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삶 - C.S.루이스를 통해 본
제럴드 리드 지음, 조혜정 옮김 / 엔크리스토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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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C. S. 루이스의 사상 중 거룩이라는 주제에 관한 내용을 모아 정리해 낸 글. 물론 단순히 발췌와 요약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저자의 해석도 추가되었다.

     1부에서는 루이스가 거룩함이라는 것의 실체를 (모호한 느낌 정도가 아니라) 얼마나 확실히 믿고 있었는지를 설명하고, 2부에서는 인간이 거룩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갖기 위한 두 가지 중요한 측면인 하나님의 형상자유의지를 루이스가 어떻게 강조했는지를 보여준다. 3부에서는 거룩의 반대, 방해물인 에 관해, 4부에서는 거룩을 위해 어떤 것들을 감당해야 하는지가 주로 제시된다. 5부는 거룩의 본체인 삼위 하나님에 관해 각각 정리하는 부분인데, 그 중 성부에 관한 설명에서는 여성신학용어교정이 갖는 무리점을 좀 길게 설명한다.

 

 

2. 감상평 。。。。。。。

     루이스에 관한 다양한 연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루이스 애호가로서는 즐거운 일이다. 나름 루이스 연구서들을 여러 권 읽어봤는데, 이 책처럼 한 가지 주제를 잡고 그에 관해 루이스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정리해 보는 것도 괜찮은 접근인 듯하다. 비슷한 종류로 C. S. 루이스의 천국과 지옥에 관한 생각을 정리해 둔 책도 있었다.

 

 

     ‘거룩은 오늘날 그리 인기 있는 주제가 아니다. 한편으로는 막연히 성스러운 느낌만이 강조되어 이교적 사고와 연결이 되는가 하면, 또 반대편에서는 보이지도 않는 비실재정도로 여겨지며 무시되기 일쑤다. 하지만 루이스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실재가 확실한 것처럼 거룩이라는 목표, 상태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고 있었다. 모든 면에서 있어서 거룩해지라는 것은 우선 성경의 강조점 중 하나니까.

 

     여러 저작들에 펼쳐져 있는 루이스의 거룩에 대한 생각을 한 권으로 모아 놓은 데에 큰 의의가 있는 책이다. 다만 그 구조가 논리적으로 긴밀하게 짜여 있다는 느낌이 살짝 부족하다. 어떤 일관된 흐름이 있다기보다는 관련된 내용을 이것저것 모아 항목화 했다는 정도? 논지가 명쾌하게 드러나도록 구성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5부의 첫 장에 실려 있는 여성신학에 대한 반론 부분이 살짝 아쉽다. 물론 그 내용에는 상당부분 동의하기는 하지만(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단순히 남녀차별의 문제가 아니라 신학의 문제라는), 그게 루이스가 말한 거룩이라는 주제를 연구하는 이 책에 그토록 길게 (논지가 흐트러질 정도로) 써야 했을까.

 

 

      거룩이라는 주제를 다시 한 번 논의의 중요한 주제로 두려고 한다면 한 번 참고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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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한반도를 식민 지배하던 일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선인들의 정신을 세뇌시키려는 이른바 문화통치를 시작한다. 그중 하나가 창씨개명과 함께 추진된 조선어 말살 정책. 주시경 선생 같은 뜻있는 인사들은 이에 대한 투쟁으로 한글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일에 앞장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친일에 앞장서고 있는 아버지와 불화를 겪고 있는 류정환(윤계상)은 조언어학회의 회장으로 우리말사전 편찬을 추진하고 있었고, 여기에 심부름꾼으로 일자무식 김판수(유해진)이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일제의 탄압으로 학회 인사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사전 편찬 작업 또한 중단되는가 싶었지만, 마침내 광복이 되었고 기대치 않았던 선물이 나타났다.

 

 

 

2. 감상평 。。。。 。。。

     사전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영화. 단지 단어를 모아 뜻풀이를 해 책으로 찍어내면 그만이 아니라, 전국의 학자와 교사들이 모여 공청회를 통해 대표성과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는 작업이었다. 오늘날처럼 통신이 발달하지도 못한 시대에 이런 일들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영화 속에서는 그것이 몇몇 기발한 발상을 통해 고비를 넘기는 것처럼 묘사되어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전을 만드는 일을 단순히 묘사하기만 했다면 다큐멘터리가 되었을 터. 여기에 이야기를 보태기 위해 감독은 몇 개의 갈등선을 집어넣는데, 초기의 판수와 정환 사이의 대립, 중반의 정환 부자의 대립, 후반의 일제의 탄압으로 인한 강력한 대립 등이 차례로 터져 나오는데, 생각만큼 큰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기 못하고 있기 때문인지 영화 전체의 긴장감은 살짝 떨어진다.

