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 - 메이지 이후의 일본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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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겨울 강상중 저자의 가장 내밀한 에세이 만년의 집을 감동 깊게 읽었던 터라 이 신작도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를 평생 동안 정신적 지주로 여기고 있는 저자라니. 한 눈에 보아도 극명한 대비가 느껴지는 제목이 말해 주듯이 일본이라는 국가의 빛나는 성장을 위해 희생되어 질곡의 삶을 살아야 했던 국민들의 이야기다. ‘약한 사회 위에 우뚝 솟은 국가주의’(P9) 아래 가려진 채 국가의 폭력에 저항했던 이름 없는 산증인들을 만난다. 역시 나쓰메 소세키의 팬답게 그 후, 풀베개, 태풍, 갱부를 자주 언급하며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소세키가 빛과 그림자는 앞면과 뒷면 같아서,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는 분명 그늘이 생긴다.”(풀베개)라고 한 것을 잊어버렸다. 지하 몇 백 미터 깊이에서 바깥세상으로 나오지 못한 광부들의 영혼이 지금도 출구를 찾아 헤매고 있다. 그늘 속으로 사라진 것은 세상에 노동자의 종류는 많지만그 가운데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아래”(갱부)에 있는 광부들이다.’(P26)



풀베개를 읽었지만 너무 어렵게 읽어서 정치 사회적인 배경이나 민중의 힘든 삶을 빗대어 표현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 화가가 화자로 나오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빛과 그림자,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당대 지식인으로서 민중의 삶에 대한 애정과 통찰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작품에 투영했을까 싶다. 저 문장을 읽었는지 기억에도 없는데. 내가 소세키의 작품을 너무 편협한 시각으로 읽은 건 아닐까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 후의 주인공 다이스케의 개인적인 성향에 치중하여 읽었다는 것도. 강한 국가를 내세우며 오로지 성장만을 위해 내달리는 국가로 인해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던 국민들의 모습이 오늘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다. 이것은 우리 시대의 격동기를 살아왔던 민중의 삶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소설로도 널리 알려진 군함도, 바다 아래 600미터 깊이까지 내려가 오로지 석탄을 캐고 날라야 했던 광부들의 가혹했던 일상을 이야기한다. ‘메이지 산업혁명의 유산이었던 하시마 탄광에서 석탄을 가장 많이 생산하던 1941년에는 1800명이 넘는 노동자 중 한반도와 중국에서 데려온 노동자를 포함하여 1420명에 달했다고 한다. 건물의 상층부와 하층부로 나뉜 계층의 질서를 공간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그야말로 일본이라는 국가의 축소판이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서늘한 기분이 들었다. 발전과 성장이라는 국가의 꿈을 위해 희생되어야 했던 영혼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여러 이슈가 겹쳐졌다.


 

 어느 나라든 빈곤의 격차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00년 전 일본은 가장 부유한 10퍼센트가 거의 모든 부를 소유한 시대였고 지금도 상위 10퍼센트가 국민 전체 부의 40퍼센트를 가진 격차사회라는 것이다. 나머지 중산층과 하류층은 비슷하게 가난했다고 하는데 가장 조악하고 볼품없는 구조의 주택으로 형상화되어 도쿄 변두리에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나쓰메 소세키는 패망의 발전”(그 후)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현재 일본에서 1인당 평균 소득이 가장 높다는 미나토구와 가장 낮은 구마모토의 구마무라 두 극단의 지역을 찾아간다. 한때 3대 슬럼가이며 제국 수도의 최하층 빈민들이 살던 일본 제1의 쓰레기장이었다는 미나토구는 풍요로 넘치는 부촌이 되었다. 그나마 20세기에 극심한 빈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전쟁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진다면 격차와 불평등은 확대되는 것인가 묻고 있다. 그렇다고 1인당 소득이 미나토구의 6분의 1수준인 구마무라가 꼭 불행한 지역은 아니었다. 신생아는 줄고 노인은 늘었지만 자연의 혜택과 마을의 전통을 활용하여 새로운 만남과 교류, 네트워크를 넓히며 '모럴 이코노미(moral economy)'로 부흥하기 위해 모색하고 있는데서 희망을 찾는다.


