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왜 매끄러움을 아름답다고 느끼는가?
매끄러움은 미적 효과의 차원을 넘어서서
하나의 사회 전반적인 명령을 반영한다
.
다시 말해 오늘날의 긍정사회를 체현하는 것이다
.

매끄러운 것은 상처를 입히지 않는다.
어떤 저항도 하지 않는다
.
그것은 좋아요를 추구한다
.
매끄러운 대상은 자신의 반대자를 제거한다
.
모든 부정성이 제거된다
.

- 한병철, 아름다움의 구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줄거리 。。。。。。。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이야기. 우여곡절 끝에 모인 팀원 여섯은 이렇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출신의 리지원(수애), 원래는 쇼트트랙 선수였지만 물의를 일으키고 잠시 파견을 나온 박채경(오연서), 전직 필드하키 선수 고영자(하재숙), 추가급여를 위해 합류한 빙연 직원 조미란(김슬기), 그리고 중딩 소녀 신소현(진지희).

     대충 봐도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모여 맹훈련을 시작하지만, 빙상연맹은 이들을 대회에 출전시킬 생각 자체가 없었으니.. 그래도 또 어찌어찌 메달을 따지 못하면 바로 팀을 해체시킨다는 조건을 걸고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 국가대표팀.

 

     ​다섯 팀 중 세 팀 안에만 들면 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북한을 만난다. 대표팀 에이스인 지원은 탈북 할 때 함께 데리고 나오지 못한 동생이 상대팀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급격히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2. 감상평 。。。。。。。

 

     ​지난 여름 이래저래 화제가 되었던 영화들이 많았다. 나도 거의 매주 극장을 다녔던 것 같은데, 그 와중에 살짝 묻혀버린 작품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이 영화 국가대표2.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국가대표 스키점프팀을 다뤘던 전편에 이은 속편이다. (영화 초반에도 앞서의 그 스키점프 장면이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 속편이 성공한 기억이 별로 없어서 보기 전부터 살짝 염려가 되긴 하지만, 또 어떻게 생각하면 전작의 성공에 어느 정도 기대어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테고..

 

      ​우선 영화는 전편과 전체적으로 비슷한 분위기로 전개된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멤버들이 모여 불가능해 보이는 스포츠 대회에 도전해 나간다는 내용.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을 탈북자로 설정해 두고 자매 사이의 남북대결을 펼치도록 함으로써, 변주지점을 만들어 낸다. 예상치 못했던 사고로 두고 올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부각되면서, 스포츠가 주는 긴장감에 가족에 대한 애틋함까지 더해진다. 여기에 오달수, 오연서, 수애가 치고 나가니, 너무 기대하지 않았던 게 살짝 미안해질 정도.

   

 

      스포츠라는 게 이렇게 사람을 흥분시킨다. 영화라는 걸 뻔히 알면서, 애초에 각본에 따라 진행된다는 걸 알면서도, 일단 시작되면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사실 이렇게 배경음악에 효과까지 들리면 어쩔 수 없고..) 영화 속 선수들과 함께 몇 경기를 치르고 나면 어느새 영화는 끝나고 만다. 스포츠 자체가 가진 힘에다 위에서 말했던 서로 함께 할 수 없는 가족에게서 전해지는 애틋함이 올라가니, 전체적인 서사가 살짝 약한 느낌도 그냥 넘어가게 된다.

      (엔딩크레딧을 보니) 대역을 많이 쓰긴 했지만, 그래도 배우들 모두 꽤나 고생했지 싶다. 뭐 엄청난 대작을 기대하는 게 아니라면, 소소한 재미에 적당한 감동까지 주는 나쁘지 않은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고대 파라오의 제국과 마찬가지로

예수 당시의 합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체제에서는,

관계를 맺을 때 용납되지 않는 특성 중 하나가 긍휼이었다.

긍휼을 기초로 해서는 결코 제국을 세우거나 유지할 수 없다.

 

- 월터 부르그만, 예언자적 상상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감 중에서...

