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드
알렉산드르 둘레라린 외 감독, 막스 폰 시도우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러시아의 잘 나가는 광고기획자 미샤(에드 스토파드). 미국에서 온 미오의 제작자 애비(릴리 소비에스키)와 함께 뚱녀를 미인으로 바꿔낸다는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엄청난 시청률을 올리며 완전히 성공하는가 싶었지만, 수술을 마친 쇼의 주인공이 혼수상태에 빠져들면서 모든 것이 망가져버렸다.

 

     사건의 여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한 시골 농장에서 소를 치고 있는 미샤. 어느 날 그에게 신비한 메시지가 내려왔고, 메시지에 따라 고대의 의식(사실 이건 구약성경 신명기 19장에 소개된 규정의 변형이다)을 수행하면서 그의 눈에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환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각종 회사들의 브랜드들이 괴물의 모양으로 형상화 되어 사람들에게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 그것. 애비와 함께 돌아온 미샤는 중국계 채식 체인과 함께 자신을 파멸시켰던 이들의 야욕을 분쇄하기 위해 나선다.

 

 

 

 

2. 감상평 。。。。。。。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전개와 내용, 영상을 보여준 작품이다. 세계를 브랜드들의 전쟁터로 묘사하는 관점 자체는 그럴 수 있다쳐도, 그걸 주인공 눈에 보이는 환상으로 처리한다는 생각은 확실히 기발했다. 물론 CG의 질은 확실히 부족해서 나머지 영상에 비해 영 겉돌고 있고, 그 형상 자체도 비구상적이라 뭔가 강력한 이미지를 주지 못해 아쉬웠지만.

 

     영화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어떻게 그 힘을 유지하는가를 잘 설명해 준다. 종종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이 엄청나고, 그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킨다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사실 기업으로서는 논리적인 선택이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어차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유명한 (다른 말로 하면 홍보비를 많이 쓴) 브랜드를 구입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까.

 

     문제는 이 과정에서 비열한 수단도 가리지 않는다는 것. 미샤를 몰락시킨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의료사고는 사실 이 사건의 뒤에 빅 버거라는 이름의 패스트푸드 상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한 음모가 감춰져 있었다. 사건으로 인해 지나치게 날씬한 미의 기준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식을 깨움으로써, 무의식적으로 패스트푸드로 인한 비만에 관대해지도록 만들었다는 것. 일견 별 상관없어 보이는 일들이 사실은 치밀한 계획의 결과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데서 음모론 아니냐고 비아냥거릴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현실이 훨씬 더 영악하게 돌아간다는 게 함정..

 

 

 

     전반적으로 영화의 분위기가 좀 들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뜬금없이 나오는 신의 메시지와 송아지로 치르는 의식은 생뚱맞았고, 특히 영화의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여러 신비한 현상들을 보았다고 전해지는 성인들에 대한 언급과 이 영화의 주인공 역시 그와 비슷한 무엇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좀 오버스러웠다. 차라리 확실히 상업주의에 매몰된 기업문화와 그 첨병이자 강력한 무기로 사용되고 있는 마케팅 업계의 문제점을 좀 더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면 메시지도 분명했을 텐데, 주인공이 환상을 보는 순간 영화도 현실감각을 상실하는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월에 본 책과 영화들.

 

주로 한 주의 전반부에 봤네요.

 

주 후반이 되면 이것저것 마무리해야 할 것들이 압박해 오니..ㅋ

 

1, 2월보다는 많이 봤는데,

 

아직 충분한 것 같지는 않은..(사흘만 더 봤으면 20일 채우는 건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만약 자기가 남의 험담을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면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기 바란다.

어째서 그런 말을 하고 말았는지.

그것을 말함으로써 안심하는 자기의 약점은 무엇인지.

……

그 모든 것이 나 자신의 약점을 험담으로 감추려 했던 짓일지 모른다.

 

- 모토야마 리사, 교실의 가장자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줄거리 。。。。。。。  

 

     부산 인근의 한 과수원 축사를 개조한 공간에서, 세계 각국의 시각예술가 십여 명이 모인 작업공간이 있었다. 입주 예술가들의 전시회를 위한 파티에 파란 옷을 입은 예쁘장한 아가씨 한 명이 나타났고, 그녀와 따로 만나는 작가들이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다음에는 또 누구 차례일 것인가, 서서히 다가오는 공포... 같은 것을 표현하려고 한 듯하지만 대실패.

 

 

 

 

2. 감상평 。。。。。。。  

 

     영화의 실패는 공포라는 장르를 선택했지만, 별로 무섭지 않았다는 점이다. 의문의 여인(더구나 그 여인은 초반에 자살을 한다)과 갑작스러운 실종 자체는 분명 여인이 귀신이라는 암시를 강력하게 주지만, 그녀는 눈에서 피를 흘리지도, 기괴한 목소리나 표정을 짓지도 않는다.

 

     영화 전체에 걸쳐서 심리적인 공포를 주려고 노력했다는 감독의 변이지만, 어느 포인트에서 그 공포를 느껴야 하는지 설명을 안 되어 있으니.. 그렇다면 카메라 촬영기법으로라도 뭐 그런 느낌을 줬어야 했는데, DSLR과 고프로, 아이폰 만으로 좀 더 리얼한 장면을 그려내려고 했다는 핑계로 여기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까지 자임해 버렸으니..

 

 

 

     그런데 또 뭐 파란 옷을 입은 아가씨에게 핏자국이라고 그렸다면 또 그것대로 혹평을 받기 좋았을 영화다. 별 내용도 없이 그저 특수효과에서 의존해 놀라게 하려고 했다는 식으로. 그렇다, 여기에 영화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데 바로 주제의식의 부재다.

 

    감독은 후기에서 예술가들의 예술의 원천이기도 한 개인적인 트라우마 문제를 부각시키려고 했다는데, 영화 어디에서 그게 부각되고 있었는지 모르겠으니 말이다. 실험과 도전, 창의는 좋은데, 찍어 놓고 자기들끼리 비디오로 돌려볼 게 아니라면 좀 더 친절하게 만들었어야 했다.

 

 

     참고로 영화 속 등장하는 창작 공간은 실제로도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 나온 인물들도 실제 그 안에서 작업을 하던 예술가들이라고. 일종의 페이크 다큐를 떠올렸던 것 같긴 한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침에 도를 들어 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으니라

- 공자 (논어 이인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