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해피엔딩과 순수하고 맑은 순색으로만 이루어진것을 안 이후 잠깐 순정만화와 성장소설. 특히 이금이씨스탈의 성장소설에서 멀어진 적이 있다.
이 또한 흑백논리 였음을.. 한 참 후에야 알았다.
물론 지금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랑이 아름답지만도 우정이 하얀 도화지 같은것이 아니라는것도 아이들이 맑지만은 않다는 것도..
그렇다고 그 반대의 것만도 아니라는 것을..

차라리 세상은 모노톤이고 회색이고 흐릿한 그러나 분명한 힘을 가진 탁색일수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게 되어 더 행복하게 만드는 만화책.


큰집가서 기름 냄새 맡으러 가야하는데..
발걸음이 무겁고 또 다시 삶은 총천연색이 아니야~ 를 실감하고 있다.


아~~ 정말 이 만화책 표지 너무 예쁘고 맘에 든다.
맑고 청량한 느낌의 이 그레이... 모든 것을 다 품어 줄것 같은 그레이이다.



*
- 좋은 색이구나.
- 하지만 탁해져버렸어요.
- 그럴까? 섞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짙고 아름다운 색이라고 생각해.
- 하지만 탁한 색은 두번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아. 아마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변할 수밖에 없는 거겠지. 치로의 원래 색. 내가 더한 색.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뒤섞인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다니... 언젠가 정말 이건 이것대로 아름답게 느껴질까? 희망과는 반대로 내 머릿속의 치로는 아무것도 몰랐던 깨끗하게 표백되었고 나는....





* 그림은 아일랜드 작가 지미 로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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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너의 거짓말 11 - 완결
아라카와 나오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좋다
완결이 짧은 만화들이 많아져서..

피아노의 숲 아류작이기는 하지만
자기상황을 극복해내는 인간 드라마는
언제나 감동이다.
병으로 죽어가는 카오리가 안타깝고
자신만의 동굴로 들어가지 않고
칼라풀하고 섹시한 음악의 색을 가지게 되는 코세이의 자기극복이 아름답고- 뻔하기는 했지만..

이런 거짓말은 언제나 해도
들어도 좋을것 같다. 누군가를 구해내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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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9-26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니로 봤는데..전 좋더라고요?
!ㅎㅎ아류작였단걸 못느꼈어요.애니라 그랬나?^^메리추석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9-26 08:31   좋아요 1 | URL
애니도 있어요? 피아노의 숲이 워낙 인기가 있어서 피아노를 소재로 하고 또 그 뒤에 출간 되기도 했고 아이 고난극복기는 피아노의 숲 아류로 보는 경향이있더라고요~ ㅎㅎ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피아노의 숲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에요~^^

추석 잘 보내세요~^^

[그장소] 2015-09-26 09:02   좋아요 0 | URL
애니가 좋았어요^^
음악을 듣게해주니까요!^^
오프닝 엔딩..테마곡도 넘 좋고요!연휴간에 함 보셔요..길지 않아 금방 보실거예요.

samadhi(眞我) 2015-09-26 0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애니로 봤어요 좋아서 다운받은 것 지우지 않고 소장해뒀어요.
피아노의 숲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되는데요.
피아노의 숲이 더 매력적인 작품이긴 하지만.

지금행복하자 2015-09-26 09:38   좋아요 1 | URL
많이 다르죠~ 음악이 소재인 작품이라 애니로 봐도 정말 좋을것 같아요. 꼭 챙겨봐야겠어요~^^

[그장소] 2015-09-26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책이라 아류로 느낄수도 있겠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09-26 09:38   좋아요 1 | URL
그렇죠~ 책이어서 처음에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나봐요~~ ^^

[그장소] 2015-09-26 09:40   좋아요 0 | URL
저도 다운본이 있는데...공유를...ㅠㅠ
몬해서뤼..
언제 보시고플때..알려주셔요.방법을 찾아볼께요.

지금행복하자 2015-09-26 15:03   좋아요 1 | URL
말씀이라도 감사해요~^^
 

발자크의 미지의 걸작을 보다가...

