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헨리 드러몬드 지음, 신현기 옮김 / IVP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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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 요약 。。。。。。。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시작해 사랑을 다양한 면에서 분석해 나가는 책. 성경에서 사랑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사랑의 하위 속성들, 그리고 사랑을 해야 하는 이유 등을 차분하게 설명한다. 아주 얇은 책.

 

  

2. 감상평 。。。。。。。

     고린도전서를 인용하면서 설명하는 첫 장면을 볼 때까지는, 익히 알려져 있는 내용을 평범한 방식으로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신앙의 다양한 측면에 있어서 어느 한 부분만을 가져다가 절대화하는 것에 저항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비록 사랑이 성경 속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랑 자체가 모든 것보다 더 추구해야 할 무엇으로 제시되어 버리면,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게 될 테니까.

 

     ​하지만 이 책은 사랑을 절대화하기 보다는 사랑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분석의 틀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책의 주제 상 사랑을 강조하는 문장들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다만 시대적 특징인지(저자소개를 보면, 그는 무디와 협력해 사역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저자는 별다른 입증의 노력보다는 명제를 제시하는 데 그친다. (물론 이런 주제는 뭔가 논리적인 방식으로 입증하는 식으로 쓰기가 어렵긴 해 보이지만.) , 구체적으로 뭔가를 제시하는 부분도 약해 보인다. (불을 붙이는 수준으로만 보자.)

     몇몇 인상에 남는 구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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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이야기 2 - 민주주의의 빛과 그림자 그리스인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경덕 옮김 / 살림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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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페르시아의 위협을 물리치고 에게 해를 장악하게 된 아테네는 인근의 폴리스들과 함께 일종의 방위동맹(델로스 동맹)을 맺었고, 이는 곧 경제동맹을 넘어 운명공동체로 발전한다. 한편 자국 고립주의를 천명했던 스파르타는 아테네의 약진에 위협을 느끼며 펠로폰네소스 반도 인근의 폴리스들과 나름의 군사동맹(펠로폰네소스 동맹)을 맺는다.

     페리클레스가 지배하던 시기 아테네는 최전성기를 달리지만 결국 스파르타와의 대결을 마주하게 된다(펠로폰네소스 전쟁). 전쟁 중 페리클레스가 사망하고, 아테네는 갑작스럽게 인재난을 겪기 시작한다. 소위 중우정치(이 책에선 우중정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가 시작된 것. 분명한 비전도, 확고한 의지도 없이, 그저 누군가를 비난하고 끌어내릴 줄만 알았던 데마고그들만 날뛰던 아테네는 결국 자멸하고, 스파르타가 새로운 맹주고 발돋움 한다. 그러나 그 역시 오래 가지는 못했으니...

 

  

2. 감상평 。。。。。。。

 

    아테네의 황금기는 예상보다 짧았다. 한 나라의 역사라는 것을 감안하고 보면 더더욱 그랬다. 마치 제대로 차비를 하고 오랫동안 산에 올라 경치를 감상하다가, 갑자기 미끄러져 떨어진 듯한 느낌이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솔론부터 시작해 여러 지도자들이 나타나 완성해 나간 아테네의 민주정체는 꽤나 복잡하다. 그냥 혈통이나 실력으로 최고 지도자의 자리를 얻어서 자기 마음대로 다스리는 나라에 비하면, 시민들의 뜻을 모아 지도자를 추대하는 체제는 확실히 힘이 더 든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제도를 만든 것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소위 아테네 제국시기가 도래했던 것도 이 제도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 물론 여기에 단서가 붙는데, 그 제도가 잘 작동할 경우에 그렇다는 말이다.

