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그렇지..
분명히 내가 샀었는데..
읽기까지 했는데..
급해서 다시 샀건만..
다른 책 찾다가 이렇게 나타나면
나보고 어쩌라고~~~ ㅠㅠ
그것도 다른책으로 착각하고 있었나 보다 라고 생각했던 책 바로 옆에 떡~~~
무슨 이런 시츄에이션이 ㅠㅠ

2000년산. 촌스런 표지에 동아일보사.
2015년에 산 책. 세련되고 몽환적인 표지에 마음산책.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네~~

분명히 1999년산 비밀의 계절도 어딘가에 있을거야.
다시 읽고 싶지만 꾹 참고 기어이 찾아낼거야...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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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즈음 2015-09-07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이런책 있지요...ㅠㅠ 가끔 이렇게 발견할때면 참 아찔해요.

지금행복하자 2015-09-07 23:42   좋아요 0 | URL
짜증이 확~~~~ ㅋㅋ
엄청 망설이다 샀거든요 ㅎㅎ

yureka01 2015-09-07 2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병상련~ ㅋㅋㅋ

지금행복하자 2015-09-07 23:42   좋아요 0 | URL
웃픈현실 ㅎㅎ

samadhi(眞我) 2015-09-07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중고로 산 그런 책을 산 가격보다 비싸게 알라딘에 팔아먹었답니다 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09-07 23:41   좋아요 0 | URL
우와~~ 그건 복이에요 ㅎㅎ

samadhi(眞我) 2015-09-07 23:43   좋아요 0 | URL
운이 좋았죠. 중고가가 워낙 싸기도 했구요. 새책같은 중고라서... 같은 책 두번 구입하고 제 자신이 어찌나 한심하고 창피하던지 눈물날 뻔 했지요.

해피북 2015-09-07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몇년전에 읽고 책장 구석에 쌓아놓은 책이 갑자기 궁금해져서 막찾았는데 집에 없는거예요. 요즘 제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아서 화도나고 지쳐갈때쯤 보니까 표지를 잘못기억하는 바램에 눈앞에두고 계속 지나쳤다는 슬픈 이야기가ㅠㅠ

지금행복하자 2015-09-07 23:41   좋아요 0 | URL
ㅋ 바로 옆에 두고도 못 봤다니~ 저런 표지일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ㅋㅋ
 

창비세계문학 영국편


♧ 지붕위의 여자
도리스 레싱

폭염이 한창인 뜨거운 여름
지붕위에서 여자가 선탠을 하고 있다. 그것도 빨간 팬티만을 입고.. 가슴은 빨간 스카프로 동여매고..
건너편에 지붕위에는 세남자. 기혼자 둘. 미혼자 하나가 일을 하고 있다.
저절로 시선이 갈수밖에 없는 상황.
하루
이틀
하얗기만 했던 여자의 몸은 갈색으로 변해가고
처음에는 놀리는 듯이 희롱하던 세 남자..아니 두남자는 이들을 상관하지 않는 듯한 여자에게 화를 내고. 내 여자는 저런짓 하지 않을거라면서...
아직 미혼인 톰은 슬쩍 슬쩍 여자를 쳐다보면서 자신만의 상상에 빠진다..
날이 갈수록 남자들은 이 여자에게 화를 내고 여자는 여전히 이 남자들을 무시한 채 선탠을 즐긴다.
태양은 이글이글~~~ 맨살이 타들어갈것 같은 태양아래 선탠을 즐기는 여자.
일할 엄두도 나지 않는 날씨인데 아무렇지도 않는듯이 선탠을 하는 여자...

이 여자에게 화를 내는 남자..
이 여자에게 환상을 품는 남자..
이 환상을 실천에 옮기고 대응해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남자...

다음날은 폭염도 가고 하늘은 잿빛 .. 빗물이 듣는 축축한 지붕위.. 하던 일 마저 하겠지.
환상도 깨지고 화낼 대상도 없어지고
일을 못 하게하는 요인도 없어지고~



두 가지 일이 생각나는 단편이다.

좀 옛날 내가 결혼하기 전..
슬릿이 길게 들어간 롱스커트가 유행한 적이 있다.
아마 한 쪽이 아니 양 옆으로 길게 슬릿이 들어간 치마를 입고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다. 브랜드도 안 잊어버린다. 톰**의 밝은 청치마 ㅋㅋ
걸어가고 있었을까 서 있었을까 앉아 있었나?
어째든 다리가 제법 드러났었나 보다.
앞에 앉아있던 아저씨 한분이 들고 있던 지팡이로 나를 가리키면서 말세라고~ 여자가 다리가 훤히 보이게 저러고 다닌다고~ 저게 멀쩡한 여자들이 입는 옷이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야단치고..
계속 있다가는 안 멈출것 같아 다음 역에서 내려버렸던 기억이..
생각해보면 내 다리를 보고 있었다는 말인데..
안 그럼 허벅지가 보이는지 속옷이 보이는지 어떻게 알았겠어...
어째든 황당한 기억 하나.