여자의 몸은 예술작품의 대상인 경우가 많다.
작품속에서도 그렇고 예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가장 완벽한 형태라는 여자의 몸..
그런데 예술이라는 이름아래에서는 수단화 될수도 있는 몸. 푸생이 질레트를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위해 노화가의 모델로 밀어넣었듯이..



문득, 이 작품이나 내용과는 별개로 생각나는 화가가 있었다. 감성적 사실주의 화가라 불리는것 같던데..
스티브 행크스
아름다운 몸. 건강해 보이는 몸..


여자가 그리는 여자의 몸과 남자가 그리는 여자의 몸은 분명 다르다.
우리가 소위 미술작품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여자의 몸이 남자의 시선에서 걸러진 여자의 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 여성이란 나의 마음속에 특별한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재능과 예술성으로 표현하고 제의도를 풀어내기에 좋은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여성을 그리는 것은 어렵지만 여성에게도 무언가 마법같은 신비한 요소와 힘이 있습니다. - 인터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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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9-25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딜리아니가 사랑한 길쭉한 목의 여인처럼 스티브 행크스가 그리는 여성도 이렇게 모아보니 통일성이 있군요. 말씀하신 건강한 몸...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상화는 역시 숨길 수가 없는 듯...
내가 가지고 있는 이상화는 어떤 거지 문득 생각하게 됐어요.

지금행복하자 2015-09-26 03:15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이상화시킬수밖에 없겠죠? 아갈마님의 이상화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군요~~

나이가 들수록 따뜻하고 둥글둥글한 느낌의 그림이나 여타의 것들이 눈에 담아지는 것이 저의 이상화도 변해가나 봅니다~^^

모딜리아니도 좋고 행크스의 여인들도 좋아요~

붉은돼지 2015-09-26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아욧

지금행복하자 2015-09-26 08:32   좋아요 0 | URL
좋죠? 멋진 눈을 가지셨군요 ㅎㅎ
멋진 몸을 보는 것은 언제봐도 좋아요~~^^

fledgling 2015-09-26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진같은 그림~
 

미지의 걸작

발자크는 읽어야 할 운명이었다.
나귀가죽에서 절망하고 루이 랑베르에서 좌절해서
당신은 나에게서 봉인입니다. 를 선언했었는데
이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발자크 작품을 읽어야하는 순간이 오고야 말다니.
다행인것은 나귀가죽과 루이 랑베르가 아니었다는 것.
단편 미지의 걸작.
그리 길지 않았기에 참고 읽을 만 했었고.
관심있는 분야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좀 헤매기는 했지만..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과 예술의 허용치와
예술가가 지향해야할 절대적인 가치.
르네상스 .바로크라는 시대가 가지고 시대의 경계성. 가치관의 혼란과 당시대를 살아야하는 예술가의 고민과 역할.
이를 빌어 보여주는 발자크가 살고 있는 시대의 경계성. 혁명이후 들이 닥친 가치관의 혼란과 역시나 당시대를 살아가야하는 작가의 고민과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시대를 앞서는 작품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여타의 사람들.

이해받지 못함을 비관해 죽음을 선택한걸까
아님 아직 너희는 내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물이야.
내 작품을 보여 줄수는 없어. 오만과 광기의 결과로 죽음일까.


나는....



나는.... 프렌호프가 끝내 남겨둔 발.
걸린다. 프렌호프가 넘어야할 그 어떤걸 넘어서지 못한 경계선인것 같아서.
그 자신이 푸생에게 망설이지 마라고
과감히 넘어버리라는 그 선이 자신에게도 있지 않았을까
발마저 형체도 없이 소위 푸생이나 프로뷔스의 말처럼 아무것도 없는 것이 되었다면 그 그림은 궁극적으로는 완성이 아닐까. 지금 우리가 부르는 추상화라는 이름으로.
작가의 관념을 표현하고 이를 보는 사람이 이해못한다고 그 작품을 망작이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
프렌호프는 그 발 마저 날려야했다고..
나는 이야기하고 싶다.
그 발은 프렌호프같은 시대를 앞서가는 자에게도 넘을수 없는 시대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재미있는 사실을 한 참후 발견..
나의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이 역자의 해석과는 많이 다르다. 악~~~~~ 이게 뭐지?? ㅋㅋ



