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인간을 창조로부터 구출해내기를 원하지 않으셨다.

이스라엘을 이방인으로부터 구출해 내기를

원하지 않으셨던 것과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이방인의 빛이 되게 하려고 이스라엘을 구출하셨고,

마찬가지로 인간이 창조계를 구출해 내는

하나님의 청지기가 되게 하려고 인간을 구출하셨다.

 

- 톰 라이트,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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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재개발을 앞둔 서울 수유동의 한 마트(장수마트)에서 일하는 성칠(박근형). 해병대 출신으로 옹고집에 동네 터줏대감처럼 살아온 그의 집 앞에 어느 날 금님(윤여정)이 딸과 함께 이사를 온다. 성칠은 꽃집을 운영하는 그녀가 자꾸 눈에 밟히고, 금님 역시 그런 성칠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아닌 듯 둘 사이의 로맨스는 시작된다.

 

     사실 재개발을 위한 주민동의서에 딱 한 명, 성칠의 도장이 없어서 진행이 안 되는 상황이었고, 마트 사장이자 지역 재개발추진 위원장이기도 한 장수(조진웅)는 금님을 통한 미인계(?)로 성칠의 인감을 빼내려는 수상한 거래(?)를 시도하고 있었다. 모두가 금님의 정체를 궁금해 하고 있을 즈음, 감독은 대놓고 그녀의 정체를 드러낸다. 마지막 30분 간의 폭풍 반전과 함께. 두둥.

 

 

 

 

2. 감상평 。。。。。。。  

 

     처음엔 단순한 황혼의 로맨스였다. 물론 언뜻언뜻 수상한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뭐 어차피 가공된 이야기인데 좀 작위적인 부분이 있더라고 하더라도 크게 눈에 들어오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영화는 그 작은 연결고리들을 세세하게 꿰어서 막판 반전을 노린다. 영화를 본 다른 사람들 중에는 뻔했다는 평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글쎄.. 결과를 다 알고 나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 게 아닐까. 사전 정보 없이 본 내 경우엔 약간 당황스러울 정도의 충격이었다. (더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영화는 황혼의 로맨스로 시작해 진한 가족의 향기를 남기는 쪽으로 급히 방향을 선회한다. 그렇다고 이 급작스러운 유턴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오히려 처음부터 그걸 준비하기 위해 차곡차곡 꿰어 온 구슬들이 단번에 빛을 발하면서 꽤 괜찮은 감동을 자아낸다.

 

     물론 여기엔 감독의 연출만이 아니라 배우들의 호연도 한 몫을 했다. 주연인 박근형, 윤여정과 함께 비중 있는 조연이었던 조진웅은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고, 여기에 한지민, 황우슬혜(개인적으론 이런 밝은 느낌의 배우를 좋아하는데, 아쉽게 이 영화에선 그리 비중이 많지는 않았던..) 그리고 극중 조진웅의 딸로 나오는 윤소희 같은 젊은 여배우들도 그림을 만들어 준다.

 

 

 

 

     더 늦기 전에 소중한 것들을 더 많이 즐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컨대 괜찮은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좋아하는 딸기를 먹으며, 이렇게 즐겁게 영화평을 쓰는 시간 같은 것을 좀 더 늘려야겠다는.. 그리고 젊음을 좀 더 아끼고 사랑하자는 생각? 노인 영화를 보며 젊음의 소중함을 떠올리는 게 좀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좋은 미래는 좋은 오늘을 보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선물일 테니까.

 

     이즈음 다양한 조합으로 보러 갈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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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는 죽어야 한다
파올로 타비아니 외 감독, 지오반니 아르쿠리 외 출연 / 에스와이코마드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이탈리아의 한 교도소 안에서 재소자들이 직접 연극을 만든다. 간단한 오디션을 통과한 그들이 하게 된 연극은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 실제로 각종 범죄를 저질러 수감 중인 배우들이 그 자신의 역할을 맡아 연기해 낸 작품.

