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에 이단이 이토록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권위에 대한 도전 사상 때문이 아닐까 한다.

종교적 정통은 절대 권위와 동일시되고,

그것은 곧 자유의 이름으로 저항하고 전복해야 할 대상이다.

따라서 이단은 추종자들에게 해방을 주는 권위주의의 타파로 간주된다.

하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이런 입장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부 이단은 그들과 경쟁하던 정통파들 못지않게 권위적이었기 때문이다.

- 앨리스터 맥그래스, 그들은 어떻게 이단이 되었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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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경찰청 내사과의 엘리트 은시연(공효진)은 청장이 결부된 부패사건을 수사하던 중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도리어 일선 경찰서 교통계로 좌천되고 만다. 출산이 임박한 계장과 뭔가 좀 독특한 데가 있는 서민재(류준열) 딱 둘로 이루어진 한직으로의 전출이 속상하지만, 실은 앞서의 사건과 관련된 정재철(조정석)을 가까운 곳에서 계속 수사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던 것.

     팀원들과는 별도로 청장의 뇌물수수 사건의 단서를 추적해 나가는 시연. 그리고 뺑소니 사건을 수사하다가 정재철에게 이르게 된 민재. 극중 레이싱을 즐기는 재철을 따라 한밤중(어쩔 수 없었으리라. 도로 촬영을 하려면) 카체이싱이 벌어지고, 민재의 과거와 시연이 겪는 반전과 배신 등을 쏟아 넣어 만든 영화.

 

 

2. 감상평 。。。。 。。。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같은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우선 대진운이 좋지 못했다고 해야 할 듯. 비슷한 시기 개봉했던 극한 직업의 흥행을 생각하면 살짝 배가 아프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대진의 문제만은 아니고, 영화의 만듦새가 그리 좋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해야 한다. 우선은 스토리가 복잡하고, 인물들 사이에 케미도 좋지 못한데다가(다들 그냥 제각각 싸우기만 하는...) 각각의 인물들을 충분히 매력적으로 그려내지도 못했다.

     영화에서 가장 힘을 주었을 듯한 카 체이싱 장면에서도 딱히 특별함을 보여주지 못했으니, 전반적으로 이 영화만의 장점이라고 볼 만한 부분이 부족했다. 기본적으로 수사물인데 치밀한 기획도 없고, 그냥 나쁜 놈이니까 쫓아가서 잡는다는 구도만으로는 승산이 처음부터 부족했다.

 

 

 

     영화는 경찰총장까지 개입된 부패사건을 다루지만, 이쪽은 금세 관심에서 벗어나버리고 최종 빌런으로 떠오르는 것은 카레이싱을 즐기면서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재철이다. 그런데 어느 쪽이 더 나쁜 놈인지... 뇌물을 받고 권력을 동원해 나쁜 놈들의 뒷배가 되는 쪽인지, 협박과 돈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쪽인지..(물론 이쪽은 일단 뺑소니로 사람을 죽게 만들었으니 나쁜 놈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오락영화다보니까 좀 더 캐주얼하고 눈에 띄는 영상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가 재철을 극의 중심에 두게 만든 것 같긴 한데, 덕분에 범죄 수사극이긴 하지만 영화 전반에 걸쳐 어두운 분위기라든지 긴장감은 그닥 보이지 않게 되어버린 건 오히려 마이너스인 요소. 물론 범죄를 즐겁게 그리는 영화들 보다야 낫겠지만, 뭐 이런 식으로 잡아서 넣는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있다가 나올지는...

 

 

     소재의 매력도, 배우들의 매력도 그냥 다 소진되어 버린 듯한 느낌. 조정석의 과장된 분투도 별 인상적이지 못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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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세상은 공중도시와 지상의 고철도시로 양분화되어 있었다. 어느 날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알리타(로사 살라자르)를 데려다 고친 이도(크리스토프 왈츠)의해 알리타는 새로운 몸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도시의 무법자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을 조금씩 찾기 시작하는 알리타. 그리고 그녀를 위협하기 시작하는 세력. 각성한 알리타는 세상의 비틀린 구조를 교정하기 위해 나선다.