 

일본은 서양에서 돈이라도 빌리지 않는 한 일어설 수도 없는 나라다. 그러면서 일등국인 척한다. 어떻게든 무리해서 일등국 자리에 끼어들려고 한다. 그러니까 모든 방면을 향해 깊이 있게 들어가려 하지 않고 일등국 크기만큼만 열어두었다. 어설프게 애를 쓰니 더 비참하다. 소와 경쟁하는 개구리처럼 말이다. ‘, 이제 배가 찢어질 거야. 그 영향이 모두에게 쏟아질 테니. 어디 한번 보시지.’ 이렇게 서양의 압박을 받으면서 무엇을 할 수 있나. (중략) 정신적 고달픔과 신체적 쇠약에는 불행이 동반된다. 뿐만 아니라 도덕적 패퇴도 함께 올 것이다. 일본 어디를 보아도 반짝이는 곳이 없지 않은가. 사방이 암흑이다.”(P213)(그 후)

 


 백 년 전에 쓴 작품임에도 오늘의 현실이 그대로 재현되어 섬뜩하게 느껴진다.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스카이트리를 예를 들더라도 그들이 얼마나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에 목말라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지금도 3조 엔의 재정을 들여 꿈의 철도를 만들기 위해 시속 600킬로미터로 달리 열차를 실험하고 있다는데 지방과 민중을 살리는 일에는 역행하는 처사다. 관심사가 다르면 작품을 읽어내는 해석도 다른 모양이다. 소세키의 작품을 찬찬이 다시 읽고 싶어진다.

 


 이 이야기가 꼭 일본이라는 나라에만 해당되는 것일까. 국가라는 거대한 권력을 등에 업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빛 뒤에 그림자 같은 국민들의 삶이 어떤지 살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만주국에 뿌리를 둔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를 역사의 귀태(鬼胎: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으로 박근혜와 아베 신조는 귀태의 아이들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이 책의 원제는 유신의 그늘(維新)이라고 한다. 아직도 과거였던 메이지 시대를 기념하는 행사를 반복하는 이유는 현재의 어두운 상황을 감추려는 국가 권력자들의 검은 음모일지도 모른다.

 


 일등 국가를 만들기 위한 권력자의 야심에 희생되어야 했던 국민들의 피폐한 삶, 재벌의 야만적인 행위로 핍박받는 민중, 극심한 빈부 차, 흔들리는 교육 현장,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천재지변, 집단 따돌림으로 죽어가는 농업의 현실, 폭력의 한 가운데에 놓인 오키나와, 재벌로 인해 미나마타병에 걸려 멸시와 빈곤에 내몰렸던 민중, 우생사상으로 차별받는 한센병 환자들의 삶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주제를 다루며 이야기한다.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라는 일본에서 아동 7명 중 1명이 거리에서 밥을 구걸할 만큼 빈곤에 처해 있다는 이야기도 놀라움이었다. 도쿄 여행을 몇 차례 했어도 늘 화려하고 번쩍거리고 사람들로 가득 찬 활기 있는 거리로 느껴졌기에 그렇게 어린 희생자가 있으리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반짝이는 야경을 가진 거대한 도시 도쿄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 같은 일본 국가주의의 야누스적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고 할까. 뭐든지 세계 제일을 지향하면서도 국민들의 삶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권력자들의 내면을 보는 일은 끔찍했다.

 


 이 책은 당시 교도 통신 편집 위원장이던 하시즈메 구니히로(橋詰邦弘)가 교도통신에 연재 기획을 구상하고 그 기획의 여행자로 저자를 선택해 주어서 연재를 할 수 있었고 그것을 토대로 엮어진 책이라고 한다. 나가사키 군함도부터 홋카이도의 노쓰케 반도에 이르기까지 메이지 150년을 살아낸 백성의 발자취를 따라간 사색 여행이다. 일본의 근대, 전전, 전후, 현대에 이르는 역사와 분노와 저항에 놓여있던 사람들의 힘겨운 발자취와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정치 이야기라서 딱딱하고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에 투영된 문장들을 언급하고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고 작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하시즈메 구니히로(橋詰邦弘)가 일본사회의 지식인이 아닌 강상중 저자를 선택했다는 것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어쩌면 일본 사회에 있어 영원한 이방인일 수도 있는 존재가 아닌가. 가장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는 약간의 계산(?)과 그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한 것은 아니었을까.

 


일본은 나태(懶惰), 불령(不逞), 시기, 의심, 빈곤, 무지, 몽매, 열등, 범죄, 불결 등 이 세상의 모든 부정적인 속성을 자이니치 1세에게 덮어씌웠다. 그들을 뿌리로 하면서도 민족의 언어와 문화, 전통, 풍습을 물려받지 못한 자이니치 2세에게 부모는 이율배반적 존재였다. 부정과 긍정이 동시에 존재하는 애증이 자이니치 2세의 어디에도 뿌리 내리지 못한 정체성을 남겼다.(P199)



 이 문장만 보아도 자이니치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삶인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삶이란 슬프고 고단한 삶이 아닐 수 없다.

