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이제 급한 일은 대충 마무리했으니..

독서량을 회복해보자!

(다음 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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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11-01 1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ㅋ

노란가방 2017-11-01 20:24   좋아요 0 | URL
ㅋㅋ 과연 잘 될지...
 

 

 

1. 줄거리 。。。。。。。

 

     자신이 졸업한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지만 사무실 서랍 한 쪽에 늘 사직서를 넣고 다니는 주인공. 어느 날 너무 낡아 해체결정이 내려진 학교 도서관의 책을 정리하는 일이 그에게 맡겨진다. 오랜만에 옛 도서관에 들어오자 추억이 떠오른다

 

     반에서 존재감이 전혀 없이 스스로를 고립시켰던 주인공과 늘 밝고 활발해서 인기가 많았던 사쿠라 사이에 있었던, 짧지만 아름답고, 슬픈 기억. 큰 병에 걸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던 사쿠라와,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 보내며 우정, 혹은 사랑 사이의 경계가 모호한 감정이 싹트게 된다.

 

     ​하지만 끝을 알고 시작한 관계는 예상치 못한 시점에 파국을 맞았고, 그 상처는 함께 보낸 시간들보다 훨씬 오래 남는다. 하지만 사쿠라가 남긴 마지막 깜짝 선물이 있었으니...

 

 

 


 

2. 감상평 。。。。 。。。

 

     ​흔히 연인들은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애칭을 사용하곤 한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서로를 별명으로 부르는 것처럼. 실제 사랑하는 이들을 보면 말투와 행동조차 어린 시절로 퇴행(?)하는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니까, 사고영역의 일부도 그렇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의 언뜻 엽기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제목도 그렇게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 통하는 상징적인 어법이다.

 

     ​성경을 보면 서로 다른 두 존재의 온전한 연합에 관한 비슷한 표현이 있다. 그가 내 안에 머물고, 내가 그의 안에 머문다는.(15:5)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AB의 부분집합이고, BA의 부분집합인 관계는 A=B이다. 사랑하는 이들은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완전히 포함되고 싶게 되는 것 같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좀 독특한 표현으로 그런 감정을 드러낸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는 말로. 여주인공이 안고 있는 병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앞서 말했던 것처럼 완전히 상대의 일부분이 되고 싶다는 소망의 표현이기도 하다. 물론 이건 그냥 하는 말이고, 실제로 상대의 내장을 먹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일본 멜로 특유의 잔잔한 전개를 특징으로 하는 작품이니까.

 

 

 

 

     ​추억엔 역시 학창시절과 첫사랑의 설렘이고, 가슴 아픈 사랑엔 불치병이 제격이다. 그만큼 이 영화는 익숙한 소재들과 낯설지 않은 전개를 보여준다. 사실 소재로만 보면 특별할 것이 없는 영화다.

 

     하지만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밝고 예쁜 여주인공은 남자 주인공만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사람의 시선도 계속 끌어당긴다그런 여주인공 옆에서 조금씩 자신을 열고 변화되기 시작하는 남주인공의 모습은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아주 밝고 안정된 정서를 가진 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한 포인트

 

     여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벚꽃(사쿠라)이 찬란한 봄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젊은 남녀의 순수하면서 애틋한 마음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나는 그 좋았던 시절,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보내고 있었기에 부러운 마음을 잔뜩 품은 채로..(우리학교는 남학교였다. ㅠㅠ

 

     ​여러모로 예쁜 영화다. 단, 취향을 좀 많이 탈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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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경전 - 개정판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1. 줄거리 。。。。。。。

     자칭 세상의 진리라는 것들을 섭렵하고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대학생 인서는 어느 날 인터넷에서 이상한 사이트를 발견한다. 13이라는 숫자에 감춰진 비밀을 아느냐는 질문만 떡하니 있는 수상한 사이트였지만, 웬일인지 인서는 그 질문에 관심을 보이고, 결국 사이트의 운영자인 나딘이라는 인물과 접촉하게 된다. 나딘은 13, 72, 144 같은 특정한 숫자가 전 세계의 문명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고 이를 연구해 오던 차였다.

     그렇게 두 사람으로 구성된 비밀 원정대의 모험이 시작되고, 이 과정에서 진도자니 전시안이니 하는 비밀스런 인물의 존재를 마주한다. 우여곡절 끝에 알게 된 내용은, 세상에 카발라와 필적하는 또 하나의 전설적인 경전이 존재하고, 그 경전을 발견하면 카발라를 연구하며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비밀스런 음모를 꾸미고 있는 프리메이슨을 막을 수 있다는 것.