 

서울 시내 학교에 설치할 MS 오피스를

왜 서울교육청이 나서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만 일괄구매를 했느냐며 따지는

새누리당 의원 클래스..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764662.html?_ns=t0

 

연봉이 최소 1억은 넘을 텐데..

공부 좀 하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yureka01 2016-10-08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의원 정책보좌관 상판때기나 한번 보고 싶더군요.ㅎㅎㅎㅎ어떻게 저런 무지한 질의서를 의원에게 건냈으며,,의원은 얼마나 검토가 없이 지껄인건지...저런 수준의 인간이 국정을 논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노란가방 2016-10-08 07:26   좋아요 1 | URL
갈수록 국회의원들의 질적 저하가 빨라지는 느낌입니다.. 이러라고 선배들이 민주화 투쟁을 목숨 걸고 했던 게 아닐 텐데.. 죽 쒀서 개 준 꼴이랄까요..
 
아빠에게 말을 걸다 - 외롭고 서툴고 고단한
신현림.신동환 지음 / MY(흐름출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1. 요약 。。。。。。。

 

     시인인 작가가 아버지라는 주제에 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써 내려 간다. 주요 소재는 작가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전 국회의원 신하철씨다)이지만, 주변의 선후배, 혹은 어디선가 전해들은 이야기 속 아버지에 관한 내용도 일부 담겨 있다. 여기에 작가의 남동생인 정신과 의사 신동환의 칼럼이 각 챕터 말미에 네 편 실려 있다.

 

 

2. 감상평 。。。。。。。

 

     크게 네 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의식하면서 읽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작가가 아버지와 함께 하며 겪은 일화가 담긴 이야기, 그리고 아버지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야기 등 비슷한 콘셉트라, 챕터가 나뉘어 있긴 하지만 크게 다르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역시 자연스럽게 부모님에 관한 생각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몇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장 후회가 되었던 건, 내가 아버지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말 그대로 아버지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는 거의 알지 못했다.

 

     집에서 그다지 말씀을 많이 하시는 분도 아니셨다. 어린 시절에는 공장을 운영하시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가계셨고, 사업이 망한 뒤로 몇 년은 집에 들어오지 못하셨다. 돌아오신 뒤에는 말수가 더욱 줄어드셨고(아마도 깊은 좌절감이 더 그렇게 만들었으리라 짐작될 뿐), 이런저런 일에 손을 대셨지만 제대로 된 소득이 없으셨고, 마지막 몇 년은 병원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셨다.

 

     우리 아버지는 많이 배우신 분도 아니었고, 책을 읽으시는 분도 아니었다. 어렸을 때는 그래도 아버지는 다 아시는 것처럼 생각했었지만, 좀 더 자라면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점점 묻는 횟수나 빈도도 줄어갔다. 그런데 그게 참 후회가 된다. 무슨 새로운 정보나 지식이 아니라도,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는 얼마든지 물을 수 있었을 텐데, 아버지의 어린 시절, 아버지의 꿈, 아버지가 살아오셨던 이야기에 대해 나는 거의 아는 게 없었다.

 

     책 속에 소파가 가장 편하다고 말하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집에 들어와도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지 않고, 그저 의례적인 대화들만 오고갈 뿐. 집 안 어디에도 아버지의 자리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냉장고 속 주전부리를 챙겨 소파에 비스듬히 눕는 아버지. 그는 소파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가족들은 정말로 소파가 편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어디 다른 곳에 몸을 누일 자리가 없어서 그런 건지 묻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난 이 이야기를 읽으며 굉장히 슬펐다. 어쩌면 내 아버지도 집 안 어디에도 누울 자리가 없으셨던 건 아닐까.

 

 

     ​책의 마지막 칼럼은 우리가 좋은 아버지가 되자는 내용이다. 어쩌면 나처럼 아버지와 더 이상 좋은 추억이나 기억을 만들 수 없어 좌절하는 사람들을 위한 내용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또 다른 아들에겐 이런 후회를 남기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아버지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일단 누군가의 남편이 되어야 아버지도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가끔은 이런 책도 한 번씩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지나치게 호들갑스럽지도 않고 편안하게 읽히는 글이 보기에도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