 


()의 후손으로 태어나 일본에서, 그것도 일본 본토에서 산다는 것은 변경을 몸에 두르고 사는 삶을 뜻한다. 동시에 고도성장 시대의 적자라고 할 수 있는 내게 삶은 변경에서 이탈하여 볕이 잘 드는 중앙으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는 일이었다. 하지만 빛을 구하려 한 결과, 나는 언제부터인가 변경적인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P204)

 


 어쩌면 영원한 디아스포라라는 자신의 입장이어서 이렇게 따끔한 일침으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살고 있는 나라의 야만성을 고발했다는 자체가 희망적으로 느껴졌다. 한국인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 땅에서 강상중의 이름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스스로 변경인의 삶이라고 했다. 이쪽과 저쪽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고뇌하며 민중을 향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사는 곳이 고향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풀베개에서 읽었던 문장이 떠오른다.

 


이지(理智)에 치우치면 모가 난다. 감정에 말려들면 낙오하게 된다.

고집을 부리면 외로워진다. 아무튼 인간 세상은 살기 어렵다.

(중략)

옮겨 살 수도 없는 세상이 살기가 어렵다면,

살기 어려운 곳을 어느 정도 편하게 만들어서 짧은 생명을,

한 동안만이라도 살기 좋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후략)

- 풀베개의 도입부-

 


 옮겨 살 수도 없는 세상이 살기 어려우니까, 어느 정도 편하게 만들어서 더불어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둠속에서 시름하는 민중들을 위해 권력자들의 야만성을 폭로했는지도 모른다. 국가주의에 가려진 피폐한 삶을 살았던 국민의 이야기지만 어둠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거기엔 희망도 피어나고 있었다. 이 책은 일본 사회의 현실을 말하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이 많이 읽혀서 국가라는 속에 가려진 국민들의 삶을 보듬어 살피는 성숙하고 든든한 사회, 국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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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검색량 조회 전략으로 조회수와 방문자 늘리기 네이버 블로그 & 포스트 만들기 - 블로그 제작.운영, 콘텐츠 작성법부터 검색 알고리즘과 검색 엔진 최적화, 수익 창출을 위한 애드포스트까지 실전 블로그 마케팅의 모든 것
정진수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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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초에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도서 전문 블로그와는 달리 서른두 개나 되는 다양한 주제로 블로그가 운영되고 있었다. 나는 문학, 책 분야로 시작했는데 거의 책 리뷰라서 예스블로그에 게시한 리뷰를 복사해서 붙여넣기로 올렸다. 서점 블로그에서는 그런대로 단정하고 깔끔해서 보기 좋았는데 왠지 네이버 블로그의 분위기와는 달라서 아쉬운 마음이었다. 또 이웃 블로그에서 알게 된 정보로 애드포스트를 신청했는데 다음 날 바로 파워 링크 광고가 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이렇게 쉬웠나?(다른 사람들은 두세 번 떨어졌다는데.) 남의 블로그에 들어갔나 했다. 어쨌든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그때부터 방문자가 눈에 띄게 줄어서 고민이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어쩜 그렇게 절묘한 시점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는지 너무 신기할 정도다. 블로그 하는 사람들은 모두 네이버에 모여 있기라도 한 것처럼 엄청나게 많아 보였다. 검색할 일 있으면 거의 네이버에서 해결하곤 하는 걸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다. 이 책에서도 그것을 언급하고 있는데 네이버에는 활성화된 블로그가 1천만 개가 넘는다고 하니 네이버의 위력은 대단한 것 같다. 차근차근 하나씩 실습하면서 내 것으로 만든다면 멋진 블로그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기대된다.

 


 이 책에서 담고 있는 내용은 1. 네이버 블로그, 제대로 준비해서 시작하기 2. 방문자를 사로잡는 블로그 콘텐츠 작성하기 3. 네이버 블로그 마케팅의 핵심, 검색 상위 노출 4. 나만의 특색 있는 블로그 만들고 꾸미기 4. 스마트에디터 ONE 활용해 톡톡 튀는 콘텐츠 작성하기 5. 모바일 블로그 앱으로 블로그 관리하기이다. 그리고 두 개의 [특별부록]에는 블로그 키워드 검색량 조회로 유효 키워드 찾기, 블로그로 돈 버는 네이버 애드포스트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꼭 알아야 할 핵심적인 내용만을 다루고 있는 깔끔한 구성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플랫폼이라고 했다. 매일 평균 약 3천만 명이 모바일을 통해 방문하고 네이버 블로그에는 하루 평균 60만 개의 글이 게시되고, 4천만 개의 글이 구독된다 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네이버 블로그가 위협을 받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네이버 블로그와 SNS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네이버 블로그 마케팅의 핵심은 무엇일까.

