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기사단
키리야 카즈야키 감독, 모건 프리먼 외 출연 / 미디어로그(Media Log)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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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시대적 배경은 중세 중후반, 지역은 어딘지 알 수 없는 가공의 공간(아마도 북동부 유럽 쪽이 아닐까 추측). 왕과 영주들, 그리고 그들을 섬기는 기사들이 활약하던 시대.

     지방 영주 바톡(모건 프리먼)의 가신인 레이든(클라이브 오웬)은 가공할 만한 전투집단인 제7기사단을 이끄는 대장이다. 어느 날 바톡은 수도로 오라는 왕의 명령을 받았고, 그는 이것이 왕의 재무관이었던 기자 모트(엑셀 헨니)에게 뇌물을 바치라는 신호임을 눈치 챈다. 하지만 도무지 뇌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바톡. 결국 모트에 의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자신이 섬기던 주군의 비참한 죽음으로 모든 것을 잃은 듯 실의에 빠진 레이든. 그러나.. 영화의 주인공이 어디 그렇게 주저앉아 있기만 하면 되겠는가.

 

 

 

 

2. 감상평 。。。。。。。

 

     영화의 첫 장면부터 뭔가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배경이나 등장인물은 서양인데, 검을 휘두르는 자세나 움직임이 사뭇 동양적이다. 그뿐 아니라 기사들이 입고 있는 무장 역시 시공을 초월하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현대전을 수행하는 특수요원들이 입을 듯한 검은 색 갑옷들. 나중에 보니 감독이 일본인이란다.

     그런데 단지 그런 비주얼적인 부분만 일본 감성이 아니라, 사실 이야기 자체도 전형적인 일본색이 묻어나오는데, 아는 사람은 알만한 추신구라 사건과 기본적인 플롯이 동일하다. 주군을 억울하게 잃은 가신들이 절치부심을 하다가 마침내 떼로 일어나 복수를 한다는... 공법보다 칼이 먼저라는, 전형적인 전근대적 사고의 표현.

     그래도 영화적 소재로야 충분히 사용될 수 있겠지만, 그걸 어느 정도 흥미롭게 그려내느냐가 관건일 게다. 하지만 처음부터 엄청난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는 레이든이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방탕하게 보내는 모습은, 영화 속 모트만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의심스러운 부분 투성이. 물론 비틀거리던 레이든의 발걸음이 감시자들이 사라진 것을 보고 금세 모델 워킹으로 변하는 모습은 이 영화에서 가장 멋있는 장면 중 하나였지만, 우리는 이미 이와 비슷한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심지어 영화의 가장 중심이 되는 액션 부분도 기대보다는 아쉬웠고.(그런데 이거 정두홍 감독이 연출한 액션이라고 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익숙한 얼굴이 등장한다. 안성기와 박시현. 극중 모트의 아내와 장인으로 나오는데, 영어가 대사인 이 작품에서 그들의 발음 부분은 좀 어색하다. 그리고 비중 쪽도 워낙에 작게 나와서, 일부 홍보성 기사에 써 있는 안성기의 카리스마안성기와 모건 프리드먼의 만남같은 건 보이지 않는다.

 

 

 

 

     ​영화 초반, 이 모든 비극을 만들어 낸 바톡 영주의 결정이 과연 적절했나 하는 의문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머리에 맴돈다. 드러난 것만 보면, 그는 뇌물을 바치는 것이 싫다는 지극히 당연한 윤리적 판단을 내렸다. 비록 영주이긴 하지만 장관을 만족시킬 만큼 큰 뇌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영지의 백성들을 착취해야 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그의 판단은 옳다. 문제는 그가 자신의 선택의 결과를 충분히 생각했는가 하는 부분이다.

     결국 그는 처형된다.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은 추방되고, 심지어 그가 다스리던 영지 안의 백성들마저 한 겨울에 성에서 쫓겨나버린다. 농업이 주요 산업일 것으로 추정되는 영화 속 상황에서, 하루 아침에 땅에서 추방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분명하다. 그러면 뇌물을 바치지 않는 것은 과연 백성들을 위한 일일까.

     더 큰 문제는 바톡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식도 충분히 있었다는 것. 모트가 문제라면 다른 영주들과 함께 잘못된 처사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고, 황제가 부패해서 그런 상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모트라도 제대로 제거했어야 했다.(그리고 그런 기회가 있었다) 그것 또한 불의한 일이 아닌가라고 물을 수도 있지만, 영화 속 분위기로 당시의 윤리는 좀 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바톡의 선택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고, 그 결과 쓸 데 없는 피가(모트의 경비병들은 무슨 죄?)가 너무 많이 흘렀다.

