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seldom do what they believe in.

They do what is convenient, then repent

 - Bob Dylan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믿는 것을 행하지 않는다.

그들은 편안한 것을 행한다.

그리고 나서 회개할 뿐이다.

 - 밥 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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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 A Reason to Liv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줄거리 。。。。。。。                  

 

     1년 전 약혼자를 오토바이 사고로 잃은 다혜. 쓰러진 그를 다시 한 번 들이받아 죽게 만든 악질이었지만, 가해자가 아직 미성년이라는 말에 그의 미래를 생각해 탄원서까지 제출하며 선처를 바랬던 그녀였다. 이후 용서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찍으러 나서지만, 그가 용서해주었던 그 소년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음을 알고 큰 충격에 빠진다. 과연 용서해준 것이 잘한 일이었을까?

 

     그런 다혜를 친언니처럼 따르고, 때로는 그녀의 모호함을 예리하게 지적하기도 하는 지민. 밖에서는 점잖은 판사지만 집안에서는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로부터 도망쳐 나왔지만 딱히 갈 곳이 없었다. 무작정 신세를 지기 시작한 다혜의 집. 어떻게든 아버지를 이해해보려고, 또 용서하려고 애를 써보지만, 그런 힘든 내적 싸움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반항아로 보일 뿐이었다. 꼭 용서를 해야 하는 걸까?

 

 

 

2. 감상평 。。。。。。。                    

 

     영화 속에는 용서에 관한 수많은 조언과 교훈들이 담겨 있다. 어떤 이는 왜 용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변하고, 또 다른 이는 용서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토로한다. 당위에 관한 선언부터, 실제적인 필요성, 심지어 이런 사람까지 용서해야 하는 반(反)용서에 대한 타당성까지. 주인공 다혜는 사랑하는 약혼자가 죽었지만, 그를 죽인 이를 용서했다. 아니 용서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용서는 주변의 강권, 혹은 당위에 의한 용서의 제스쳐였을 뿐임이 서서히 드러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감독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가지 질문에 이르게 만든다. ‘과연 용서가 뭘까?’ 가장 어려운 것, 정의(定意)의 문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끼는 정의지만, 그 중요성은 생각보다 작지 않다. 만일 용서가 이해당사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극중 한 수녀가 딸을 잃은 어머니에게 사형수의 어머니를 (용서의 의미로) 안아달라고 하는 요청은 적절치 못 하다. 용서를 상대가 용서를 구했을 때 그에 대한 관대한 반응으로 정의한다면, 역시 극중 다혜의 용서는 용서가 아니다. 그리고 아빠로부터의 폭력의 피해자인 지민의 사정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끊임없이 그녀에게 용서를 요구하는 다혜의 행동은 대단히 무례한 것이 된다. 용서의 이유에 관해서도 비슷한 논의가 가능한데, 상대의 개과천선을 바라며 용서를 하는 것이라면 대부분의 용서는 실패일 것이다.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꽤나 쉽지 않은 영화다.

 

     다만 감독이 너무 다양한 관점들을 담아내면서 자신이 의도하는 바대로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 좀 약했기 때문이었는지, 영화 속 다혜는 좀처럼 길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모습으로만 그려진다. 영화 중반에야 그럴 수 있다지만, 결론부에서는 좀 정리가 되어야 할 텐데, 단지 용서에 관한 고민을 그리려는 게 의도가 아니었지만 좀 더 분명한 맺음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 속 등장하는 너무 많은 설교와 권유들 중 몇 가지는 좀 잘라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주인공 다혜 역의 송혜교는 좋은 연기를 했다. 불안함과 머뭇거림, 그리고 가끔씩은 터져 나오는 내면연기는 훌륭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또 한 명의 배우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지민 역의 남지현이다. 아역 배우로 몇몇 드라마에 얼굴을 비췄던 이 배우는 이제 이 영화에서 송혜교의 파트너로도 크게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보였다. 물론 아직 대사처리의 톤이나 연기의 완숙함까지 바란다면 좀 이르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말이다.

 

     보는 사람이 난무하는 영화 속 조언들로부터 길을 제대로만 찾을 수 있다면 좋은 영화다. 좀 설명이 필요한 영화라고 할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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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삶을 사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은 약자들뿐이다.

하나님을 가장 닮은 자들은

자신이 상처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모두에게 유익한 길을 찾고자 골몰하는 이들이다.

 

- 츠빙글리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때까지』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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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인류에 봉사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악의 도구로 전락하여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과학이 도덕적 책임을 받아들일 때만이

과학은 그 진정한 본질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 베네딕토 16세, 『미래의 도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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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대중교통수단으로는

지프니, 트라이시클, FX, 택시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많이 이용하는 것은 역시 지프니죠.

 

 

1. 지프니

 

지프니는 원래 미군들이 돌아가면서 남기고 간

군용차량에서 유래된 교통수단입니다.
오랫동안 스페인의 지배 아래 있었던 필리핀은

오랜 저항 끝에 1898년 독립을 얻은 듯 했지만,
곧 스페인에게 돈을 주고 필리핀을 구입한

미국의 지배 아래 들어갑니다.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이 진주하면서

실질적인 지배자가 바뀌었고,
종전 후 마침내 독립을 얻습니다.