네이버 블로그의 핵심은 노출이라고 한다. 우리는 책 리뷰를 쓰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기를 바란다. 하물며 마케팅을 위해서라면 더더욱 중요한 부분이 노출일 것이다. 블로그의 콘텐츠가 검색되게 하려면 네이버 검색 엔진을 잘 이해하고 사용해야 하는데, 네이버는 계속 변화하고 있단다. 그 이유는 사용자들이 만든 광고성 콘텐츠가 범람하게 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노출시키고, 광고성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해 네이버가 개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이버 검색 엔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탄탄한 콘텐츠를 작성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것은 네이버 블로그 마케팅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엔 낯선 용어 최적화 블로그, C-Rank(C- 랭크)알고리즘, D.I.A(다이아)모델이 나온다. 초기의 최적화 블로그는 뒤의 두 가지가 등장하면서 그 방법으로는 블로그 마케팅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최적화 블로그를 잠깐 설명하면, 45~60일 동안 블로그에 매일 1개 이상의 게시글을 작성하면 최적화 블로그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블로그를 사고파는 행위와 광고성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콘텐츠의 신뢰를 잃게 되었고, 무분별한 광고성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C-랭크와 다이아 모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C-랭크 알고리즘은 최적화 블로그의 문제점 때문에 등장한 검색 알고리즘이다. 이것은 특정 주제에 대해 전문성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작성했는지 판단하여 검색 상위 노출을 결정한다고 한다. 무조건 포스팅 채우기식의 방법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D.I.A(Deep Intent Analysis)모델은 C-랭크 알고리즘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검색 알고리즘이다. 무분별한 광고성 콘텐츠를 막는데 한계가 있는 C-랭크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 다이아 모델이다. 용어가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결국 양적으로 남발하기보다는 양질의 콘텐츠를 포스팅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어서 어떤 블로그를 만들 것인지 블로그의 주제와 콘셉트가 중요한 이유 등 개인 블로그와 공식 블로그의 차이점을 비교하고 잘 만든 개인 블로그와 공식 블로그의 사례를 소개한다. 한 개의 장이 끝나면 한눈에 보는 요약정리로 앞에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한눈에 보는 요약정리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방문자를 사로잡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블로그가 검색되고 확산되기 위해서는 정성스레 포스팅한 콘텐츠가 그 시작이라고 한다. 탄탄한 콘텐츠를 위한 윤곽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성 있는 콘텐츠, 정보성과 경험이 반영된 콘텐츠와 이에 대한 블로그 방문자의 반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것이 바로 네이버가 선호하는 콘텐츠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먼저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과 목표를 세우고, 콘텐츠를 읽을 타깃을 선정하고, 콘텐츠의 소재를 찾아 읽고 싶고 궁금해지는 제목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100일 포스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책 리뷰를 주로 하는 내게 있어서는 매일 리뷰를 올린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지만 리뷰 외에 글 포스팅을 나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여기에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챌린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것만 잘 활용해도 블로그를 활성화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OT TOPIC 도전, 블로거, 영화를 말하다, 목표달성! 미션위젯 이다. 저자는 이 세가지 프로그램 중 목표달성! 미션위젯을 가장 추천하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주제로 꾸준한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란다. 다이어트, 운동, 공부 등 여러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꾸준히 포스팅하면 좋을 것 같다. 포스팅을 연재할 때마다 위젯의 칸이 채워지므로 그 때문에 더 열심히 포스팅을 하게 된단다. 도전을 시작하고 성공했을 때 성취감도 대단할 것 같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네이버 블로그 마케팅의 핵심은 노출이기 때문에 검색 상위 노출과 검색 엔진 최적화(SEO)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검색 엔진 최적화(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란 콘텐츠가 검색되고 확산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을 갖추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 최적화를 위해서는 블로그명부터 별명, 소개글, 프로필 이미지, 커버 이미지 같은 기본 설정부터 콘텐츠의 제목, 적당한 글의 길이, 이미지 등의 요소 삽입 여부, 태그 작성, 카테고리 설정 여부, 공개 설정과 발행 설정 등 다양한 요소를 판단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앞에서 잠깐 언급한 C-랭크 알고리즘과 D.I.A(다이아)모델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네이버에서 블로그 말고 포스트가 눈에 띄어서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어서 이번에 확실하게 알 게 되었다. 네이버 포스트는 특정 주제에 대해 전문가 콘텐츠를 발행하는 서비스이고 블로그는 좀 더 대중적인 콘텐츠를 편하게 포스팅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제 나머지 내용은 언급을 생략하기로 하고 실습한 내용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콘텐츠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에디터를 사용하는데 스마트에디터는 네이버에서 개발한 웹 편집기로 2008년 처음 선보였고 점점 진화하여 현재는 스마트에디터 ONE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개인적으로 예스블로그 편집기에 오랫동안 익숙해졌기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의 편집기가 낯설어서 몇 가지 기본적인 것밖에 사용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 자세히 알게 되어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것 같다. 사진을 첨부할 때도 SNS에 있는 사진을 연동하는 법을 몰라서 바탕화면에 복사해 두고 사용했는데 책에 나오는 대로 따라 해 보니 참 간편하고 쉬웠다. SNS로 리뷰를 보내는 방법도 나와 있어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블로그로 방문자 유입 효과도 있다고 하니 활용해 보아야겠다.

