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죽고 예수와 살다 - 종교 게임을 끝내고 사랑을 시작하다
스카이 제서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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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저자는 모든 사람들 안에 있는 종교심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떤 이들은 종교가 마치 만 악의 근원인 것처럼 비난하지만, 정말 종교만 없어지면 그 모든 문제가 다 사라질까?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봤자 종교적인 악을 비종교적인 악으로 대체하는 수준 이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53) 실제로 우리는 스탈린과 모택동, 크메르 정권 등 20세기 가장 압제적인 체제가 무신론을 기초로 해 있음을 보아오지 않았던가.(52)

 

     문제는 종교가 아니라 종교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있다. 책에서 저자가 꼽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소비주의와 사명주의다. 전자는 신을 자신의 필요를 채워주는 존재로 전락시키는 태도이고, 후자는 신을 위해 위대한 일을 행함으로써 자신을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말한다.

 

     저자는 기독교가 담고 있는 핵심은 신과 인간 사이의 관계 회복에 있다고 단언한다. 다른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써 신을 갈망하는 것에서, 그분과의 관계 자체에서 누리는 안정감과 채워짐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vs 소비주의) 이런 삶은 특정한 삶의 형태로만이 아니라, 모든 곳에서 모든 시간에 모든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다.(vs 사명주의) 

 

 

2. 감상평 。。。。。。。

 

     물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가치보다는 눈에 보이는 무엇을 대체재로 삼으려 해왔으니까. 눈이 밝은 이들은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질을 정확히 지적해 내곤 했다. 꼭 이 책에 나온 소비주의와 사명주의가 아니더라도, 교회 안에는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세상의 흔적이 적지 않다.

 

     저자는 사람들이 종교를 이런 식으로 변질시키는 주된 동인을 삶을 안전하게 통제하고자 하는 욕망을 꼽는데, 아주 인상적인 지적이다. 사실 인류의 역사란 그렇게 삶을 통제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모아온 과정을 가리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강렬한 욕망은 모든 것을(종교마저)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 버렸다.(하지만 그 결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심각한 기아문제와 환경오염, 빈부격차와 차별이다)

 

     애초부터 통제가 안 되는 것을 통제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요컨대 엉뚱한 데서 해결책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 데나 열심히 땅을 판다고 석유가 나오지 않는 것처럼, 애쓴다고 해서 늘 답이 눈앞에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여기에서 그분이 등장한다. 그분은 우리의 방식대로 일하시지 않지만, 그분께 나아오는 사람들에게 참된 위안과 안정감을 부여해 주신다. 그분 곁에 왔던 사람들이 그것들을 얻었고, 그분 자신은 죽음마저 흔들지 못할 완벽한 신뢰와 안정감을 누리셨다. 그분을 조작하려는 시도는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좋다. 다만 그분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자신의 삶을 맡길 때, 원하던 것을 (어쩌면 미처 원하지도 못했던 것을) 얻을 수 있다. 복음의 모든 양상을 다 설명한 것은 아니지만, 그 핵심 중 일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핵심적 가치를 딱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는 책.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안다고 해서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는 건 아니다. 루이스가 말했듯, 좋은 책은 몇 번을 읽어도 좋은 법이니까. 주변에 권해줘도 좋을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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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쏘쏘..

 

연말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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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터키 이스탄불에서 런던을 향하는 고급형 호화열차인 오리엔트 특급열차 안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우연히 그 열차에 타고 있던 명탐정 포와로가 수사에 나선다.

 

     ​눈사태로 열차가 멈춰있는 동안 수사를 끝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수사는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는 듯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묘하게 어긋나기만 한다. 범인으로 지목된 승객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또 다른 승객이 나오기 때문. (그러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을 읽어본 관객이라면, 이 작품이 단순한 수사물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리라.)

 

     ​눈이 거의 다 치워질 무렵, 마침내 열차 안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모두 한 가지 사건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 포와로.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범인을 경찰에 넘겨줄 것인가.

 

 

 

 

2. 감상평 。。。。 。。。

     어린 시절 추리소설을 꽤나 읽어댔었다. 뒤팽이나 셜록 홈즈, 아르센 뤼팽, 같은 전설적인 탐정들에 빠져서 탐정이 되겠다고 설쳤던 어린 시절의 추억도 있었다. 앨러리 퀸이나 체스터튼도 그 시기 탐독하던 작가들이었다. 물론 이 영화의 원작을 쓴 아가사 크리스티도 빼 놓을 수 없는 작가였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대표작 중 하나이고, 당연히 그 내용이나 결말도 아는 상태로 극장에 갔다. 때문에 결말이 궁금하기 보다는, 어떻게 어린 시절 봤던 그 작품을 스크린 위로 되살려낼 것인지, 그리고 20세기 초반대의 분위기를 표현해 낼지 같은, 작품의 외형적인 부분에 좀 더 관심이 갔다.