 

     통쾌함이라든지, 선명함은 부족한 영화. 그렇다고 깊은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도 아니고. 킬링타임용으로나 볼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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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제너럴리스트 - 지성을 연마하다
다사카 히로시 지음, 최연희 옮김 / 싱긋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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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저자는 아는 것은 많은 것 같은데 사고에 깊이가 없는 헛똑똑이들에 대한 비판으로 글을 시작한다. 그에 따르면 여기엔 지성의 부족이라는 문제가 있다. 지성은 지식이나 지능과는 구분되는 지혜의 영역에 관한 것으로, 답 없는 질문을 끊임 없이 던지면서 그 해답을 찾아나갈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저자가 보기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학력과 자격()을 가지면서도 이런 깊은 지성을 연마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단편적인 지식만을 쌓는 스페셜리스트(전문가)가 아니라, 사상, 비전, , 전략, 전술, 기술, 인간력이라는 일곱 가지 영역에서 고루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제네럴리스트’, 즉 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2. 감상평 。。。。。。。

     간만에 본 자기계발서. 북플에서 추천을 하기에 손에 들었다.

     ‘많이 알긴 하지만 사고의 깊이가 없는사람의 비참한 모습이 초반부터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학력도 좋고, 논리적으로 사고할 줄도 알고, 책도 많이 보고, 데이터에도 강하지만 생각을 깊이 할 줄 모르는 사람. 이건 뭐 꼭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 귀가 간지러워서리.(물론 내가 학력도 좋고, 데이터에도 강하고 그렇다는 건 아니다)

     요점은 그러면 어떻게 하면 생각에 깊이를 더할 수 있는가일 텐데,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초반에 자기 능력을 조금 웃도는 수준의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지라는 조언 정도가 기억에 남고, 스스로를 제한하지 말고, 잘 한다고 여기는 영역 이외의 일들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라는 격려까지는 떠오른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은 개념 설명은 어느 정도 잘 되고 있지만 방법 설명은 부족하다.

     하지만 이 정도 얇은 책에서 너무 길고 자세한 설명이 붙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자질은 매뉴얼을 따라간다고 해서 생겨나는 게 아니니까. 어느 정도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을 정도의 도전이 되고, 방향을 잘 제시하고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가치를 하고 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다면, 지금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 돌아볼 수 있게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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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 농업은 지구환경을 

가장 크게 파괴하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규모가 클수록 더 그렇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많이 사용할수록 더욱 파괴적이다.

만약 누군가가 시골의 푸른 논과 밭을 보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연상한다면

농업의 속성을 모르는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단위면적당 논과 밭만큼 심하게 오염된 땅도 사실은 드물다.

 

- 조두진, 소농의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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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본 책과 영화

3일 - [영화] 마녀

4일 - [책] 돈 투자의 비밀

5일 - [영화] 잭리쳐: 네버 고 백

6일 - [책] 그들은 어떻게 이단이 되었는가

8일 - [영화] 선생님! ... 좋아해도 될까요?

9일 -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12일 - [책]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13일 - [영화] 미션 13

16일 - [책] 사랑하는 친구에게

16일 - [영화] 변산

19일 - [책] 스마트 워라밸

21일 - [영화] 브이아이피

27일 - [영화] 미션 임파서블: 풀아웃

28일 - [책] C. S. 루이스가 일생을 통해 씨름했던 것들

30일 - [영화] 인랑

 

휴가 가고 싶다.

휴가 가서 책이랑 영화만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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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화로 인해 남북한 정상은 생존을 위한 통일에 전격적으로 합의를 한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주어진 5년의 유예기간. 하지만 통일을 우려하는 강대국들의 제재로 인해 급격히 어려워진 경제사정. 먹고 살기가 어려워진 사람들은 정부에 불만을 표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시위가 점점 커질 즈음 반정부 무장단체 SECT가 출현한다.

     단순한 경찰력으로 진압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통일준비위원회는 특별무장기동대(특기대)를 창설했고, 이들은 대테러 임무를 전담한다.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들게 된 경찰과 공안부에서는 특기대 요원인 임중경(강동원)을 함정에 빠뜨려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여기에 동원된 것이 전직 SECT의 일원이었던 이윤희(한효주)였다.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첫 만남에 이어 벌어지는 속임수와 계략, 작전... 그리고 이 가운데 그 존재가 살며시 드러나는 비밀조직 인랑’. 

 

 

 

 

2. 감상평 。。。。。。。

     일본에서 제작되었던 애니메이션의 실사판 영화. 주인공이 입고 있는 인상적인 슈트는 헐리우드의 유명 제작팀이 맡았다고 하던데, 꽤나 돈을 들였던지 영화 후반 상당 시간을 마치 쇼케이스라도 하듯 무적슈트의 활약을 한동안 스크린에 그려내고 있다. 다만 그 슈트를 입은 인랑을 상대하는 적들이 너무 허약한 게 긴장감을 떨어뜨릴 정도.