 

사진 편집으로 눈에 띄는 대표 이미지 만들기를 실습해 보았다.

 

 

 

 

 

책에 나오는 대로 그래도 따라 하면 된다. 스마트에디터 ONE을 열고 [사진]을 클릭하여 위치를 조절해서 배치하고 텍스트를 입력하여 블로그의 대표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이다.

 

 

 

<내가 실습해 본 대표 이미지 캡쳐 사진>

 

 

 이제는 스마트에디터ONE의 기능도 대략 익혔으니 리뷰를 올릴 때도 변화를 주어야겠다. 한 가지씩 배우면서 블로그가 내가 원하는 대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저자 정진수는 대한민국 대표 SNS 일타 강사로 SNS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영향력을 쌓았다고 한다. SNS 분야 도서 9권을 집필하여 모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고 인스타그램 도서를 대한민국 최초로 집필하는 등 다양한 경로에서 강의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은 네이버 블로거들에게 가장 필요한 블로그 검색 상위 노출, 블로그 콘텐츠 작성법, 블로그 제작,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를 활성화시키고 싶은 독자들에게 강력추천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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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
박지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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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좋은습관연구소에서 출간된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을 읽고 나서 경제용어를 공부하는 중이다. 그 책에도 경제기사 읽기 습관이 나와 있는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적어도 이 책을 읽게 되면 경제기사를 읽는 방법은 확실하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다. 저자 박지수는 삼성에서 기획자로 일하다가 서른아홉에 회사를 떠난 후 2년 동안 매일 새벽마다 경제기사를 읽고 SNS에 올리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자신만의 경제 읽는 힘을 찾는 이들을 위해 래빗노트를 발행하고 신문읽기특훈을 진행하고 있으며 저서로 엄마를 위한 심플한 경제 공부, 돈 공부어려웠던 경제기사 술술 읽힙니다가 있다.

 


 요즘 특히 주식 열풍이 불고 있는 듯하다. 내겐 원치 않게 장기투자가 된 딱 한 종목의 주식을 갖고 있다. 그냥 묻어두면 좋을 주식이라는 말을 듣고 샀는데 10년 전이나 큰 변화가 없으니 무조건 믿을 건 아닌 것 같다. 경제기사를 꾸준히 읽으며 관리했더라면 잔고도 늘었을 텐데. 이제라도 이 책을 만나게 되었으니 앞으로 꾸준히 관심을 가지려 한다. 300여 쪽의 두툼한 분량인데 금세 다 읽을 만큼 가독성이 있다. 이 책의 구성은 1.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진다 2. 경제기사 읽기, 기술이 필요하다 3. 주식투자의 기초,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4. 경제기사를 읽으면 투자할 기업이 보인다, 구성되어 있다.

 


1.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진다

 

 이 장에서는 주식 초보자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부터 시작해서 고수처럼 경제기사 읽는 법, 경제기사에서 호재와 악재 구분하는 법 등 경제기사에서 인사이트 찾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각 장 끝에는 주식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상식을 알려주는 Tip 코너가 있어서 유익하다.

