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오로지 ‘겁주기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 온 외눈박이 몬스터 와조스키. 마침내 명문 ‘몬스터 대학교’에 입학을 하지만, 무섭기보다는 웃음을 자아내는 그의 외모에 결국 ‘겁주기 학과’에서 쫓겨나고 만다. 그와 함께 쫓겨난 푸른 털복숭이 몬스터 설리반은 유명한 겁주기 선수인 부모를 두고 있지만, 그 자신은 딱히 노력하지 않는 캐릭터.

 

     이 두 몬스터들이 다시 ‘겁주기 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학내 ‘겁주기 대회’에 전혀 무섭지 않은 몬스터들로 구성된 OK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한 단계씩 다음 스테이지로 진출해 가는 OK. 과연 그들은 1등을 하고 다시 겁주기 학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

 

 

 

2. 감상평    

 

     전작이라는 ‘몬스터 주식회사’를 보지는 못했다. 이 영화는 그 작품의 프리퀄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꽤 잘 기획되어서 독립된 작품으로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제의 미국의 대학교 교정과 그 안의 생활들을 잘 포착해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고, 등장인물들 역시 주조연의 역할분담이 잘 되어 자칫 산만해질 수도 있는 위험을 피해갔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주제가 한두 명의 ‘영웅’ 이야기에서 ‘팀’의 이야기로 넘어갔다는 데 점수를 주고 싶다.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협업을 통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보다 더 큰 일을 달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비슷하지만 인간을 거대한 조직의 부품으로 전락시키는 분업화적 사고보다 이 작품의 주관객이 될 어린이들에게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지나치게 유치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블랙 조크가 난무하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의 유머와 흥미로운 모험 이야기를 잘 버무려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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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3-10-18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몬스터 주식회사도 꼭 보시길...지금봐도 재미있습니다.

노란가방 2013-10-18 15:53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런가요. 여기저기서 전편도 보라고 계속 추천이시네요..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

“노동은 자본보다 우선이고 자본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

자본은 노동의 결실에 불과하다.

노동이 존재하지 않으면 자본도 존재할 수 없다.

노동은 자본보다 우월하고, 더 많이 존중되어야 한다.”

 

- 톰 하트만, 『중산층은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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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사법고시며 연수원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변호사 제칠. 그는 여자를 꼬시느라 사법고시를 여덟 번째 보고 있는 죽마고우 현구와 함께 살고 있다. 제칠에게는 심각한 콤플렉스가 있었으니, 바로 여자 앞에만 서면 제대로 눈도 못 마주친다는 사실. 결국 여검사나 여판사 앞에서의 재판은 제대로 치러내지 못해 연패를 거듭하던 중이었다(사실 좀 억지스러운 설정이지만 뒤에 이보다 훨씬 더 강력한 억지가 등장하니..). 일하고 있는 법무법인에는 10년간 짝사랑 해 온 수현이 함께 일하고 있었지만, 당연히 고백은커녕 제대로 말조차 해 본 적 없었다.

 

     어느 날 퇴근을 하던 중 집 앞에 웬 여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급히 데리고 들어온 제칠. 하지만 그녀는 숨을 쉬지 않았다. 깜짝 놀란 제칠은 쓰러지는 그녀를 받다가 함께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 보니 제칠과 그 여자의 몸이 서로 바뀌어 있었다. 여자와의 키스를 통해 서로 몸이 바뀔 수 있음을 알게 된 제칠과 현구. 둘은 이를 기회로 오랫동안 바랐던 일들을 행동으로 옮기고자 한다.

 

 

 

2. 감상평    

 

     그냥 3류 영화다. 무엇이 이류, 삼류를 가르는 선(線)인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기준이 좀 다를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단순한 영상물이 아니라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면 최소한 인간에 대한 존중이 그 저변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바로 그게 없다. 갑자기 나타난 한 여자(이수정)는 영화 속 인물들에게 그저 자기들의 욕구를 채우는 데 사용하는 한낮 도구로밖에 여겨지지 않고, 심지어 주인공 제칠은 여자 앞에서 쑥맥이라는 이미지를 뒤집어 쓴 채, 짝사랑 하던 수현과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친구인 현구와 몸을 바꾸기까지 한다.

 

     조금 더 들어가 보면, 결국 영화 속에서 인간의 ‘몸’은 단지 ‘도구’ 그 이상의 의미가 없다. 몸의 해체라고나 할까. 이건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식의 전통적인 교훈과도 사뭇 다르다. 오히려 죽으면 모든 게 끝이니 살아 있는 동안 마음 놓고 즐기라는 극단적 유흥주의, 쾌락주의의 자국이 더 깊게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결국 현구의 몸으로 수현과 섹스를 하고 난 다음 날 제칠이 느꼈던 것처럼, 이런 극단적인 쾌락주의의 결말은 허무함 뿐이다. 그 뒤 감독이 아무리 영화를 해피엔딩으로 끝내려고 버둥거려도, 이미 이 영화는 그곳에서 완전히 허무해져버렸다. 남은 건 여배우들의 노출 뿐?

 

 

 

 

     단언컨대 올해 본 최악의 영화 중 하나. 그나마 1점이라도 준 건 배우들과 스탭들의 고생을 생각해서다. 적당히 스폰서 받고, 스스로는 기가 막히다고 생각하는(하지만 그냥 얼토당토 않은) 아이디어 하나 떠올랐다고 함부로 영화 같은 거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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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2 - 바닥난 인생길 위에서 다시 예수를 만나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2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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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7년 전 갑작스럽게 초대받은 저녁식사의 자리에서 예수를 만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닉. 하지만 좀 더 잘 해보려는 그의 노력은 지역 교회를 통해서 점점 깨어져 가고 있었고, 마침내는 거의 포기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여느 때처럼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아버지에게 화를 내고, 한 밤중에 차를 몰고 고속도로로 나온 닉. 기름이 떨어져 오도 가도 못할 상황에 처할 찰라, 저 쪽에 7년 전 그분이 기름통을 들고 서 계셨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대화. 닉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질문하기 시작한다.

