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닐스 아르덴 오플레브 감독, 콜린 파렐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주인공 빅터(콜린 파렐)는 부동산 이권 사업에 개입하고 있는 폭력조직의 일원인 저격수다. 어느 날, 그가 살고 있는 집 맞은편에 살고 있는 베어트리스(누미 라파스)가 연락을 해 와 마침내 한 식당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 그렇게 조폭과 일반인 사이의 로맨스를 그리는 영화인가 싶지만, 베아트리스는 빅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뭔가를 알고 있었다!

 

     자신의 얼굴에 커다란 상처를 남긴 가해자에게 복수를 해 달라고 부탁하는 베아트리스. 그렇게 베아트리스는 빅터의 삶 속으로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그의 진짜 계획이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그는 지금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보스 알폰스(테렌스 하워드)에 의해 딸과 아내를 잃고, 자신도 죽을 뻔했던 헝가리 출신의 엔지니어였고, 그 복수를 위해 신분을 위장한 채 잠입해 있었던 것.

 

     복수를 위해 차근차근 계획을 해 나가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만 되어가지는 않았고, 갑자기 나타난 베아트리스라는 여자는 생각지 못했던 변수였다

 

  

 

 

2. 감상평 。。。。。。。

 

     전작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콜린 파렐과 누미 라파스가 투톱으로 나선 액션 로맨스 영화. 죽은 아내와 딸의 복수를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지만, 어이없게도 이웃집 여자에게 넘어가 계획이 흐트러지는 주인공 이야기는 좀 식상하지만, 물론 이 경우엔 단지 외모만 보고 눈이 돌아가는 식의 단순한 전개는 아니니까 무조건 뭐라 하기엔 이르다.

 

     오히려 난 영화 속 두 주인공이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교통사고로 베어트리스의 얼굴에 생긴 큼지막한 상처는 큰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먼저 이웃집 남자에게 쪽지를 보내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멋지지 않은가. 그런 그녀를 맞는 빅터 역시, 상처와 장애를 단순히 불쌍히 여기는 시각을 넘어 한 명의 여성으로 바라본다.

 

 

 

     다만 이 과정이 잘 그려졌느냐는 별개의 문제. 감독은 총질과 폭발 액션에는 제법 공을 들였지만,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작업하는 데는 실패하지 않았나 싶다. 일단 두 사람은 연인이 된 건지 아니면 베아트리스 혼자의 짝사랑인지도 불분명 한데다, 그 덕분에 영화 후반의 클래이맥스 부분이 좀 갑작스럽게 덜컥 시연된 감도 있다. 주인공 빅터의 치밀한 설계는 한 방에 무효로 돌아가고, 그냥 총기난사하며 달려드는 모양이 되어버린 것.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부분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진리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 무게감이 있지도, 아주 오락성이 강하지도, 분위기가 썩 탁월한 것도 아닌.. 어정쩡한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날 많은 기독교 설교는

그리스도의 가르침, 즉 영적 무지나 진리와 지혜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긍휼과 친절과 성실 따위에만 집중함으로써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만만하고 길들이기 쉬운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 케네스 리치, 사회적 하나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인 : 최후의 결사단
진덕삼 감독, 견자단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중국 청조 말, 중국의 격동기. 이미 조정의 부패와 무능력은 대륙을 적절하게 통제할 능력을 상실해버렸고, 남쪽에서는 인민들에 의한 새로운 나라를 위한 혁명의 기운이 무르익고 있었다. 혁명의 핵심 기획자였던 손문은 전국적인 거사 계획을 위해 홍콩을 방문하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조정에서는 대규모의 암살단을 파견한다.

 

    손문을 대신할 가짜 손문을 만들어 암살단의 주의를 끌기로 결정한 혁명가. 하지만 너무 일찍 죽어버리면 모든 계획이 틀어지기에, 손문이 회의를 마치고 돌아갈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했다. 다양한 이유로 이 계획에 참여하게 된 사람들과 그들을 뚫고 손문을 죽이려는 암살자들 사이의 한 시간 동안의 추격전..

 

 

 

 

2. 감상평 。。。。。。。

 

   단순히 액션 영화로 봐도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 영화이다. 19세기 말 이미 영국에게 할양되어 국제적인 도시였던 홍콩의 동서양을 아우르는 이색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이름 꽤나 하는 무협 배우들이 과감한 와이어 액션을 펼치니 볼만은 하다. 다만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여덟 명의 인물들은 짧은 상영 시간 동안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 펼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그 결과는 인물 사이의 관계나 갈등은 잘 보이지 않고 날아다니는 배우들만 보이는 완성도 떨어지는 작품으로 나타나고 말았다.