최근 일.
근처 관광지에서 놀다 온듯한 두 아가씨들.
끈. 시쓰루 원피스.
버스에 앉아 있는 두 아가씨.
위에서 내려보는데 가슴이 다 보인다는 것.
내 주변의 시선이 느껴지고 근처에 고등학교가 있어 남자아이들이 많았다.
수근수근~ 힐끗 힐끗~ 나도 느낄수 있을 정도였으니 그녀들도 알았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시선과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둘이 이야기하면서 가는 것을 보았다.
나도 모르게 옷 좀 적당히 입지~
좀 과한데~ 시내한가운데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내 시선도 어느덧 내가 젊었을때의 그 아저씨 시선으로 변해버린 걸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째든간에
작품속의 그 여자도.
어렸을 때의 나도
최근의 버스속의 그 여자들도
그 누구를 위해 하는 행동도 아니고
누구를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도 아닌데
화 내고 수근대고 지들 맘데로 생각하고.
성폭력을 당하지 않으려면 짧은 치마를 입지마라.
밤늦게 다니지 마라.
여자들이 빈틈을 보이니까 그런일이 가능한거다 등등 괘변적인 성폭력 방지대책들이 윙윙~~


그때도 난 좀 당당해질 필요가 있었어.
왜 피하듯이 도망쳤듯이 내러버렸을까
그때 그런 내 모습이 얼마나 초라해 보였을까
그 때 그 아저씨는 자신이 잘 했다고 생각해겠지~
그때는 내가 어설펐나보다.
갑자기 그랬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ㅎㅎ



♤ 가든파티
캐서린 맨스필드

아름다운 밤 아니 낮입니다.
한창 가든파티를 준비하던 마음씨 착하고 동정심 많은 로즈 아가씨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합니다.
옆마을 남자가 일하다가 사고로 죽었답니다.
헉~~ 파티를 멈춰야 되는것 아닌가? 잠깐 생각하지만
엄마도 그렇고 언니도 그럴필요 없다고 해서
잊어버리고 아름다운 옷과 모자로 치장을 하고 멋진 파티를 즐깁니다.
그런데 아직 사건이 안 끝났군요.
엄마가 에피소드로 시작한 그 이야기를 아버지가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마음씨 착하고 동정심 많은 로즈아가씨는 그 죽은 사람의 집에 조문을 가기로 합니다.ㅈ
파티하던 차림 그대로 아름다운 깃털 모자까지 쓰고
피크닉 바구니에 먹을것과 카라꽃까지 담아
그 집으로 갑니다.
그렇죠~~ 당연한 결과~
그런 이질적인 그녀를 누가 반기나요
동정으로 시작한 일이 모욕으로 끝나버리는 씁쓸한 에피소드~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냥 모른척하지..
그게 그들을 더 배려하는 것 일수도 있는데..

난 동정심이 많지 않아 누군가를 위해 해 줄수가 없다.
장례식이나 병문안같은 위로해야하는 자리가 불편하고 - 말 주변이 없어서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난 그저 옆에 가만히 있다가 오거나 손 잡아만 주고 온다.
위로한답시고 동정한답시고 말 잘못 해서 그들을 상처주고 싶지 않아서.
여기에 계급과 부가 결합이 되면 그 상처는 더 크겠지..

옛 속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배려는 받는 사람이 배려라고 생각되어지는 그것이 배려이지.. 일방적으로 하는 배려는 배려가 아니라고 했던 드라마속의 대사도 생각난다.

* 거기에는 한 젊은 남자가 깊은 잠에 빠진채- 너무 곤히, 너무나 깊이 잠들어서 두 사람 모두에게서 멀리 멀리 떨어진 채- 누워 있었다. 아, 이렇게 초연하고, 이렇게 평화로울 수가. 그는 꿈을 꾸고 있었다. 다시는 그를 깨우지 마라. 그의 머리는 베개에 파묻혀 있고, 눈은 감겨 있었다. 감은 눈꺼풀 두 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온통 꿈에 빠져든것이었다. 가든파티니 바구니니 레이스 드레스니 하는 따위가 그 에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는 그 모든 것들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는 정말 멋있고 아름다웠다. 그들이 웃어대고 악단이 연주하는 동안, 이런 기적이 이 골목에 찾아온 것이었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모든 게 잘 되었다, 라고 저 잠자는 얼굴은 말하고 있다. 일어나야만 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나는 만족한다고... - 2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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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9-05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버스에서 제 앞에 할아버지 한분과 속옷이 과하게 비치는 망사? 상의를 입은 여자분이 앉아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여자분한테 같이내리자고하고 여자분은 어의없어하던 기억이 납니다 속으로 얼마나 할아버지 욕을 퍼부었는지 ㅎㅎ남자중엔 그런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자기를 위해서`그렇게 입는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런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 때문에 문제가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또 어떤 범죄전문가는 여자 가방, 신발, 옷만봐도 범죄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듣고 베란다에 옷가지 널기도 참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요즘은 분노라든지 충동장애가 많은 세상이니 스스로가 움츠려들수밖에 없는것 같다는 서글픈 생각이 들었답니다 ㅠㅅㅠ