 

     ​그렇게 최후의 경전을 찾아다니던 끝에 마침내 발견한 것은, 한민족의 고대 경전인 천부경이었다. 81개의 글자로 구성된 짧은 경전이지만 그 뜻을 누구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있을 무렵, 임박한 위기를 막기 위해 경전을 프리메이슨의 수장인 전시안에게 가져다주기로 한다. 백두산에서 천부경 몇 자를 읽어보고 즉각 그 뜻을 깨달은 전시안은 지나친 탐욕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계획을 돌이키기로 결심한다.

 

 

2. 감상평。。。。。。。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프리메이슨의 음모를 막기 위해 뛰어다니기에는 주인공 인서의 캐릭터가 너무 빈약하다. 사실 첫 한두 페이지에 그가 이런저런 철학과 종교에 관해 공부했다는 몇 줄의 언급이 전부인데, 그렇게 몇 년 공부했다고 세상의 모든 것에 통달한 척 굴었던 초반과 달리,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는 별다른 도움도 되지 못한 채 끊임없이 놀라고, 반성하기 바쁘다.

     그와 콤비를 이룬 나딘 박사라는 인물도 수상하긴 마찬가지. 유산으로 받은 재산이 상당하고, 그래서 돈 걱정 하지 않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고대의 비밀을 추적해 왔다는 설명이 과연 현실적인가.

     그 둘이 만나서 별다른 의심 없이 한 팀을 이루는 과정도 넌센스. 세계를 지배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상대를 막기 위해 나서면서, 어쩌면 상대가 스파이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드는 걸까. 그들이 만난 진도자니 리홍즈니 하는 인물에 대한 신원조회도 그냥 무슨 무협지처럼 한 번 만나면 상대에게서 고수의 기운을 읽어내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으니, 좋게 말하면 운명적이고 다르게 보면 주먹구구식이다. 그것도 세계의 운명을 걸고.

     세계 곳곳의 고대 문명에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숫자에 관한 언급만 해도 나름 흥미를 끌어내지만, 이야기는 이내 수비학으로 넘어가면서 뻔한 음모론으로 이어진다. 뜬금없는 프리메이슨은 또 뭐고. 사실 엄청난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처럼 설명되지만, 실제로 그들이 직접 행위를 취한 건 또 전혀 없다는 게 웃기는 부분. 깔아 놓은 실마리들은 충분히 다 회수되지 못했고, 이야기를 우리나라 고대사와 억지로 연결시키려다 보니 급하게, 그리고 조잡하게 마무리가 되고 만다.

     무엇보다 인서와 나딘(잘 하면 환희를 더해서) 같은 주인공 캐릭터들이 능동적으로 뭔가를 만들어가기 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추적자, 탐구자로만 묘사되고 있다는 점은 매력이 반감시킨다. 물론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꾸민다면 괜찮은 탐험소설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이건 그냥 비슷한 장면이 몇 번씩 반복되는 느낌이니..

 

     ​전반적으로 아쉬운 면이 훨씬 많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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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거의 달리지 않는 내 알라딘 서재에

새벽부터 누가 몇 개씩이나 되는 댓글을 잔뜩 달아놓았다.

문제는 그게 비판댓글이라는 거... ㅋㅋ

 

 

 

 

본인이 댓글에도 써 놨지만

그렇게 읽어주기도 힘들면 안 읽으면 됐을 텐데,

(아님 그냥 읽고 속으로 욕 한 번 하고 넘어가거나)

굳이 저렇게 일곱 개나 되는 댓글로 도배를 하고 간다.

 

10년 전쯤 써두었던 리뷰이기에

어린 마음에 내가 좀 과한 비난으로 썼던 걸까 싶어서 다시 읽어봤지만,

통상적인 학문적 비판 수준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지금 다시 쓴다고 해도 딱히 톤 조절도 필요 없을 것 같은.

(http://blog.aladin.co.kr/749578114/3145510)

 

 

안면도 없는 사이에 시작부터 '너'라고 부르고,

어디서 '주워들은' 내용을 가지고 글을 쓴다고 타박을 한다. ㅋ

처음부터 대화를 하려는 의지가 없이

자기가 아는 게 전부라고 빽 소리만 지르는 치기.

 

(신학적) 자유주의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 중에도

예의가 바른 사람들은 많던데,

저 책의 저자를 아주 사랑하는 사람이었나보다.