 

     ​류정환이라는 역할의 성격 자체가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고(전반적으로 유약해 보일뿐더러 극을 이끌어 나간다기보다는 수동적으로 쫓고만 있다), 짝을 이룬 김판수라는 인물이 그나마 좀 더 역동적이었는데, 전체적인 판을 바꾸기엔 힘이 없는 인물이어서 아쉬움을 더한다. 뭐 영화가 다루고 있는 이 불행한 시기에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몇 안 되긴 했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일본영화 행복한 사전이 갑자기 떠올랐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영화도 사전을 만드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자신의 말을 지키기 위해 핍박을 무릅쓰고 악전고투하는 말모이의 비장함과는 달리, 일본의 사전 편집자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줄 수 있는 도구를 고민하면서 사랑에 설레 한다. 물론 시대와 상황이 다르다고는 하나, 사전이라는 같은 주제를 두고서도 너무나 대조적인 분위기가 살짝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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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01-29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름 괜찮게 봤는데...
물론 이 영화는 김판수 역을 맡은 유해진을 위한
영화란 생각이 들기는 해요.
지식인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결국 김판수 같은
민초들이 나라를 지키는 거란 다소 이분법적 애국주의 느낌도 들긴 하지만.
이 영화를 보니 <우리말의 탄생>이란 책이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윤계상이 멋있습디다.ㅋ

노란가방 2019-01-29 15:39   좋아요 0 | URL
ㅋㅋㅋ 네. 괜찮았던 영화였습니다.
다만 좀 힘이 좀 약하지 않았나 싶었던..
(뭐 글로 싸우는 게 좀 덜 활동적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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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01-28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개업했군요!
축하합니다. 내부 좀 구경 시켜줘요!ㅋ

노란가방 2019-01-28 19:14   좋아요 0 | URL
사실.. 별 게 없긴 합니다.ㅎㅎ
책도 별로 없고...(자기 책을 가져와서 읽는 곳인지라..)
사진 몇 장 올려볼게요.

서니데이 2019-01-28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업 축하드립니다.^^

노란가방 2019-01-28 19:1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이제 월세를 벌어야 하는데..

stella.K 2019-01-29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생겼군요.
책도 읽고, 독서 토론도하고, 강연회도 하고
그런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건가요?
커피나 음료는 파나요?
요즘 카페에서 예배도 드리고 작은 교회 한다고 하던데
혹시 그럴 계획도 가지고 있는 건가요?

노란가방 2019-01-29 15:42   좋아요 1 | URL
뭐 천천히 여러 가지 사용법이 발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은 독서모임이나 독서 컨설팅 쪽에 집중하고 있구요.
간단한 차나 음료는 제공하는 쪽으로(판매가 아니라) 생각 중입니다.
그냥 오다가다 들릴 만한 위치는 아니라서,
불특정 다수를 위한 서비스보다는 사전신청자 위주로 움직일 예정이구요. ㅎ

카스피 2019-02-22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노란가방님 책방 open축하드립니다.역시 어린이 대공원 부근이신가요? 책방모습이 넘 이뻐보입니다^^

노란가방 2019-02-22 22:0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어린이대공원까지 걸어갈 수는 있는 거리인데
군자역 쪽에서 좀 더 가깝습니다.
 
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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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일곱 편의 중단편 소설을 모은 책이다. 고교시절 자매결연 한 일본의 학교에서 방문한 쇼코와의 인연을 풀어내는 쇼코의 미소’, 독일로 이민 간 한국인 가족이 베트남에서 온 가족과의 만남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다루는 씬짜오, 씬짜오’. 모두가 힘들었던 시절(군부독재) 비운의 삶을 살다 간 먼 친척 언니의 이야기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한 외국 수도원에서 만난 아프리카 출신의 남성과의 몇 주간의 인연을 그리는 한지와 영주’, 대학에서 만난 선배 언니와의 인연을 회상하는 먼 곳에서 온 노래’, 세월호 사건을 배경으로 서로를 찾아가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미카엘라’, 암에 걸린 주인공이 멀리 떠난 손녀를 추억하는 비밀으로 구성되어 있다.