지금행복하자 2015-09-05 10:1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고~ 어디든 안전한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애들도 그렇고~
교육부터가 어긋나 있으니 어디에서 바로 잡아야 할지~~
일단 조심부터 하자고는 생각하는데~ 그러다보면 움츠러들수 밖에 없고 .. 그럼 그놈들은 더 의기양양해지고~~
안타까워요ㅠ
 

모모네
토우미 케이

맑은 봄빛 사랑이야기.
정말 맑은 이야기

자유분방한 아버지
가정을 지키는 어머니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니
방황하는 남편을 믿고 기다리면서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아내.
아버지가 질려 현실적인 반듯한 오빠
자유롭지만 강한 책임감있는 언니
그리고 맹한 막내의 맑은 사는 이야기



맑아 비현실이 아니라
그래~ 이렇게도 살 수 있지.
그냥 인정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무자극 무조미료의
맹맹한 이야기~ ㅎㅎ



모모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는 모모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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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9-04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에 모모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모모는 방랑자. 모모는 외로운 그림자.
너무 기뻐서 박수를 치듯이 날개 짓하며,
날아가는 니스(Nice. 프랑스 도시)의 새들을 꿈꾸는 모모는 환상가.
그런데 왜 모모 앞에 있는 생은 행복한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모모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우~우우 우우 우 우우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모모는 방랑자. 모모는 외로운 그림자.
너무 기뻐서 박수를 치듯이 날개 짓하며,
날아가는 니스(Nice. 프랑스 도시)의 새들을 꿈꾸는 모모는 환상가.
그런데 왜 모모 앞에 있는 생은 행복한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모모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우~우우 우우 우 우우. 모모~ 모모~ 모모~




지금행복하자 2015-09-04 14:46   좋아요 1 | URL
와~ 저 이노래 많이 좋아했었어요 ㅎㅎ
학창시절 모모를 모르고 넘어갈 순 없었죠~~ ^^
 

Bread & Butter
히나코 아시하라

모래성 작가
엄청 재미있게 봤었는데 막상 기억이 안난다.

근자감을 잃어버린 잘 나가던 만화가와 교사의 만남
문방구 한켠에서 빵을 굽는다.

문방구와 빵.
본질적인 모습이 사라져가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팬시점과 디저트가게로..
레시피로 거의 정확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과자류라는 것 처음알았다.
빵은 좀 다르다는 것도..

이 어울리지 않을 두 개가 편안하게 잘 어울어지는것.
원래가 가지고 있던 그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는것.
그러기 위해 자신을 잘 아는것.
그래야 타인과 함께 할 수 있는것.
단순 공존.공유가 아니라 소통하고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힘을 가질수 있는것.

글만 있는 책보다
그림과 글이 더 깊은 울림이 오는 경우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의 힘!!

˝ 예를 들어 과자같은 건 단위까지 정확하게 계량해서 작업하면 쉽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만 빵은 달라. 이스트도 천연효모도 살아있는 생물이니까. 실내온도, 재료에 넣은 물의 온도, 그날 손의 온도등, 아주 약간의 변화로도 움직임이 확확 달라지거든.... 익숙해질수 밖에 없어. 매일 만지고 느끼고 몇번이나 실패하고 그러면서 ` 아아, 이정도면 되겠구나 ` 하고 알게 될거야 ˝


맘에 드는 만화책을 만날수 있어 기분좋은 하루가 될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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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9-04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굽다`라는 책 읽으며 효소에의해 맛이 달라질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효소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건강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래서 천연효소를 찾기위해 흙집으로 이주하는 공부하는 열정을보며 감탄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일이 생각나네요 ㅎ

지금행복하자 2015-09-04 11:23   좋아요 1 | URL
빵과 과자의 다른점이 저런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었어요~ 좋은 빵을 찾아 먹어야겠어요. 디저트류를 좀 줄이고 ㅠㅠ
 

YouTube에서 `Simon & Garfunkel - April Come She Will` 보기
https://youtu.be/PYD-DIggB2k


April come she will
When streams are ripe
And swelled with rain

May she will stay
Resting in my arms again

June she`ll change her tune
In restless walks
She`ll prowl the night

July she will fly
And give no warning to her flight

August die she must
The autumn winds blow chilly and cold

September I`ll remember
A love once new has now grown old


정말 좋아하는 만화.
각 권마다 제목이 따로 있어 더 좋은 만화
제목이 너무 예뻐서 그림이 너무 따뜻해서
내용이 너무 좋아서 정말 정말 좋아하는 만화.
한장 한장 넘어가는 것이 아까운 만화.
책 속 일러스트도 너무 좋고
작가의 정성이 듬뿍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어 더 좋은 만화

햇살이 비치는 언덕길
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
한 낮에 뜬 달
돌아갈 수 없는 두사람
남빛
그리고 4월이 오면 그녀는..

영화나 드라마로 나와도 좋겠다 생각했는데 - 지상파에서 말고.. 역시나 영화로 나온단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감독이란다. 넘 기대된다.

다음권이 나올때까지 언제 기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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