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생각보다 행동이 몸이 먼저 반응하는 열혈 형사 왕부얼, 그와 파트너인 백전노장의 베타랑 형사 황비홍, 그리고 이 둘을 지휘하는 노처녀(라지만 그리 나이는 많지 않다) 반장 유금수. 최근 잇따라 웃으며 죽은 남자들과 관련된 일이 발생하자 이 팀이 사건을 맡는다. 그들은 죽은 남자들이 모두 한 여자와 연인관계였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를 유력한 용의자로 놓지만 별다른 증거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용의선상에 또 다른 인물들이 차례로 오르고, 늘 티격대격 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이 수사팀은 조금씩 사건의 진상에 다가간다.

 

 

 

2. 감상평    


     이연걸이 등장하는 코믹 수사물이라.. 뭐 처음부터 연기력이나 치밀한 연출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이 건 좀 너무한 수준이 아닌가 싶은 영화다. 8, 90년대를 풍미했던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영상에, 역시 20년은 지난 것 같은 유머코드들을 잔뜩 넣어 비벼놓은 정체불명의 요리를 먹는 듯했다.

 

 

 

     여기에 아무리 상상력을 발휘해도 와이어가 없이는 불가능할 것 같은, 중력을 무시하는 액션들은 그냥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영화의 성격을 알아낼 수 없도록 뜬금없이 등장하는 액션 장면들은, 결국 이런 걸 보여주려고 나머지 스토리를 억지로 끼워 넣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

 

     장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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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3-12-17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연걸이 나오는 영화인가요.언젠가부터 홍콩영화를 국내 극장에서 보기 힘들어진것 같아요

노란가방 2013-12-17 13:43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이연걸 주연..
어렸을 땐 홍콩영화이 매력에 한참 빠졌었는데..
이젠 세계적인 추세를 못 따라가고 자기들만의 한계에 갇혀버린 듯 해서 좀 안타깝죠.
 
나쁜 회의 - 회의가 회사를 망치는 18가지 이유
요코야마 노부히로 지음, 최향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1. 요약       

 

     경영 컨설턴트인 저자는 기업 내에서 불필요한 회의가 잦아지는 것이 효율을 떨어뜨리는 주원인이라고 지목한다. 그는 과감하게 회의를 없애고, 직원들 간의 1:1 직접적인 소통을 기본으로 하는 PDCA 전략(Plan - Do - Check - Act)을 통해 보다 확실한 목표달성을 위한 경영방식을 제안한다.

 

 

2. 감상평    


     군에 있을 때 아침마다 두 시간씩 상황회의를 하던 연대장이 있었다. 엄청나게 많은 사항들을 일일이 보고해야 했기에, 온갖 약어(略語)들이 난무해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 내용을 따라가기도 어려울 지경이었다. 전 날 있었던 모든 일을 회의석상에서 보고하고 보고를 받느라 시간은 늘 늘어졌고, 그렇게 하루의 시작은 오전을 훨씬 넘겨 점심시간을 한두 시간 앞두고서야 끝나곤 했다. 군대의 특수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보지만, 이 책의 기준으로 보면 그 분은 말 그대로 ‘회의 중독’이었다. 그 회의만 참석하고 나면 진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생각해 보면 이런 식의 회의(懷疑)가 드는 회의(會議)가 어디 한 두 개던가. 회의란 결국 일을 잘 해보자고 하는 건데, 회의 그 자체가 습관이 되고 목표가 되어버린 상황은 분명 문제가 있다. 저자는 과감하게 회의를 없애라고 충고한다. 회의를 없애도 큰 일이 나는 건 아니라는 것. 물론 무턱대로 회의만 없앤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성과 없는 회의를 대체할 수 있는 진짜 미팅을 만들어 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한 수 조언을 덧붙인다.

 

 

     회의의 덫에서 벗어나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회의라는 게 모든 조직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할 때, 좋은 회의를 위해서라도 이 책의 내용을 잘 읽고 상황에 맞게 적용해 보는 건 꼭 필요할 듯싶다. 결코 해가 되지는 않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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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신앙과 의심의 어둠 속에서 씨름하는 일,

창조적인 의문을 던지는 일이 제자도의 핵심이다.

이런 의문 제기는 신앙의 적이 아니라

살아있고 성장하는 신앙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 케네스 리치, 『하나님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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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6개월간의 훈련을 받고 우주 정거장으로 날아간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 그러나 인근의 폐기된 러시아 위성을 파괴하기 위해 발사한 미사일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파편들이 발생하게 되었고, 곧 그것들은 라이언의 정거장을 박살내 버린다.

