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건축 100 테드북스 TED Books 2
마크 쿠시너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1. 요약 。。。。。。。

     세계 각지의 독특한 콘셉트의 건축물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100개의 건축물들이 실려 있는데, 단지 외형만이 아니라, 재료, 건축의 목적, 또는 심지어 재미까지 다양한 기준으로 골라냈다. 책 전체가 컬러 도판이 잔뜩 실려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다.

 

  

2. 감상평 。。。。。。。

     책이라기보다는 사진집이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은 구성이다. 사실 이런 내용에는 글로 아무리 잘 묘사해도 잘 찍은 사진을 하나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이니까. 다양한 나라의 신기한 건축물들을 보면 직접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100개의 건물 중에는 우리나라의 건물도 들어있다. 하지만 책 속 설명과 다르게 그리 랜드 마크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은 없다는 게 문제.(그저 약간 비틀게 쌓아 놓은 컨테이너..;;) 다른 사례들 중에도 그런 예가 있지는 않을까 싶기도 한데, 사실 가장 덜 인상적인 모양 중 하나였다. 외형적 독특함은 차라리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더 실릴 만 했는데...

 

     다양한 기준으로 골라놓은 건축물들인지라, 어떤 건 정말 실용성보다는 전위적 예술을 지향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실용성만 따지자면 이런 것들을 초기부터 제지될지도 모르지만, 뭐 사실 진보라는 건 그런 전위적인 사람들의 도전과 실패가 쌓여 만들어지는 거니까.., 이건 비단 건축만이 아닐 것이다.

     건축을 예술의 범주에 넣어야한다는 말이 잘 와 닿는 책. 우리도 전에 비하면 곳곳에 독특한 콘셉트를 갖고 있는 건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런 데 들어가서 살 일은 없겠지만 확실히 눈은 즐거워지는 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줄거리 。。。。。。。

     가족들과 함께 해변으로 휴가를 온 애들레이드(루피타 뇽). 하지만 그녀의 표정이 시종일관 영 밝지 못하다. 이는 약 30여 년 전 바로 그곳에서 있었던 어떤 사건 때문이었고, 이것은 애들레이드의 인생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다. (근데 이 정도로 부인이 싫어했는데도 굳이 거기에 별장을 마련하고 휴가계획을 세운 남편이 문제)

 

     그날 밤, 에들레이드의 가족과 꼭 닮은 네 명의 수상한 사람들이 별장 앞에 나타났고, 이들과 한밤의 추격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건 훨씬 더 큰 엄청난 사건의 전초전이었을 뿐...

 

 

 

 

 

2. 감상평 。。。。 。。。

     최근 꽤나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다. 작품 속 다양한 상징들이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흥미를 끄는 듯하다. 영화 초반 등장한 인간띠 운동('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이나 도플갱어들의 복장, 소도구, 거울의 방 뒤편의 세계 등등 해석의 여지가 풍성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마치 멋진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 백화점 옷 매장을 돌아다니거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도서관 서가 사이를 돌아다닐 때처럼, 관련 내용에 대한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푹 빠질 수 있을 듯한 영화.

     재미로 다양한 해석을 하는 것 자체가 영화를 즐기는 방식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꼭 영화 안에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이야기할 게 아니라, 관객과 함께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 다만 이런 해석들이 썩 일관성 있게 맞아떨어지지 않는 점이 있다는 게 어떤 사람에게는 좀 불편할 수도...(꼭 내가 불편까지 하다는 말은 아니다)

 

 

 

     ​예컨대 이 영화는 정말 흑인차별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가지고 있을까? 영화 후반에 밝혀지듯 이 거대한 사건은 인간복제라는 강렬한 소재에 기원을 두고 있다.(그토록 대규모로 인간복제 실험을 한 이유가 분명히 밝혀지지는 않는다는 게 살짝 빈 구멍) 그리고 이 실험은 흑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백인들도 포함되어 있다. 말하자면 그토록 오랫동안 햇볕과 하늘을 보지 못하고 살았던 건 지하의 흑인들만이 아니라 (복제된) 백인들도 마찬가지였다는 것. 지상에 올라와 주인공 부부의 친구 가족을 해친 것은 전원 백인이었다.

 

     ​물론 인종차별 이슈가 아주 없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영화의 논리적 맥락에서 그 부분이 딱히 드러나지는 않는다.(우선 주인공 부부와 친구 부부는 인종이 다르지만 그게 어울리는 데 별로 문제되지 않고 있다.) 그거 주인공이 흑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려는 건, 영화 주인공이 남자면 남성중심적 영화, 여자면 여성중심적 영화라고 구분하는 것처럼 단순해 보인다.

 

 

 

     그래도 다양한 상징 때문에 말할 거리가 많은 영화라는 점은 분명하다. 사람은 뭔가를 말하고 싶어 하는 존재이기에, 이런 영화는 그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 그건 상업오락영화로서 이 영화가 갖는 분명한 장점 중 하나. 다만 그 모든 날줄과 씨줄이 잘 짜여 좋은 옷감까지 만들어내지는 못한 듯하다. 영화 스토리 자체는 거의 슬래셔나 고어 영화로 치달을 수 있었는데, 감독은 웬만한 장면은 카메라 워크를 통해 거의 다 쳐내서 시각적인 불편함은 좀 줄였다.