 

 

 

 

 

 경제기사 읽기 고수가 될 수 있는 비법 10가지를 알려준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여기서 만날 줄이야.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경제기사도 그렇단다. 바빠서 시간이 없다면 헤드라인 만이라도 훑어보라고 한다. , 최대 2시간이 넘지 않게 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경제기사를 읽는 것은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제 막 시작한 초보자가 단시간에 경제의 흐름을 읽기는 어려울 것이다. 경제기사 읽기 1년 계획을 짜서 시작하라고 한다. 경제기사 마스터 8단계 계획표인데, 시간관리의 기술, 핵심찾기 기술, 연결하기 기술, 반복하기 기술, 숙련의 기술, 통찰의 기술, 직관의 기술, 투자의 기술이다. 각 단계는 1~2개월로 계획하면 된다. 6개월 정도 열심히 실천했다면 습관으로 자리잡혀서 일상의 루틴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작심삼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뭐든 의지와 노력이 들어가기 마련인 것 같다. 특히 핵심찾기 기술은 사람들이 보통 텍스트만 읽기 때문에 경제기사를 어려워한다고 한다. 콘텍스트(Context)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의미는 사물의 서로 잇닿아 있는 관계나 연관을 말하며 문맥, 맥락을 뜻한다.

 


2. 경제기사 읽기, 기술이 필요하다

 

 이 장에서는 돈 되는 기사부터 핵심문장과 단어 찾기 등 경제기사를 효율적으로 읽는 스킬을 알려준다. 돈이 보이는 경제기사는 8개의 카테고리면 충분하다고 한다. 금리와 금융, 반도체, 4차산업, 미국 지표, 글로벌 이슈, 통계청 발표, 부동산, 정부 정책이다. 이 여덟 가지를 머릿속에 넣고 흐름을 파악해야 한단다.

 

 

 

경제기사 읽기 특강 (8개의 카테고리)

 

 

 

 

 

경제기사를 읽을 때 여러 가지 기호를 이용해서 핵심 단어를 찾고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3. 주식투자의 기초,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이 장에서는 성장주와 가치주, 공모주 청약, 해외직구 ETF와 펀드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며 심플하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생활은 물론 기업 조직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온라인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매출이 떨어진 기업들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한다. 역으로 생각하면 코로나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를 하거나 거기에 초점을 맞추어 발 빠르게 준비하는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4. 경제기사를 읽으면 투자할 기업이 보인다

 

 어떤 기업이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기업일까.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는 생필품이나 식료품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항상 애용하는 것이라면 안전한 투자처라는 얘기가 떠오른다. 지금도 전혀 틀린 얘기는 아닐 것이다. 이제는 시대의 대세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전기차, OTT, 플랫폼 등을 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되었다. 코로나19는 그것을 더욱 부추기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수출 비중 1위인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0년도 더 전에 하이닉스 주식이 4,5천원 일 때 사고팔고를 반복한 적이 있었는데, 그냥 묻어 두었더라면... 이래서 경제공부는 습관처럼 꾸준히 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시 말해서 이제는 미래가 있고 꿈이 있는 기업만이 답이라는 이야기다.

 

 

이제는 우량주를 사서 묻어두는 건 요즘처럼 변화가 큰 시대에는 맞지 않다고 한다.

 

나도 그걸 경험했다.

 

 

플랫폼이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판매자 구매자가 만날 수 있는 곳.

 

 네이버, 카카오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투자는 상상과 데이터로 한는 것이란다.

경제기사로도 이러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코로나시대를 보내고 있는 요즘 해외여행도 제한되어 갈 곳 없는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모양이다. ‘빚투’(빚내서 투자)까지 성행하고 있는 모양인데 너무 과열된 후에 들어갔다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 주식 시장이다. 조급한 욕심보다는 경제기사를 읽는 법부터 공부를 해보면 어떨까. 경제기사 읽는 기술은 물론 주식투자와 연계할 수 있는 유익한 팁이 가득 들어있다. 또 저자는 경제기사란, '사람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사람에게 쓰는 글'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기자가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하는 편지'라는 거다. 그러니 경제기사 읽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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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 - 도서관에서 만난, 만권의 책이 선사해 준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은 지 꽤 오래 되었다. 독서 기록을 찾아보니 141월이다. 알고 보니 김병완 저자의 책을 여러 권 읽었다. 13년도에는 48분의 기적의 독서법, 기적의 인문학 독서법, 내 인생 조금만 더 행복하길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그 무렵 독서법이나 글쓰기에 한참 관심을 가졌던 때였고 힘나게 하는 저자의 응원을 느껴보고자 구입했던 것 같다. 그때는 블로그 활동을 하지 않을 때라 리뷰가 없다. 그래서 다시 들추어보고 그 감회를 이제야 적어본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1부에서는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부제로 창조적 글쓰기를 위한 의식 개혁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작가는 작가 자신을 스스로 존경할 줄 알아야 한다거나 작가의 허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작가가 되는 법, 작가로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 이유 등을 알려준다. 전에 읽을 때 이런 말이 있었나 싶은 이야기도 있었다. 바로 요즘 많이 언급되는 브랜딩이다. ‘작가는 이 시대 최고의 퍼스널 브랜딩이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퍼스널 브랜딩의 대표 주자는 공병호, 구본형이다. 전에 이 작가들의 책을 꽤 읽었었다. 2부에서는 창조적 글쓰기를 위한 실전 학습으로 글쓰기가 주는 맛과 힘을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며 모든 글쓰기에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양이 재능을 이긴다는 내용으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알찬 팁을 알려주고 있다.

