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비정규직 문제와 최저임금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의 양상을

한번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자.

이 논란은 노예 없이는 국민경제를 제대로 유지할 수 없으며,

유럽 국가들에 많은 것을 빼앗길 것이라는 미국 남북전쟁 시기에 등장했던

흑인 노예제 옹호론과 상당히 닮아 있다.

노예가 없으면 결국 많은 농장이 무너지고, 지역경제에 치명타가 된다는 이야기,

여기에서 노예제최저임금으로 바꾸면 21세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비정규직으로 평생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세상에 느끼는 절망감이

그 당시 흑인 노예들에 비해서 더할까, 덜할까?

 

- 우석훈, 솔로계급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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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신의학이 수술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적으로 상처를 내는 일이지만,

믿을 만한 사람의 손에 맡겨지면 더 큰 해악을 피할 수 있지요.

그러나 정신의학은 수술보다 까다롭습니다.

그 일을 맡는 사람의 개인적 철학과 성격이 더 많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부러진 발목을 맞출 때 모든 외과의사는 뼈가 붙어야 할 위치를 똑같이 말할 것입니다.

해부학은 정밀과학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정신과 의사들은 영혼의 올바른 상태가 무엇인지 합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혼의 올바른 상태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이교 혹은 유물론 철학에 근거할 경우,

우리는 오히려 그들의 목표에 강하게 반대해야 할 것입니다.

 

- C. S. 루이스, 당신의 벗,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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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식탁까지 100마일 다이어트 - 도시 남녀의 365일 자급자족 로컬푸드 도전기
앨리사 스미스.제임스 매키넌 지음, 구미화 옮김 / 나무의마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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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캐나다 서부에 살고 있는 앨리사와 제임스 커플. 어느 날 제임스가 앨리스에게 선언한다. 앞으로 1년 동안 반경 100마일(160km) 안에서 생산되는 것만 먹으며 살아보자고. 그렇게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작된 100마일 다이어트(식이요법).

 

     처음에는 당장 무엇을 먹어야할 지부터 막막했고, 좀처럼 밀을 생산하지 않는 그 지역의 특성상 물리도록 감자만 먹으며 점점 신경도 날카로워지기 시작하는 두 사람. 하지만 조금씩 음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들의 도전은 모험으로 변해간다.

 

     프리랜서 기자이기에 할 수 있었던 1년 동안의 로컬푸드 먹고 살기 실험.

 

 

2. 감상평 。。。。。。。

 

     처음엔 제목만 보고 살 빼는 내용이 담겨 있는(다이어트?)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은 다이어트(식이요법)이긴 했지만,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좀 더 건강한 음식, 나아가 건전한 음식에 관한 이야기였다. 완전 대 착각.

 

 

     무슨 대단한 의식에 입각해 거창하게 세운 계획은 아니었지만, 주인공인 두 사람은 100마일 다이어트를 실천하면서 점차 음식에 담긴 좀 더 깊은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얻는다. 단순히 오늘날 음식재료들이 수천 km를 날아다니며 내뿜는 환경오염물질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먹는 행위가 우리의 몸에,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미치는 아주 원초적인 효과에 눈을 떴고, 무엇인가를 먹는다는 것 자체의 기쁨을 새롭게 알게 된다. 몸이 건강해진 것은 덤이고.

 

     사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식사를 그저 위장에 무엇인가를 채워 넣는 과정 정도로만 여기며 살고 있다. 흔히 하는 말로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도 우리는 그 먹는 일을 부수적인 일로 여긴다. 하지만 대충대충 하는 일치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드문 법이다. 그렇게 때우는 식사 시간이 늘어날수록 우리의 건강은 물론, 관계와 환경까지도 점점 망가져가고 있었다.

 

 

     흔히 도시화를 문명의 발전의 자연스러운 결과 정도로 생각한다. 확실히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의 삶은 이전보다 좀 더 편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게 좋아진 걸까 싶다. 조상 대대로 집 앞 바닷가에 작은 배를 띄워 잡은 고기로 먹고 살았던 동네가, 높은 빌딩과 휴양지로 변하면 그게 발전일까?

 

     책은 깊은 고민들을 직접 던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고, 조금씩 경험이 쌓이면서 이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들에게 나타나는 변화는 꽤나 인상적이다. 조금은 불편하게, 조금 더 느리게 사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감각은 훨씬 민감하게 살아나고, 삶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여지도 늘어나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쯤 도전해 보고 싶은 삶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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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화성탐사 도중 갑자기 불어온 폭풍으로 급히 떠날 수밖에 없었던 대원들. 그 와중에 사고로 실종된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는 모두가 떠난 후 의식을 찾는다. 화성에 혼자 남게 된 것. 보통 사람이라면 당장에 이성을 상실할 상황이었지만, 역시 우주인은 다른 건지, 마크는 화성에 남아 있는 기지시설 안에서 생존을 시작한다. 식물학자답게 전공을 살려 기지 안에 간이 온실을 만들어 감자를 키우는가 하면, 오래되어 버려진 위성통신기를 이용해 마침내 지구와 통신을 하는데 성공하기까지..

 

     하지만 기지는 처음부터 영구적인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고, 모든 것이 제한된 상황에서 마크의 생존이 무한할 수도 없었다. 결국 그를 구출하기 위한 또 다른 우주선이 필요한데, 알다시피 우주선발사라는 게 그냥 몇 달 만에 새로 뚝딱 만들어 보낼 수 있는 게 아닌데다, 지구에서 화성까지 도착하는 데만도 1년이 훨씬 넘는 상황.. 과연 그는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2. 감상평 。。。。。。。  

 

     현대의 과학기술주의(“과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에 바치는 찬가로 가득한 영화. 지구보다 큰 행성에 홀로 남게 된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자신이 가진 지식을 통해 생존의 방법을 고안해 낸다. 그리고 그런 주인공을 돕기 위해 애쓰는 주변 사람들이 가진 무기도 역시 수치와 계산이다.

 

     반면 주인공을 위기의 상황으로 몰고 간 것은,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악한 한 사람이나 집단이 아니라 그저 자연현상, 즉 폭풍이다. 폭풍은 극복의 대상이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그건 아무 책임도 질 수 없으니까. 결과적으로 이 영화 속에는 도덕적, 혹은 윤리적 고민이 들어갈 자리가 전혀 없다. 그냥 험하고 무질서한 자연을 극복하고 정복해 내는 위대한 인간의 능력만을 찬양할 뿐.

 

     영화는 그렇게 고민 없이 보고, 즐기고, 응원하게 만들 뿐이다. 마치 프로 스포츠의 기능을 영화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물론 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마크의 무사생환을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되었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그냥 서울 한 복판에서 혼자 사는 연예인들 이야기도 인기 있는 예능프로가 되는 마당에, 화성에서 혼자 사는 맷 데이먼의 이야기가 재미없을 리 없다. 소재의 이채로움은 크게 화려한 그래픽이나 기술이 들어가지 않은 화면을 어느 정도 커버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비슷한 느낌의 다른 영화들, 예컨대 인터스텔라나 그래비티가 주었던 인상까지는 확실히 미치지 못한다. 이 안에는 역사도, 스토리도, 인간성도 보이지 않고, 인간 고유의 그런 고민거리들이 사라지고 나면,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깊이는 사라져버리기 마련..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추천할 만한 수준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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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온갖 자극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인내하라는 게 얼마나 비합리적으로 들릴지 나도 안다.

그럼에도 거듭 인내하고 절제해야 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게 사랑이다.

 

- 손봉호, 답 없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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