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그저 제자리걸음이란 없다는 사실입니다.

구원을 향해 나아가고 있거나

멸망을 향해 표류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 존 파이퍼, 『형제들이여, 우리는 전문직업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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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 카페를 운영하며 부족할 것 없이 생활하고 있는 성수(손현주). 어느 날 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어린 시절 헤어졌던 형이 실종된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인천 부둣가의 허름한 공동주택으로 향한다. 주인이 없이 빈 집에 몰래 들어와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이 있는 그 동네. 성수는 모든 집 문 가에 이상한 기호가 그려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며칠간의 조사를 통해 미심쩍은 일들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온 성수는, 자신의 아파트에도 동일한 기호들이 그려져 있음을 알고 크게 놀란다. 사라진 형이 이 문제에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 성수가 홀로 조사를 계속하는 동안, 그의 집을 빼앗으려고 하는 누군가의 계획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었다.

 

 

 

 

2. 감상평   

 

     퇴근길 버스 뒷자리에 탄 연인들이 한참을 떠들어 대던 영화다. 한참을 재미있다고 떠들어대서 피곤한 몸 쉬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50분가량을 듣고 있어야 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극장을 찾게 됐다. 역시 입소문은 무섭다.

 

     영화의 전체적인 진행은 전형적인 공포영화의 공식을 따라간다. 초반부터 쾅쾅 때려주고, 배경음악 크게 집어넣고, 주인공의 감춰진 비밀과 그와 연관된 이상행동, 의심스러운 주변 인물들까지. 표한 분위기의 낡은 연립주택은 영화를 진행시키기에 최적의 배경이었고..

 

 

 

 

     하지만 이미 영화 중반에 헬멧을 쓰고 있는 검은 옷의 정체가 누구인지는 대략 짐작이 가버렸고, 그런 상황에서 끝까지 헬멧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추적해 나가기만 하는 건 무리였다. 결국 헬멧이 벗겨진 후 어떻게 그 긴장감을 계속시켜 나가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처음부터 용의자를 한 명으로 좁혀놔 버린 탓에 또 방향으로 스토리를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줄어들어버렸고, 결과적으로 죽여도 죽여도 죽지 않는 메두사와 같은 괴물과 싸우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예전에 황정민이 주연을 맡았던 ‘검은 집’ 속의 사이코패스 유선과 비슷한 느낌.

 

     잔뜩 기대했던 것만큼은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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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위대한 개츠비
바즈 루어만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뉴욕의 증권사에서 일하는 닉은 어느 날 이웃집에 사는 개츠비라는 인물로부터 파티 초대장을 받게 된다. 그의 집에서는 매주 엄청난 규모의 파티가 열리고 있었고, 초대장이 없어도 즐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었다. 파티에 참여해 개츠비에 관한 소문을 여러 소문들을 듣게 된 닉. 우연찮은 기회에 직접 개츠비를 만나는 기회를 얻었는데, 의외로 그 엄청난 거부가 가난한 주식중개인에게 꽤 호의를 보인다.

 

     실은 개츠비는 닉의 친척인 데이지라는 여성에게 관심이 있었던 것. 그녀는 과거 개츠비의 연인이었지만, 현재는 다른 남자와 결혼한 유부녀였다. 그러나 개츠비는 빈털터리 장교 시절 만난 데이지를 잊지 못했고, 엄청난 부자가 된 이제 오직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왔던 터였다. 닉의 중재로 마침내 만나게 된 두 사람. 데이지의 마음도 개츠비와 같을까.

 

 

 

 

2. 감상평   

 

     원작 자체도 탄탄하다지만, 좋은 원작 소설을 가지고 영화화해서 실망을 안겨주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렇게 생각하면, 이 영화의 감독은 좋은 원작은 이렇게 살려내면 되는 것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만 같다. 우선 영화의 배경은 1920년대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 해낸다.

 

     예컨대 영화 중간중간 등장하는 거대한 안경 모양의 조형물은 마치 원작 작가인 피츠제럴드나 감독, 또는 누군가의 시선을 형상화 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닉과 개츠비가 비싼 자동차를 타고 뉴욕을 오고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는 그 낙후된 지역은 마치 슈퍼맨이 변신을 하기 위해 들어가야 하는 공중전화 부스처럼 인물들의 감춰진 모습들을 드러내주는 통로의 기능을 하고 있다.

 

     주인공 개츠비 역을 맡은 디카프리오는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연기를 했고, 그 외에 관찰자이자 서술자인 닉 캐러웨이 역의 토비 맥과이어도 든든하게 극을 받쳐주고 있다. 사실 워낙에 매력적이고 독특한 캐릭터들이라(그러면서도 묘하게 개연성들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 등장하는 배우들의 존재감은 서로 경쟁하듯 빛이 난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개츠비는 ‘남자의 사랑’이란 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어쩌면 영화가 상영되는 시간 내내 오직 개츠비 혼자만 꿈을 꾸었던 것이고, 나머지 모두는 영화 속 닉의 말처럼, 그의 꿈을 이용해 자기 잇속만 채우려 했던 속물들이었던 걸지도 모른다. 사랑한다고 안달하다가도 결국 돈 떨어지고, 상황 어렵게 돌아가면 자기 먼저 생각하고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게 당연한 것으로, 정상적인 것처럼 여겨지는 속물들의 시대에 개츠비와 같은 로맨티스트를 만났을 때 느껴지는 신선한 충격.

 

    웰 메이드 영화라 하면 이런 작품을 꼽아야 할 듯. 영상의 분위기도, 배우들의 연기도, 감독의 연출도 마음에 쏙 드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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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권력은 시민들의 피를 영양분 삼아 굳건해진다.

 

- 프란체스코 귀치아르디니, 『처세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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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으로서 공부와 신앙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시간의 배분이 중요했습니다.

고시생에겐 늘 그렇듯이 시간은 항상 남으면서도 부족합니다.

교제와 스트레스해소, 취미생활로 시간을 다 소비하고

정작 부족한 공부시간을 확보하고자

봉사를 그만둘지 고민하는 저의 어리석음을 보았습니다.

 

- 『고시 합격한 청년들의 신앙이야기』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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