 


 오랜만에 다시 펼쳐 읽어보니 그때의 기분이 다시 살아났다. 그때와 달라진 건 지금 내가 책쓰기를 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인지 더욱더 와 닿는 게 많았다. 나는 지금 잘 쓰고 있는 걸까, 돌아보게 했다. 독자의 입장에서 가슴 뛰게 하는 글을 쓰고 있는지, 재미와 감동이 있는지,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지 등등... 전반적인 글쓰기 과정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이 떠올랐고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그중 2부 창조적 글쓰기를 위한 유용한 팁 중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다.

 

글을 잘 쓰기 위해 집중해야 할 두 가지 사실

 

첫째, 당신이 쓴 첫 문장이 독자로 하여금 도저히 읽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만들라는 것이다.

둘째, 당신이 쓴 글들을 독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읽게 만드는 것이다. 한마디로 독자들로 하여금 글에 중독이 되게 하는 것이다.(P192)

 

 이런 글을 쓰기 위해서는 강력한 글쓰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한데, 엄청나게 많은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이 최고의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했다.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 최소한의 투자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라고 했다. 그러니 읽지 않을 이유가 없다. 쉬지 않고 읽어야 한다.

 

매일 써라, 그리고 많이 써라. 그것 뿐이다

 

더 나은 작가가 되기 위한 길은 한 가지 밖에 없다. 많이 쓰는 것, 그리고 그것도 매일 쓰는 것이다.(P240)

 

 

 한창 때는 일주일 만에 책을 한 권씩 쓸 정도로 엄청난 양의 글을 썼다는 스티븐 킹의 사례를 들어 매일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다. 최고의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에서 한목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글쓰기는 오로지 글쓰기에서만 배울 수 있다고.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할수록 더 좋은 작품을 쏟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당연한 말이다. 평생 공부하는 자세야말로 한 사람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일 것이다.

 


 책쓰기를 하면서 리뷰 쓰기가 좀 버겁게 느껴져서 책 읽는 걸 좀 줄이려고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깨달았다. 계속 읽어야 글감도 나오고 영감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많이 읽어야 쓸 일도 있을 것이다. 물론 서평 쓰기와 책쓰기는 좀 다르긴 하다. 하지만 읽고 서평을 쓰는 과정에서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니 읽는 걸 멈추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히 내 페이스를 맞춰가며 읽으면 될 것이다.


 

 글쓰기에 빠져보고 싶은가. 3년에 1만 권을 읽었다는 이 저자의 말을 기울여 보아라. 글쓰기를 좋아하면서도 왠지 차일피일 미루거나 두려움이 있는 독자가 읽으면 좋겠다. 읽는 동안에 글을 쓰고 싶다는 의욕이 샘솟고, 당장 책상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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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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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마라톤이 쉬울까, 소설 쓰기가 쉬울까, 하는 엉뚱한 상상이었다. 33세에 달리기를 시작하여 마라톤, 울트라 마라톤, 트라이애슬론에 참여하며 20078월 이 책의 원고를 탈고한 시점에 25회의 풀 마라톤을 완주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비교적 젊은 시절의 하루키의 육성을 들을 수 있다. 원래 사적인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하루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회고록 성격의 글이라고 해서 더욱 의미 있는 이야기였다. 그의 달리기 인생과 문학 이야기가 진솔하고도 유쾌한 필치로 펼쳐진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많은 공부법이나 글쓰기 책에서 하루키의 달리기 이야기를 접하고 기억에 새겼는데 우연히 이 제목을 발견하게 되어 읽게 되었다. 그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정도이려니 생각했는데 이토록 스포츠 마니아인 줄은 몰랐다. 그래서 맨 처음 말한 것처럼 마라톤과 소설 쓰기 중 어느 것이 쉬울까, 생각이 든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결론은 둘 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에겐.