 

  

2. 감상평 。。。。。。。

 

     와, 문장에 흡입력이 좋다. 순전히 제목만으로 고른 소설이었는데 이런 작가가 있었나 싶을 정도. 한국소설을 많이 손에 들지는 못해서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사뭇 눈에 띄는 문장력과 구성력이다. 여기에 감정을 표현하는 기술도 출중한, 이런 사람이 작가를 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시대의 아픔과 마주하게 될 때가 많다. 이 만남은 조금 급작스러워서 읽는 도중 이 이야기가 여기로 연결되는 거야?’ 하며 살짝 놀라게 된다.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늙은 어머니의 이야기는 소중한 아이를 바다 속으로 잃어버린 또 다른 어머니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독일의 한 작은 마을에서 만난 한국과 베트남의 가족들은 베트남 전쟁의 아픔으로 이어지고, 어린 시절 만났던 언니에 대한 회상이 군부독재의 고문피해자에게로 가 닿는 것.

      작가는 그런 시대적 사건들을 단지 옳고 그름이라는 잣대로 평가하지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한쪽은 위로를 다른 쪽은 질책을 받는 구도가 등장하겠지만, 그런 그림은 잘 보이지 않는다) 다만 작가는 사건 속으로 들어가 인물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을 표하는데, 단지 가치중립적인 입장을 표하는 게 아니라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모습을 보여준다

 

      보통 이렇게 여러 편의 작품들을 모아 소설집으로 내면 몇 편을 제외하고는 그리 기억에 남는 게 없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 책은 좀 다르다. 한 편 한 편을 꾹꾹 눌러쓴 것처럼 짙은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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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박정희는 집권의 정당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라도 경제부흥에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그 시절 소규모 밀수에 뛰어들었던 이두삼(송강호)은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제조한 마약이 일본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음을 알고, 사업에 뛰어든다.

     뛰어난 타이밍 포착과 처세술로 사람들을 모으고 마침내 큰 사업을 만들어낸 이두삼. 당시 정관계에서 유명한 미모의 로비스트 김정아(배두나)를 통해 정계에까지 손을 댈 수 있었다. 물론 이 때 그는 성공한 사업가이미지로 포장했고, 덕분에 각종 관변단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부와 권력을 손에 쥔 이두삼. 하지만 확장된 사업의 규모만큼 통제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면서 사업에 균열이 나기 시작했고, 특히 박정희가 암살당하면서 세상도 변해버렸다.

 

 

 

 

2. 감상평 。。。。 。。。

     송강호의 연기변신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사실 송강호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이야 충분히 잘 알려진 상태였지만. 변호인이나 택시운전사에서 맡았던 역할과 비교한다면, 마약조직의 수장이라는 이번 역할은 확실히 이질감을 줄 정도다. 물론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그 이질감을 잊게 만들지만.

     주연 배우의 연기력 외에도 70년대의 배경 또한 볼만한 부분이다. 지금 보면 약간은 촌스러운 느낌도 들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선 낭만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감독은 영화 전반에 걸쳐 이두삼의 범죄행각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한다. 카메라가 이두삼을 비추는 모습은 전혀 심각하지도 않고, 위험해 보이지도 않는다. 그저 신기한 모험 이야기처럼 묘사될 뿐이라 오히려 그의 행보를 응원하라는 것처럼 보일 정도. 물론 이건 범죄자를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들이 빠질 수밖에 없는 숙명일수도 있지만, 과연 이런 시점이 적절한가 하는 의문은 남는다.

     뭐가 됐든 짜릿하고, 신이 나면 그만이지 않느냐는 태도인데, 우리 주변의 그런 제멋대로인 사람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생기고 있느냐는 말이다. 어쩌면 이 영화의 흥행실패는 그런 찝찝함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두삼에 맞서 싸우는 인물로 등장하는 검사 역의 조정석이 맡은 캐릭터가 생각보다 무력했던 점도 여기에 한 몫.

     딱히 어느 포인트를 즐겨야 할지 모르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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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01-21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쁜 중에도 영화는 빼놓지 않고 보는군요.ㅎ

노란가방 2019-01-21 19:40   좋아요 0 | URL
이건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일이 바빠서 좀 많이 늦었습니다. ㅎㅎ
근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