(글의 스타일조차 닮아가고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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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2017-10-28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허허허...거참. 이상한 분이네요. 새벽부터 놀라셨겠어요. 저도 아주 예전에 제가 쓴 글보고 블로그 댓글에 다짜고짜 여자가 이렇게 글을 잘 쓸리가 없다며, 만약 여자라면 정말 못생겼을 꺼란 댓글도 본 적이 있어요.ㅋㅋ 암튼 토닥토닥...

노란가방 2017-10-28 15:36   좋아요 0 | URL
아 참.. 쥬쥬짱님의 그 사람도 답이 없긴 마찬가지네요.
그나저나 얼마나 글을 잘 쓰셨길래..ㅎ
(돌려 칭찬한 건... 아니겠죠.. 외모비하, 성비하는 최악)

stella.K 2017-10-28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참... 이런 댓글 정말 안 쓰느니만 못한 건데...
반대 의견이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남을 비난하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참 예의없네요.

노란가방 2017-10-28 15:38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생각을 안하고 막 싸지르는 글들은 나중 가면 꼭 후회하게 되던데..
혹시 저도 말이나 글로 저런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아침부터 반성해 보게 되더라구요. ㅋ

테레즈 2017-10-2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잘 썼다기 보단 페미니즘 책관련 글이었는데, 그걸 돌려서 깐 거겠죠. 지금은 접은 티스토리 블로그 글인데 지금 댓글봐도 열받네요...ㅋㅋㅋ http://tillt.tistory.com/306

노란가방 2017-10-28 18:58   좋아요 0 | URL
에고.. 그런 거 참 싫으네요.ㅠㅠ
 
C. S. 루이스의 순전한 교육 - 시민 사회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교양
마크 파이크 지음, 송은정 옮김 / IVP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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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제목을 보면 책의 내용이 충분히 짐작된다. C. S. 루이스가 쓴 다양한 책들로부터, ‘교육에 관한 그의 사상을 뽑아 정리하는 내용이다.

     루이스는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생들을 덕()을 갖춘 인간으로 길러내는 데 있다고 본다. ‘가치중립적인 진리(지식)’을 가르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여기는 듯한 주류 교육계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부분. 사실 루이스는 진리가 가치중립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아가 루이스는 윤리에 영적차원이 있음을 지적하고, 영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 또한 중요하게 여겼다.

 

     ​루이스는 교육에 관한 정부의 통제권이 지나치게 강해지는 것을 경계한다. 기본적으로 부모에게는 자녀를 어떻게 교육할 지에 관한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 이는 특정한 사상이 공교육과정을 통해 무비판적으로 학생들에게 주입되는 상황을 경계하는 입장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루이스는 당대의(그리고 아마도 오늘날의) 주류 교육과정에 내포된 관점을 우려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외에도 교사나 학교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적절한 자질이 무엇인지, 교육과정에 꼭 포함되어야 하는 요소들이 어떤 것인지 등, 교육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된다. 

 

2. 감상평 。。。。。。。

     루이스에 관한 다양한 책들이 나와 있는데, 전기류나 특정한 작품(나니아 연대기)을 설명한 책을 제외하면, 대개는 그의 사상 전반을 다루려고 하다 보니 충분히 깊은 연구까지 이르지 못하곤 해왔다. 물론 루이스를 소개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그런 것도 나쁘지 않지만, 나 같은 루이스팬에겐 아쉬운 부분인 것도 사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이런 식으로 그의 사상 중 한 가지를 중점으로 주제를 연구해 놓은 책에 좀 더 호감이 간다.

 

 

     ​루이스는 교육자이기도 했다. 그것도 아주 탁월한. 중세 영문학에 대한 그의 연구업적도 훌륭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들의 멘토가 되어 세밀한 지도를 하는 데도 누구 못지않게 열심이었다. 평생을 두고 그는 자신에게 조언을 요청하는 이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비공식적인 가르침에도 부지런했다. 이 책은 루이스의 그런 교육자적 면모, 나아가 그의 교육철학을 효과적으로 정리해 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이제까지 내가 교육에 관해 갖고 있던 생각과 루이스의 생각 사이의 차이점들이 제법 눈에 들어왔다. 자연히 그런 부분들은 좀 더 세심하게 살피게 되는데, 결과는 번번이 내 쪽이 문제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고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으로 마무리 되곤 했다. 예컨대 공교육을 강조하는 추세에 교육과정에 대한 국가권력의 지나친 개입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지 못했었다. , 교육과 관련해 의심을 품고는 있었지만, 적절한 반대 논리를 정립하지 못하고 있었던 경우는 루이스의 논리를 통해 보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런 책을 읽는 시간은 유익하다.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에 둔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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