     하지만 민주정체라는 제도를 최고의 수준으로 운용할 수 있었던 페리클레스가 사라진 아테네는, 너무나 어이 없이 무너지고 만다. 마치 운전면허도 없는 고딩이 운전하는 고급 차량처럼, 그건 이제 위험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법과 제도는 바뀌지 않았지만,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이 바뀌자 번영에서 쇠락으로 돌아서는 일도 한 순간이었다. 결국 지도자의 자질이 얼마나 중요한가의 문제.(결국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게 이것이었을 지도)

 

     물론 이 부분은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삶으로 경험해 알고 있으리라. 사기꾼과 무능력자가 통치권을 갖는 동안 나라가 얼마나 망가졌는지를. 또 데마고그들처럼 그저 남을 물어뜯기 바쁜 무능한 정치인들이 얼마나 국민들의 삶을 피곤하게 만드는지. (물론 여전히 어떤 사람들은 그 꼴을 다 겪고도 사리분별을 못하고도 있지만)

     사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시절부터 대중들의 정치참여를 썩 탐탁지 않게 봤던 인물이라, 민주정의 아테네를 다루면서도 이야기는 대개 영웅적인 리더들에 집중된다. 책의 띠지에 붙어 있는 포퓰리즘이 아테네를 붕괴시켰다는 문구는 출판사에서 만들어 낸 걸지도 모르지만, 대중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을 잘 보여주긴 한다.

     민주정체를 선택한 이상, 무능한 지도자들이 권력을 잡게 놔둔 것 또한 핑계 댈 수 없는 시민들의 책임이다. 민주정은 그냥 놔둬도 알아서 잘 굴러가는 무한동력장치가 아니라 세심한 관리와 운영이 필요한 정교한 장치와 비슷한 듯하다. 민주주의는 그만큼 운영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체계이고, 그것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사람도 결국 공동체가 길러내야 한다

 

     ​사람에 투자하지 않는 사회는 결국엔 실패할 수밖에 없다. 고대에도 그랬지만, 오늘날처럼 거대한 규모를 가진 국가 단위에서는 더더욱 한두 사람의 힘으로 운영될 수 없으니까. 그런 차원에서 10~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은, 당장 앞만 보고 달려가는 황소처럼 우려스럽다.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우리 자신일지도...

 

많은 이념과 개념을 창조한 그리스인이지만 ‘평화’라는 이념만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리스인에게 전쟁이 없는 상태는 잠깐 동안의 휴전을 의미했다. - P36

스스로 위험 부담을 떠안지 않는 존재(에포로스)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기는 스파르타만의 이 제도는 조금씩 결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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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목적을 실수하지 않는 것에 두는 것 자체가 실수이다.
인간이란 늘 실수하게 마련이니까.
그것이 우리 존재의 본질이다.

- 코넬리아 마크, 『완벽주의에 작별을 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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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조선 중종 22, 반정으로 왕위를 차지한 중종(박희순)은 신하들의 위세에 눌려 제대로 된 통치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성 인근의 인왕산에 괴이한 생명체가 나타나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사람들은 이를 물괴라고 부르며 두려워했다. 이 또한 자신을 위협하려는 신하들의 계략이라고 생각한 왕은 신뢰할 수 있는 신하 윤겸(김명민)에게 진상을 조사할 것을 명한다.

     과거 사건으로 스스로 은퇴해 초야에 묻혀 살던 윤겸은, 자신을 따르는 부하 성한(김인권)과 딸처럼 키우던 명(혜리) 등과 함께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나선다

 

 

2. 감상평 。。。。。。。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괴수영화. 이게 어떤 식으로 풀려나갈지 궁금했다. 확실히 새로운 시도이긴 했으니까. 하지만 이 새로운 시도는 김명민의 출연으로 어딘가 익숙한 그림이 된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약간은 코믹스러운 캐릭터가 극 초반 그대로 이어지고, 오달수 대신 김인권이 서브 캐릭으로 나와 거의 비슷한 장면을 만들어 낸다. 연기자로 변신한 혜리는 제법 작품에 출연했지만, 아직 김명민, 김인권 같은 훌륭한 배우들 옆에 서 있으면 모자람이 좀 더 많이 보인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던지는 문제의식은 나름 묵직하다. 역병이 돌자,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그 동네의 주민 모두를 학살해 버리는 권력자들. 그들에게 평민들의 목숨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 문제의식은 어느 샌가 사라져버리고 이야기는 좀 다른 방향으로 꺾어 들어간다