 

 

 

2. 감상평    

 

     다시 한 번 데이비스 그레고리의 책이 나왔다. 꽤나 인상 깊게 읽었던 전작들(1, 완벽한 하루, 직장생활까지..)이었기에 새로 나온 이 책을 집어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저자가 이번 책에서 가장 중점에 두고 있는 것은 기독교의 본질적인 부분에 관한 물음이다. 성경에서 약속하고 있는 풍성한 삶이 실제로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신앙생활을 해 나갈수록 점점 무미건조해지는 원인은 또 뭔지 하는 것들이다.

 

     결국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본질을 놓친 채, 그것을 묘사하는 껍질에 지나치게 지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분 안에 거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오늘날 교회의 선생들은 그들의 제자들이 지켜야 할 새로운 규칙 목록들을 갱신하기에 바쁘니 어떻게 우리를 가득 채우는 그 온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겠는가.

 

     이런 설명은 행위와 믿음 사이의 낡은 대립을 뛰어 넘으며, 그 안에 들어오는 사람을 숨 막히게 하는 교회 안의 변형된 율법주의의 덫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만든다. 그리고 아마도 사도들과 예수님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씀이셨을 것이고, 구약 시대의 선지자들이 보고 기뻐했던 광경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를 거듭해 갈수록 글을 쓰는 기술만이 아니라 주제까지도 발전해 가는 모습이다. 약간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를 부드럽게 녹여내고 있고, 소설이라는 형식에 대한 이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지난 번 책이 초신자들을 위한 것이라면, 이 책은 좀처럼 변하지 못하는 어느 정도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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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밀입국하던 외국인들을 실은 컨테이너가 도착했을 때, 이미 그들 대부분은 죽어 있었다.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은 그렇게 들어왔고, 급속도로 분당구내에 퍼지기 시작했다. 감염된 지 단 이틀 만에 치사율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도시는 급격히 혼란에 빠진다.

 

     이 혼란 중에 우연히 만난 인해(수애)에게 반해버린 소방구조대원 지구(장혁)의 아낌없이 주는 사랑(?)과 딸 미르(박민하)마저 감염되었음을 알고 이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감염내과 의사(로 추정되는) 인해를 축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이야기가 그려진다.

 

 

 

 

 

2. 감상평    

 

     일단 소재는 괜찮았다. 미확인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도시 전체가 공포에 빠진다는 소재 자체는 몇 편의 영화들과 드라마(최근에 OCN에서 ‘바이러스’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기도..)에서도 활용했던 아이디어이긴 하지만, 역시 익숙한 동네가 등장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밀도 있게 그려내는 것 자체로 나름의 재미가 있다.

 

 

     다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영화의 중심을 잡아 줄 무게 추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좀 든다. 초반에는 지구와 인해의 로맨스로 시작하나 싶더니, 도시 전체가 대혼란에 빠져 있는데도 고작 두 번 본 인해와 그녀의 딸을 위해 목숨까지도 내던지려는 지구의 모습이나,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딸 구하겠다고 감염된 사실을 알면서도 빼내려고 꼼수를 부리는 인해의 태도 역시 사랑이나 모성애 보다는 집착으로 비춰진다. 여기에 갑자기 등장하는 마동석을 비롯한 여러 캐릭터들은 안 그래도 정신 사나운 영화를 시끄럽게 만드는 데 한 몫을 하고.. 뭔가 일관성 있는 영화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 달까.

 

     영화 후반부에는 상황을 어떻게든 무마시키려고만 하는 무능한 여당 국회의원과 총리, 그리고 미국에서 온 요원들과 국민들을 지키려는 대통령 사이의 어이없는 갈등이 전면에 부각되는데, 대통령에게 반대하고 군대를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는 국무총리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전작권 운운하며 미국 폭격기를 보내겠다고 협박하는 미국측 인사 역시 영화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기 보다는 그냥 좀 심하게 과장돼 있다는 느낌만 준다.(물론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다는 것이 위기의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어떤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좀 극단적으로나마 그려내 보았다는 데 의미는 있다. 하기야 ‘전시’는 ‘극단’이 상시화된 상황이 아닌가)

 

 

 

 

 

     집단 수용을 하면 분당에 사는 주민 50%가 죽을 수 있다는 박사의 경고에, 20만 명이 죽더라도 2500만 명을 살리는 게 낫지 않냐는 헛소리를 주워섬기는 국회의원과 총리의 뻘짓 대사는, 그런 소리가 단지 영화에서만 나오지 않고 있다는 데서 충분히 실감나게(?) 다가온다. 지금도 국회의원 공천 한 번 더 받겠다고 여당 내 유력자에게 충성맹세 하는 문자 보내는 찌질한 의원들이 있는 상황이니. 지난 몇 년 동안 이 나라에선 상식적인 것들이 무시되는 일들이 참 많기도 했으니, 이건 뭐 국민들의 위기적응력을 길러주기 위한 깊은 뜻이 담긴 건가.

 

     전개에는 논리적 연결이 부족하고, 결론이나 주제에는 힘이 부족하다. 꽤나 여러 작품들을 만든 감독인데도 아쉬운 면이 아직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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