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보육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요즘 젊은 엄마들이 아이는 어린이집에 보내 놓고

커피를 마시고, 손톱 관리를 받고,

백화점에서 쇼핑이나 하고 다닌다고들 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에 그 정도 경제력을 갖춘 30대는 극히 일부다.

최저임금을 받으며 식당과 카페에서 음식을 나르고,

남의 손톱을 정리하고,

마트와 백화점에서 물건을 파는 엄마들이 더 많다.

 

경기 불황, 높은 물가, 열악한 노동 현상……

삶의 어떤 고난도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는

당연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 조남주, 82년생 김지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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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은 슬픔과 다르다.

슬픔은 위로받을 수 있는 고통이다.

슬픔은 여러 좋은 것 중 하나를 잃었을 때 찾아온다.

예컨대 직장에서 낭패를 겪었다면 가정에서 위안을 얻어 헤쳐 나갈 수 있다.

반면에 절망은 위로받을 길이 없다.

궁극적인 것을 잃었을 때 찾아오기 때문이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길을 잃어버린 사람

달리 의지할 만한 대안이 없다.

 

- 팀 켈러,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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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한 개인과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역사 교육이 그렇게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고,

지난 정권에서 그렇게 역사교과서를 바꾸려고 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


(호불호는 있겠지만)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계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다시 한 나라를 건설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이 기억 때문이었다.


제대로 기억하는 나라는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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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데, 영화 속 세상이 뭔가 익숙해 보이면서도 이질적이다. 화폐 가치는 폭락했고, 사람들은 실업으로 내몰려 시위에 나서고 있고, 사방에 빈 건물들 천지인데다, 치안도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 모습이다. 상상할 수 있는 안 좋은 모습들은 다 모아놓은 것 같은데, 뭐 감독도 제대로 설명하지는 않고 있으니까.

 

 

     아무튼 이런 절망적인 상황은 이제 막 교도소에서 나온 준석(이제훈)에게서 희망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결국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계속 되뇌던 하와이에 가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사설도박장을 강도질하기로 결심하고 마침내 성공한다. 그러나 친구들은 곧 조직에 속한 킬러 한(박해수)에게 쫓기게 되고, 그는 마치 사냥을 하듯 친구들을 조여가기 시작한다.

 

 

 

 

     넷플릭스로 개봉한 영화인데, 평이 상당히 안 좋다. 가장 큰 이유는 이야기 구조가 허술하다는 것. 사실 그런 평가는 전혀 모른 채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가 끝날 때 즈음에 느낀 건 역시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 영화는 좀처럼 몰입이 되지 못하고, 수없이 떠오르는 의문들에 별다른 대답도 해 주지 않은 채 얼버무리듯 끝나고 만다.

 

     ​영화에 몰입이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 일행이 딱히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출소하자마자 또 다른 범죄를, 그것도 총기까지 동원하는 강도질을 계획하는 것도 황당하고, 여기에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갖다 붙이는데, 거기에 또 친구들이 설득이 된다. 허술한 계획이 또 성공하는 것도 우스운데, 그 뒤의 엉성한 대처도 한숨이 나오고... 도대체 조직에서 운영하는 도박장을 터는 데 성공했다고 해서,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게 말이 되는가.

 

 

 

 

​     캐릭터들 하나하나의 매력을 살리는 데도 영화는 실패한 것 같다. 각자의 인물과 관련된 내러티브는 빈약하기 그지없고, 그들이 저지른 일에 비하면 이 정도의 설명으로 어떤 정당성같은 걸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심이어 영화의 반대쪽 주요 축인 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이 없어서 생뚱맞은 느낌도 든다. 무슨 생각으로 스크린을 보고 있어야 하는 건데?

 

      여기에 어지간히 겉멋 잔뜩 뜬 추격/대결 장면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어이가 없는데, 소총을 들고 아무데나 쏴대는 건 람보에서 배운 건가 싶고, /엄폐는 전혀 할 생각도 하지 않는 한심한 개인전술 움직임과 다음 수를 전혀 보지 못하는 듯한 판단의 연속들까지...

 

 

     이 영화의 제작에 90억이라는 거금이 들어갔다고 한다. .. 촬영 기간 일자리는 창출됐으니 좋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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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불평등 자체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것이 아니다.

경제적 불평등이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는

용납하기 힘든 다른 불평등을 유발하는 불가피한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평등은 경우에 따라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충실한 의지를 거의 뿌리까지 침식할 수도 있으며,

그러므로 적절한 입법적·사법적·행정적 감시를 통해

통제하거나 예방해야 한다.

 

- 해리 G. 프랭크퍼트, 『평등은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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