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마감일이 되어서야 허겁지겁 빌려온 책을 다 읽고

반납하러 가는 길..

집에 사 둔 책도 많은데

이번엔 한 권만 빌려와야지 하고 갔으나..

그게 어디 뜻대로 되나.

결국 두 권의 탐스러운 책들을 따오고 말았다.


이.. 빠져나올 수 없는 도서관 감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 줄거리 。。。。。。。

     분쟁지역에서 3년간의 의료봉사를 끝내고 돌아온 존경받는 의사 준영(김명민). 그 날은 딸 은정의 생일이었지만, 유엔 연설을 위해 외국에 나갔다가 이제 막 돌아오는 길이었다. 딸과의 약속장소로 향하던 그는 교통사고 현장을 만나게 되고, 급히 택시기사를 구하던 중 저 멀리 쓰러져 있는 여자 아이를 발견한다. 바로 그의 딸 은정. 오열하던 그는 얼마 후 다시 비행기 안에서 깨어난다. 그와 같은 일이 몇 차례나 반복되지만, 끝내 딸을 구할 수 없었다.

     그리고 몇 번째인가의 시도 중 또 다른 한 사내가 그를 찾아온다. 교통사고가 난 택시 뒷자리에서 죽은 자신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준영과 마찬가지로 몇 번이나 하루를 반복하고 있었던 민철(변요한)이었다. 두 사람은 힘을 모아 딸과 아내를 살리려고 애를 쓰지만 일은 좀처럼 쉽지 않았고.. 얼마 후 걸려온 전화를 통해, 이 모든 일이 단순한 사고가 아님을 알게 된다.

 

 

 

 

2. 감상평 。。。。。。。

     끝없는 하루의 반복(일명 타임루프)이라는 소재 자체는 오래된 도구지만, 그걸 어떤 식으로 이용하느냐는 때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잘 보이기 위한 기회로 삼을지, 아니면 전투를 더 완벽하게 수행하는 연습으로 삼을지, 그것도 아니면 이 영화처럼 사랑하는 이를 구하는 무한 도전으로 만들지.

 

     딸과 아내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이 영문을 알 수 없는 지옥 같은 상황을 매일 경험해야 하는 (그것도 죽을 것처럼 뛰고 달리면서) 상황이라면 얼마나 절망스러울까. 매일 기대하지만, 그 기대의 크기만큼 절망도 크게 돌아올 것이다. 게다가 주인공 두 사람에게는 시간도 별로 없다. 이런 주인공들을 보면서 마음이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네이버를 보면 영화평이 안 좋은 내용이 제법 되는데, 대개는 전개가 답답하다는 내용이다. 근데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김명민과 변요한이 연기한 배역에 감정이 이입되었다는 말이 아닐까 싶기도.(그만큼 두 배우는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준다.)

 

     ​감독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에 관한 기술적 설명은 생략하고, 대신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크게 나쁜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현실세계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에 억지로 과학적설명을 갖다 붙이는 것도 웃기다) 사람의 이야기가 반드시 감성을 (많이) 자극하는 것이 될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일부 과잉감동 장면들은 좀..

     여기에 영화적 긴장감을 충분히 고조시킬 수 있는 몇몇 포인트들이 있었는데, 딱히 제대로 누르지 못해서 그냥 지나버린 것 같기도 하다. 예를 들면 주인공 준영의 지난 ‘3은 좀 더 설명될 필요가 있었다. 뭔가 있다는 긴장감을 조성할 수도 있고.. 근데 반복이라는 소재와 감동이라는 코드에 너무 집착했던 건 아닐까.

 

 

 

      매일 좀처럼 변하지 않는 현실에 매여서, (지옥과 같은) 반복적인 삶으로 (반강제적으로) 몰린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실제 현실 속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아무리 말하고 항의를 해도 들은 척도 안하던 정부 관료들과 정치인들은 유가족들에게 절망을 매일 배달하는 택시기사와도 같았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을 비롯한 각종 불치병을 얻어 고통당하고 있는 이들, 또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의 유가족들도 이 지옥 같은 세상의 타임루프에 갇혀 있는 거고.

 

     ​물론 이런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 분명한 건 누가 이기고 누구는 지고 하는 개념으로는 영원히 복합한 채로 남아 있을 거라는 점이다. 영화 속 해결의 실마리가 용서를 구하는 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내가 방해가 되니 제거해버리겠다는 제국주의적 생각으로는 모든 걸 망쳐버리기만 할 뿐.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배우는 지혜인데, 왜 사람들은 커가면서 이 단순하고 명료한 진실에 눈을 감으려고 하는 건지.

 

 

 

 

     너무 자극적인 장면은 자제하는 느낌이라, 크게 부담 없이 볼 수 있었던 영화. 이 영화의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헤드폰을 끼고 돌아다니는 건 위험한 일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론 정치와 돈을 떼어 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무척 힘들겁니다.

