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일은,

본능 가운데 하나를 택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추구해야 할 사항으로

절대시하는 것입니다.

 

- C. S. 루이스, 『순전한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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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천수로.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만난 한 수녀(실은 마약 운반책)의 부탁으로 선물을 전해주는 일을 대신 맡게 되면서 위험한 마약 거래에 말려들게 된다. 조직에 잠입해 있는 비밀경찰 빨간구두(유해진)와 수사를 통해 알게 된 거래에 사용된 돈을 빼돌리려는 성반장(성동일), 그리고 돈을 날리게 된 조폭 두목 사영철(이문식) 등이 얽히고설키면서 풀어내는 코미디 영화.

 

 

 

2. 감상평 。。。。。。。     

 

     고현정을 정면으로 내세우고, 유해진, 성동일, 이문식, 여기에 특별출연한 박신양까지 엄청나게 개성 있는 배우들이 뒷받침한다. 판은 엄청나게 만들어졌는데, 감독은 이 배우들을 가지고 B급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낸다. ㅋㅋ 여기서 ‘B급’이라는 말은 ‘심각하게 무게를 잡기보다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의미다.

 

 

     물론 조금 더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었더라면 나았을 것 같다는 느낌도 없진 않지만, 일단 잘생긴 꽃미남 배우들이 주로 맡게 되는 터프한 영웅 역을 유해진이 맡은 것만 봐도 비주얼 보다는 웃음 쪽에 좀 더 초점을 맞췄음을 알 수 있지 않은가.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멋진 표정을 짓는 유해진의 연기가 그 자체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다만 주연이었던 고현정은 딱히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배우들도, 감독도, 그리고 관객도 기분전환용으로는 괜찮을 것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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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남에게 빌리지 않으면 읽을 수 없는 법이다.

자기 책은 책꽂이에 꽂아놓고

나중에 읽으려고 할 게 뻔하다."

- 원매

 

이나미 리츠코, 『중국의 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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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별 볼 일 없는 작가로 좀처럼 써지지 않는 글로 인해 시간만 때우던 에드워드 모라.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전처의 남동생으로부터 묘한 알약 하나를 소개받는다. 뇌기능을 급격하게 촉진시켜주는 일명 머리를 좋게 해 주는 약. 반신반의하며 약을 먹자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 아무리 해도 써지지 않던 책을 불과 며칠 만에 완성하고, 오래전 대충 보고 넘어갔던 모든 정보들이 마치 도서관처럼 머릿속에 정리되어 언제든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게 된 것. 단순한 작가를 넘어 좀 더 큰 꿈을 꾸기 시작한 모라. 하지만 멀리서부터 그를 쫓는 사람들과, 약의 비밀을 알게 된 조폭들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여기에 약의 부작용까지 나타나기 시작하고..

 

 

2. 감상평 。。。。。。。       

 

     하루아침에 천재가 될 수 있는 놀라운 약이 있다면? 영화는 이런 재미있는 상상을 바탕으로 한다. 단순에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하는 일마다 성공하니 멀어졌던 전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다시 회복된다. 그야말로 인생 역전의 로또가 부럽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승승장구 하는 이야기로만 영화가 꾸려지기는 힘든 터. 뭔가 반전이나 주인공이 겪어야 할 어려움이 등장해야 한다.

 

     여기서 감독이 선택한 건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약의 부작용과 약에 욕심을 내는 또 다른 사람 혹은 세력이다. 막판으로 가면서 판이 꽤나 커지는 데도 불구하고, 방해물들의 규모가 좀 작은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특히나 약을 먹었을 때의 카메라 시선 - 반복적인 줌인 -이 인상적.

 

 

     이야기가 좀 더 컸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결국 약을 만들어낸 주체나 목적 같은 문제들은 설명되지 않고 있고, 언뜻 등장했지만 생각 이외의 장소에 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부분 등은 충분히 발전시킬 만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문제의식을 드러내지는 못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뭐 그래도 재미는 있었지만, 모든게 단순해져버린 느낌. 그래서 그 알약 덕분에 모라는 행복해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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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하루아침에 직장에서는 짤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내는 자물쇠를 다 바꾸고 그의 짐을 마당에 내어 놓은 채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설상가상 계좌마저 정지되어 카드까지 쓸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리게 된 닉. 자기 집을 앞에 두고도 들어가지 못하고 마당에서 잠을 청하던 그는 동네를 돌아다니던 흑인 소년 케니와 함께 물건들을 팔기 시작한다. 자포자기 사태로 여느 때처럼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가 깨어난 아침, 난잡하게 늘어놓아 있었던 물건들을 말끔하게 정리해 놓은 케니 덕분에 물건들은 금방 팔리게 되고, 덕분에 닉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2. 감상평 。。。。。。。       

 

     가정과 직장을 잃고 말 그대로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버린 닉. 떠나버린 아내는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공동명의로 된 집과 통장은 더 이상 사용할 수도 없게 되어버린 이 남자의 처지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 건지, 손을 댈 수 있긴 한 건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돈이 되는 한 술을 마시고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밖에..

 

     하지만 영화는 의외로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과거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 영화 속 야드 세일(Yard Sale)이란 바로 그런 걸 의미한다. 자신이 그동안 아껴왔던 것들을 내다 파는 작업을 통해, 짐을 내려놓고 가벼운 몸으로 새롭게 시작해보라는 권유. 맞다. 때로 우리는 과거에 대한 기억들, 혹은 이제까지 해 왔던 것들에 대한 미련이나 집착 때문에 좀 더 나은 우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기도 하니까.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게 아닌 이상, 우리 모두는 뭔가를 극복해야만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다. 물론 그게 늘 눈에 보이는 실적을 내놓지 못할 수도 있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가능성’ 자체를 잡을 수 없게 되는 거니까.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 이도저도 아니고 아무 것도 못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볼 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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