* 위대한 시인이 되기 위해서는 구문론을 철저히 알고 언어상의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네!`


* 예술의 임무는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표현해내는 것이야! .... 우린 사물과 존재의 정신. 영혼 용모를 포착해야하네. 효과! 효과를!! ...
손은 말이녀 육체에 속할 뿐만 아니라 포착하여 제시해야하는 사상을 표현하고, 또한 그것을 확장시키기도 한다네. 화가. 시인. 조각가 그 누구도 결과와 원인을 분리시켜서는 안돼. 그 둘은 어찌할 수 없을 만큼 서로의 내부에 있는 것이네! 진짜 싸움은 거기에 있네. -87p


* 무엇이 결여되어 있는가? 사소한 것이지. 하지만 그 사소한 것이 전체라네. 자네들은 생명의 외관을 가졌지만. 그것의 넘치는 생명력. 즉 뭔지는 몰라도 아마도 영혼이며, 외피 위에서 흐릿하게 떠돌고 있는 바로 그것을 표현하지는 못하지. 요컨대, 티티엥과 라파엘이 간파한 그 생명의 꽃을 말이네.... 속된자는 찬미하지만, 진정한 전문가는 웃음을 짓고 말지.. - 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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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9-25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 롤랑 바르트의 <S/Z>를 읽으면 머리가 아픕니다. <S/Z>는 바르트가 ‘사라진’를 해석한 내용을 정리한 책인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

지금행복하자 2015-09-25 16:29   좋아요 0 | URL
겨우 이 작품도 이해했는데 ㅎㅎ
정말 많이 헤맸거든요~ 그나마 오늘 이야기하면서 제가 삼천포로 빠진것은 아니구나~ 그 정도만 확인했어요. ㅎㅎ
사라진은 이책의 사라진느를 말씀하시는 거죠? 읽어 봐야겠어요~ ^^

cyrus 2015-09-25 16:30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
 

양팔 오뚝이 1.2

좀 허무하게 완결.
좀 더 풀어갈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


엄마는 하늘나라로
아빠는 아직 너무 젊은 오빠.

일본 만화를 보면 자주 보이는 인물관계가 있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젊은 아빠와 어린 딸.
물론 친딸이기도 하고 먼 친척인 경우도 있지만
젊은 아빠와 어린 딸이야기.
그들의 성장이야기.
엄마는 죽고..

양팔 오뚝이가 그랬고
My girl 마이걸. 토끼 드롭스. 다카스키가의 도시락...

이유가 뭘까?
무슨 염원으로 이런 관계가 많은 걸까?
이 젊은 오빠? 아빠들은 다정다감하고 딸에게만 친절하다. 지고지순하다.
죽은 엄마한테도 지고 지순하고
남기고 간 딸에게도 지고 지순하다.

이런 남자상이 이런 아빠상이 일본여자들에게는 이상형인가 싶다. 남자가 아닌 아빠의 모습으로..

가족의 형태가 혈연만이 최선이 아니어서
그들의 서로 성장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은 충분히 설득력있고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기는 하지만
독특한 관계설정인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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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9-24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걸은 좀... 너무 뻔히 드러나게 이야기가 흘렀지 싶어요.
토끼드롭스는 마지막에 너무 빠르게 이야기를 흘려보내면서 마무리는 또 너무 드러나게...
양팔오뚝이는 아직 못 봤는데,

일본 사회에서는 이러한 만화에 나오는 식구 얼거리가
퍽 많은 듯합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아버지 혼자 아이 키우는 집`이 매우 드물 테지요...

지금행복하자 2015-09-24 19:45   좋아요 0 | URL
토끼드롭스는 저도 좀 아쉬웠어요. 좀 더 디테일하게 풀어 가도 좋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