지프니는 그렇게 떠난 미군들의 군용트럭에서 유래됐습니다.
물론 지금 지프니는 아예 처음부터 지프니로 제작된 것이지만,
처음에는 적당히 개조한 모델이었겠죠.

 

 


지프니는 우리나라의 시내버스 정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정한 노선을 따라 운행하는 지프니를
대략 지정된 장소에서 기다렸다가 타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번호로 구분된 것이 아니고,
가까이 가보면 차체에 주요지점이 써 있죠.
또, 지프니들이 많이 서는 곳에 가면 저마다 호객하는 소리로 시끄럽습니다.

 

지프니는 운전사 한 명과 보조자 한 명이 쌍을 이루는데요,
보조자는 대개 뒷편에 서서 돈을 받고, 사람을 부르는 일을 합니다.
요금은 기본 8페소에서 시작해서 거리별로 받습니다.
근데 대부분 어디가 얼마인지 써 있지가 않아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좀 난감하죠.
잔돈은 잘 거슬러주지 않으니

미리 요금을 알아두었다가 내는 게 좋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따라 운행을 하는 게 아니라,
가면서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 멈추는 일도 잦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꽉 찰 정도로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싼 요금이 핵심이죠.

 

 

2. 트라이시클

 

트라이시클은 꽤나 비싼 운송수단입니다.
우리나라 택시와 비슷한 개념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기본적으로 오토바이에 작은 수레를 붙여 놓은 모양입니다.
운전사 뒷편과 오른쪽의 수레에 앉아 갑니다.

 

잘 모르는 사람에겐 10페소 정도를 더 받으려 하기도 합니다.

거리별로 달라지는데 대략적으로는 정해져있지만 정액요금이 아니라서..


 

 


 

재미있는 건 트라이시클도 합승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합승을 할 경우 요금이 내려갑니다!!
또, 정해진 장소에 서 있는 게 아니라 도로를 이동중인 것을 탈 때도
약간 요금이 낮아집니다.


일종의 영업권 같은 게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특정한 빌리지 앞에 서 있을 수 있는 트라이시클이 정해져있는 셈이죠.
만약 밖에서 손님을 태워주고 빌리지 안으로 들어왔다가 나가게 되더라도
그 앞에 서 있다가 사람을 태울 수는 없으니
좀 싸게 받고라도 손님을 태우는 게 유리하다는 거죠.

 

 

 

 

3. 택시

 

택시는 우리나라의 그것과 같습니다.
미터기를 켜고 달려 나오는 만큼 냅니다.
종종 외곽으로 좀 멀리 갈 경우 추가요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렬 경우 미리 흥정을 해서 타거나 다른 걸 골라야겠죠.
근데 택시를 탈 정도면 대략 피곤도 하고 해서 그냥 탑니다.;;

 

기본요금은 40페소에서 시작을 하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흰색 택시보다 노란색 택시는 좀 더 비쌉니다.

 

 

4. FX

 

FX라고 불리는 합승택시도 재미있습니다.
이건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이 정해져있는데요
승합차보다는 작고, 승용차보다는 큰, SUV정도 크기에 총 열명이 탑니다.
앞자리에는 운전자와 두 명의 승객, 두 번째 자리에는 네 명의 승객이,
그리고 다시 뒷편에는 마주본 채로 네 명이 타죠.
덩치 좀 큰 남자와 두 번째 자리에 앉으면 아주 죽을 맛입니다.

 _________
| ★ ○○ |
|○○○○|
| ○    ○ |
| ○    ○ | ★는 운전자
 ---------

 

 

FX는 선불제입니다.
정해진 금액을 미리 내고 열명이 차면 출발하죠.
가까운 거리는 40페소 정도 내는데,
좀 멀리 갈 경우는 갈아타야 하는 지프니보다 FX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에어컨이 작동하거든요.
지프니는 에어컨 같은 거 없습니다. ㅡㅡ;;

 


이 외에도 전철과 버스 등도 있습니다.
전철은 탈 때마다 카드를 구입하는데 가까운 데는 10~20페소 사이로 이용가능합니다.
환승역이 따로 없어서 역 사이는 걸어다녀야 하죠.
버스는 아직 한 번도 못타봤는데요,(시내에만 다녀요..;)
역시 한국과 비슷하다네요.


대부분의 교통수단은 민간자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합승문화가 일반적입니다.(지프니, 트라이시클, FX 등등)
한정된 자원으로 가장 많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로 봐야겠죠.
물론 정시에 출발하고 도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서 승객 한 명을 태운 채 에어컨 펑펑 틀고 달리는 한국버스가 더 나은 건지
낫다면 누구에게 나은 건지 그런건 잘 모르겠네요.

 

필리핀 교통수단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마디 더.
매우 혼잡한 시내쪽을 제외하고는 신호등 자체가 없습니다.
로터리가 많은 이유죠.
좀 복잡한 곳엔 경찰들이 서 있습니다.
신호등 설치, 운영비용보다 교통경찰 월급이 좀 더 싸다는 이유라네요.
도로 여기저기서 유턴은 다반사, 끼어들지 못하면 운전은 불가능합니다.
어떤 분들에겐 아주 편하겠지만, 저 같은 사람은 쉽지 않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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