 

 

 

 

2. 감상평 。。。。 。。。

     꽤나 일찌감치 흥행했던 영화였는데, 뒤늦게 찾아보게 됐다. 이제 더 이상 CG의 수준에 놀랄만한 시대는 아니지만, 영화의 특성상 이 부분은 확실히 눈에 더 들어온다. 전체적으로 눈은 확실히 즐겁게 하는 영화다.

     하지만 이야기의 짜임새가 그렇게 탄탄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일단 주인공이 그리고 있는 대립구도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주변 인물들의 성격이 좀 답답한데다, 주인공에게 적대적인 인물들의 동기도 그렇게 분명하게 설명되지 않는다.(고작 저런 일로? 싶으니까)

 

 

 

      방학이 끝나기 전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러 들어온 어머니가 계셨는데, 역시나 아이들은 중간에 나가버리더라. 생각했던 것만큼 영화의 스토리가 선명하지 못하고, 중간중간 회상신으로 어느 정도 설명이 등장하긴 하지만, 공중도시의 정체나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불충분하다. 빈부격차가 심하다거나 일종의 계급이 형성되었다는 건 알겠는데, 그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 않나.

     여기에 난 정말 이 영화가 후속편까지 존재하는 것인지 모르고 극장에 들어갔던 것이었다. 영화의 어정쩡한 마무리는 분명 후속편을 염두에 둔 것일 테지만, 결과적으로 영화는 두 시간 넘게 바람만 잡으면서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을 잔뜩 남겨두고 말았다.

 

     볼꺼리는 있었으나, 그 이상은 주지 못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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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 [책] 빨간머리 앤

7일 - [책]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14일 - [영화] 증인

15일 - [책] 현대교회사

19일 - [책] 큐비즘이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구하다

22일 - [영화] 언니

25일 - [책] 엘리트 제국의 몰락

26일 - [책] 그 개가 전하고 싶던 말

27일 -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28일 -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


 

2월엔 새 방을 구하는 게 또 일이네요.

책방 근처로 방을 얻으려고 하는데 가진 돈으로는..;;; ㅠㅠ

게다가 요새 공기가 너무 안 좋아서 그런지

갑자기 심한 감기 몸살까지....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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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 클로저 - 나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세상과 가까워지는 심리 수업
일자 샌드 지음, 곽재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자기방어 기제를 가지고 있다. 자기방어 기제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다양한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심리적으로 보호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그게 지나치게 강해지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방해물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어떻게 자기방어 기제가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그 자기방어기제가 어떤 식으로 표출되는지, 나아가 어떻게 하면 자기방어 기제의 역기능을 순화시키면서 다른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에 관해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2. 감상평 。。。。。。。

     의외로 간단한 일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부분. 어떻게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가꿔가야 하는지 모르고, 익숙지 않으니 실수를 연발하고, 그러다 깨어지는 패턴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관계 맺음에 서툴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지도 모르나, 찾아보면 주변에 관계 때문에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적지 않다. 폭력적으로 관계를 유지해 나가거나, 상대를 조종하기 위해 자신을 학대하는 것도 다 관계장애라고 할 수 있으니까.

     이 책은 그게 다 자기방어 기제가 과도하게 발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대중심리학 책답게 그건 우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어린 시절 쌓인 경험 때문이며, 문제는 그것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을 때라며 부드러운 설득을 시작한다. (문제는 문제대로 보게 만들면서도 해결방안을 같이 찾아가보자는 식이라 편안하게 느껴진다)

 

     우선 자신이 어떤 방어기제를 붙잡고 있는지를 정확히 직면하라는 조언은 의미가 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통해, 그런 방어기제가 무엇 때문에 생겼는지를 추적해보고, 애초의 원인을 해결하게 되는 순인 듯하다. 물론 이 과정이 혼자 힘으로 쉽게 되지는 않을 것 같지만(심리치료사들이 필요한 이유가 이거 아닌가).

     크고 작은 문제들을 모두 어린 시절의 문제로 돌리는 프로이트식의 접근의 한계점도 분명하지만, 원인과 결과라는 일반적인 원칙으로 볼 때 과거의 문제가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발목을 잡는 일은 적지 않다. 열린 마음으로 읽다보면 우리의 발걸음을 조금 더 가볍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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