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은 몽상가나 헛된 망상가가 아님을

이 세상을 향해 충분히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디트리히 본회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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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스토커 - 아웃케이스 없음
박찬욱 감독, 니콜 키드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열여덟 번째 생일을 앞두고, 매년 생일마다 신발을 선물해주던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은 인디아. 그리고 며칠 후 한 번도 제대로 들어본 적 없었던 삼촌 찰리가 집에 나타난다. 그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몰고 온 찰리는 곧 형의 집에 남아 있는 두 여자 - 인디아와 그녀의 엄마인 이블린 -의 마음에 미묘한 파동을 일으킨다. 하지만 찰리에게는 더 그들이 생각지 못했던 더 큰 비밀이 있었으니.. 사이코패스 삼촌 때문에 초래된 스토커 가문의 참혹한 사건 이야기.

 

 

 

 

2. 감상평 。。。。。。。。   

 

    영화 제목 스토커는 중의적 표현이다. 인디아의 성()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갑자기 나타나 그녀를 집요하게 눈으로 쫓는 찰리의 행태를 가리키는 이름인 것. 제목부터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기 시작한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다른 영화들처럼 시종일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진행되기 시작한다.

 

    찰리라는 인물을 대하는 모녀의 심리묘사가 뛰어나다. 그들의 표정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몰입이 되었으니까. 여기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찰리의 돌출적인 행동은 보는 사람을 계속 긴장시킨다. 감독도 감독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수준급이다. 사실 이 정도가 아니고서는 박찬욱 감독이 원하는 수준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 어려웠을 테니까. 덕분에 전반적으로 몰입도는 상당히 높았던 영화.

 

 

 

 

     어린 시절부터 사람 죽이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던 찰리의 모습은 사이코패스라는 말로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도 그 이상 다른 설명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저 그렇다는 것. 물론 심리스릴러 그 자체를 즐긴다면야 이 정도 설정에 설명이라면 그런대로 만족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론 영화를 보면서 좀 더 깊은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편인지라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기엔 좀 아쉬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

 

    친절한 금자씨박쥐같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분위기를 그대로 헐리웃에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사람 죽이는 게 너무 쉽고, 주인공들은 철저하게 자기만의 세계와 사고의 틀에 갇혀서 좀처럼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뭔가 있는 것처럼 분위기는 잔뜩 잡지만, 막상 결말부에 이르면 또 별 메시지는 없는.. 그 두 영화 모두 딱히 좋은 느낌으로 보지 못했던 나로서는 이 영화 역시 비슷한 느낌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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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벗, 루이스 (양장) 정본 C. S. 루이스 클래식 18
C. S. 루이스 지음, 홍종락 옮김 / 홍성사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1. 요약 。。    

 

 

     1898년에 태어나 1963년에 작고한 C. S. 루이스는 평생 동안 지인들과 많은 편지를 주고받았다. 이 책은 그가 아직 어린 시절인 1916년부터 사망하기 며칠 전인 19631031일까지 보냈던 편지들 중 주요한 내용들을 모아 엮은 서간집이다.

 

    편지들의 성격은 다양하다. 우정과 친교를 위한 편지부터 가끔은 영적 조언을 요청하는 편지도 있지만, 상당수는 그에게 영적인 조언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의 형식인데, 역시 이쪽이 읽는 재미도 유익도 많다.

 

    책에 실린 수백 통의 편지를 통해 루이스라는 한 인간의 사고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의 특징적인 사상은 어떤 것이고 그의 인품은 어땠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현재까지 한국에 소개된 가장 방대한 분량의 루이스 서간집.

 

 

 

2. 감상평 。。   

 

    점점 루이스의 글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이미 작고한 분이니 더 이상 새로운 글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C. S. 루이스의 글을 한국어로 번역 출판하는 데 힘쓰고 있는 홍성사도 거의 그 끝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 같다. 물론 루이스에 관한 책들은 여전히 새롭게 쓰이고는 있지만, 어디 그의 문장을 직접 보는 것만큼의 즐거움을 줄 수야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 안에 담긴 루이스의 통찰력과 따뜻함 등을 읽으면서도, 왠지 모를 아쉬움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읽는 당장의 순간들도 즐겁지만, 머지않은 이별의 순간이 자꾸 떠오른달까. 조금 과장된 비유일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아내인 조이가 암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루이스의 마음과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내가 태어나기 훨씬 더 전에 돌아가신 분이지만, 지난 10여 년간 그의 책을 한 권 한 권 사 모으며 읽으면서 아직 내 마음 속에 루이스는 살아있었던 것 같다. (.. 나 정말 루이스 좋아하나보다.)