아무 것도 없는 우주 공간에서 홀로 살아남아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애쓰는 라이언에겐, 아무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위협이요 공포였다.

 

 

 

 

 

2. 감상평    


     등장인물 보다는 카메라 워크가 좀 더 돋보였던 영화. 영화 속에서 우주라는 공간이 자주 다뤄지다 보니 꽤나 친숙한 곳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그곳은 아직 인간에게 적대적인 공간이었다. 이 영화는 아직 인간에게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그 공간이 주는 위협을 극적으로 살리는 방향으로 제작되었다.

 

 

     보통은 ‘남자는~’ 혹은 ‘여자라~’ 어쩌구 하는 식의 어법을 좋아하진 않는데, 이 영화의 경우는 여주인공이 흔히 여자의 약점이라고 지적되는 온갖 종류의 속성들 - 예를 들면 판단력이 떨어진다거나, 쉽게 놀라고, 감정적으로 충동적인 반응을 보이며, 운동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하는 식의 -을 전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물론 영화의 후반부에는 스스로 지구로 복귀까지 해 내지만, 그건 또 다른 남자의 희생을 딛고 올라선, 조금은 부족한 성공이었으니까.

 

     이런 주인공의 특성은 개인적으론 극의 초중반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주원인이었고, 이건 좀 더 시원한 그림을 보기 원했던 내겐 아쉬운 부분이었다. 물론 반대로 이해하면 그만큼 연출이나 연기가 훌륭했다는 말이 될 수도 있고.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빙글빙글 도는 주인공을 보고 있으니 내가 다 속이 뒤집히는 듯 했다. 독특한 장르를 제대로 표현해 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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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한 살 때 엄마는 떠났다. 아빠와 재혼한 새엄마는 자영이라는 동생을 데리고 왔다. 뭐든지 잘하는 자영과는 달리, 공부도 그럭저럭, 남자들에게 인기도 없는 진영(김규리)은 말 그대로 천덕꾸러기처럼 자랐다. 그런 진영의 유일한 친구는 좀비. 어렸을 때부터 좀비에 빠져버린 그녀는 좀비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몇 년째 노력중이지만 좀처럼 그녀의 작품을 인정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어느 날 그녀의 앞에 대학시절 꾀죄죄했던 복학생 선배가 잘나가는 영화감독이 되어 돌아왔고, 그는 진영의 작품을 영화로 만들겠다고 한다. 인생역전의 찬스(!!)가 찾아 온 것. 여기에 친구를 통해 어린 시절 자신을 떠난 엄마를 찾게 된 진영은 친엄마를 만나러 간 자리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자신이 이제까지 새엄마로 알고 있던 ‘박 여사’가 바로 진짜 친엄마였던 것.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또 사랑이란 걸 알게 되면서, 그렇게 나이 서른에 진영은 비로소 어른이 되어 간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인정은 사람을 성숙시킨다.

 

 

 

2. 감상평    


     언뜻 서른 살 난 ‘소녀’가 ‘어른’이 되는 성장이야기처럼 보인다. 감독은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애쓰고 있고. 실제로야 미녀 배우인 김규리이지만, 아무튼 영화 속에서는 그닥 잘난 것 없는 우리와 비슷한 캐릭터가 좌충우돌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건 흐뭇하기도 하고, 꽤나 만족감을 준다.

 

     하지만 감독이 영화 속에서 사용하는 소재들은 그리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 진영의 동생 자영은 동성연인과 동성결혼을 하려는 듯한 설정이고, 진영은 무당집 딸 자매들에게 학습지를 가르치면서 교제를 나누는데, 여기엔 부족이니 신점(神占)이니 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영화 종반부에 갑자기 선회하는 가족의 화해라는 주제는 앞서의 내용들을 가벼운 에피소드 정도로, 그래서 그냥 충분히 받아들여야 하는 무엇으로 여기도록 만들지만, 정말 그래도 되는 걸까?

 

 

     전반적으로 산만하다는 느낌이 든다. 조금씩 여기저기를 톡톡 쳐보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큰 틀에서 보자면 충분히 작품이 될 만한 영화다. 여기엔 김규리나 박원상 같은 베타랑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한 몫을 했고. 기대 반 염려 반이란 느낌의 감독, 그리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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