     그리고 이런 기대는 충분히 만족시킬 만큼 멋진 시대극이 만들어졌다. 그 시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의상과 거리의 모습, 그리고 큰 연기를 뿜으며 달리는 증기기관차와 그 시절 특급열차에서 볼 수 있는 귀족적인 여행.

 

 

 

     다만 본래의 추리게임이 가지고 있는 스릴, 그리고 치밀한 두뇌게임 같은 요소가 충분히 드러나지 못한 것 같아 좀 아쉽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이야 수식이 잔뜩 붙어 있는 대사들이 나름의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그걸 영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손질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건 썩 잘 어울리지 않는 듯. 책이야 대사들을 읽으면서 생각할 시간이 충분하지만, 영화 속에서 이렇게 빠른 대사들이 지나가버리면 흐름을 따라가기도 쉽지 않다. 적어도 객실의 배치구조 정도는 이미지화해서 머릿속에 그릴 수 있도록 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그렇다면 시대극 분위기가 좀 깨질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살인의 트릭이 충분히 강조되지 못한 점도 아쉽다. 원작을 이미 본 사람이야 그걸 감안하고 들어갔겠지만, 영화로 이야기를 처음 접했다면, 포와로가 왜 그렇게 난감하게 여기고 있는지, 서로 상쇄되는 의혹과 알리바이도 충분히 설명, 정리되지 못한 감이 있고.

 

     추억을 떠올리는 관객들이라면 볼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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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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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대대로 필사가 집안에서 태어난 주인공 포포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가업으로 이어 오던 문구점을 이어받아 필사가의 일을 시작한다. 한동안 문을 닫았던 문구점에서 다시 대필을 시작한다는 소문을 듣고,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편지를 써 달라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에피소드가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저마다 가지고 오는 사연이 다양하기에, 반복되는 구조 가운데서도 조금씩 변주가 있어, 마치 일일연속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소설의 또 다른 축은 포포와 한 마을에 사는 주변 인물들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다. 바로 이웃집에 사는 바바라 부인, 학교 선생님인 빵티’(빵을 잘 굽는 티쳐), 조금은 거들먹거리지만 진중한 맛이 있는 남작등이 자주 등장한다. 대개 이들은 주인공과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20대 후반으로 혼자 살고 있는 포포의 일상에 빈틈을 채워준다.

     작가는 가마쿠라라는 유서 깊은 도시의 여름에서부터 이듬해 봄까지 한 해 동안 포포의 뒤를 따라다니며, 인근에 실제로 존재하는 여러 유적지들과 상점들을 소개하고 있기에, 일종의 지역 안내서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역자 후기에 따르면, 실제로 이 책을 보고 가마쿠라 명소 순례에 나서는 사람도 제법 있다고 한다.)

 

 

2. 감상평 。。。。。。。

     무슨 엄청나게 시끄럽거나 대단한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지금은 관광으로 유지되는 평범한 마을에서 남들이 편지를 대신 써준다. 편지를 의뢰하는 사람들의 성격은 다양하지만, 굳이 편지라는 격식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답게 어느 정도 기본은 지킬 줄 아는 인물들이다. (실제 한적한 문방구에서 일을 한다는 게 어디 그렇게 날마다 새롭고 즐거운 일이기만 할까 싶지만) 덕분에 이야기는 아주 점잖게, 그리고 평온하게 이어진다.

     하지만 그렇게 평범한 에피소드들의 연속만 있는 건 아니다. 다양한 사연을 지닌 의뢰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변해가는 주인공 포포의 모습은 성장소설을 보는 것 같다. 특히 주인공 포포가 할머니를 부르는 호칭인 선대에서 느껴지는 거리감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좁혀지는 과정은 볼만한 부분.

 

 

     ​일본 소설답게 온갖 사소한 것들을 명인 수준으로 세세하게 묘사하는 기법이 이 작품에서도 잘 드러난다. 특히 주인공의 직업인 글씨(편지) 쓰기에 관한 온갖 장인정신(?) 그득한 묘사들은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마니아틱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글씨를 쓰는데 사용하는 필기구부터, 우표에 그려진 그림, 글씨의 진하기에 이렇게 다양한 의미가 배어 있었던 것이었나.