 

     ​취향을 좀 탈 것 같은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3일 - [책] 컴 클로저

8일 - [영화] 뺑반

10일 - [책] 배제의 시대 포용의 은혜

13일 - [영화] 캡틴 마블

15일 - [책] 지정학

20일 - [책] 동방의 부름

21일 - [책] 화를 참을 수 없어

22일 - [책] 베다 읽기

27일 - [영화] 어스



이제 이사까지 마치고,

세팅은 끝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베다 읽기 세창명저산책 33
이정호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요약 。。。。。。。

     인도의 고전 문학인 베다를 소개하는 작은 책이다. 1장은 인더스 문명에 관한 간단한 언급이고, 2장은 고대 인도의 언어와 문자 발전사를 다룬다. 3장은 가장 중요한 베다인 리그베다를 만든 아리아족의 인도 이주에 관한 내용이다. 아리아인들은 자연의 힘을 신격화해 숭배했고, 그 신들을 찬송하기 위해 베다를 기록했다.

     4장은 베다에 등장하는 신들을 각각 하늘, 공중, 땅 등으로 구분해 짧은 인용구와 함께 그 속성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5장은 여러 종류의 베다들의 성격에 관한 간략한 설명이다. 가장 기본적인 원전이 리그베다이고, 그 중 사제들이 제사에 불렀던 시들을 모은 것이 사마베다’. 공양과 제사, 희생을 위한 노래들을 모은 것은 아주르베다이다. 그리고 이보다 약간 후에 기복적인 주술을 첨가한 것이 아타르바베다이다.

     6장부터 8장까지는 베다 이후의 관련 문학들(브라흐마나, 아란야까, 우빠니샤드)에 관한 소개와 간략한 설명이 실려 있다.

 

 

2. 감상평 。。。。。。。

     얼마 전 있었던 독서모임에서 힌두교 사상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범신론을 기초로 한 힌두교의 신들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을 몇 가지 나누었는데, 확실히 뭔가 추가적인 정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책방 근처에 주민센터와 연계한 작은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베다라는 건 정말 딱 이름만 들어본 문서다. 작고 얇은 이 책은 그런 나 같은 초심자들에게 베다가 무엇인지 설명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 책이다. 전반적으로 간략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관련된 원전 내용에서 발췌한 글이 함께 실려 있는 식이다.

     하지만 구성이 좀 아쉬운데 베다를 설명하기 위해 인도문명에 대한 이해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저자는 한참을 인더스문명을 설명하는 데 할애한다. 물론 그 중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짧은 책에서 1/3이나 할애해야했을까는 의문이다. 게다가 나머지 1/3은 베다가 아닌 베다에 등장하는 신들의 캐릭터 설명에 들어가 있으니(물론 베다 자체가 신에 대한 찬양이니 신을 설명하는 게 베다를 설명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작 네 권이나 된다는 베다의 종류와 특성 같은 설명은 겨우 한 페이지 정도로 다 설명이 되어버린다.

     역사면 역사, 문헌사면 문헌사, 혹은 언어변천사에 집중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판형도 작은데다 150페이지밖에 안 되는 지면에 너무 많은 내용을 넣으려고 했던 것 같다. 정작 베다가 무엇인지, 베다의 내용과 그 함의(후대의 해석이라고 하더라도), 주요 주제 같은 것들은 무엇인지가 좀 더 깊게 다뤄졌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를 참을 수 없어! - 똑똑하게 감정 조절하는 법 맛있는 책읽기 47
강현식.박지영 지음, 박선미 그림 / 파란정원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줄거리 。。。。。。。

     초등학교 같은 반에 있는 성진과 고은은 현장학습을 나갔던 날 다툼이 일어났고, 이는 곳 친구들까지 가세한 큰 싸움이 되어버렸다. 선생님은 관련된 아이들을 야단치거나 책망하는 대신, 여섯 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감정공부를 제안한다.

     그렇게 매주 수요일마다 6주간의 감정공부에 참여하기로 한 아이들. 자신들이 품고 있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보고, 자신 안의 감정을 어떻게 표출해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배워나간다.

 

2. 감상평 。。。。。。。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다분히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을 표현해내는 것이 진정한 해방이요 자유라고 가르치는 교육철학에 기인한 바가 적지 않다. 절제와 억압을 구분하지 못하고, 무절제한 감정의 분출이 자연스럽고’(이 말이 본능적이라는 의미라면 옳은 측면도 있겠지만, 본능에 매순간 복종하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문제는 남는다) 심지어 정상적인 것이라는 데까지 이른다.

     감정을 적절히 다루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이 어려운 작업을 해낼 수 있을까? 여기에서 이 책의 작가들이 선택한 것은 이야기. 감정을 제대로 다루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감정 조절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내용과 방향은 좋다. 다만 아이들에게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실제 아이들은 책 속 아이들처럼 일주일 만에 성큼성큼 진도를 나가는 게 아닐 테니까. 그래도 뭐 난이도 부분은 직접 아이들을 만나는 저자 쪽이 이해도가 좀 더 높을 거다.

     각 장 후반마다 직접 적어보며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내용이 덧붙여져 있어 실용도도 높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정도의 아이들과 함께 읽어간다면 좋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