 

 

      일단 괴수를 만들었으니 그 중심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괴수영화의 한계는 감안한다고 해도, 영화 속 물괴가 나타난 원인과 앞서의 문제의식 사이를 어떻게 조화를 시킬 수 있을지 답이 안 나온다. 권력자들이 물괴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하기엔 연결고리가 너무 약하니까.(오히려 갑툭튀 한 노인이 더 직접적인 원인제공을 하지 않았나? 유해동물은 아무 데나 방생하는 게 아니다) 결국 괴수는 괴수대로, 권력욕은 권력욕대로 따로 놀다가 어정쩡하게 만나는 식이 되어버렸다.

 

     ​영화 후반, 궁궐 안에서 벌이는 괴수와의 싸움이 주가 되는데, CG로 만든 물괴의 모습과 배우들의 움직임이 좀 따로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다. 사실 물괴에 관한 설명 자체가 부족해서, 수많은 갑사들이 공격하는 데도 끄떡없는 괴물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영화 곳곳에 설정상의 문제도 보이는데, 가장 큰 건 물괴로 인해 발생한 급성 전염병 부분. 물괴와 접촉한 뒤 하루도 되기 전에 큰 수포가 발생하며 죽을 정도로 높은 치사율의 급성전염병이라면 호흡기로 전파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주요배우들은 별다른 안전조치도 없이 가까이에서 시신들을 대하면서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주인공 버프?)

 

     오락영화이긴 하지만, 좀 더 치밀한 설정을 바탕으로 만들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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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에 작별을 고하다 - 완벽주의의 덫에서 자유해지는 비결
코넬리아 마크 지음, 강미경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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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완벽주의에 관한 얇은 책이다. 저자는 우선 완벽주의자들의 특성을 여러 장에 걸쳐 반복해서 묘사하면서, 어떤 일반적인 공통점을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이 부분이 책 전체의 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완벽주의로부터 놓임을 받을 수 있는지에 관한 설명이 이어지는데 이게 책의 나머지 절반의 주제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기독교적 개념을 가져와 이 작업을 수행한다.(그제야 출판사 이름을 읽어봤는데, 기독교출판사였다) 구체적으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맺음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

 

 

2. 감상평 。。。。。。。

     완벽에 대한 집착은 버린 지 오래되었지만(역시 나이를 먹는 게 큰 이유인 듯하다), 여전히 주변 사람들은 나를 보며 완벽주의의 향기를 느끼는 듯하다. 저자도 인정하듯, 어떤 일에는 완벽주의가 꼭 필요하다.(예컨대 의료행위라든지, 법률의 적용과 집행이라든지) 문제는 굳이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까지 그렇게 하려고 애쓰는 경우다. 물론 완벽하게 해서 나쁠 것이야 없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여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게 아니라서 말이다.

 

     ​굳이 책에서 길게 완벽주의의 문제점을 서술하지 않더라도, 다들 그게 문제라는 건 충분히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바다.(굳이 완벽한 사람은 존경받을 수는 있지만 사랑받지는 못한다고 직설적으로 찌르지 않아도 된다. ㅠㅠ) 그렇다면 관건은 어떻게 그런 성향을 극복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책은 이 문제를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가짐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이 제안은 무시할 수 없는 대답이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존재를 주목할 때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여유도 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것.

     “인생의 목적을 실수하지 않는 데 두는 것은 실수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우리에겐 훨씬 더 중요한 일이 많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바보가 되지는 말아야겠다.

     살짝 아쉬운 건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었더라면 하는 부분이다. 좋은 진단과 좋은 처방은 분명 다른 작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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