 

 

    여러 편지들을 모아 놓은 책이기에, 앞서 출판된 다른 서간집들에서 이미 봤던 내용들도 가끔 등장한다. ‘나니아 연대기를 읽고 루이스에게 편지를 보낸 어린이들에게 쓴 답장을 모은 루이스가 나니아의 아이들에게와 미국에 살던 메리 윌리스 셸번이라는 이름의 노부인과 오랫동안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루이스가 메리에게가 그것. 그밖에 다른 책들을 통해 제시되었던 생각들이 어떻게 실제 대화를 통해 인용되고 사용되고 있는지 찾아보는 맛도 쏠쏠하다.

 

    특히 친구인 아서 그리브즈에게 보냈던 편지들은 유익했고, 그의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들은 책을 읽는 내게도 도움이 되는 면이 많았다. 무엇보다 물론 편집을 거쳤겠지만, 오랜 시간 한 사람이 쓴 편지들을 읽을 때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밖에 없는 한 사람(그것도 내가 좋아하는)의 본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사족을 하나 덧붙이자면, 더 이상은 루이스의 편지를 공식적으로 책으로 엮지는 않아도 되겠다 싶다. 책 속 어딘가의 편지에서도 언급된 내용이지만, 처음부터 출판을 염두하고 쓴 내용이 아니라면, 편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에 속하는 거고, 다른 이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드러내면서 공인이기 때문이니 뭐니 하는 건 무엇보다 루이스의 생각과 어울리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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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여름 2014-08-22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평생 연예인을 좋아해 본 적도 없고 이상형 같은 것도 따로 없었으며 더구나 결혼 18년차임에도 불구하고....뒤늦게 알게 된 c.s.루이스는 정말 이상형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래서 이 리뷰는 무조건 좋아요!

노란가방 2014-08-22 17:45   좋아요 0 | URL
ㅎㅎㅎ 감사합니다. 아.. 제가 감사해야 할 일은 아닌가요? ㅋ
 

1. 줄거리 。。。。。。。。  

 

    고려 말, 위화도 회군을 앞둔 이성계 앞에 그 일의 부당함을 말하다가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가까스로 탈출해 산적이 된 장사정(김남길)과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적이 된 여월(손예진)은 서로 다른 이유로 명나라로부터 받아 오던 국새를 삼켜버린 고래를 추적하게 된다. 여기에 여월에 의해 쫓겨나 복수를 다짐하고 있던 전직 해적두목 소마(이경영)와 장사정 때문에 회군의 선봉장으로 출세할 수 있을 거라는 꿈이 깨져버린 모흥갑(김태우)가 얽혀들면서 아주 시끄러운 소동이 벌어진다.

 

 

 

 

2. 감상평 。。。。。。。。  

 

    처음부터 아주 작정하고 관객을 웃겨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니 아주 실컷 웃다가 나왔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는지 극장 안은 떠들썩했지만 그리 기분 나쁜 소란은 아니었다. 심각하게 주름 잡으면서 보는 영화는 아니었으니까.

 

    철봉 역의 유해진이 이 개그영화의 중심축을 잡고 있었고, 여기에 김남길도 단단히 각오하고 개그전선에 뛰어든다.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들이 잔뜩 등장하긴 하지만, 시원한 바다를 주 배경으로 벌이는 한바탕 소동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손예진의 경우, 물론 고난이도의 동작들은 대역을 썼겠지만, 나름 해적 두목으로서의 이미지 변신을 꾀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영화에서라면 좀 더 망가지는 역할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도 든다. 여전히 그녀는 이전의 영화들처럼 단아해 보인다. 단아한 해적이라니..

 

 

 

 

    영화를 보면서 끝까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건 굳이 해적 이야기를 하면서 산적까지 나와야 했을 이유가 있었을까 하는 점이었다. 산과 바다를 오고가면서 시간만 잡아먹을 뿐, 꼭 필요한 설정은 아니지 않았나 싶다. 처음부터 장사정이 이성계 진영을 나와서 해적 쪽으로 갔더라면 스토리라인도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았을까. 해적과 산적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동을 느끼던 박해진의 고민(?)도 사라졌을 테고. 영화가 심각하게 비밀스러운 관계를 파고들거나, 머리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면 처음부터 좀 더 선명하게 정리하고 들어가는 것도 이런 오락영화의 미덕 중 하나가 아닐까.

 

    영화 후반부 스토리가 잘 정리되지 않으면서 약간 늘어진다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그냥 편하게 즐길만한 영화로서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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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법률 문장은,

 

법과의 의견에서 나타나든 성문법이나 매매 증서에서 나타나든,

 

영어에 대한 빈약한 지식만을 지닌 사람이 번역한 독일어 문장처럼 읽히곤 한다.

 

그 문장들은 길다. 예외 없이 어색하다.

 

예외 없이 그리고 필연적으로 수많은 추상적이고 애매하고 졸렬한 언어를 사용한다.

 

이 언어들은 법이라는 엄숙한 속임수의 필수 요소다.

 

 

- 프레드 로델, 저주받으리라, 너희 법률가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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