 고유어는 아예 한자말이다. 표기도 마찬가지이고, 한자漢子말을 빼면 논의시작하기 어렵다. - P70

지 않다. 예를 들어 ‘토시‘나 ‘에누리‘와 같은 말을 일본말의 잔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한국 고유어이다. ‘구라‘도 그렇다. 일본말의 잔재가 아니다. 어원이 애매하긴 하지만, 여기서 ‘애매‘라는 말도 일본식 한자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 P79

그것도 그렇지 않다. 《조선왕조실록》에서 〈태조실록>에 나오는 단어다. 한중일 다 같이 사용했던 단어였던것이다. 한자어에는 그런 게 많다. - P80

순수한 문화 같은 건 없다. 뒤섞이면서 풍부해지는것이다. 한국어의 강점은 순수해서가 아니라 소리글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문화의 언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데 있다. 영어가 그랬듯이. - P87

문화와 언어는 흐르고 뒤섞여서 바다를 이루는 것이다. 언어는 더욱더 그렇다.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기도하다. 그런 의미에서 순수한 일본제 한자어 같은 것은없다. 일본에서 번역한 한자어가 일본제이니 쓰지 말라는 소리는 무식하기 짝이 없는 소리다. 배은망덕하고 후안무치하다.
개가 사람을 문다고 사람도 개를 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들이 쇼비니스트라고 우리도 쇼비니스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쇼비니즘은 자멸하는 길이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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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절대 독서량이 필요하다.‘ 거의 모든 작가들이 동의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노력할일은 아니다. 무슨 책을 읽든 즐겁고 재미있게 읽어야제대로 독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곡해한다. 작가는 작가가 되기 위해 독서를 한 것이 아니다.
독서가 즐겁고 행복한 일이어서 그만둘 수가 없었을뿐이다. 많이 읽다 보니 쓰게 되었다. - P33

성장 환경에서 집에 책이 많았던 작가도 있고 없었던 작가도 있다. 나는 책이 한 권도 없는 집에서 자랐다.
계기나 과정은 알 수 없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도 책을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독서는 내 삶 그 자체였다.
그런 독서라 해도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좋은 글을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것. 작가의독서에 대해 굳이 말해야 한다면 정독과 다독의 경험이필요하다는 정도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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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 가장 지적인 자도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찰스 다윈이 했다고 알려진 말이다. 유효 기간이 지난지식은 버려야 한다. 어떤 이론이나 지식, 심지어 원칙도 그 시대와 사회의 편견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지난날의 원칙에 얽매여 있다면 글을 잘 쓰기는 어렵다. 삶의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에 맞추어 글쓰기 원칙 역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 P9


1990년대 말에 언어학을 공부하고 나서야 이오덕의
‘바로 쓰기‘는 실천 불가능한 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세상에 고유어(겨레말)로만 이루어진 언어는 없다. - P10

철저하게 닫힌 사회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교역하면문화를 주고받는다. 새로운 단어와 어법, 사고방식도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 당연히 언어도 뒤섞인다. 다른 문화에서 들어온 말을 고유어로 완벽하게 번역할 수 없기에 그렇다. - P11

소설가 스티븐 킹은 ‘부사‘를 쓰지 말라고 한다. 형용사가 아니다. 영어 소설이나 에세이에서 형용사를뺀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부사는 쓰지 않아야할까? 꼭 그렇지 않다. 헤밍웨이의 절제된 문장을 보면 적절한 형용사 부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앞에서 말했던 그대로다. 형용사 부사든 필요한 자리에 적절한 단어를 잘 골라 써야 한다. - P13

•직유하지 말고 은유하라거나, ‘만연체는 나쁘다‘거나. ‘진부한 표현보다 참신한 표현을 써라‘라는 말도업데이트되어야 한다. 은유가 나을 때도 있고 직유가더 나은 경우도 없지 않다. 그냥 다른 종류의 표현법인것이다. 만연체 역시 마찬가지다. - P14

‘말하는 것처럼 쓰면 된다.‘ 이 말도 바뀌어야 한다.
말하는 것처럼 써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아직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해 보면 안다. 글은 말과 달라서 말하는것처럼 쓰면 안 된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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