정치를 돈의 덫에서 구해 내는 방법 중 하나는

선거에서 여러분의 대표를 당선시키는 겁니다.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 ​노엄 촘스키, 촘스키, 점령하라 시위를 말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줄거리 。。。。。。。

     영화가 시작되면 숙희(김옥빈)가 정신없이 한 낡은 건물로 들어가 깡패로 보이는 적들과 맨몸으로 격투를 벌인다. 한참의 싸움 끝에 모두를 제압하고 빠져나온 그녀. 이 엄청난 전투력을 가진 여자는 누구란 말인가.

     영화가 좀 더 진행되면서 숙희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가 좀 더 드러난다. 아버지의 복수, 남편의 복수를 거치면서 완전히 망가진 그녀를, 국정원의 권숙(김서형)이 불러들인다. 자신 아래서 10년만 킬러로 일하면, 이후에는 편안한 삶을 보장하겠다는 권숙. 이즈음 임신을 하고 있었던 숙희는 아이를 위해서 그 제안을 수용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녀의 두 번째 임무에서 깜짝 놀라게 된 숙희. 그녀의 타겟은 죽은 줄로 알았던 남편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그녀가 믿고 있었던 기억은 어디까지가 진실인 걸까.

 

 

 

2. 감상평 。。。。。。

 

     영화의 오프닝은 1인칭 액션 게임을 보는 카메라 뷰를 보여준다. 신선한 감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지러워 보였다. 난 멀미 비슷한 증상이 있어서 이런 식의 1인칭 뷰를 가진 게임도 하지 않는데 말이다. 사방에 피가 튀고, 어딘가 잘려나가고, 끔찍하게 살해되는 모습을 그렇게 시작부터 한참을 보다 보면, 왜 비싼 돈 주고 시간 내서 영화관에 앉아 있는지 살짝 회의가 느껴질 정도.

 

     이 정도 살육이면 이유가 설명되어야 한다. 그것도 아주 분명하고, 타당성이 있는 그런 이유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영화는 단순한 자극적 슬래셔 무비로 전락해버릴 테니까. 여기서 첫 번째 문제가 등장한다. 영화의 전체적인 서사 구조가 너무 허약해서, 단편적으로 설명되는 숙희의 과거는 정확히 재조합되지 않고, 특히 이 부분은 죽을 줄 알았던 중상(신하균)이 다시 나타나면서 살짝 꼬이기까지 한다.

     영화는 분명 액션에 힘을 많이 준 것으로 보인다. 분명 이 즈음 이 영화처럼 여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이 정도의 액션을 보여준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점점 과해지더니, 나중에 가면 숙희가 마치 터미네이터2에 나왔던 액체로봇 수준으로 보일 정도.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앞 유리를 깨고 보닛 위에 앉아서 앞에 가는 장면은 과장액션의 극치.

     ​게다가 액션도 여기저기 다른 영화들에서 본 듯한 익숙한 장면들이 수두룩.. 예를 들면 이 영화에서 가장 예쁜 장면 중 하나인 결혼식 날의 임무수행의 경우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본 장면.(그 영화에서는 노란 드레스를 입었던 것 같다) 이걸 오마주라고 할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식의 유사한 장면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온다.

 

 

 

 

     ​전반적으로 서사가 약해서, 장점이 될 수도 있었던 액션까지 낮춰보게 되는 느낌. 설명 없는, 설득력 부족한 폭력은 그냥 폭력일 뿐. 사실 이번 영화는 사전 정보다 거의 없이 그냥 김옥빈이 나온다는 정도만 알고 들어갔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좀 불편했다. 개인적으로는 폭력의 미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라.. 그래도 주연을 맞은 김옥빈은 제대로 연기 변신을 해 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니아 연대기 가이드북
마사 새몬스 지음, 하연희 옮김 / 루비박스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1. 요약 。。。。。。。

     C. S. 루이스가 쓴 판타지 대작 소설인 나니아 연대기를 읽어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부가정보와 작품 속 등장하는 여러 신학적 주제들, 그리고 상징체계들에 대한 해석 등을 담고 있다.

 

 

2. 감상평 。。。。。。。

     작은 책이지만, 제법 다양한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예컨대 나니아 연대기의 탄생과정을 설명하는 데에서는 루이스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내용까지 담았고, 영문학자로서의 루이스의 문학에 대한 이해가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옛날이야기형식의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까지 추적한다. , 초판본 이래로 책의 삽화가 어떻게 들어갔는지, 관련 2차 창작물의 간략한 현황들은 어떠한 지까지 담겨 있다.

     “나니아 연대기를 다룬 비슷한 다른 책들이 작품 자체의 내용에 집중하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조금 더 바깥 고리를 넓혔다. 다만 내용 자체가 그리 길지 않아서, 직접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 다른 책들을 보는 것 정도만은 못하다.

 

 

      책의 후반은 본격적으로 나니아 연대기에 등장하는 여러 주제들을 분석하는 내용인데, 하나하나의 항목들은 읽어볼 만하지만, 전체적으로 항목들이 잘 정리되어 있지 못하고 임의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미 비슷한 종류와 기획의 책을 많이 봤기 때문인지, 이 책만의 장점을 찾으라면 금방 대답하기 어려울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