 

 

    청조 말 중화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영화 속에서 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홍콩을 찾은 중산 선생은 중화민국을 건설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손문을 가리킨다. 손문은 국민당을 창당해 정치활동을 폈는데, 그래서 그런지 국민당이 공산당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수립한 국가인 대만에서 국부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언뜻 그러면 공식적으로 공산당 일당 독재 국가인 중국에서는 당연히 배척해야 하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그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국공합작과 같이 정파적 이해보다는 중국 국민 전체의 힘을 결집시키려 노력했고, 그 중심에 인민, 혹은 국민이 있었기에 오늘날에는 양쪽 모두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그와 비견될만한 인물로 누가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김구나 여운형 정도가 떠오른다. 모두가 눈앞의 이익을 위해 남과 북으로 나뉘는 것을 찬성하고 서로에게 손을 내밀려고 하지 않았던 그 때, 활발하게 남북을 오가며 좌우합작을 이루고자 했던 그들의 노력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고, 이는 우리나라 근대사의 큰 아쉬움으로 오늘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아직도 자기와 다른 소리를 하면 좌파니 빨갱이니 하며 마녀사냥 하듯 몰아가는 작자들이 행정부와 입법부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걸 보면, 우린 ‘공산당 일당 독재국가’인 중국만도 못한 유치한 사회적, 정치적 수준이라고 해야 하는 걸까. 어쩌면 그들은 이런 속 좁은 민족이 품기에는 너무나 큰 사람들이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거창한 이야기들은 영화를 보고 좀 멀리까지 사유의 흐름을 따라 나섰을 때나 떠오르는 것들이고, 영화 자체는 뭐.. 그냥 그렇다고 해야 하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 S. 루이스와 함께한 하루
로버트 벨라르드 지음, 박상은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요약 。。。。。。。

     어느 평범한 날, 큰 병으로 입원해 있는 톰에게 중년의 노신사가 나타난다. 톰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을 거는 그는 다름 아닌 C. S. 루이스였다! 루이스는 병실에 있는 벽장 문을 열고 자신과 함께 하는 여행을 톰에게 제안한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여행.

     ​벽장을 거쳐 도착한 곳은, 루이스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저택인 리틀 리. 그렇게 두 사람은 루이스의 생애의 주요 지점들이후의 여행지는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참호 속, 옥스퍼드 모들린 컬리지, BBC 라디오 방송국, 루이스가 친구들과 자주 다니던 펍(Pub), 루이스 생애의 후반부에 머물던 저택, 조이가 입원했던 병실 등이다을 다니며 대화를 시작한다.

     ​완고한 무신론자(정확히는 도적적 유물론자)인 톰과 루이스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유신논증으로 이어지지만, 두 사람의 대화가 꼭 그것만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고통과 슬픔, 사랑(우정), 그리고 상상력의 세계까지, 루이스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주제가 대화를 통해 실타래 풀리듯 자연스럽게 풀려나온다.

 

 

2. 감상평 。。。。。。。

     루이스의 작품세계와 그의 사상, 생애를 설명하는 책들은 이미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만 해도 충분히 여러 권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또 한 권의 책을 더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 책은 한 가지 측면에서 다른 책들과는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로 루이스의 입을 통해 직접 자신의 사상과 생애를 대화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

     물론 얼마 전에 읽었던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C. S. 루이스와 점심을 먹는다면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있긴 했다. 하지만 그 책의 감상평에도 썼듯이, “점심을 먹는다면에는 루이스 자신의 생각보다는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요약과 평가가 좀 더 두드러진 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루이스 책에서 직접 가져온 문장들을 사용해, 좀 더 루이스다운 대화를 재구성해냈다. 여기에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루이스의 생애까지 녹여냈으니 나름 의의가 있는 책.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곧 썩 괜찮은 루이스 입문서가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 역시 인용과 정리를 쉬우나 루이스처럼 구성하는 것은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컨대 톰이 고수하고 있는 완고한 유물론의 한계에 대해 작품 속 루이스는 끊임없이 같은 논리를 반복하기만 한다. 고집스러운 노인의 이미지랄까. 실제 루이스라면 어떻게 했을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렇게 논리적 발전 없이 그 자리에 머물기만 했을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이미 완성된 작품들 안에서 대화를 재구성해내야 한다는 작가의 고민은 이해하지만, 이건 구성의 문제.

 

 

     하지만 이제까지 읽어봤던 비슷한 유형의 책들 가운데, 가장 덜 딱딱하면서도 흥미롭게 쓰인 책이다. “순전한 기독교”, “고통의 문제”, “헤아려본 슬픔”, “네 가지 사랑”, “기적”, “나니아 연대기”, “그 가공할 힘등 주요 작품들을 중심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데 적절한 책이다. 좋은 루이스 초보 입문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웨러러블 기기가 스마트폰만큼 팔리려면

어떤 사회가 디자인되어야 할까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끝없이 욕망하고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해야 한다


임태훈검색되지 않을 자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