 

 

 

2. 감상평 。。。。。。。  

 

     아주 오래 전 대학 다닐 때 국립극장에서 했던 줄리어스 시저라는 작품을 본 기억이 있다. 사극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던 김명수 씨가 안토니우스 역을 맡아 연기했던 기억이 꽤나 오래 전 일인데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사실 다른 배우들은 잘 모르는 분들이라..;) 그렇게 큰 극장에서 직접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본 공연은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자연히 같은 작품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영화를 보면서 그 때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재소자들이 직접 연기해 내는 연극이라는 설정 자체는 흥미롭다. 더구나 그것이 단지 설정이 아니라 실제 재소자들이라고 하니 이거 뭔가싶은 느낌에 구미가 당긴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낼까? 하지만 영화는 기대했던 것만큼의 뭔가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물론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배역에 완전히 빠져들어가면서 나타나는 내적 변화들을 보는 맛이 약간 있긴 했지만, 배우들 각자의 과거 행적이 딱히 특별히 연출되는 것도 아니고, 전반적으로 좀 밋밋하달까.

 

     ​물론 감독을 맡은 타비아니 형제가 명성 있다고는 하지만, 굳이 영화를 보는 사람이 감독의 명성에 황송해 하며 즐겨야 하는 건 아니니까. 배우들의 전체적인 연기야 나쁘지 않았지만, 솔직히 이 작품을 보고 느껴지는 감흥이 영화에서 나오는 건지, 아니면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오는 건지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뭐 그만큼 영화에 잘 녹여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영화가 아니더라도 되지 않았나는 반론도 가능.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부분 10년 이상의 중범죄를 저질렀던 사람들이다. 그 중 일부는 출소해서 실제 배우의 길에 나서기도 했다고 하고, 또 다른 이들은 책을 출판하기도 했단다. 그것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만들고,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는 용기를 얻게 해 주는 것, 이런 게 예술의 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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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뷰' 2015년 4월호의 커버스토리는 C. S. 루이스!!

 

루이스의 사진이 이렇게 전면에 실려있네요.

 

 

 

 

 

 

몇 페이지에 걸쳐서 이렇게 C. S. 루이스의 일생과 작품들에 관한 글이 있는데요,

 

홍성사에서 내고 있는 루이스 작품들의 주요 번역가이기도 한 홍종락 선생이 쓴 글이네요.

 

이래저래 루이스 팬이라면 꼭 소장해야 하는 월드뷰 4월호! ㅎㅎ

 

완소 월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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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소설
신연식 감독, 김인수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27년 만에 깨어난 신효(강신효/김인수). 잠들어 있던 지난 시간 동안 그가 젊은 시절 썼던 원고들이 출판되어 그는 전설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뭔가 얼떨떨한 느낌으로 강연을 다니던 중,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된 소설의 결론이 예전에 자신이 썼던 것들과 달라져있음을 알게 된다. 과연 누가 그렇게 한 것일까?

 

     그의 친구이자 그가 누구보다 존경하던 작가의 아들이기도 했던 성환? 아니면 20대의 떠오르는 여류작가로 그와 동거하던 경미? 그것도 아니라면 그를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하다가 그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다 못해 지난 수십 년 동안의 잠을 초래했던 재혜?

 

 

 

 

2. 감상평 。。。。。。。  

 

     줄거리를 써 놓고 보니 제법 흥미로운 작품일 것 같지만, 문제는 역시 구성이다. 감독은 이 모든 스토리를 그저 시간 순서대로 흘려 내놓고 있고, 그렇게 흐르는 물은 힘 있게 쏟아져 내리지 못하고 그저 졸졸 어딘가로 스며들어 버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극의 구성을 대폭 바꿔서 현재의 나를 중심에 두고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가되, 중간중간 좀 더 임팩트 있는 장면들을 배치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등장하는 배우 중에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연기 쪽에서 크게 떨어지는 부분은 아니었기에 더욱 아쉬운 부분.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내레이션도 좀 걸린다. 영화의 주인공이 하는 일이 소설을 쓰는 것이라는 점을 반영했는지, 내레이션과 함께 화면에 약간은 길다 싶은 자막들도 수도 없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 역시 좀 다른 식으로 처리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여기에 극 초반 과거에 관한 이야기가 한 시간이 넘게 이어지는 등 전체적인 균형도 좀 부족한 느낌.

 

     한 마디로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또 나름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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