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저번에 그랬지.
나만 아는 엄마 얘기를 해달라고.
나는 엄마를 모르겠다고 했었지.
엄마를 잃어버린 것밖에는 모르겠다구.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야.
특히 엄마의 힘이 어디서 나왔는지 나는 그걸 모르겠어.
생각해봐. 엄마는 상식적으로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온 인생이 아니야.
엄마는 엄마가 할 수 없었던 일까지도 다 해내며 살았던 것 같아.
그러느라 엄마는 텅텅 비어갔던 거야.
-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1. 요약 。。。。。。。
대표적인 영국의 청교도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존 오웬의 일생과 죄를 다루는 방법에 관한 그의 주요 저작 세 편에 대한 해설을, 역시 한국에서 청교도적 신앙을 가르치기로 유명한 김남준 목사가 써냈다.
2. 감상평 。。。。。。。
대학생 때 처음으로 읽어보았던 오웬의 저작이 ‘죄와 유혹’이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읽었던 고전이라 읽는 데 좀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그 나이에도 그 책이 담고 있는 깊은 통찰에 깨닫는 바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 후에도 청교도들의 저작을 읽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다. 우선은 너무나 길고 종종 건조한 문체 때문이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당시 상황에 대한 충분한 배경지식이 모자랐기 때문에 그들의 분노와 열정이 향하는 방향에 충분히 공감을 하지도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렇게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오웬의 책들을, 또 나아가 청교도 고전들을 읽는 데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확실히 내 경우엔 이 책을 보고서 직접 원래의 책들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수록 말초신경만을 자극하는 가벼운 가르침만이 넘쳐나는 요즈음, 그래도 청교도들의 깊은 사유를 전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건 참 다행이다.
우리는 단지 정치적 계산의 낮은 차원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단지 무엇이 이익이 되는가 뿐만 아니라
무엇이 고상한 것이며 무엇이 명예로운 것인가에 대해
서로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서방세계에 대한 경고』
영화 '공기인형' 중에서
‘기쁨’은 성의 대체물이 아니지만,
성은 기쁨의 대체물이 될 때가 아주 많다.
- C. S. 루이스, 『예기치 못한 기쁨』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