 


 하루키가 참여했던 각종 마라톤, 트라이애슬론 대회 장면의 분위기는 물론, 그의 심리적 변화나 부담감 등이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어 경기를 가까이서 관전하는 느낌이다. 대회를 위해 열심히 연습했는데 숨이 안 쉬어져서 수영을 못하고 기권하게 된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었다. 그렇게 힘든 운동을 왜 하게 되었을까. 달리기를 좋아해서도 그렇지만, ‘소설을 착실하게 쓰기 위해서 신체 능력을 가다듬어 향상시킨다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라고 했다. 올림픽에 참여한 메달리스트들도 몇 번의 완주에 그쳤다는 사례를 보면 얼마나 초인적인 노력을 기울였는지 엿볼 수 있다. 바로 소설 쓰기와 달리기를 동급으로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좋아하는 것이라면 어떤 고통이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누군가로부터 까닭 없이 비난을 받았을 때, 또는 당연히 받아들일 거라고 기대하고 있던 누군가로부터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때, 나는 언제나 여느 때보다 조금 더 긴 거리를 달리기로 작정하고 있다. (중략) 그리고 여느 때보다 긴 거리를 달린 만큼, 결과적으로는 나 자신의 육체를 아주 근소하게나마 강화한 결과를 낳는다. 화가 나면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 분풀이를 하면 된다. 분한 일을 당하면 그만큼 자기 자신을 단련하면 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P41)

 

 

 동양인 최초의 세계적인 작가 하루키라도 때때로 비난을 받는 일도 있었겠지. 누구에게나 마음에 들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럴 때마다 하루키는 달리기로 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뛰는 동안에 받은 마음의 상처도 분한 마음도 차차 완화되고 그의 몸은 더욱 단단해졌을 것이다. 마음이 복잡할 때는 걷는 것만으로도 어느새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가. 어서 봄이 왔으면 좋겠다. 나도 한번 뛰어보고 싶다.

 

매일 달린다는 것은 나에게 생명선과 같은 것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인해 건너뛰거나 그만둘 수는 없다. 만약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달리는 연습을 중지한다면 틀림없이 평생 동안 달릴 수 없게 되어버릴 것이다.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라면 대형 트럭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 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일뿐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빈틈없이 단련하는 것.’(P115~116)

 

 하루키에게 달린다는 건 바로 생명선이었다. 소설 쓰기란 육체노동 못지않은 고도의 정신노동이라고 한다. 체력이 받쳐주어야 글쓰기의 기나긴 고통을 견딜 수 있다는 건 많은 책으로 접했다. 조금밖에 없는 달려야 하는 이유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단련하는 것, 그것이 세계적인 작가로 거듭날 수 있는 원천이었을 것이다. 무언가 야심 찬 계획으로 도전하고도 머지않아 그 의욕이 사라지는 보통 사람들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이 문장을 발견하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음악을 좋아하는 하루키답게 열다섯 살 때부터 마니아적으로 모았다는 LP 이야기나 홋카이도 사로마 호수에서 열린 울트라마라톤에서 고통의 과정을 벗어나 몰입에 이르는 장면을 묘사한 부분을 읽으면서 대 소설가 하루키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된 것 같다. 무언가에 열정을 갖고 몰입한다는 건 참 아름답다는 것도. 앞서 호흡 문제로 수영을 못하고 중단한 적이 있던 하루키는 무라카미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4년 만에 재도전하여 완주의 기쁨을 얻는다. 한번 실패한 일을 뼈에 사무칠 만큼 기억하고 있다가 잘 될 때까지 확실하게 복수를 하는 집요한 성격이라고 했다. 세계적인 작가는 그렇게 되었구나. 작년에 이 책을 구매 했는데 공교롭게도 새해에 읽게 되었다. 진작 읽을 걸 그랬다. 새해에 어떤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좋은 영감을 받을 수 있겠다.

 


 , 또 하나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얼마나 예찬하던지. 별 감흥 없이 읽었던 내 독서의 기억이 떠올랐다. 다시 한번 꼭 읽어봐야지, 결심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하루키 특유의 유머가 친근하게 느껴져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그의 문학과 삶이 풍기는 열정적인 여운은 더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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