     하지만 정작 영화의 중심은 슈트 입은 인랑들의 활약이 아니라, 국가적 혼란 상태를 두고 벌이는 정부기관 사이의 알력, 그리고 여기에 동원된 두 젊은 남녀 사이의 로맨스(이 부분은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다)에 놓여 있었던 것 같다. SF를 기대하고 들어갔는데(뭔가 새로운 걸 보려고 갔는데), 익숙한 장면만 등장하는 꼴이랄까. 물론, 기대했던 것과 다르다는 거지 이쪽도 아예 나쁘기만 한 건 아니었지만.

     강동원과 정우성, 한효주에 김무열이 등장해 만들어 내는 이야기는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정우성은 볼수록 톰 크루즈와 비슷한 이미지고, 한효주는 여전히 아름답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딱히 논란의 대상이 될 건 없다. 다만 지금 언급한 세 가지(슈트로 상징되는 볼꺼리, 권력다툼 가운데 벌어지는 약간은 어두운 머리싸움, 잘 생긴 남녀 배우가 보여주는 로맨스)가 충분히 잘 섞여서 조화를 이루는가는 별개의 문제.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은 이들의 비중이 딱히 잘 조율되지 못한 것 같다는 점 때문일 듯.

 

 

 

 

      감독이 일본의 원작을 가져오면서 어쩔 수 없이 바꿔야만 했던 설정이 있었다. 일본판은 전후 황폐해진 경제상황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 영화는 통일선언에 이어지는 강대국들의 경제제재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최근의 한반도 상황을 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 당장은 모두가 통일, 혹은 남북 간의 협력을 바라는 것 같지만, 막상 현실의 불이익이 예상되면 언제든 얼굴을 바꿀 수 있는 것이 국제정치니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주제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을 좀 더 깊게 팠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었다. 물론 영화에서는 단지 배경으로만 놓고 바로 본 이야기를 진행해 버린다. 대신 국내 정치의 암투는 좀 더 자세히 그려지는데, 확실히 이쪽이 규모가 좀 작으니까 그리기엔 쉬웠겠다 싶기도 하다. 더구나 최근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계엄을 통해 정국을 장악하려고 했던 기무사의 내부문건이 밝혀지면서 더 현실감을 더해 준 측면도 있고.

 

 

     영화에 대한 평가 중에 특정 배우들 때문에 비판을 하는 내용들이 자주 보인다. 난민문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준 정우성이나, 동생의 범죄 때문에 욕을 먹는 한효주가 그들. 뭐 특정한 배우를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본인들 마음이고, 그래서 영화를 안 보겠다고 한들 누가 말릴 이유도 없다. (개인적으로 나도 한참 동안 특정 배우가 참여한 작품은 보지 않는다.)

     다만 그 이유가 가능하면 좀 말이 되는 것이어야 할 텐데, 온갖 허무맹랑한 거짓 정보와 최소한의 인류애적 감정도 없는 난민혐오에 근거한 정우성 비판은 한심할 지경이고, 21세기 연좌제를 끌어들이려는 또 다른 비난도 좀 어이가 없다. 더구나 보기 싫으면 안 보면 그만일 텐데, 보지도 않은 주제에 평점 테러나 하고 있으니 찌질하기 그지없다. 물론 영화의 꾸밈새 자체가 높은 평점을 주기엔 아쉬운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못 봐줄 수준은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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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08-0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이 독일이 2차세계대전에서 승리해서
일본을 점령했다는 설정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밀덕들이 지적하는 대로 변형된 독일군
무기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장면들고 그렇구요.

로맨스는 특히나 치명적이라고 하는군요.

어느 팟캐에서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까겠
다고 선포를 해서 흥미를 끌었는데 예상대로
인가 봅니다.

노란가방 2018-08-02 07:18   좋아요 0 | URL
일본판 원작을 보지는 못했는데요,
뭐 딱히 이 영화에 그런 설정이나 배경이 등장하지는 않으니까요.
한반도 주변 강대국이 일치단결해 통일을 방해하려 한다는 설정은
상황을 너무 단순화한 감이 없지 않지만..

독일군 무기처럼 보이는 분들도 계시나 보군요.
개인적으로 전 슈트 쪽은 일본 전국시대 무장을 떠올리게..ㅋ

로맨스는 확실히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딱히 감정선이 잘 연결되지 않아서요.
그냥 예쁘고 잘생기면 빠질 수밖에 없다 뭐 그런... (쳇)

영화에 대한 호불호를 평가하는 건 얼마든지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단 영화를 보고,
적절한 기준에 따라 비판을 하든 칭찬을 하든 해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