     또, 틈만 나면 가마쿠라 시내의 맛집과 명소들을 찾아가는 게 일상인 포포 덕분에, 마치 관광가이드북을 보는 것처럼 그 지역의 풍속과 역사, 맛집과 같은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재미있는 점. 좋은 소설 하나가 한 도시에 얼마나 좋은 스토리를 부여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 이런 게 문학의 힘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는 곳이 작품의 배경이 되고, 일상적으로 지나는 거리와 공원, 식당이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면 일상생활이 참 즐거워지지 않을까.

 

     소설을 읽는 내내, 포포는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이 가시지 않았다. 책 속에는 20대 후반의 여성이라는 설정만 나오고, 외모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되지 않으니까. (의뢰인 중 한 명이었던 옛 친구를 통해 학창시절 포포가 인기도 좀 있었다는 설명도 한 줄 보이긴 하지만.)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은 그만큼 인물이 매력적이라는(혹은 흥미롭다는) 말일 것이다.

     편안하게 읽어 볼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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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6 - 죽어가는 주일학교에 대한 하나님의 대안
론 헌터 주니어 지음, 김원근 옮김 / 디씩스코리아(D6 Korea)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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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저자는 오늘날 교회 교육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책에서는 이를 귀가 하나 뿐인 미키마우스와 같은 상황이라고 부른다. 청소년 전문 사역자들이 활약하며 청소년들에게 딱 맞을 만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얻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이 교회 안에 소속되지 못하고 그들만의 그룹을 형성해 버림으로써 관계맺음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

 

     ​이에 대한 해답으로 저자는 부모들을 교회 교육의 중심으로, 나아가 한 세대가 다른 세대에게 기독교적 세계관을 전수하는 신명기 6장의 모델(여기에서 이 책의 제목인 D6가 나왔다)을 교회에 적용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교회에서 사역의 중점은 부모들(그리고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이들)이 그들의 자녀들과 말씀을 중심으로 나눔을 가질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있다.

 

     ​책의 나머지 부분(6~11)은 교회의 리더가 어떻게 사람들을 이 비전을 따르도록 이끌 수 있는지에 필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2. 감상평 。。。。。。。

     ‘귀가 하나 뿐은 미키마우스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정말 열심히 교회 안 청소년(청년)을 위해 사역을 했지만, 결과는 교회로부터 분리된 청소년(혹은 청년) 부서의 구성원들만이 남는다. 그런데 이건 단지 사역자들이 더욱 열심히 일을 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이 문제는 다분히 바로 그들이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니까. 제대로 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열심히 달리면, 애초에 가려고 한 목적지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교회와 분리된 기관의 부흥은 도리어 교회를 약화시킨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을 제대로 지적한다.

 

     ​가정에 해법이 있다는 저자의 제안은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가정에서의 신앙전수기능을 회복시킴으로써, 다음 세대가 교회의 한 일원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사실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린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되지 않았다.

 

     ​낸시 피어시가 쓴 완전한 진리의 한 장에서는 이 문제의 역사에 관해 간략한 요약이 실려 있다. 과거 농업 중심의 사회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거의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곤 했지만, 사회가 산업화 되면서 아이들은 학교로, 부모는 직장으로 흩어졌다. 그렇게 가정의 세계관 교육 기능이 학교로 이관되면서 자연스럽게 신앙전수도 어려워졌고, 세속교육을 학교가 전담하듯 신앙교육은 교회가 전담하는 식으로 되어버린 것이다.

     교회의 구조 자체를 가정을 세우는 식으로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과감한 주장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한 교회가 이렇게까지 나아갈 수 있다면 분명 변화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물론 꼭 이 주제만이 아니라 어떤 주제든지 하나에 집중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변화는 일어나겠지만)

     하지만 책에는 그러면 어떻게 하면 가정을 신앙전수의 장으로 세울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교회가 부모들을 도울 수 있다고 한 다음엔,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덧붙여야 하지 않을까.

    ​물론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거나, 조금씩 자녀들과 깊은 대화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정도는 나와 있지만, 이 정도 책이라면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설명을 기대하는 게 자연스러울 텐데 좀 아쉽다. 문제제기는 훌륭했지만, 대안 제시가 아쉬우면.. 용두사미라고 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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